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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남자 아이, 하루종일 바깥에서 매일 놀아도 될까요?

베이커리 조회수 : 1,137
작성일 : 2011-04-04 23:32:49

아이들을 놔 키우자..가 주의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내놓고 키우면 제가 편해서 그런것도 많아요. ㅎㅎ

주변 아이들 학원에 뭐에 바쁘게 사는 아이들도 많지만,
저희 아이는 현재 방과후 빼고는 집에서 열심히 놀아요.
학교 1시 전후로 끝나면 집에서 종일 놀거든요.
지난 주말내내 토요일/일요일 모두 주말농장에가서 하루종일 흙에서 뒹굴고 왔고
오늘은 학교 끝나고 집에도 안들어 오고 놀기 시작해
중간중간에 몇번 쉬고(가방 두러, 작은애 델러, 마트가러)
약 다섯시간이 넘게 바깥에서 놀다 왔습니다. ㅠㅠ

다른 친구들은 학원도 다니고..하니 노는 애들은 계속 바뀌네요.
얘가 학원가면 다른애가 바깥에 나오고, 또 걔가 가면 다른애가 또 나오고..
그래도 지치지 않고 놀아요.
에너자이저예요.
남편 얘기가, 어른이 저렇게 놀면 죽을거래요.(힘들어서)

학교 들어가기 전에도 날씨좋을 때면 매일 하루에 두시간 정도씩은 나와서 놀았어요.
그때는 뭐, 어린이집 다녀오면 네시쯤 되니 놀아도 두시간이었는데,
이제는 학교가 한시에 끝나니 정말 하루종일 노는것 같아요.

공부는...안합니다. ㅠㅠ
자기전에 일기쓰는거가 다 예요.
학교에서 시킨 것은 아닌데..그냥 학교도 갔고, 생각도 좀 해보고 글씨 연습도 해보라고 3월부터 써요.

그렇다고 엄마 없이 노는 것도 아니예요.
8살이지만 엄마 없으면 죽는줄 알아요.
온데 뛰어다니며 친구랑 뒹굴며 놀면서도 엄마가 옆에 있어야 해요.
잠깐 뭐 가지러 집에 갔다 온다면, 친구한테 기다리라고 하고 쫄랑거리며 엄마 따라 오는 아이예요.

하여튼 이렇게 놀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놀아도...될까요?

이렇게 놀다가 언젠가는 알아서 공부할꺼다....이런 기대감이 쬐끔있나봅니다.
그런데 그냥 이렇게 계에에에에에에에속 놀기만 하면 어쩌나...
노는데 인이 박혀서 공부를 더 싫어하게 되면 어쩌나...
더 산만해지면 어쩌나(지금도 산만한데..ㅠㅠ 제가 보기엔 그래요. 남들은 그렇다고 안하긴 해요)...
하여튼 그런 걱정이 되네요.

남편한테 얘기하니, 우리 어릴적에는 하루종일 놀다 해지면 들어왔다고..
그것도 밥먹으라고 엄마가 부르고 또 불러야 들어왔다고..
괜찮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요?
경험있으신 선배맘들 조언좀 주세요.

원래 계획은, 한시에 집에 와서 집에서 좀 쉬다가(놀다가)
둘째를 데리러 세시반쯤 가서는 두시간쯤 놀다 오는 것이었는데,
날씨가 좋으니 집에 아예 들어가려고 하질 않네요.
그냥 계획대로 할까요?
아니면 미친척하고 하루에 다섯시간씩 놀려볼까요? 함 어디까지 가나 보게요?

오늘 다섯시쯤 같은반 엄마를 놀이터에서 만났는데..
농담으로 그러더라구요.
넘 오래계신거 아니예요? 아~까부터 나와계신거 봤는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_-;;;쫌...부끄럽긴 하더라구요. ㅎ
IP : 210.219.xxx.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지패밀리
    '11.4.4 11:35 PM (58.228.xxx.175)

    우리애는 그것보다 더 놀았어요.학원은 미술학원 달랑....그때 신나게놀았어요..공부할것도 그리 많지 않았구요.책은 자기가 알아서 읽고 읽기 싫은건 저보고 읽어달랬고..그때가 좋았어요

  • 2.
    '11.4.4 11:36 PM (122.46.xxx.54)

    전 방사능때문에 오래놀아도되나 질문인줄알고 들어왔어요. 울아들 7살도 에너자이저라 유치원끝나면 혼자 끝도없이 놀고싶어해요... 말리는것도 한계가있고... 방사능때메 전 걱정입니다... 공부고뭐고간에 ㅠ,ㅠ

  • 3. 베이커리
    '11.4.4 11:39 PM (210.219.xxx.7)

