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이 마흔 중반이예요..
나름 베프라고 생각했던 친구가 있어요..
제가 그친구를 좋아한 이유는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겸손한 마음씨..
대학을 가면서 몸은 멀어졌지만
연락도 자주하고 지금까지도 친해요..
고딩때 그당시 그친구는 자기 외모에 자신감이 정말 없었고
나중에 돈벌어 결혼자금보다 자기 얼굴을 완전히
뜯어고치겟다는 목표를 갖고 살았어요..
친구를 얼굴보고 사귀는게 아니니 이런 말 조차 우습지만
그친구도 워낙 자신없어하고 솔직히 이쁜 얼굴은 아니거든요..
거기다 뚱한편이었구요..
그러나 대학 다니며 살은 저절로 빠졌고
나이 40넘어 얼마전 턱을 깍는 아주 위험한 수술을 했어요
근데 한지 2년도 훨 넘었는데도 아무런 효과가 없더라구요..
워낙 사각턱이 심해서인지
저뿐 아니라 친구 친정 식구들도 아무도 모르더랍니다
다만 알아주는건 다니는 직장 동료들뿐..
그들은 매일 만나고 수술을 주선한 사람이 동료중 한사람이라 소문도 나구요..
저는 사람 외모를 들먹이는거 정말 싫어하거든요..
특히 뒷담화로 누구는 못생겼네..어쩌네 하는거 ..
고딩때 저는 표준이었고 친구는 뚱했지만
전 그런거 상관안햇고
결혼후 임신때 찐살이 안빠져 전 몇년을 찐상태로 지내다
장기간의 운동으로 돌아왔구요..
친구는 대학다니며 마르던 몸이 임신때도 뒷모습으로는 임산부인줄
모를 정도로 날씬했고 지금도 그래요..
저 임신이후 살안빠져 뚱녀로 살아갈때
장난식으로 어지간히 스트레스 주더라구요..
동료들이 자기 날씬하다고 칭찬한다 뭐 그런..
뭐 각자 결혼후에는 자주는 못만났지만 그래도 1년에 한두번은 봐요..
제가 마음이 아픈건
엣날엔 안그랬던 친구가
사람 외모를 너무나도 많이 따지더라는거예요..
자기 턱수술후 직장동료들이 이뻐졌다는 말을 립서비스로
많이 한 모양인데 그걸 진실로 받아들이더군요..
근데 본인 혼자 그러면서 만족하며 사는거야 누가 뭐라나요..
자화자찬을 하면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외모를 가지고
어지간히 흉을 보니까 점점 들어주기 힘들어져요..
저는 마르기만한 몸보다는 나이도 잇고 하니
탄력과 라인을 좋게하기위해
운동을 몇년째 하는건데
시간이 없어 운동은 못하고 굶다시피하는걸로 체중 조절하는 친구앞에서
저 하는 운동에 관해서나 몸매에 관한 얘기는 일부러 피함에도 불구하고
몇년씩 운동하면서도 몸이 그정도면 넌 실패한거다..그만둬라..
직장에 가면 여자 동료들이 자기의 빼빼마른 허벅지를 보면서
너무 부러워한다..이걸 어쩌면 좋냐..ㅎㅎ
이런식이예요..
자기는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이뻐지는것 같다..그렇지 않냐..
하여간 일일이 나열할수도 없고
정말 40중반 나이에 볼때마다
저런식으로 얘기하는거 너무 불편하고 싫어요..
문제는. 못생기지 않은 사람한테 너 못생겼다고 하는건
농담으로 웃으며 흘려들을수는 있지만 정말 못생긴 사람한테는
상처받을까봐 아예 그런 얘기는 꺼내지 않는걸 미덕으로 알고 있는 저는,
니 직장동료들은 하나같이 시력들이 다 안좋은 모양이야..라는
말한마디 못하네요..근데 친구는 저한테 제외모나 몸매에 관해
웬 지적을 그리 많이 해주시는지 원,,,
자연스럽게 나이먹어가며 다른 얘기 하고 싶은데
온통 관심사가 얼굴,몸매,못생긴 사람 헐뜯기..인 친구를
20년 넘은 친구를 끊어버리기도 그렇고 참
쟤가 왜 저렇게 변했을까? 라는 한탄만 하고 있네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고딩때만나 알고 지낸지 20년이 넘은 친구...
스트레스 조회수 : 1,053
작성일 : 2011-04-04 14:34:29
IP : 59.26.xxx.2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ㅡㅡ
'11.4.4 2:52 PM (121.129.xxx.165)한번쯤 돌려서라도 말해주세요 친구한테요. 친구는 원글님 배려 안하고 막말을 뱉는데 님은 왜참나요? 저라면 심하게 상처 안주더라도 약간 정신차릴 정도로 잘못 지적해주겠어요
2. 아이구 피곤혀
'11.4.4 9:40 PM (124.195.xxx.67)제 또래시네요^^
그냥 사실대로 담담하게 말해주세요
우리 나이가 건강하려고 운동하는 거지
미스코리아 몸매 만들 일 있니 실패하게
응 나이드니까 옛날보다 이쁜데도 있고 늙어서 미워진 부분도 있다
구요
보통 우리 또래가 되면
어떻게 하면 잘 늙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하는 나이지
빼빼마른 허벅지를 부러워한다는 말이 자랑인 나이는 아니죠
늙었다는게 아니라 외모에 대한 고민도
좀 스타일?이 달라지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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