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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엄마들이 학교에 드나들지 못해 안달인 건가요??

피곤해 조회수 : 1,664
작성일 : 2011-04-05 10:24:38

이번에 큰애가 초등 1학년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갈수록 엄마들이 학교에 갈 건수를 못 찾아서 안달인 것을 보니 참 신기해요.

청소...사립이 아니다 보니 1학년들 청소할 줄도 모르고 어설퍼서 엄마가 도와준다 치고요(저는 이것도 처음 대청소만 도와주고 다음부터는 좀 어설퍼도 선생님과 아이들이 알아서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걸핏하면 엄마들 모이라는 문자에(전 안 갑니다)
돈 걷어서 뭐 해야 한다고 하고
선생님이 애들이 잘하면 줄 상품이라며 사다 나르고
토요일에는 배고파하니 간식 해야 한다 하고...

궂은 일 나서서 해주는 분, 고마울 때도 있지만
본인이 애닳아서 하는 일에, 왜 당신은 참여 안하느냐며 옆구리 찌르면 참 불쾌합니다.

누구 엄마는 왜 청소 하러 안 오느냐
회비는 언제 낼거냐
몇시에 어디로 나와라...



아이가 토요일 간식이라며 뜯지도 않고 고스란히 가져왔는데
한 입 베어물면 머리가 띵할 정도로 달디단 떡...
거기에
<...친구들아 친하게 지내자 1학년 0반 000>라고 이름표까지 붙인 간식.

토요일에 밥을 안 먹고 끝나면 집에 가서 먹이면 될텐데.왜 간식이 필요한지?
설마 집에서 밥 챙겨줄 어른 없는 결식아동을 배려한 간식이라면 저렇게 누가 쏜거라는 티를 팍팍 내는 이름표까지 붙이지는 않았겠죠.

저는 그런 엄마들하고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는데
아침에는 아이 혼자 보내지만 끝나고 오는 길이 많이 한갓져서 아이 데리러 갈 때마다 안 마주칠 수가 없네요.

아이가 학교에 다니는 건지, 엄마가 다니는 건지...
이 글 읽고 불쾌해하는 분도 있을테고
무심한 엄마라고 손가락질할 분도 있을테지만
그 분들이 저를 이해하기 힘든 만큼
그분들의 열성(?)을 이해하기 힘든 사람도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IP : 125.187.xxx.17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5 10:27 AM (58.226.xxx.108)

    동감이예요. 대체 왜 언제까지 이래야할까요. 왜 학교만 보내면 선생님은 강자가 되고 학부모는 한없는 약자가 될까요.. 아이들을 같이 잘 키워내고 교육시켜야하는 동반자같은 관계는 꿈인걸까요

  • 2. 맞아요
    '11.4.5 10:28 AM (119.67.xxx.3)

    선생님들 탓이 50%라면
    엄마들도 50% 정도 책임이 있어요.
    소풍 갔다오면 선생님 목욕비라는 명목으로 돈 거둬서 주고..
    엄마들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 3. 그지패밀리
    '11.4.5 10:29 AM (58.228.xxx.175)

    초등 1학년때는 거의 대부분 그렇습니다...지나면 오라고 해도 안옵니다.희한합니다

  • 4. 그러게요
    '11.4.5 10:30 AM (218.48.xxx.114)

    청소는 오케이지만, 학교에서 알아서 급식이니 우유니 먹는데 굳이 간식 보내는 이유 모르겠어요. 저희는 교장선생님이 바뀌셔서 분위기가 싸해요. 간식엄금, 반티제작도 안되고 간식도 금지시켰어요. 이런 교장선생님 계시면 선생님들은 좀 힘들어하고, 엄마들은 편해지네요.

  • 5. ...
    '11.4.5 10:30 AM (221.139.xxx.248)

    제가 애 보내는 유치원이..진짜 별난 시스템인것 같긴 하네요..
    글들 보면..
    여기도... 애 엄마들 뭐라도 하나 더 해야 된다고 난리거든요..
    거기에 주축인 한 애 엄마는 전직 어린이집 원장 출신이라는 말을 달고 사는데..

    그냥 그 엄마 하고 있는 모습 보면..
    차라리 다시 어린이집을 나가든지 하지..
    왜그러나 몰라요...
    거의 유치원 반 주인처럼 나서서 행동하는데...
    거기에 장단 맞추고 있는 원장도 저는 딱히...

  • 6. 다행
    '11.4.5 10:32 AM (218.153.xxx.230)

    그게 학교마다 차이가 있어요 큰아이학교때는 원글님쓰신 그런 분위기였는데 작은아이는 다른학교(교육열있는) 전학와서 그런게 별로 없어요 선생님이 강자다 이런 분위기도 아니구요..
    저희반이 유난히 조용한건지는 몰라두요 돈 걷는건 원칙적으로 다 금하고 있어요

  • 7. ..
    '11.4.5 10:32 AM (211.55.xxx.180)

    그냥두세요 그러려니..세상사 밖에나와보면 별별사람 다 상대해야하는데 그때 내마음이안불편할수있는한계선과 타인이불편하지않을한계선을맞춰나가야하거든요 저희애학교는사립아니지만 청소죄다용역돌리고간식도일체안받음공지해서그런일없긴한데요 님마음 안불편하시게 조정하는것외엔방법없어요 3학년정도되면좀나아진다하니좀만참으셔야할듯...

