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구들끼리 노는거 옆에서 지켜보니 어렵네요

넋두리 조회수 : 1,675
작성일 : 2011-04-02 06:28:24
초등 2학년 남자 쌍둥이를 키우고 있어요
그중 한녀석이 사회성이 너무 없어서
친구들을 일부러라고 자주 만나게 해주려고 하고 있구요

올해부터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고
제가 6시쯤 퇴근하면 아이들은 태권도 학원 갔다고
5시 30분에 집에 도착하면 30분 지들끼리 있습니다

오늘은 아니 어제구나
금요일이라 한주 마무리 하느냐고 좀 힘들어서
파김치가 되어 집에 왔는데
같은 학교 다니고 태권도 같이 다니는 남자 친구들
2명이랑 거실을 난장판 해놓고 놀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친구들을 데리고 온 건만 해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부랴부랴 저녁 준비하려고 옷도 안 갈아 입고 서둘렀어요
아이들 같이 저녁 먹고 가라고 해야겠다 싶어
어제 재어 놓은 갈비도 준비 해야겠다 싶었구

그런데 아이들 노는 모습을 보니 화가 났네요
그중 한명 똑똑하고 부반장인 녀석이 자꾸 자기만 놀이를 주도 하려고 하더라구요
서로 세계여러나라 수도 맞추기를 하는데 그중 사회성 별로 없는 우리 쌍둥이 중 한명이
수도 외우기를 좋아해서 바로 바로 맞추니까 너 빠져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자꾸 먼저 맞쳐버리니까 유니폼 입은 사람은 빠져라고 하는 거예요
(우리 애가 축구 유니폼을 좋아해서 집에 오면 그것만 입고 있어요)
그랬더니 이녀석이 유니폼 위에 다시 청바지 다른 티를 덧 입고
그아이가 낸 문제를 자꾸 맞쳤어요
그랬더니 이 아이가 집에 있던 안마 봉으로 제 아이 등을 열대 이상 때리면서 넌 하지 말라고 했지
그러길래 그만해라 아프겠다 라고 말했어요
저 한번도 그 봉으로 우리 아이 때려본적 없었는데....

쿵쿵거리며 뛰어다니고 피아노 쿵쾅거리며 치고 제가 더이상 못참고
아랫층에서 뭐라고 하겠다 이제 집에 가야겠다 그랬어요 6시 30분쯤에
그랬더니 그 아이가 엄마가 1시간 놀고 오라고 했다고 7시에 가야 된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그냥 앉아서 책만 보겠대요
우리 아이랑 잘만 놀아 준다면 하룻밤 자고 가도 고맙겠지만
그런 꼴을 보고 나니 우리집에 있는거 조차 싫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애들이랑 놀이터에 가서 놀다가 들어 가라고 했더니
엄마한테 인터폰을 한대요
엄마 OO이모가 지금 집에 가라는데 .... 나 데리러 와
엄마가 데리고 온다고 하니 아래 내려가서 기다리라고 했어요

그리고 앞으로 6시 이후에는 이모집에 오지 말아 달라고
이모가 퇴근하고 집에 오면 할일이 너무 많아 힘들다고 했어요

애들 노는거 안 보거나 그냥 말로 들으면 그래 그래 애들이 다 그럴수도 있지라고
이해 할 수 있겠는데 직접 눈 앞에서 맞는거 자꾸 못하게 가로 막는거 보니
참기 힘드네요

애 키우기가 이렇게 힘든건가요?
아니 퇴근해서 돌아오면 바쁜거 뻔히 알텐데  7시까지 놀다가 오라는 그 엄마 한테도 화가 나고
저 한테는 이모 이모 살갑게 굴면서 제 아이 한테는 막 대하는 그 아이도 밉고
그냥 당하고만 있는 제 아이 한테도 화가 나고
그냥 자다가 잠이 깨서 이렇게 넋두리 하고 갑니다

IP : 175.119.xxx.16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2 6:53 AM (216.40.xxx.154)

    뭔지 알거 같아요.
    그런데, 성향이란거 타고나는게 있어요. 특히 고 나이때는,, 친구들 만들고 우리애랑 놀린다고 집에 불러 대접하고 그러기도 하죠. 근데 나중에 돌아보면 다 부질없어요.
    특히나..어떤 엄마들중엔..자기 앤데도 귀찮아서 남의 집에 일부러 놀려보내는 엄마들도 부지기수였구요. 솔직히 어디 애 맡기려면 돈드는데, 남의 집에서 봐주면 돈굳지, 시간 벌지..그런 엄마들도 많아요.

