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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아팠지..
공감능력 조회수 : 516
작성일 : 2011-04-05 09:24:57
작은아이가 1년에1번씩 대학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해요
생후 2주내 발견되어 적극 치료를 해서 예후가 아주 좋기때문에
심각한 병은 아니구요 간단한 검사차원에서..
어제가 검사날이라 대학병원 채혈실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소아병동이라 모두 어린이들이죠
어른도 솔직히 채혈이 무섭죠 따금하고
특히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긴장되고 그렇잖아요
그래서 우는 아이들이 대부분인데
6살쯤 되보이는 남자아이가 유난히 채혈후 크게 울더라구요
아이가 우니까 아이의 엄마가
그만울어 조용히해라 뭐가 아프다고 그래 저봐라 너보다 어린 동생도 안울잖아등등으로
아이를 달래지만 아이는 멈출 생각을 않고 보란듯 더 자지러지게 울더라구요
그걸 보고 있자니 큰아이때의 제 모습이 생각났어요
저도 그랬어요 울음 소리가 싫어서 남들이 뭐라할까봐 얼른 울음 그치는거에만 촛점을 맞춰
아이에게 그리 대했던거 같아요
많이 아팠지..이 딱 한마디면 금세 그칠 아이인것을..
우는 아이 울음소리가 제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야, 엄마때문에 많이 아팠지.. 엄마가 미안해..
IP : 218.153.xxx.23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눈물나요..
'11.4.5 9:27 AM (203.142.xxx.231)아이 낳고, 몸조리고 뭐고 아이 안고 이병원 저병원 뛰어다니던거 생각하니
아침부터 눈물이 나네요. 내 아이고 남의 아이고 간에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2. 저도...
'11.4.5 9:27 AM (122.32.xxx.10)그랬었어요. 당장 이 시끄럽고 곤란한 상황을 멈추고 싶어서 아이한테 뭐라고 했어요.
아이는 그냥 아파서 울었을 뿐인데, 아프다는 걸 알리고 위로받고 싶었을 뿐인데 저도 그랬어요.
둘째 아이를 키우면서, 큰애한테 했던 제 행동들이 얼마나 나빴는지 알고 마음이 안 좋았어요.
정말 작은 아이였는데, 이제 막 배워가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은 아이였는데
다 큰 아이처럼, 다 알면서 일부러 그러는 것처럼 생각해서 혼내고 그랬었네요.
저도 많이 미안하고, 그래서 더 많이 안아주고 보듬어주고 그럴려구요... 눈물 나요..3. 공감능력짱
'11.4.5 9:38 AM (183.109.xxx.90)저도 노력중입니다. 아이와 같은 공감을 하려고...아이가 마음이 아프거든요. 온전한 부모가 아닌 제게 마음이 아픈 아이는 온전한 부모가 되도록 노력하라는 하늘의 뜻 인걸 알기에 저도 아이와 공감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공감 ...얼마나 좋은 말 인가요~~ 신랑이랑도 공감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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