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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 하면 생각나는 제 이야기.
다이아 조회수 : 499
작성일 : 2011-04-05 13:25:34
별로 생각나고 뭐고 할 것도 없는 안 오래된 이야긴데요.
저 시할아버지 시할머니가 정말 ----하신 분들이어서
지금 어머니 아버지가 절연하고 사시는데 저는 그래서 정말 감사하거든요.
어머니도 저 밑에서 끔찍하게 시집살이하시고
아버진 저 (새)시할머니밑에서 새엄마 구박 무지 받고,.
근데 제사는 받아먹어야 되니 장손(남편)에게는 무지 잘해줬어요.
그래서 우리 결혼할 때 저는 정말 극구! 극구! 사양이었는데
다이아반지랑 목걸이 해 준다고
정말 한달간 오만 생색 다 내어가면서 불렀어요.
아예 맞추러 갈 때도 같이 가데요. 가니까 롯데에서 300만원짜리 세트 행사 매장에 데려가서
거기서 고르라고. 근데 다시는 쳐다보지도 않을 거고 손 더러워질까봐 끼기도 싫고
이미 내가 생각하기에 결혼반지다 싶은 커플링은 남편하고 다 한 다음이라
그냥 처음 권해주는거 바로 하겠다 했어요.
할머니 호호호 이거 예쁘죠? 아니야 이건 별로야 그런 알콩달콩 쇼핑을 기대한 모양이더군요.
한시간 반 넘게 걸릴 거라고 예상하고 나오셨더라구요.
근데 참 맘도 안 좋고 별로 좋게 해 드리고 싶지 않아서 3분만에 골라 샀어요.
되는대로. 어차피 안 할 거니까.
안사주셨으면 제일 좋겠지만 생색 내고 싶으신 모양이니 그냥 했어요.
그에 상응하게 예단도 드렸으니.
그 반지 목걸이 세트 저 한번도 안 꼈어요.
결혼한 다음에 처음 그 집 갈때 어머니가 하라 하셨는데 그래도 안 했어요.
나쁜 며느리겠지만 별로 받고 싶지도 않았고
그거 아직 서랍속에 있어요.
시간 좀 더 지나고 나면
이거 팔아서 어머니 여행 보내드릴 거에요.
시할마시가 주는 위자료라고 생각할라구요.
분명히 시할머니는 안 해줄테니까.
저한텐 지금 제 왼손에 있는 커플링이 결혼반지에요.ㅎ
덧. 엄마는 결혼할때 받은 패물을 시계 뒤에 두었다 털렸대요.
그걸 두고두고 아쉬워해서 아빠가 엄마한테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다이아 사 준다고 그랬대요. 예-전에.
그래서 엄마한테 다이아 받았냐고 농담으로 물어보니0
아빠가 엄마 차 타이어 두개 바꿔주고 "다이아 두개나 줏다~ 내 약속 지킸다~"(경상도말로 타이어=다이아)
라고 그러셨대요.
엄마는 그 전에 아빠가 살면서 비취 반지니 진주 반지니 소소하게 줘서 별로 안 서운한 듯.ㅎ
IP : 59.9.xxx.17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전
'11.4.5 1:27 PM (163.239.xxx.109)저 예물하러 가서 울 형님 반지 해주고..
울 시어머니는 제 예물반지보다 더 비싼 반지하고..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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