    방사능, 저도 걱정입니다만,
    햇볕이 쬥~하고 비치는 화창한 봄날(바람은 좀 불지만)
    방사능이 어쩌고 해서 애를 집에 붙들어 두는 것도 맘이 안쓰러워요.
    저도 못하겠구요.
    집에서 심심하다고 죙일 뒹구는 애를 어찌 집에만 붙들어 놓겠어요.
    그래도 마트에 가서....신나게 세일한다고 외치는 생선가게를
    망설이다가 그냥 지나왔어요. ㅠㅠ
    고등어 한마리 천원이던데, 보통때면 세마리쯤 사와 신김치 넣고 팍팍 지져 먹였을 것을..ㅠㅠ

  • 4. 예체능
    '11.4.4 11:44 PM (211.63.xxx.199)

    수영이나 태권도 하나 시키고요. 피아노나 미술중에 아이 적성 고려해서 하나 시키고요.
    매일가는게 힘들테니 주 3회 적절히 나눠서 저학년때 예체능 두개 정도는 시켜주세요.
    그냥 놀이터에서 노는것보다 태권도나 수영장에서 놀면서 배우면 좋구요. 음악이나 미술은 아이의 창의성을 키워줘요.
    비싼 학원 아니어도 사회복지관 찾아보시면 저렴해요.
    그리고 책 많이 읽히세요. 책읽는 습관은 나중에 공부의 밑거름 될겁니다.

  • 5. 끙...
    '11.4.4 11:53 PM (119.201.xxx.24)

    넘 놀다가 과연 공부하고 싶어 질까요.....ㅠㅠ
    적당히 엄마가 조절해주시는게 좋을듯 해요..
    저희 아들 지방 사립초1인데요..
    하루죙일 해봐야 노는시간 1시간도 안돼요..
    일요일에도 3~4시간이상 공부,숙제, 문제집풉니다..
    영어도 빡세게 시키고 있는데요... 보카는 중학수준으로 합니다..

  • 6. 저요.
    '11.4.4 11:53 PM (119.71.xxx.114)

    7살,1학년 줄기차게 놀았어요.
    영어,학습지 뭐 그런것도 안하고요.
    그러니 노는 아이들 끼리 친구가 형성되죠.
    2학년 되니 놀다 지쳐서 학원 보내 달라 합니다.
    아직까진 학원 열심히 다니고 영어도 곧잘해요.
    대신 어렸을때 책은 많이 읽혔고요.
    지적인 호기심은 유지 해줘야 해요.

  • 7. 요즘은
    '11.4.4 11:57 PM (122.40.xxx.41)

    무작정 놀리는건 아닌듯 해요.
    학습적인면에서 특출나지 않는 이상요.
    그냥 아무때고 수업받은 내용 시험보면 80점은 맞을 수 있는 수준으로 시키고 놀리셔요^^

  • 8. 지역이
    '11.4.5 12:07 AM (114.200.xxx.38)

    어디세요?
    넘 놀리는것도 좀 걱정스럽네요..
    요즘애들 초1도 많이 바쁘더라구요..
    저 사는곳은 교육열 짱인 곳인데...학원 하나 안다니고 맨날 노는애들 안좋게 보는편예요..
    엄마가 애를 교육에 전혀 신경 안쓰는 이미지를 주거든요...

  • 9. 신나게 노는게
    '11.4.5 12:08 AM (118.44.xxx.93)

    맞지만 윗분 말씀대로 최소 80점은 맞아야 맞는 얘기 인듯해요ㅜ
    그래야 나중에 공부하고자하는 마음이 생겨도 수월하게 치고 올라가죠

  • 10. 베이커리
    '11.4.5 12:17 AM (210.219.xxx.7)

    80점은 받아올 것도 같은데, 그도 자신있진 않네요. ㅎㅎ
    숫자를 좋아해 수학은 받아올 것이 확실한데...그림그리는거, 글쓰는거 좀 싫어하거든요.
    여기는 경기도 북부 지역이랍니다.
    나름 신도시라서 애들 학원 열심히 다녀요.
    최소 한개, 두개, 세개씩 막 다녀요.

    저희애는 피아노를 일찍 시작해 그래도 꾸준히 하다 쉬고 있어요.(학원 샘 문제 때문에요)
    4월내로 개인레슨 시작하려고 알아보고 있고...
    영어는 제가 좀 해주려고 알아보고 있는데 엄마가 게을러 쉽진 않네요. ㅎ
    그리고 독서가 문제인데, 이녀석이 책을 도통 안좋아해요.
    자기전에 동생 2~3권, 자기책 2~3권 읽어주는 것은 너무너무 좋아라 들으면서도
    혼자서는 안 읽으려 해서 걱정이예요.
    엄마랑 아빠가 어렸을 적에 책을 또래보다 엄청 좋아하는 편이었어서
    크면 하려니...하고 기다렸는데, 영 관심을 안보인답니다.

