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다이아 하면 생각나는 제 이야기.

다이아 조회수 : 499
작성일 : 2011-04-05 13:25:34


별로 생각나고 뭐고 할 것도 없는 안 오래된 이야긴데요.

저 시할아버지 시할머니가 정말 ----하신 분들이어서
지금 어머니 아버지가 절연하고 사시는데 저는 그래서 정말 감사하거든요.
어머니도 저 밑에서 끔찍하게 시집살이하시고
아버진 저 (새)시할머니밑에서 새엄마 구박 무지 받고,.

근데 제사는 받아먹어야 되니 장손(남편)에게는 무지 잘해줬어요.
그래서 우리 결혼할 때 저는 정말 극구! 극구! 사양이었는데
다이아반지랑 목걸이 해 준다고
정말 한달간 오만 생색 다 내어가면서 불렀어요.
아예 맞추러 갈 때도 같이 가데요. 가니까 롯데에서 300만원짜리 세트 행사 매장에 데려가서
거기서 고르라고. 근데 다시는 쳐다보지도 않을 거고 손 더러워질까봐 끼기도 싫고
이미 내가 생각하기에 결혼반지다 싶은 커플링은 남편하고 다 한 다음이라
그냥 처음 권해주는거 바로 하겠다 했어요.
할머니 호호호 이거 예쁘죠? 아니야 이건 별로야 그런 알콩달콩 쇼핑을 기대한 모양이더군요.
한시간 반 넘게 걸릴 거라고 예상하고 나오셨더라구요.
근데 참 맘도 안 좋고 별로 좋게 해 드리고 싶지 않아서 3분만에 골라 샀어요.
되는대로. 어차피 안 할 거니까.
안사주셨으면 제일 좋겠지만 생색 내고 싶으신 모양이니 그냥 했어요.
그에 상응하게 예단도 드렸으니.
  

그 반지 목걸이 세트 저 한번도 안 꼈어요.
결혼한 다음에 처음 그 집 갈때 어머니가 하라 하셨는데 그래도 안 했어요.
나쁜 며느리겠지만 별로 받고 싶지도 않았고
그거 아직 서랍속에 있어요.

시간 좀 더 지나고 나면
이거 팔아서 어머니 여행 보내드릴 거에요.
시할마시가 주는 위자료라고 생각할라구요.
분명히 시할머니는 안 해줄테니까.

저한텐 지금 제 왼손에 있는 커플링이 결혼반지에요.ㅎ



덧. 엄마는 결혼할때 받은 패물을 시계 뒤에 두었다 털렸대요.
그걸 두고두고 아쉬워해서 아빠가 엄마한테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다이아 사 준다고 그랬대요. 예-전에.
그래서 엄마한테 다이아 받았냐고 농담으로 물어보니0
아빠가 엄마 차 타이어 두개 바꿔주고 "다이아 두개나 줏다~ 내 약속 지킸다~"(경상도말로 타이어=다이아)
라고 그러셨대요.
엄마는 그 전에 아빠가 살면서 비취 반지니 진주 반지니 소소하게 줘서 별로 안 서운한 듯.ㅎ
IP : 59.9.xxx.17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4.5 1:27 PM (163.239.xxx.109)

    저 예물하러 가서 울 형님 반지 해주고..
    울 시어머니는 제 예물반지보다 더 비싼 반지하고..
    도대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6520 다이아 하면 생각나는 제 이야기. 1 다이아 2011/04/05 499
636519 베란다 빨래건조대가 천정에서 안 내려와요 ㅠㅠ 4 천정 건조대.. 2011/04/05 1,779
636518 한동안 조용했던 원자로 다시 온도 오르는군요 5 .. 2011/04/05 694
636517 도우미 조건을 어찌 내걸야할지요? 2 euju 2011/04/05 471
636516 김해 김태호는... 너무 했어요 11 ... 2011/04/05 1,707
636515 어그부츠 신장 안에 다 넣으셨나요? 7 어그부츠 2011/04/05 824
636514 생애최초 저만의 노트북 구입 도와 주세요.^^ 3 노트북 사고.. 2011/04/05 405
636513 대전현충원 대중교통편 여쭈어봐요... 4 대중교통편 2011/04/05 237
636512 흰콩으로 어떤 요리할수 있나요? 6 ! 2011/04/05 491
636511 남편의 구두. 4 아내 2011/04/05 595
636510 영화 쥴리아의 눈 보신분 .. 질문이요! 4 스포있음 2011/04/05 647
636509 헹켈 칼을 샀는데요... (급) 7 ^^* 2011/04/05 574
636508 적자 버스회사 CEO연봉 5억7000만원 "MB작품이라 손못대 4 참맛 2011/04/05 528
636507 작은 꽃화분하나 사고 싶어요 7 ... 2011/04/05 606
636506 키톡의 몇몇 분들께 감사 감사 2011/04/05 352
636505 무쇠주전자 사용해 보신 분은? 4 빈혈 2011/04/05 573
636504 급질이요.제빵기에서 반죽 마치고 꺼냈는데 이스트가 죽었나봐요 4 제빵중 2011/04/05 366
636503 日원전주변 거주男 “일어나면 코피투성이” 2 너는전설이다.. 2011/04/05 1,217
636502 ‘공짜 야구표’ LA시장 5000만원 벌금 1 세우실 2011/04/05 135
636501 미국에서 오시는 손님 어떤 반찬 좋아할까요? 5 손님대접 2011/04/05 446
636500 검정 백팩인데 전체적으로 작은 해골 문양이 음각된 가죽백인데 어디것일까요? 1 ... 2011/04/05 408
636499 초등학생 2명인데 인터넷 강의 어떤 기기로 듣게 할까요? 초등맘 2011/04/05 229
636498 " 영남편중 과학벨트위원회, 공정성 잃어 " 2 과학벨트 2011/04/05 170
636497 유럽은 우리나라 크게 보도하고 있어요..(관련사진) 21 생각보다 2011/04/05 9,490
636496 유시민 좋아요, 근데요.. 6 아 놔 2011/04/05 475
636495 부동산 중개 수수료에 대해 여쭤 봅니다. 부동산 2011/04/05 191
636494 아직도 네이트온사기 당하는사람이...... 3 --; 2011/04/05 416
636493 갭 싸이트 왜 안되는거죠? 8 이상해서요 2011/04/05 491
636492 피주사 (prp) 맞아보신분?? 1 .... 2011/04/05 429
636491 모든 상황의 " 익스큐즈 " 화,,,,,,,,,,,,,ㅋㅋㅋ 14 익스큐즈 2011/04/05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