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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값도 못하고 남편이랑 놀아요;

마음만은여덟살 조회수 : 2,056
작성일 : 2011-04-06 00:21:56

저녁먹고 집으로 들어오다가
베스킨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면서
"30분이요!"라고 외쳤어요.
드라이아이스는 소중하니까요.


그래서 집에 와서 물 받은 세면대에다 드라이아이스를 빠뜨리고 구경하고 놀았어요;;
원랜 개수대에 스뎅 대야에다 하는데 오늘은 설거지거리가 있어서;
둘이서 신나서 산신령 나올거같으다 ㅋㅋㅋㅋㅋㅋ하면서 10분동안 흥미진진하게 구경.
집에 오는 길에 고양이가 있어서 또 나란히 서서 고양이 구경.
집 구석에 거미가 줄을 쳤길래(..죄송해요 안보였어요 워낙 구석이라 죄송해요 청소안한건 아닌데...)
또 나란히 서서 구경하다가 거미를 종이에 받아서 창밖에 방생;
항상 뭔가 신기한거 재밌는거 못보던거 보이면 언제나 같이 빤히 구경하고 있어요.
그리고 꼭 집에 와서 따라해보거나 흉내내고 논다는 거....-_-



그러고 벽면에 붙여놓은 화이트보드에 거미줄 따라그리기 하고 옆에 고양이도 그려보고...-_-

이러고 놀면 제 입장에서는 참 재밌는데 어디가서 뭐하고 노냐 물으면 그런 말도 못하고....
다들 뭐하고 노세요?;
IP : 59.9.xxx.17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1.4.6 12:25 AM (175.113.xxx.242)

    저도 남편과 그렇게 놀아요.ㅎㅎ
    두 분 노는 스타~일이 맞아서 부부 금슬도 좋을실 듯.

  • 2. 라면반개
    '11.4.6 12:28 AM (218.147.xxx.203)

    우왕 친구같은 부부 부럽습니다..
    제 남편님은 느무 바쁘셔서 저랑 놀아줄 시간이 없네요..
    다음웹툰 어쿠스틱 라이프 생각나요ㅎㅎ

  • 3. 추억만이
    '11.4.6 12:30 AM (121.140.xxx.174)

    0

  • 4.
    '11.4.6 12:30 AM (211.54.xxx.125)

    예쁜 부부네요^^ 오래도록 행복하소서~~^^

  • 5. ,
    '11.4.6 12:33 AM (211.33.xxx.196)

    우리 신랑이 함참 꽂혀있는 개콘의 제명이 됐어요~~를
    억양 비슷하게 흉내내는 남편 가르쳐 주고 맞장구 쳐주고 그러고 놀아요
    그렇게 안놀아 주면
    제명이 될지도 ㅋㅋㅋ

  • 6. ㅋㅋ
    '11.4.6 12:36 AM (203.236.xxx.24)

    재밌네요.
    저랑 신랑은 통춤추거나
    유로댄스 음악 들으면서 춤춰요.

    또 운동하러 가다가 (동네 몇바퀴 도는거지만...)
    유난히 줄이 긴 와플집을 보고는
    와플사먹고는
    에이 달다 하면서 닭꼬치 사먹구요.
    아휴 맵다 하면서 아이스크림먹고
    에휴 오늘 운동하긴 글렀다
    맥주나 한잔 하자! 하면서 맥주한캔씩 마셔요.ㅎㅎ

  • 7. 아이스크림
    '11.4.6 12:37 AM (125.139.xxx.212)

    사면서 일부러 드라이아이스 많이 얻어다 딸아이랑
    김나는거 보면서 노는데 두분 재밌으시네요..
    즐거우면 되는거죠 뭐..인생 별거 있나요.
    사소한거라도 같이하면 즐거움은 배가 되고
    슬픔은 반이 되잖아요..
    전 놀부기질이 있어서 신랑이 벌레같은거 관찰하고
    사진찍으면
    일부러 죽이거나 날개하나 뜯어서 놀려먹곤 하는데..
    우리집 모기 날파리 온갖 벌레 죽이는 담당임다..저

  • 8. .
    '11.4.6 12:49 AM (211.33.xxx.196)

    우리는 명수옹의 쪼쪼땐스를 춰요 .이거 은근 박자 맞추기 어렵다는 거 ㅋㅋㅋㅋ

  • 9. 우와
    '11.4.6 12:56 AM (114.207.xxx.232)

    원글님 아기없는 신혼인가요...?
    왠지 신혼분위기 물씬..!!
    부럽네요.

  • 10. 구여워
    '11.4.6 1:15 AM (125.187.xxx.194)

    호기심 부부네요..넘 귀여워요..

  • 11. 마음만은여덟살
    '11.4.6 1:19 AM (59.9.xxx.179)

    저희 신혼여행갔을때 일과 중 하나가 고양이 숨어있는거 찾고 따라다니기였어요.
    신혼여행 가서도 내내 수족관 동물원 박물관 과학관..
    인터넷에서도 재밌는 사진이나 흥미있는 얘기 보면 집에 와서 같이 나눠요.

    예 아직 아기 없어요 ㅎㅎ
    저는 아기 갖는게 고민인데 남편은 괜찮대요.
    나중에 셋이서 저러고 쪼르르 보면 좋을 거라구요.

    동물원에 가서 프레리독이 귤먹는 것도 구경하고
    집에 와서 애랑 저랑 남편이랑 셋이서 그거 흉내도 내고
    둘이선 할 수 없는 흉내도 많으니까
    셋으로 개체수를 늘린 다음에 하자는 설득을 해요. ㅎ

  • 12. 부러워요
    '11.4.6 1:24 AM (211.109.xxx.52)

    우리 남편은 내가 그러고 있음 혼자 가버려요 ㅠㅠ

  • 13. m
    '11.4.6 2:18 AM (110.8.xxx.6)

    두분다 귀요우시다 ㅋㅋㅋㅋㅋ

  • 14. 반가와요
    '11.4.6 3:18 AM (96.3.xxx.146)

    저희는 저희부부만 애들처럼 노는지 알았어요.
    저희는 나이도 많은지라 남한테는 절대 말하지 않는답니다. ㅋㅋㅋ

  • 15. ㅋㅋ
    '11.4.6 12:48 PM (122.34.xxx.172)

    셋으로 개체수를 늘린다는 원글님 댓글에 로그인했네요. 푸하하~
    두분이 천생연분이십니다. 늘 행복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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