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강남 고등학교얘기 보다, 택시기사한테 어처구니 없는 말 들은 게 생각나요.

강북한복판맘 조회수 : 2,244
작성일 : 2011-04-04 21:25:46
갑자기 울컥! 하는 마음이.....ㅜㅜ

서초구 sh여고 나왔는데요, 허구헌 날 신문에 이름 나오는...sh남고와 함께..

친정(반포)에 갔다가 아파트단지에서 마침 일 나가시는 개인택시를 탔는데,
어쩔........기사님이 하필 동창의 친정아버지였어요.
저희 집을 말씀드리고 가는 도중에
뭘 어찌나 꼬치꼬치 물어보시던지,
동창아버지라 할 수 없이 예의 갖춰가며 다 대꾸해드렸어요...;;;

얘기 나누면서 뭔가 꽁(?)하고 못마땅한 투로 ㅉㅉㅉ대시더니,
저희 집 근처에 가서 하고 싶은 말씀을 기어이 하시더라고요.
10살짜리 제 아이도 옆에 있는데, 하신다는 말씀이....

- 이 동네에 학교는 있나?(엥, 학교 없는 동네도 있나)
- 어~ 저기 보이잖아요~oo초등학교,OO중학교요~(제가 눈치가 좀 없네요..)
- 아니....저것도 학굔가...?쩝쩝......
   아니, 엄마는 강남 8학군의 최고여고(켁!!! 본인딸이 졸업했다고 최고여고래요.켁켁)
   다녔으면서, 어째 애는 이런데서 키우나그래????? 이런 동네는 좀.....쯥쯥쯥!
   강남도 아니고.......

헐~뭐라고 할 말도 없고,
집앞까지 가고 싶지도 않았어요.
저희 집이 강북 산꼭대기에 있는 아파트거든요;;;;;
동창한테 그러실거잖아요, 니 동창을 태웠는데 강북 산동네에서 살고 있더라고...
중간에 내려버렸어요.ㅜㅜ

신혼때부터 자리 잡고 살면서 애낳고 키우며 제 2의 고향이다 생각하고
살고 있는, 살기 좋은 내 동네를 <애도 못 키울 동네>라고 하다니...
그것도 내 자식 앞에서 내 자식이 다니는 학교를 그렇게.......

그런 말 하고 나면 아저씨 본인은 기분 좋을까요....
마지막으로 또 한마디 하시더라고요.

우리 딸은 성악과 나와서 결혼해서 아주 자알~살고 있어~
아주 자알 살고 있다는 건 뭘 그리 굳이 강조하시는지....
저는 졸업생들중에서 < 강북에나 살고 있는 못사는 동창>으로 보이나봐요..
누가 봐도 그날 저랑 아이는 괜찮은 입성이었는데....

동창아버지, 그 택시기사님, 그런 말씀 하시는 거 아니예요..

IP : 123.109.xxx.16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이
    '11.4.4 9:32 PM (123.109.xxx.166)

    헐~ 저도 sh여중 나왔어요...
    b초등 -> sh여중 -> sh여고...
    그 동네를 벗어난 적이 없다는....
    결혼하고 벗어났네요^^
    동문님들, 반가워요.......
    울컥해서 글 썼는데, 갑자기 동문도 만나고...;;;

  • 2.
    '11.4.4 9:53 PM (221.220.xxx.43)

    그 아저씨 그 잘난 따님 두고 왜 택시기사 하신대요?

  • 3. ^^
    '11.4.4 9:55 PM (121.138.xxx.199)

    저도 sh여고.. 운동장사수를 위해 sh남고를 향해
    시위했던 그날이 생각나네요..
    선생님들이 귀엽게 봐주셨던것이.. 지금 생각하면 감사한 것 같아요

  • 4. 무례함
    '11.4.4 10:07 PM (110.10.xxx.57)

    그 분 참..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으신 것 아닌가요?