  • 8.
    '11.4.5 10:35 AM (211.202.xxx.103)

    개인적으로 엄마들 책임이 조금더 크다고 생각해요....저학년 엄마일수록
    선생님이 조금만 내아이에게 소홀한것 같으면 당장 찾아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누구누구 선생님은 바라는 선생님이라더라 얘기가 학기초 부터 온 학교를 떠돌아다니고
    수시로 찾아가 청소라도 해야하는건 아닌지, 반장엄마가 되면 당장 학교 비품이며 뭐며
    사다 나르고 엄마들 모으고 한턱 쏘고....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이런 환경에 길들여 지게 되는거라 생각해요.
    엄마들이 한걸음만 더 물러서 주면, 행여 부당한 처사가 있다면 선생님이 바라는구나
    생각하고 얼른 봉투줘야 하나?? 하지말고 정당하게 항의하는 엄마가 더도덜도 말고 한반에
    딱 10명 정도만 있다면 선생님들의 태도도 상당히 달라질거라 생각하거든요...
    제 애가 중학생이 되고보니
    제일 좋은건 학교 선생님들이 엄마를 대하는 태도가 초등학교와 너무나 다르다는거요....
    엄마들도 애가 자라면서 점점 달라졌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 9. 절대동감
    '11.4.5 10:47 AM (119.64.xxx.3)

    "안달" 좋은 단어 선택하셨습니다^^ 저는 적어도 엄마들이 70%는 차지하는거 같네요.. 우리 동네는 초등도 초등이지만, 큰 아이 다니는 중등... 정말 말도 못합니다. 작년 중1말에 , 신학년도에 1학년 학생들 수학여행 가는 곳에 엄마들이 선생님하고 답사가야 한다고 사람 모집합디다... 우리애는 2학년 올라갈건데... 선생님은 남자선생님이었고, 1박 2일로 엄마들이 중등 자녀 수학여행지 답사 간다는 사람들 봤습니까? 여기 있습디다..

  • 10. 계속
    '11.4.5 10:48 AM (14.36.xxx.129)

    몇 년동안 계속되는 얘긴데도, 끊임없이 논의되는걸 보면 아직도 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겠죠?
    울 엄마 교사하셨고, 집안에 교사가 많은데요,
    요즘에는 다들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 엄한 교장선생님을 좋아하시더라구요.
    엄마들 성격에 따라 아무리 못하게 해도 자꾸 하려는 엄마들이 있는 것처럼,
    선생님들도 다 바라는 (?) 거 아닌거 같아요.
    엄마들이 안 오는게 좋다, 애들이랑 데리고 그냥 청소하고, 급식할 수 있다, 그러시던데요.
    순수하지 못한(?) 의도로 학교에 자꾸 갈 일을 만드는 엄마들은 이런 스타일의 선생들을 또 안 좋아한대요. 막~~ 반기고, 애도 표나게 예뻐하고 이래야들 좋아하는데, 이런 선생들은 안 그런다면서..
    아이구, 진짜 끝나지 않는 이 논쟁,, 갈등. 보고만 있어도 힘드네요.

  • 11.
    '11.4.5 11:58 AM (222.107.xxx.181)

    엄마들 잘못이 참 크지요.
    그래도 선생님이 선을 그어주면 참 좋습니다.
    제 아이 담임선생님은
    엄마들이 청소해주는 것까지는 고맙다 하셨습니다만
    이번주부터는 아이들 데리고 직접하시겠다 말씀하시네요
    미니 빗자루, 물티슈 사서 보냈습니다.

    간식은 절대 금지랍니다.
    음료수도 안된답니다.
    학교에 드나들때는 반드시 빈손으로 오랍니다.
    너무 좋지요?

  • 12. ....
    '11.4.5 12:33 PM (175.119.xxx.237)

    작년 1학년 동안 손에 뭐 들고 간 적 딱 한 번 입니다. 종업식 마치고.
    올해는 어머니회 명단채우기에 거의 떠밀리다시피 들어갔는데(다들 그렇겠지만),
    선생님이 아무것도 가져오지 말라고, 청소도 애들이랑 하겠다고, 먹고 살만하니까 갖다 줄 생각 말라고, 학부모상담주간엔 학교에서 음료수 준비하니 빈손으로 오라고 해도,
    설레발치는 엄마들이 굳이 커피믹스, 현미녹차, 종이컵을 돈을 걷어서 사가겠답니다.
    얼굴 붉히기 싫고, 어쩔 수 없이 시키는 건 하겠는데, 미치겠습니다.
    얼굴 붉히고 말리다가 튕겨져나와야 하는지...
    남편은 교육청에 신고한다고 화내고(바빠서 다행이지요), 이런거 하지 말라고 김상곤 뽑았담서..

  • 13. 성취감
    '11.4.5 12:43 PM (123.213.xxx.112)

    느끼는 엄마도 있는것 같아요 ^^ 마치 사회생활하듯이..

    우리반은 총회날 반대표 뽑자는 말을 선생님도 엄마들도 안해서 조용히 헤어졌어요.
    청소도 해줄 필요없다하시고, 급식도 당연히 1학때부터 엄마들이 도와주는거 없었구요.

    그런데 옆반은 반대표자리두고 경쟁이 붙어서 벌써부터 티격태격하더군요.
    정말로 반대표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그런데 그런집 애들중에 동네서 손꼽히는
    말썽쟁이들이 많은건 무슨 조화인지..집에서 자기 자식 건사 하는게 남는걸텐데
    엄마 영향력으로 학교생활 수월하게 해주려는것 같아서 보기 싫어요.
    아이들의 리그에 어른이 끼는건 반칙이잖아요.

  • 14. 나비
    '11.4.5 5:26 PM (124.137.xxx.23)

    징했습니다...울애1학년때
    생일잔치에 초대받았다구해서 애만 선물사들려서 보냈죠
    올시간쯤되서 데리러 갔는데~~뜨악....반엄마들 죄다 와있더군요.
    이건 애 생일잔치인지 엄마들 잔치인지.....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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