    아들한테는 4월되면 너 피아노도 하고 엄마랑 공부도 좀 해보자..라고 말은 했는데,
    막상 4월이 되니, 날씨가 너무 좋네요.
    아이가 행복해하며 뛰어 노는 것을 보고 있으면, 제맘도 편해져요.
    같이 얘기할 사람이 있으면 수다도 좀 떨다가,
    책도 보고 커피도 내려와 한잔 마시며 한가롭게 앉아있고...그게 참 좋더라구요.
    하긴 오늘처럼 다섯시간을 바깥에 있다 보니, 집안일이 밀려 저녁엔 좀 종종댔네요. ㅎㅎ
    막걸리 한잔하고 글을 쓰다 보니, 우리 아들 성향에 대해 너무 자세히 적었어요.
    아들 사생활도 있고, 혹시 주변분들이 알아볼까봐 이 글은 내일아침에 펑할지도 몰라요.(82식 농담)

  • 11. m
    '11.4.5 12:18 AM (110.8.xxx.17)

    애궁 ㅠㅜ 전 아직 배속에 아가가 있는 맘인데요
    아직 제가 현실을 몰라서겠죠??
    8살 아이가 하루종일 노는게 정상인거같은데
    요즘엔 그렇지않나봐요?ㅠㅜ

  • 12. 윗님
    '11.4.5 12:35 AM (119.71.xxx.114)

    저희 중고딩 때라고 보심 돼요.거기다가 체험학습에 놀기까지
    초딩들이 얼마나 바쁜대요.
    오죽하면 우리 애가 놀친구가 없어
    학원다닌다 했겠어요.

  • 13. 우리애도
    '11.4.5 1:35 AM (121.141.xxx.237)

    노는거 좋아하고 줄기차게 놀고 있지만....^^
    그래도 매일 꼭 해야하는 공부와 몇가지는 꼭 하게 합니다...
    그거 다 해봤자...30분~1시간이지만...
    그것만 충실히 잘 하면 그 외 시간에는 맘껏 하고 싶은거 다 합니다...^^

  • 14. 리카
    '11.4.5 1:53 AM (218.153.xxx.107)

    초2 우리애도 이동네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만큼 놀렸는데요
    요즘엔 영어학원도 보내고 문제집도 풀고 공부좀 시키네요
    너무 놀게만 했더니(울애도 하루 5시간 기본으로 놀았죠--;;)
    점점 공부 안할려구하고 주변에도 자꾸 노는 애들하고만 어울리게되고
    특히 남자애라 그런지 책보단 게임(닌텐도--;;)에 더 관심보이고
    아차싶어서 요즘 붙들고 공부좀 시키네요
    제 지인중에 정말 어릴때 미친듯이 원없이 놀게하겠다고
    나름 소신지키며 아들 키운 엄마가 있는데요(부부가 다 의사에요)
    지금 그아들 중2인데 반에서 꼴등이에요--;;;;;
    언젠가 공부하겠지 했는데 이젠 하고싶어도 따라갈수가 없다고--;;;
    요즘에 만나면 조금 후회된다 하더라구요
    님도 조금씩 공부습관은 들여주세요

  • 15. 4학년
    '11.4.5 2:39 AM (38.108.xxx.25)

    정도까지는 맘 비교적 편하게 먹으셔도 돼요. 그리고 노는 거라도 게임니나 컴퓨터 족은 자제시키시면 큰 문제 없을거에요. 운동능력이나 감수성이 개발되는 게 공부 이상으로 중요한 시기고, 그 당시에 배워야 하는 것들은 지식적인 측면에서는 간단해서 너무 늦지만 않으면 금방 따라잡구요. 운동능력이 있어야 앉아있을 수 있는 집중력도 생기구요. 한 4-5학년 즈음부터는 꾸준히 앉아서 뭔가를 할 수 있게 좀 돌봐주세요. 공부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이나 거부감없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구요.

  • 16. ㅇㅇ
    '11.4.5 9:11 AM (122.32.xxx.30)

    아이가 완전 에너자이저인가 봐요~엄마도 좋은 분이신거 같구
    4월이라고 해도 놀이터 나가서 앉아있으면 춥지 않으신가요?
    아이야 뛰어노느라 추울틈 없겠지만 전 가만히 앉아있으면 으슬으슬 하던데...

    아이가 몸 움직이는 거 좋아하니 태권도나 수영 하나 정도 끊어주셔도 좋을 것 같구요.
    공부도 습관이니깐 하루에 30분 정도라도 차분히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 만들어주시는 건 어떨까요?

  • 17. 좋아요
    '11.4.5 12:59 PM (123.213.xxx.112)

    요몇년간 겨울 여름이 너무 길어저버려서 밖에서 놀기 좋은 날이 별로 없기에
    요즘 열심히 놀게 내버려두고 있어요. (2학년)
    하지만 저녁에는 짧지만 영어테잎 들려주고, 동화책보고, 수학문제집도 요일 정해서
    몇장씩 풀어요. 공부습관을 들이는것도 중요한것 같아요.
    자기전에 독서나 복습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가지시면 낮에 열심히 노는건 좋은것 같아요.
    지금 안놀면 언제 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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