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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컴퓨터 가르쳐 드려본분 계실까요?

콩콩 조회수 : 626
작성일 : 2011-04-01 20:01:16
저희 어머니께서 홀로되신지 몇년되셨는데 요즘 부쩍 외로워하시네요.
연세는 50대 후반이시구요  영어는 모르세요.

등산도 즐기시고 일도 하시는데 외로움과는 별개인가봐요.
친구분들 만나시는것도 그때 뿐인것 같고
혼자 있는 시간을 못견뎌 하시는것 같아요.

혹시 부모님 컴퓨터 가르쳐드려 본 분 계시나요?

인터넷도 좀 하시고  한게임고스톱도 하시고 하면  혼자 있는 시간이 좀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

핸드폰 문자는 보낼줄 아시는데 전반적으로 기계를 무서워하시고
기계치에요. 괜히 가르쳐드리다가 짜증만 나실까 싶기도 하고

경험있으신분 지혜를 주세요.
IP : 118.47.xxx.10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1 8:04 PM (121.162.xxx.106)

    문화센터 이런데 가셔서 배우심 좋으실듯..
    저희 시아버님도 배우신후 인터넷 검색도 하시고 주식도 하시고 그러세요

  • 2. 그지패밀리
    '11.4.1 8:05 PM (58.228.xxx.175)

    우리엄마가 지금 64살이신데요. 얼마전에 친구분한테 돈을 받았어요.백만원.
    친구는 사실 제 초등동창 엄마거든요. 제가 어릴때 피아노 다닐때 같이 안면터서 친했던 엄마.
    제 친구가 어릴때 소아암으로 죽고 그엄마와 우리엄마가 디게 친해졌어요.
    그이후 지금까지 지내셨는데 우리엄마한테 백만원을 준겁니다. 그동안 자기성질 다 받아주고
    어려운일 많이 도와줬다고.엄마를 위해 돈을 쓰라고 주셨죠
    엄마는 자기 컴터를 샀어요.돈을 더 보태서.
    컴터 가장 최신기종으로 진열상품이라 많이 싸게 샀죠.
    그런데 아무것도 못해요.
    그래서 일단 메일부터 만들어드렸어요.
    로긴하는법 로그아웃하는법.그리고 메일 보내는법부터 시작했어요.
    아이디 비번은 수첩에 따로 적게 해드렸죠.
    그리고 바이러스검사 하는 법을 알려드렸어요.

    그다음은 엄마가 갈수잇는 곳을 즐겨찾기 해드렸어요.
    그리고 소소하게 어떤 자료를 봐야 한다던가 하는건 우리딸이 가서 알려줍니다.
    이제 한달되었고 인터넷 서핑정도는 하시네요.
    게임이나 고스톱은 할줄 모르셔서 안하시고.일을 하시기 때문에 일과 관련된 걸로 알려드렸습니다.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십니다.
    참고로 우리엄마는 문자 못보내시거든요.그럼에도 잘 받아들이셨어요

  • 3. ...
    '11.4.1 8:06 PM (112.184.xxx.54)

    저희 친정아버지도 문화센터에서 배우셨어요.
    자식한테 배우는거 보다 또래들과 함께 남한테 배우시는게 나아요.

  • 4. 칠순넘은
    '11.4.1 8:07 PM (211.237.xxx.125)

    저희 친정부모님 경우는 집에서 가까운 복지관이나
    전철타고 가능한 거리의 노인대학? 찾아다니시면서 컴퓨터 배우셨어요.
    왔다갔다 하시면서 운동도 되고 거기 가셔서 또래분들하고 접할 기회도 되구요.

  • 5. 그지패밀리
    '11.4.1 8:10 PM (58.228.xxx.175)

    참 그리고 우리아빠는 퇴직하시고.참고로 컴터를 잘 못했어요.아빠가 일을 열심히 하실때는 컴터를 그리 잘하지 못해도 일을 할수 있었던 세대였고.아무튼 퇴직하시고 등산을 다니셨는데 그거 사진올린거 올리고.뭐 카페 운영하시고 한다고 등산다니는 사람들에게 배웠더라구요..개인지도 몇번 받고 이제 포샵까지 잘합니다..ㅋㅋ 게임은 당근 너무 잘하시공...컴터를 잘하는 사람이 이삼일 신경써서 가르쳐주면 금방 배워요..