  • 5. 원글이
    '11.4.4 10:10 PM (123.109.xxx.166)

    저는 시위했던 언니들보다 한두해 어린 듯 해요...
    73년생이거든요....어쨌든 반가워요.ㅋㅋ

    택시기사는 소일거리로 하시는 게 아닐까요......
    그러니 손님에게 그러시는 게 아닐까.....

    맞아요......예의.....
    나이 들었다고 다 어른은 아닌 것 같아요..
    곱게 나이먹어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6160 6일날 농장체험가는 유치원생 보내야할까요? 1 바람아멈추어.. 2011/04/04 340
636159 남편분들 대개 몇시에 퇴근하세요? 6 하숙집아줌 2011/04/04 804
636158 ?? 4 나악처? 2011/04/04 1,001
636157 아파트 찾아요 30평대... 4 외벌이 2011/04/04 856
636156 노무현 죽이기? 유시민 죽이기!--서영석 (펌) 8 당췌.. 2011/04/04 367
636155 어려웠던 고3 첫 모의고사,,, 수리 점수 '뚝' 10 베리떼 2011/04/04 1,012
636154 외국산 신발때문에 포름알데히드 증후군 겪어보신 분.. 2 어지러워요 2011/04/04 495
636153 강남 고등학교얘기 보다, 택시기사한테 어처구니 없는 말 들은 게 생각나요. 6 강북한복판맘.. 2011/04/04 2,244
636152 된장 항아리는 안으로 들여야 될까요, 밖에 그냥 둬도 될까요? 별게 다 걱.. 2011/04/04 236
636151 1주일전쯤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한 무속인 1억 연봉녀 5 화성인 2011/04/04 2,391
636150 6일 방사능 공포, 한반도를 뒤덮는다…독일 기상청 예고 5 큰일이네 2011/04/04 1,560
636149 초 3아들 공부 어떻게들 하나요 5 동동 2011/04/04 671
636148 애낳고 7년만에 산부인과에 가요 6 무서워서 2011/04/04 795
636147 정부가 환율 개업했다는거 시인했네요~ 10 ㄱㄱ 2011/04/04 1,198
636146 33평 아파트 거실 커튼 보통 얼마면 하나요? 창길이 5미터입니다.. 9 .. 2011/04/04 1,654
636145 호칭에 관하여.. 5 아내 2011/04/04 285
636144 둘코락스말고 추천좀.. 2 으앙 2011/04/04 220
636143 조카 시집가는 데 왜 우리집이 난리냐... 35 정말싫다!!.. 2011/04/04 10,064
636142 상하관계가 끝난 예전의 '못된 능력남' 이 전화한 이유?? 2 이유가 궁금.. 2011/04/04 468
636141 82 자유게시판이 무슨 점집도 아니고..... 10 도대체 2011/04/04 1,443
636140 영어회화 애들한테 좋은 사이트 추천 좀 해주세요 영어회화 2011/04/04 181
636139 번쩍 번쩍 빛나리의 믿거나 말거나 스포일러 2 그냥상상 2011/04/04 1,748
636138 어디서 옷 구입하시나요 2 엄마 2011/04/04 615
636137 세타필이나 뉴트로지나 2 인천공항촌순.. 2011/04/04 659
636136 숙명여대 성악과랑 한양대 성악과가 비슷한가요? 16 ㅇㅁㅇ 2011/04/04 1,834
636135 33개월 딸아이 한약먹기를 거부해요. 2 초보엄마 2011/04/04 270
636134 급질) 씽크대 냄새ㅠ 도와주세요 2 샤를 2011/04/04 520
636133 무엇이 더 나쁜가요? 3 방사능과 2011/04/04 427
636132 요오드가 들어있는 유아 종합비타민제 3 유아비타민 2011/04/04 690
636131 8일~9일 부산여행 계획인데.. 방사능 땜에 고민입니다 1 하필... 2011/04/04 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