    게다가 님은 맞벌이잖아요. 학교나 학원서만 놀게 하시고, 집에는 데려오지 않도록 하세요. 그래도 쌍둥이니까 아에 무남독녀 외동아이보단 님이 더 편하실 거에요. 그리고 아이들 세계야말로 약육강식의 법칙이 가장 현저한 곳입니다. 약한 아이들은 강한 아이들에게 치이죠. 그렇지만 그러면서 사는 방식을 배우고, 자기를 지키는 법도 배워요. 보니까 그 놀러온 아이는 대가 쎄고 강한 아이같은데, 학교에서나 학원서 마주치면 할수없지만 집까지 데려오실 필욘 없어요.
    어린시절에 자기보다 강한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치이는 경험은 평생 남아요. 피해의식도 생기구요. 사회성 적은 쌍둥이 아들 너무 맘아파 하지 마시고 그 성격대로 사회생활 하는 걸 지켜보세요. 그러다보면 궁합잘맞는 친구도 만나고, 또 그들나름대로의 놀이를 하며 큽니다.

    앞으로는 아이들에게, 엄마도 일끝나고 집에오면 할일이 너무 많다. 집은 가족들이 쉬는 공간으로 하자. 밖에서 놀고 들어오되 집에는 우리끼리 할일을 하기로 하자고 하세요.

  • 2. ,,
    '11.4.2 6:54 AM (216.40.xxx.154)

    그리고 그 나이때 친구 많이 사귀는거 별로 소용없어요. 어차피 길어야 몇달, 일이년 가거든요.
    그냥 두루두루 놀게 하시고, 어린시절엔 아이들이랑 많이 놀아주시고 시간많이 보내주도록 노력하는게 최고에요.

  • 3. 넋두리
    '11.4.2 6:59 AM (175.119.xxx.161)

    따뜻한 답글 감사 합니다
    첫 아이 다 보니 두루두루 다 걱정인데 좀 편하게 대해 주어야 할 것 같아요

  • 4. 존심
    '11.4.2 7:49 AM (211.236.xxx.248)

    그아이도 늘 그렇게 또래집단에서 주도권을 쥐지는 못할 겁니다.
    언제나 또래집단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나 부모들은 모두 자기자녀가 리더가 되기를 원하지요.
    하지만 이런 또래집단의 놀이를 통해 사회성이 길러지게 됩니다.
    어느순간에 원글님 자녀도 또래집단의 놀이를 리드할때가 생길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이는 부모만 그럴 가능성이 높음) 놀이자체를
    회피시키는 것은 오히려 좋지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 5. 미쉘
    '11.4.2 8:24 AM (222.232.xxx.58)

    쌍둥이면 서로가 친구인데 걱정 안 하셔도 될듯해요.
    2학년이고 남자 아이라면 엄마가 걱정 하는것 처럼 친구에 대한 생각 그렇게 크지 않아요.
    아이 마다 성향이 있어서 억지로 만들어 줘도 소용 없구요.
    그리고 학교에서도 만나고 태권도 학원 가서도 친구들 만나면 충분한 것 같은데요.
    님이 맞벌이시니 차라리 저녁 시간에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과 대화를 하시는게 훨씬 낫습니다.
    커갈수록 자신과 맞는 아이랑 친하게 될테니 너무 걱정 마세요.

  • 6. 기회를 줘야..
    '11.4.2 9:19 AM (61.97.xxx.100)

    제 아이 친구 중엔 자진에서 강아지가 되서 목에 줄을 묶고 아이들은 그 애를 강아지처럼, 이리와.저리와하면서 "끌고"다니기도 해요. 하지만..그건 잠깐뿐..여러가지 다양한 놀이를 하고 놀기 때문에 그 아이가 늘 강아지처럼 끌려다니는 위치에만 있는 건 아녜요.
    기회가 있다면 그 기회를 통해서 아이를 또래집단과 어울리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애요. 기분나쁘다고 아이들을 못놀게 하시면 언제 그 아이가 그 또래 집단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겠어요~~
    자꾸 기회를 갖어봐야 그나마 아이도 주도권을 잡을 "기회"를 갖게 되진 않나요?
    그리고 그 기회를 갖기 못하면 늘 그 시점에서 좌절하게 되고 그 아이는 늘 같은 자리에 있을 수 밖에 없어요. 주도권을 뻈기면 엄마가 나서서 못놀게 하고, 또 놀다가 못놀게 하고..휴우..
    전 조금 소심하고, 잘 못어울리는 아이를보면 그 아이 엄마한테 집으로 데려가 한번 놀리시라고 권해요. 아무리 소심한 아이라도 자기집이기 때문에 자기 집에서는 다른 곳에서 보다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많잖아요. 그렇게 몇번 기회를 주면 그 아이도 당당해질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제 딸아이는 주구장창 우리집에서 친구들과 놀렸더니 그 맛을 알아서 다른 친구네 안간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전 일부러 친구네 놀려보냈어요.

