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월 딸아이 한약먹기를 거부해요.

[초보엄마]

저희 딸내미 아토피도 심하고 내내 변비여서 고심끝에 한의원에 다녀왔어요.
일주일치 약 받아왔는데 아이꺼라 용과도 쓰고 녹용도 넣고 암튼 달달하게 뿡뿡이 그림 약봉지로 해왔는데 아이가 안먹으려해요.

뭐든 냄새맡아보고 가리는 아이라 사실 꿀떡 받아먹는다는 기대는 안했지만 하도 안먹으려해서 양병에 넣어 억지로 먹였거든요.

겨우 다 먹여놨더니 약은 물론이고 저녁먹은것까지 다 토해놨어요.
마구 울어대는 아이를 보면서 화도 나고 미안하기도 하고 어떡허나 싶고 한봉에 만원넘는 약이 아깝기도 하고...

모자란 엄마인것같아 눈물이 났어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노하우 있으신분 부탁드려요.
너무 우울한데 방사능소식까지 절망하게만드네요.

[약을..]

졸여서 양을 줄이세요. 농축해서 몇 숟가락으로 만드셔서 먹여보세요. 전 아이들 어렸을 때 그렇게 했어요.

[...]

돌 때 용을 지어서 먹였었어요. 어른들께서 추천하셔서;;
입맛이 예민한 아이라 지레 겁먹고 어찌 먹이냐고 물어봤더니...
안 먹을 것 같으면 흑설탕 왕창 타서 먹이랬어요.
물론 그대로 먹는게 제일 좋지만, 쓴걸 아예 먹어보지도 않은 아기인데 어째요.
흑설탕 퍽퍽 타시고, 양이 많다면 윗분 말씀대로 졸여보세요. 전 한번에 두 숟갈 정도로 먹였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