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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열했다.

순이엄마 조회수 : 2,468
작성일 : 2011-03-31 19:41:25
광주예요. 촌지금지 되었죠.

원아웃 원스트라이크제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촌지를 주고 받았더군요. 친한게 지내는 엄마인데 저에게 그런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물었어요. 이 시국에?? 그랬더니 확실히 좋아했다고 아이에게 대하는 태도가 달랐다고

분. 명. 히. 이야기 하더군요. 순간적으로 녹음을 했습니다.(82에서 하도 증거. 증거해서요 ㅠ.ㅠ)

같이 들었던분도 이건 아니라고 하면서 증인서주겠다더군요.

고민했어요. 어떻게 할까.

선생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교장실로 전화할까. 교육청으로 전화할까. 고민하다 선생님께 전화드렸다.

저는 증인도 확보했고 증거물도 있다. 선생님께서 아니라고 해도 진흙탕에 뒹굴어야 할판이라고

저는 법정에 설 각오도 되어 있고 증인도 증인석에 서줄 각오가 되어 있다고

그러나 더 좋은 방법은 그 돈 돌려주시고 어머님들께 저는 그런 선생 아니라고 말해 주라고

그래야 더 아름답지 않겠냐고 선생님께서 순순히 시인하시더군요. 저는 또 순간적으로 녹음을 하였고ㅠ.ㅠ

증거물을 확실히 해 두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돈 돌려주고 엄마들에게도 단단히 일러두겠다는 약속만 지켜준다면

저는 그냥 이 증거물 없애려구요. 제가 원하는건 변화이지 파괴는 아니거든요.

선생님들중에 훌륭한 선생님들 많아요. 저도 선생님때문에 인생 바뀐 스타일이거든요.

선생님들도 어찌 보면 우리가 잘못 길들여서가 아닐까요?
IP : 112.164.xxx.4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열한 건 그쪽
    '11.3.31 7:43 PM (61.106.xxx.161)

    비열 아니고 그쪽이 비열,
    아이들 정서 파괴하는 것도 그렇고
    동료교사 도매금으로 욕먹이는 것도 그렇구요.

  • 2. 증거
    '11.3.31 7:44 PM (121.181.xxx.102)

    파기하지마세요
    그리고 저 쪽이 비열했고
    원글님은 그 비열에 대한 적절하고 당찬 대응을 한 것입니다
    쉽지 않은 용기있는 행동이었습니다

  • 3. ...
    '11.3.31 7:47 PM (119.192.xxx.164)

    순이 엄마님 잘하셨어요..
    82에도 샘들 많이 있는걸루 아는데 경고장이 될겁니다..
    증거 파기 하지 마시고 가지고계세요..꼭이요..

  • 4. 순이엄마
    '11.3.31 7:51 PM (112.164.xxx.46)

    조금 있다. 펑할게요. 혹시라도 그 선생님이 보시면 많이 창피해 하실까봐요.

  • 5. 님 짱!
    '11.3.31 7:53 PM (183.98.xxx.157)

    쉽지 않으셨을텐데 그처럼 행동하신거...정말 대단하세요!! 존경스럽네요^^:
    문제의 시작이 무엇이었는지는 각자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님 말씀처럼 아직 교단에 훌륭한 선생님들 많으신거 맞구요,
    정말 어쩌면 어른인 우리들의 잘못된 처신이 이런 사태를 양산해 낸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저도 하네요.. 님 오늘 수고 많으셨고, 어울러 감사드리구요~^^

  • 6. ....
    '11.3.31 7:55 PM (218.209.xxx.46)

    비열한거 절대 아닙니다...정의로우세요.

    증거들은 없애지 마시길....

  • 7. m
    '11.3.31 7:56 PM (110.8.xxx.27)

    잘하셨어요!!
    행동하는 양심이 세상을 바꾸지요..^^

  • 8. 레몬트리
    '11.3.31 8:09 PM (118.41.xxx.100)

    비열한 사람은 끝까지 비열한데...뒷통수 안맞도록 조심하세요...

  • 9. 비열이란
    '11.3.31 8:11 PM (61.101.xxx.62)

    단어가 이런때 쓰는 말이었던가요? 나는 용감했다가 더 맞는 표현 같습니다.

  • 10. 순이엄마
    '11.3.31 8:17 PM (112.164.xxx.46)

    나 믿고 속애기 했을(어찌되었든) 그 엄마에게는 미안하더군요.(그런 의미에서 비열)
    그래도 그건 사사로운 감정이고 아닌건 아니여서 법정에 설 각오를 했구요.
    우리 아이들이 조금 힘들지 모르지만 아직 광주에는 좋은 선생님들이 더 많으니까요.

  • 11. p
    '11.3.31 8:42 PM (211.253.xxx.49)

    좀 여쭤볼게요 대화 중 녹음은 어떻게 하나요??

  • 12. 순이엄마
    '11.3.31 8:45 PM (112.164.xxx.46)

    핸드폰 잘 뒤져보시면 통화녹음되요.(선생님과 통화할때는 그렇게 했구요.-이건 깨끗하게 녹음되요.) 엄마들과는 엠피쓰리리로 녹음했어요. 녹음이 깔끔하진 않지만 그래도 들어야 할건 다 들리구요.

  • 13. .
    '11.4.1 10:20 AM (125.139.xxx.209)

    펑하지 마셔요
    다른 엄마들이나 선생님들에게도 자극이 될겁니다

  • 14. 짝짝짝
    '11.4.1 10:21 AM (61.72.xxx.69)

    보통은 내 자식에게 해가 갈까봐 양심을 억누르고 불의를 참고 넘기는데..!
    순이 엄마님! 존경 합니다.
    그리고 제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게 되면 저도 불의를 참지않겠다는 용기가 생깁니다.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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