  • 7. 이해됩니다
    '11.4.2 11:47 AM (121.166.xxx.98)

    저도 아이가 어린데요..
    아기가 사회성이 부족해서 친구애들 초대해서 먹여가며 놀게 했어요.
    근데.. 한 애가 점점 우리 애를 지 밥으로 아는지 슬슬 우리 애를 때리고, 할퀴고, 꼬집고 하더니
    결국 지난 달에는 우리 애를 물더군요. 제가 지켜보는 앞에서요
    그만큼 저랑 우리 애가 만만해보였나봐요
    이 자국 날 정도도 아니고 피가 날 정도로 물었어요.
    저녁이라 응급실 데려가서 소독하고 붕대 감았지요.
    웃긴건 그 엄마도 애가 물려 상처가 나 병원까지 갔는데 별로 미안해 하지도 않더군요.
    미안하지만 뭐...애들 놀다보면 그냥 그럴 수 있지...뭐 이정도에요.

    갑자기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이제 걔 집에 불러다 노는거 안하려고요.
    뭐...그 물은 애는 우리 집 오는 거 무척 좋아했거든요. 그 엄마도요
    제가 애들이랑 잘놀아주거든요. 손해라면 그 쪽이 손해지...저는 손해볼 거 없어요.
    친구야 뭐......다른 얌전한 친구 우리 애랑 성향 맞는 친구 사귀고 초대해서 놀려고요...

    아....생각하니 또 짜증나네요.

  • 8.
    '11.4.2 1:41 PM (125.186.xxx.46)

    주도권 쥐는 건 그렇다쳐도, 같이 노는 건데 자기보다 잘 한다고 못하게 막고, 그게 안되니 폭력을 휘두르고....뭐 그딴 놈이 다 있죠? 저는 참을성이 없어서 그런지 그 순간 소리 빽 질렀을 것 같아요. 너 당장 나가라고요-_- 애가 많이 못된 것 같아요. 앞으로 그 애는 집에 못데려오게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4948 어제 제 생일이었는데요... 3 나는 왜이럴.. 2010/12/23 297
604947 즐거운나의집 황신혜 죽으면서 뭐라 했는지 7 잠깐 잠든맘.. 2010/12/23 2,680
604946 분당에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학용품들 살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요? 3 학용품 2010/12/23 357
604945 좋다 말았습니다. 1 리자 2010/12/23 410
604944 결혼13년차 12 중간보고 2010/12/23 2,351
604943 엔화가 왜 이리 요지부동인지.아시는분.설명 부탁드려요. 1 엔화 2010/12/23 518
604942 좋을까요? 쏘나타와 K5 1 어느게 더 2010/12/23 381
604941 재수학원결정..(+)추가질문.. 7 재수학원? 2010/12/23 867
604940 내생일엔 명품백! 남편에겐 십자수?? 10 크리스마스선.. 2010/12/23 1,512
604939 돼지껍데기는 어떤 맛으로 먹나요...? 14 비식도락가 2010/12/23 2,362
604938 2011년 7월부터 동물병원 진료비 부가세 청구!! 2 애견인 2010/12/23 352
604937 병은 자랑하라고 해서 올립니다.도와주세요 7 도와주세용 2010/12/23 1,685
604936 오늘 ebs 최고의 요리비결 보신분 3 김치된장수제.. 2010/12/23 1,316
604935 이상하게 연예인이 관련된 이야기는 연예인 아닌 사람 말을 믿게 되나봐요. 신기해 2010/12/23 340
604934 시어머니랑 통화하고..점점더 기분이 나빠져요 6 야옹 2010/12/23 1,578
604933 작은사업 시작하고 일년만에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어요.(허리보호대) 2 도와주세요... 2010/12/23 688
604932 왜 사람들이 저에게 끌리지 않는걸까 32 차도녀 2010/12/23 8,928
604931 수동카메라 중고로 믿고살수있는곳,, 5 ,, 2010/12/23 289
604930 맥 스트롭 4 질문 2010/12/23 579
604929 검진에서 당뇨검사 101 나왔는데 괜찮은건가요? 1 bv 2010/12/23 557
604928 아픈아이 두고 출근한엄마... 서글퍼요 13 직장맘 2010/12/23 1,134
604927 남편 분 전기면도기 어떤 거 쓰세요? 2 애셋어멈 2010/12/23 244
604926 맛있는 미역국(참기름안넣고) 끓이는 방법 알려주세요~ 17 남편생일인데.. 2010/12/23 1,933
604925 영어학원의 문제점과 효율적인 학습방법 제시3 1 영어 2010/12/23 1,093
604924 이직하고 싶다....아니면 전업하던가... 1 ... 2010/12/23 314
604923 우리 고양이가 마이 웃길 때 12 2010/12/23 1,270
604922 오피스텔 어때요? 목돈 유용 2010/12/23 263
604921 취& 등록세 4 미미 2010/12/23 335
604920 초등6학년 수학 보통 이정도?아니면 더어렵나요? ..... 2010/12/23 368
604919 lg패션몰에서...가방 사려고하는데요.. 1 문의 2010/12/23 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