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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 좁은걸까요?

황당한 사촌시누 조회수 : 974
작성일 : 2011-04-04 09:54:49
시골 같은 동네에서 자란 사촌오빠 딸이 작년 구정 즈음에 백일이었어요..

구정에 친정에 내려갔고, 큰집에 갔더니 조카의 백일잔치를 구정 다음날 큰집에서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봉투에 "@@의 백일을 축하합니다"라고 쓰고 5만원을 넣어서

사촌 새언니에게  주면서 "@@(조카) 옷이라도 한벌 사주세요" 했지요.

시간이 흘러 작년 추석 일주일 후 저는 딸을 낳았고, 10월말에 조카의 돌잔치가 있었으나

저는 산후조리 중이라 돌잔치에 참석하지는 못하고 엄마편으로 축하금 10만원만 전달했구요.

그리고 제 딸이 올해 1월 백일이었지요..

그런데 얼마전 제 딸에게 주라며 사촌 새언니가 내복을 사서 큰집에 갖다놓았다면서

친정엄마가 집에 가져다 놓은걸 막내동생 편에 보내주었어요..

토요일에 받아 상자를 열어 보니 간절기에 입을 수 있는 내복 2벌이 들어 있었지요..

토욜 사촌 새언니에게  전화해서 "언니 고마워요..사이즈가 커서 바꿔 입혀야 할거 같아요.."라고 말하니

어느 매장에 가도 교환되니 바꿔입히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근처 매장에 교환하러 갔는데

매장 언니가 내복을 보고 "이건 7천원이구요..이건.."하더니 나머지 하나는

택을 찍어본 후 "이건 만원이에요.."하면서

이월제품 행사 매대를 가르키며 "저기에서 골라보세요.."하더라구요.

저는 순간 너무 기분이 상하더라구요..

저는 자기 딸 백일에 5만원을 봉투에 넣어주었는데

어찌 내 딸 선물이라면서 이월제품 특가로 파는 1만원짜리, 7천원짜리 내복을 사줄수가 있는지..

제가 제 딸 옷 사면 내복 저렴한거 사입히겠지만

사촌 시누이 딸에게 선물하는 걸 어찌 저런걸  사주었는지..

너무 황당하고 기분 나빴네요..

제가 새언니 입장이라면 차라리 받은 그대로 5만원을 봉투로 전해주던가,

아님 비슷한 금액대의 선물을 할거 같은데

17,000원 어치 내복 선물받고 기분 나쁜거 제가 속좁은걸까요?

괜히  열받아서 친정엄마에게만 열변을 토했네요..





IP : 114.202.xxx.4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1.4.4 9:57 AM (122.32.xxx.10)

    마음 상하실만 하네요. 원글님이 속이 좁은 게 아니라 그 올케가 좀 그러네요.
    전 제 자식 입히는 옷은 매대옷 사입혀도, 다른사람한테 선물하는 거 그리 못하겠던데..
    그냥 그 사람 그릇이 그 정도밖에 안되나부다 생각하고 잊으세요. 토닥토닥...

  • 2. ;;;;
    '11.4.4 9:58 AM (222.107.xxx.18)

    사실 기분 나쁘죠,
    사람 관계라는 게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도 있어야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자기 받을 줄만 알고 고마운 것 모르고
    내 돈 만원은 아깝고 남의 돈 십만원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자꾸 멀어지게 만드는 거같아요.

    저도 형님 내외가 자꾸 그렇게 얄미운 짓을 해서
    이제는 아예 선물이고 뭐고 안한답니다;;;

  • 3.
    '11.4.4 10:07 AM (124.55.xxx.40)

    에이...속상하시겠지만 기분나빠하시지는 마세요.
    그렇지만....5만원선물했다고 상대편이 똑같은가격의 선물을 하길원하면
    내가 선물할때 이미..난 선물이 아니라 장사를 하고있는거니까요.
    남하고 똑같은분되시지말고..

    그냥..아이 백일에 내복 좋자나요?~~~
    내복선물...흔하지만 필요한거 해줬구나 생각하고마세요.

  • 4. ...
    '11.4.4 10:15 AM (1.226.xxx.187)

    제가 그 사촌시누라면요
    벡번 양보해서 [내가 키워보니 아이 옷은 브랜드 정상가보다 이월제품이 실용적이고 좋다]
    이런 생각에서 준거라면..
    전 금액이라도 맞춰서 10000원짜리 내복 다섯벌 이상으로 주던가 했을것같아요.
    금액을 뻔히 아는데,
    그리고 선물 받은 사람이 바꾸러 갈거라는 얘기까지 했는데
    어찌 그리 무심한가요.

    선물을 그런 식으로 받으면 당연히 속상하죠.
    뭔가 떼워진 느낌같은거 들잖아요.
    원글님 속상한거 이해합니다. 앞으로는 그런 점 감안하시고 사시는게 속 덜 끓이시는 방법일듯.

  • 5. 앞으로
    '11.4.4 10:25 AM (119.194.xxx.213)

    딱 그만큼만 하셔야 겠네요. 그런거 고르기도 쉽지 않은데..더구나 선물을..

  • 6. ...
    '11.4.4 10:59 AM (124.52.xxx.147)

    윗분 말씀 너무 심하게 하시네요.

  • 7. ,,.,
    '11.4.4 11:00 AM (124.52.xxx.147)

    물물교환이라니요. 아무리 형편에 맞게 선물을 한다지만 마음가는데 돈간다는 옛말이 있는데..... 너무 차이나면 속상하죠. 이래서 안주고 안받는게 속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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