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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부재시 두고 두고 꺼내먹을 음식은 뭐가 좋을까요?

건강이 최고 조회수 : 2,109
작성일 : 2011-04-04 15:14:40
언젠가 여기 글을 올렸는데요, 드디어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재수술이라 더 마음이 무거워요.
남편은 병실에서 먹고잔다고 하는데요. 낮에 애들이 급식 먹고 와도 저녁을 차려먹을 상황이 생기거든요.
과일과 밥은 넉넉히 준비해놓을 거구요. 피자도 냉장고에 넣어둘텐데 냉장보관도 가능할까요?
오븐도 있긴 한데 데워먹기엔 애들이 좀 위험할 것 같기도 하구요. 걱정스럽네요.


문제는...잠인데요. 친정에 맡길 상황이 안되서 (학교도 멀구, 유치원도 그렇고...;;) 학원은 알아서
다닐 수 있는 나이인데 이래저래 걱정이 많네요. 혹시나 입원기간이 길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입원기간은 원래 길지 않기도 하고 항암환자 위주로 돌아간다며 2인실로 하라네요. ;;
이 판국에 아침에 먹을 국하고 찌개는 뭐가 좋을지, 반찬은 뭘 해놓고 가야할지 대략 난감입니다.


입원해서 시간 보내기엔 책이나 음악이 제일 좋겠죠? 살아서 들을 수 있을라나...ㅜㅜ
노트북 가져가면 분실될 것 같아 불안한데 보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는 왜케 많은지 모르겠네요.
이웃에도 아는 엄마들이 있긴 한데 한번도 뭘 부탁해본 적이 없어서 그것도 애매하네요.
(주로 부탁 들어주는 편이라...남한테 아쉬운 소릴 하는 것도 쉬운 게 아니네요)


만약 친정부모님외에 다른 이웃에게 부탁을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제일 좋을까요?
뭘 어떻게 말해야 하는 지도 갈피를 못 잡겠어요. 친하게 지내는 엄마 몇명이 있긴 한데...
암튼 점점 긴장이 되네요. 요 며칠 가벼운 질문만 올렸는데...심각한 일을 앞두고 있자니
다중이가 된 것도 같구요..;;


수술이 잘 되길 빌어주세요. 이 시간에도 맘이 울적해요. 애들하고 남편 걱정도 되지만
제 인생도 이만저만 고통스러운 게 아니네요. 살면서 이렇게 불안해본 적은 처음입니다.
그럼...폭풍 같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IP : 210.222.xxx.8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4 3:18 PM (116.37.xxx.204)

    간병인 쓰시고 애들을 남편이 건사하시면?
    저도 해 본 일이라 오히려 담담한 답글 답니다.
    힘내세요.

  • 2. ..
    '11.4.4 3:18 PM (119.70.xxx.148)

    친척이나 부모님이나 누구든 집에 와계셔야 할것 같아요.
    아니면 도우미 아주머니라도요.
    아이들 둘이서 지내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힘 많이 내세요...

  • 3. 남편한테
    '11.4.4 3:19 PM (220.84.xxx.192)

    부탁하세요 집에도 가보고 ..꼭 병실에서 하루종일 있을 필요 없으니까요
    일회용 카레,미트볼 등등 인스턴스식품 이럴때 먹을려고 있는거잖아요
    피자 냉동해도 되고요 비상금 나두고 시켜도 먹으라 하고요
    아이들 남편이 잘 건사할거고요 지금은 님건강걱정만 하세요
    남편걱정 더더욱 말고요(이참에 마누라 귀한것도 알아야죠)

  • 4. 남편이였다면
    '11.4.4 3:21 PM (202.30.xxx.226)

    원글님이 간병과 아이들 건사를 다 하셨을거잖아요.

    그러니 원글님 남편분도 당분간은 더 강해지셔서,
    두가지 다 해주시지 않을까 싶네요.

