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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이 나갔어요

상실이 조회수 : 1,632
작성일 : 2011-04-05 10:37:55
부모님이 본인들 한테 돈 안주고, 제가 번돈 조금만 주고가고
결혼후 제가 집샀다는걸로 화를 내시고 감정의 골이 점점 깊어져서
일년간 연락을 안했습니다
본인들 자가 있고요 남동생도 자가 있습니다
부모님 자가 마련시에도 돈 보태드렸구요
지방이라 부담이 좀 적어서요

결혼전까지 드린돈 8천정도 되고요.. 결혼후에도 용도 약소하나마 매달 송금했었죠.
명절,생신 늘 챙겼구요.

처음 사단이 난후에 젤 처음 전화도 돈 달라는것..
그래서 더욱 섭섭하여 더더욱 전 연락을 안하게 되었고


남편이 시험관 해서 겨우 아기 가졌다고 연락해도, 아빠만 반년에 한번 전화하시더군요

어제 반년만에 전화와서 몇마디 안부 물으시더니,
남동생 회사 관뒀다고 생활비 모질란다고 돈달랍니다..
각자 자가 이중 살림하니 돈이 많이 들수 밖에 없지요.. 전에는 저도 보탰지만 싸운후엔 안드렸는데
회사를 관두니..


제가 형편이 몹시 안좋고 곧 육아휴직을 내면 돈이 없어 몇달 월급으로 출산비용 마련해야 합니다
남편월급으로 월세내고, 이제부터 주택자금이자도 갚아야 해서 (산집에 못들어가요)

물론 돈이 적진않습니다 다 집에 묶여 있긴하지요..
당장 돈이 없는거죠 입부복조차 사입지 못합니다

이제껏 벌어논 돈으로 집사고 돈 안준다고 난리에 난리..

우리 아기 성별은 예의상으로라도 물어보지도 않습니다.
곧 태어날텐데..
39에 시험관으로 낳는 아이인데도
제가 이런거라도 한번 물어보고 전화 두세번이라도 해서
분위기 나아지고 달라고 했으면 그냥 드렸을거에요
제가 마음이 약하거든요 그리고 부모님이니 참았을거에요

저 이제 부모,형제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야 하는거 맞지요?
그런식으로 몰아가지 않았으면 저 아무리 현금없어도 계속 용돈 드리고 했을거에요

정말 전 넋이 나가네요..
본인들이 저에게 가한 그 많은 악담과 상처는 신경도 안쓰고
차마 더이상 적기가 그러네요 심한 악담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젠 우리아이는 외가쪽 친척 없는걸로 생각하는게 맞겠죠?
IP : 210.94.xxx.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1.4.5 10:42 AM (211.51.xxx.106)

    예전에도 글 올리셨던 거 같은 기억이 있네요.
    쉽지 않겠지만, 부모님쪽으론 마음을 닫으시고
    새로 태어날 아가 생각해서 원글님만 생각하세요.
    원글님도, 원글님 남편도, 그리고 아가도 날아보셔야죠~ 그동안 그만큼 열심히 하셨음 나실 자격 있습니다!

  • 2. 그럼요..
    '11.4.5 10:44 AM (122.32.xxx.10)

    그냥 친정쪽이랑은 인연 끊으세요. 지금 이게 다 대를 이어서 내려간답니다.
    지금은 남동생네가 원글님께 돈 달라고 하는 것처럼 나중에는 남동생네 아이가
    원글님네 아이한테 돈 내놓으라고 해요. 배우고 자란 게 그거니까 또 해줍니다.
    어떻게 잘 아냐구요? 저희집이 그렇게 살았거든요. 대를 이어서 물주노릇 하면서...
    이젠 절대로 일 없습니다. 10년을 해도 20년을 해도 달라지지 않아요.
    원글님과 원글님 가정을 위해서, 무엇보다 이제 곧 태어날 새생명을 위해서 버리세요.
    남은 기간 무사히 보내시고 순산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3. 원글
    '11.4.5 10:51 AM (210.94.xxx.89)