  • 6. 흠...
    '11.4.1 8:18 PM (175.197.xxx.39)

    복지관에서 60세 이상의 노인들을 상대로 자원봉사로 두개반을 맡아
    6개월 정도 강의한적이 있는데 젊은이들보다 배우는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배우려는 열성들은 무척 대단하셨던걸로 기억됩니다.
    교과과정에 문서작성(한글.엑셀)등이 있었는데 전 무시하고 생활하고 밀접한 생활인터넷을
    위주로 그분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것들만 가르쳤어요.

  • 7. 울엄마
    '11.4.1 8:30 PM (119.67.xxx.189)

    제가 종종 알려드리고 등산회 총무라 글도 올려드리고 하는데요, 윗님들 말씀대로 문화센터 같은데 등록해서 기초부터 수강받게 받게 하시고요,
    원글님은 어머니 컴에 네이트온 깔아 가입하고 친구추가 해놓은다음에 급할땐 원격제어로 해결하세요.
    저도 엄마랑 원격제어로 이리저리 해드립니다ㅋㅋ

  • 8. 님이
    '11.4.1 9:18 PM (59.13.xxx.194)

    아시는 수준에서 가르쳐드리세요.
    가장 기본인게 자판연습인건 아시죠?
    이거 꾸준하게 연습하시도록 옆에서 의욕을 불러넣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은 보통 게임을 좋아하시더라도 단순게임을 좋아하세요.
    그러니 고스톱이나, 마작, 장기,바둑 같은걸 찾아서 알려드리심 좋은데요.
    문제는 요즘은 인터넷으로 상대방과 대적하는 스타일이 대부분인데 그 상황때문에 의욕상실하시기 쉽더군요.
    그러니 그냥 혼자서 할수있는 상황을 연출해주심 됩니다.

    제 경우엔 고스톱을 한곳 가입해서 전화상으로 들어오시라고 해놓고서 제가 상대를 해드리는 방식으로 연습을 시켜드렸습니다.
    패를 읽고서 꺼내서 내고, 상대방 패를 읽고서 내순서 되면 내는 방식같은거와 사용되는 자판이나 이런저런것들을 유치원다니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연습상대가 되어드렸어요.

    그랬더니 나중에는 신문기사도 읽으시고, 간단한 문서작성을 해서 프린트도 해보시면서 자꾸 궁금해하시는 그단계에서 개인교습을 시켜드렸어요.
    왜, 예전엔 집으로 방문해서 아이들 컴퓨터 가르치는 방문학습이 있었잖아요.
    어르신 성향에 따라서 다른데 여럿이 어울리는거 부담스러워하실 경우라면 그런식으로 딱 원하는거 가르쳐드리고 자주자주 확인해가면서 확실히 이해시켜드리는걸로 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가끔 컴수리를 위해서 부르십니다 -_-;;
    바이러스 걸려서 안되는 상황에서 해결해내라고.....
    그후에 백신돌리는거 이런저런것들 알려드렸음에도 귀찮으니 안하시다가 상황반복이 되긴해요.
    하지만, 자식이 가르치는거 결국 자주 뵙는 기회도 만드는 핑계도 되고 좋습니다.

  • 9. 님이
    '11.4.1 9:19 PM (59.13.xxx.194)

    맞습니다 윗님^^
    결국 저희집도 원격제어 상황까지 도달했어요.
    전화상으로 지시하고 원격제어해서 해결해드리면 어느선에선 처리가 되는 수준이 되었네요 생각해보니...

  • 10. 저요..
    '11.4.2 1:02 AM (221.140.xxx.230)

    딱 원글님 원하는 정도만 하십니다.
    인터넷 검색도 무서워서 저 있을때 밖에 못하세요..
    일단 알파벳이 중요해요..
    저희 엄마 환갑에 알파벳을 외우셨어요. 열심히 쓰시고 암기하시고
    그러고 나니 로그인이 되시더라고요.

    1. 파워버튼 누르고 부팅하는 방법과
    시작버튼 눌러서 끄는 연습을 한 후
    2. 더블클릭을 연습합니다.
    3. 바탕화면에 한게임고스톱 아이콘을 깔고
    4. 아이콘 더블클릭 - 로그인 아이디 비번을 누른후 로그인..
    일주일에 토요일 짬내서 알려드렸고요.
    가끔 옆에서 지켜보고 다시 알려드리기도 했고요..
    원글님이 하셔도 충분합니다.

    그외 나머지는 바탕화면의 터넷 익스플로러창 더블클릭 후
    즐겨찾기 눌러 원하는 곳 찾기입니다.

    한게임 고스톱 5년차
    이제 1대1 상대전이 아니면 재미가 없으셔서 못치시겠답니다.^^
    가끔 올인당하시고 채우시는 것도 잘 하세요.
    요것만 하셔도 인터넷하심서 시간 잘 보내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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