  • 5. ...
    '11.4.4 3:21 PM (115.136.xxx.29)

    부모님 한 분 와계시면 어떨까요? 본인 몸 잘 챙기시고 무엇보다 본인 위주로 하세요... 님이 행복하고 건강하셔야 가족들도 건사하지요.. 수술 잘 되실 거예요. 힘내세요.

  • 6. 사골국물
    '11.4.4 3:29 PM (211.114.xxx.142)

    지퍼백에 소분해서얼려 두시고 렌지에 데워 먹으라고 하면 어떨지...
    용기내셔서 잘 이겨 내시길빕니다..

  • 7. .
    '11.4.4 3:29 PM (14.32.xxx.164)

    식사배달 좋은 먹거리로 되는곳 알아봐서 주문해놓음 어떨까요?
    간식보다도 밥 챙겨먹는게 더 좋을겁니다.
    식은거라도 배고픔 챙겨먹게 되있어요.
    수술 잘 받으시구요. 님 몸도 조금이라도 더 챙기세요. 홍삼도 드시고..몸만드셔요.

  • 8. 힘내시길
    '11.4.4 3:31 PM (110.10.xxx.57)

    에고.. 완쾌되시길 빕니다.
    이웃사촌이라는데, 이럴 때 부탁 좀 해도 되지 않을까요?
    저라면 당장 들어드리겠는데..
    애들끼리 국이랑 찌개는 거의 먹지 않을텐데,
    피자는 냉동해 두시고, 기타 달걀오믈렛 등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 모두 냉동해놓고
    전자렌지 사용법 가르쳐주면 되지 않을까요?
    레토르트 식품이랑 컵라면도 좀 사다 놓으시고..
    인스턴트라 해도 애들은 그런게 있어야 잘 먹더군요.

  • 9. 이웃에게
    '11.4.4 3:33 PM (110.10.xxx.57)

    매일 저녁에 한 번씩, 우리 집에 가서 애들이 가스 잘 잠궜는지 들러봐달라고 말해두는게
    안심되지 않을까요?
    아무리 각박한 세태라 해도 그 부탁 들어줄 분 한 분은 계실 거에요.
    우리 동네 사심 좋을텐데..

  • 10. ..
    '11.4.4 3:34 PM (14.50.xxx.75)

    병원에 있으면 집 걱정이 많이 되요. 차라리 남편분은 아이들 돌봐주라고 하시고, 간병인을 몇 일 두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피자는 냉동으로 한 조각씩 비닐팩에 넣어서 지퍼백에 담아서 두시고, 주로 전자렌지를 이용하면 위험하지 않을 것 같아요. 스파게티나 우동같은 면 종류를 아이들이 좋아한다면, 그 정도 사두시고, 조리법 간단하니까 알려두시구요. 또 필요하면 남편과 아이들이 장보는 것도 가능하니까 걱정 마시구요. 종종 마트 가서 바나나 ,빵 종류 장봐서 먹으라고 하면되고 그건 그리 큰 걱정거리 아니에요. 의외로 잘들해요. 집에 돌아오셔서 뒷처리를 해야해서 그렇지요.

    저도 한 3주정도 입원했었는데, 잘 하더라구요. 저는 병간호를 친정엄마가 해주셨구요. 신경이 많이 쓰였는지 남편이 좀 마르긴했더라구요. 집안이 좀 지저분해지긴하지만, 알아서 하게 두세요. 처가식구들 드나들면 오히려 더 신경쓰이는 것 같더라구요.

  • 11. 사랑해요^_^
    '11.4.4 3:52 PM (59.21.xxx.144)

    이웃에 계시면 제가 아이들이라도 좀 챙겨봐줄 수 있을텐데...(음식은 잘 못하지만)
    여기는 지방이라...안타깝네요...
    친한 엄마들에게 부탁해보세요 아침,저녁만이라도....