    이제까지는 부모님하고 언니하고한테 들어갔구요.. 조카 등록금 장사한다고 내놓으라
    카드빚 갚아주기 등등 ....부모님 용돈.자가마련시 보태기 등등
    남동생도 저와 같은 입장이었는데 , 제가 손을 떼자 동생 혼자 다 부담하게 되었다가(일년)
    지금 회사를 관두니...부모님이 아들 월급이 없으니 저한테 그러시는거에요.
    아들 통장을 본인이 관리하시거든요.. 동생도 기본적으로 제가 나쁘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서
    (자기처럼 안하니까?) 동생하고도 요즘 연락안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동생한테는 사랑을 좀 주시네요...저한테 처럼 무관심하진 않아요
    매번 생일도 챙겨주고 저는 십년이상 생일날 전화한통 받아본적 없네요
    동생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보태고 싶지만... 정말 너무 제 생각은 안하니..

  • 4. 그럼요...
    '11.4.5 10:53 AM (122.32.xxx.10)

    그러니 하지 마시라는 거에요. 지금 다시 시작하시면 안됩니다.
    딱 원글님이 살아온 인생을 원글님의 아이가 대신 그 모습 그대로 살아갑니다.
    사랑은 못 받으면서 물주 노릇은 하는 상황...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그만 하세요. 그들도 원글님이 끊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서로 살아요.

  • 5. ....
    '11.4.5 11:15 AM (125.176.xxx.201)

    휴...
    부모가 그럴수도 있군요
    얼마나 힘드실까요...
    이젠 위에분들 말씀처럼 님 아이를 위해사세요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님이 끊어주세요
    새롭게 태어나는 새생명과 함께 님 인생도 새출발하세요
    넋나가는것도 이젠 오늘까지만 하시고 담담히 인정하시고 받아들이시고
    님길을 가시는게 좋겠어요

  • 6. 원글
    '11.4.5 11:22 AM (210.94.xxx.89)

    이미 가지고 있는 현찰이 딱 1억이있으셨는데 남동생 다주셨구요 집살때 보태주셨어요
    (우연히 생긴거에요 원래 가난) . 집도 그리되겠죠.
    그렇게 생각하고 양심에 가책 안 느끼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7. ,,,
    '11.4.5 11:38 AM (211.193.xxx.133)

    할만큼 하셨네,, 힘드셨겠어요.
    이제부턴 남편과 아이만 생각하고 사세요. 그래도 누가 뭐라 안해요.
    남편고 아이는 님이 지켜줘야지요..힘내세요^^

  • 8.
    '11.4.5 7:21 PM (124.59.xxx.6)

    그렇게 자식한테 바라기만 하는 부모가 있더라구요.
    전 딸자식이 만삭인데 자기네들 관광할때 끌고다니고 얻을거 다 얻고서... 또 여행가야 한다고 몸조리는커녕 손주 낳는것도 안보고 뿌리치고 가는 친정부모도 봤어요. 정말 서럽고 기막혀서 펑펑 울더군요.
    지금도 힘들다고 해도 김치냉장고 바꿔야한다, 옷색깔은 검정이다, 정해주고 전화를 끊는대요.
    뭐가 그렇게 당당한건지 사고 싶은건 사줄때까지 달달 볶아요. 제가 혹시 친부모 맞냐고 물어봤는데... 맞다고.
    그 집 아들은 1억짜리 바이크 타고 다니구요, 그 부모는 지금도 먹고 싶은건 빚을 내서라도 맛을 봐야 한다고 했어요.
    그 돈 대느라 딸은 장부까지 조작하고 있더만요. 하지 마세요. 원글님이 무슨 죄졌습니까? 그만큼 했으면 원수라도 풀어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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