    수술 잘 하시구요 제가 기도시간에 꼭 님생각할께요..(특정 종교인은 아니지만,늘 기도는 합니다)
    축복의 은총이 님을 감싸고있다고 생각하시고 힘드시겠지만, 잘 이겨내세요
    사랑해요^_____________^

  • 12. 국은
    '11.4.4 3:55 PM (125.135.xxx.39)

    몇가지 끓여서 봉지에 나눠담아 얼려두면 되지 않을까요?
    반찬은 깻잎짱아찌 김구이 계란 같은거...
    고학년이면 간단하게 김치찌게 끓이는거 가르쳐주겠어요..
    떡같은거도 소량씩 나눠서 얼려두면 꺼내서 녹이기만 하면 되고...
    피자는 시켜먹으면 될거 같아요..
    엄마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 될거 같아요.

    수술 잘되셔서 건강해지시길 바래요..

  • 13. .
    '11.4.4 5:47 PM (49.19.xxx.219)

    간병인 쓰시고 남편은 집에 수시로 오고가시는 편이 나을거에요. 아이들끼리 재우는 것도 맘이 안놓이실 테구요. 병원에서도 간병인 쓰시는 편이 훨씬 편하실거에요. 아이들 음식은 인스턴트 조리음식 왕창 사다가 넣어두고 전자렌지에 해먹으라고 하세요. 오븐이니 가스니 좀 불안하죠. 햇반 3분 음식들 소세지 빵 컵라면 김 등등 준비해놓고 렌지에 데워먹으라 하면 비교적 안전하구요.남편이 수시로 오고가면서 챙겨먹이면 되지요. 원글님은 몸 추스리는데만 신경쓰세요.쾌유하시길 바랍니다

  • 14. 원글이
    '11.4.4 8:04 PM (210.222.xxx.84)

    댓글감사합니다. 수술 잘 하고 회복되서 오겠습니다. 82님들 ~ 건강이 최고입니다. ^^;

  • 15. 82 중독자
    '11.4.4 8:10 PM (121.190.xxx.79)

    애들이 몇학년인지 안나왔군요
    어리다면 가스불에 뭔가를 해서 먹는 건 하지 마셔요
    몸에 좋지 않지만 전자렌지가 가장 안전합니다
    짜장 소스나 카레를 많이 해서 작은 통에 각각 담아 두시고
    렌지 옆에 써 붙이세요 카레 3분 돌리고 밥통에 밥 떠서 비벼 먹고 김치는
    어디에 들어 있는지 정확하게 알려 주시고요
    연습을 몇번씩 시키세요
    저는 중딩 아들도 수련회 갈때 가방에 들어가는 물건 그냥 안 넣어요
    앞에 앉혀 놓고 차례 차례 하나씩 넣는 거 보여주면서 넣어요
    바지 티 밑에 그 위 지퍼백에 속옷, 치약 치솔은 여기 등등 하면서..
    아이들은 말만 해 줘서는 잘 못해요 직접 해보게 해야 됩니다
    혹시 만의 하나라도 사고가 나면 .. 생각만 해도 아찔 하잖아요
    그리고 돈 두고 아이들만 뭐 시켜 뭑는 것도 좋은 방법 아닙니다
    차라리 밝은 시간에 애들 가까운 분식집 가서 떡볶이 라면 같은 거 사먹으라고
    하는 게 낫지 싶네요
    무서운 세상이기도 하고 따듯한 세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가 책임질 수 없을 땐 무서운 세상에 기준을 두고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 16. 밑반찬들
    '11.4.4 8:26 PM (110.47.xxx.214)

    장조림, 멸치조림, 김치 볶음, 나물이나 샐러드 재료, 국, 찌개 같은 거 이름 붙여 냉장고에.
    밥 많이 해두면 어른이 하루에 한 번씩 들여다보면 며칠은 지내지 않을까요?
    그래도 엄마가 애들 있을 때 집에 들어가 몇 시간은 있어야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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