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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한테 못할짓을 했어요.

ㅠㅠ 조회수 : 9,329
작성일 : 2011-03-31 15:33:28
   편식이 심한 아들이에요.

   거두절미하고, 고치기위해 노력 많이 해본다고 해봣지만 아직도 멀었나 봐요.

   초등학교 들어가서는 더 심해진것같고.

  지금 3학년인데 급식시간에 문제가 있는 아이 2명중의 하나라고 하네요.ㅠㅠ

   어제 저녁 퇴근하고 (전 직장맘. 집엔 어머니가 계세요)

   같이 밥을 먹는데   편식 뿐아니라 식습관도 엉망이구..(할머니가 오냐오냐하셔서..)

   좋은말로 계속 설명하다가, 폭발해 버려서, 안먹겠다는 반찬(조림무우)을 아이입에 억지로 우겨넣어버렸어요.

  애는 토한다고 난리고. ..

   어찌어찌 먹고, 좀 도닥거려 재웠는데, 결국 먹은것이 체했는지, 자다 일어나 다 토하고 다시 잠을 잤네요.

   전 어제 밤 잠 못자구요..ㅠㅠ
  
    도대체 편식하는 아이, 어떻게 고쳐야하는지 팁좀 알려주세요.  밥 먹을때마다 늘 항상 전쟁이에요.

      해가 갈수도 더해지는데 어떡해야하나요..

  아무리 그래도 억지로 입에 쳐넣는건 아니었는데..자꾸 후회되고.. 속상하고 그래요..ㅠ
    
    


  
  
IP : 211.114.xxx.91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편식하는
    '11.3.31 3:39 PM (218.50.xxx.182)

    아이를 문제시 하는 분위기가 저는 질려요.
    학교 음식, 애들 대부분 거부반응.
    그 중 유독 적응 못 하는 애들이 있긴 있어요.
    그런데 그게 문제 아이 취급 받아야 한다는게.. 그것도 학교에서.
    거식증도 아니고 다만 입에 안 맞아 못 먹겠다는건데 왜 문제아이로 선생들이 찍어내는지..
    물론 개중에는 심각한 아이도 있다고 듣긴 했어요.

    원글님..못 할 짓 하신거 맞아요. 그러지 마세요. 아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거 아닌건데.

  • 2. 동질감
    '11.3.31 3:40 PM (58.142.xxx.118)

    초4, 제 아이가 그렇습니다. 채소라고는 떨렁 감자와 당근 호박..것두 기름에 볶아주거나 달걀물 입혀 지져준 것 외에는 먹지 않아요..그러니 두부라던가 묵이라던가 하는 것들은 전혀!! 먹질 않아요.
    오로지 고기..생선도 먹지 않고요..
    제 탓이지요..어렸을 때부터 이것저것 많이 먹게 해줘야 하는데..그나마 위안이라면 과일은 좋아한다는 점..그러나 과일 또한 안 먹는 종류도 많아요..아이아빠도 결혼 전에는 똑같았어요. 그런데 결혼하고서 이것저것 해서 먹으라고 앞에다 들이미니 할 수 없이 먹다가 맛을 알아버린 경우랄까요..? 지금은 잘 먹고 있어요..그래서 아이도 어른이 돼서 제 짝을 만나면 혹시나 편식의 버릇을 고치게 되지 않을까..희망만 품고 있어요..그래도 건강이 걱정돼서 안심할 수는 없네요..ㅠㅠ

  • 3. 식습관
    '11.3.31 3:41 PM (61.37.xxx.12)

    제가 봤을때요 급식에 문제가 있는건 단지 편식의 문제가 아닌거 같아요.

    요즘아이들 물론 야채나 이런거 안먹으려고 하고 햄이나 고기만 먹으려고 하는것도 문제지만
    식탁예절이 더 문제에요..

    전 편식은 그닥 문제 안될꺼라고 봐요.
    그냥 해달라는거 해주지 마시고 먹기 싫으면 먹지는 마 하지만 이걸 대신하는건 없어..
    라는걸 인식하게 하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저도 어릴때 편식 좀 했지만.
    크면 거의 다 먹게 되더라구요..
    정말 죽기보다 먹기 싫은데 억지로 먹이는건 좀 아닌거 같아요..

  • 4. 그냥
    '11.3.31 3:43 PM (211.44.xxx.91)

    두세요..저희 아이도 편식심해서 골치인데 이 아이가 안먹는 아이였거든요. 그래서 지금 그나마 편식이라도 살로 가니 그것만으로도 고맙다 하고 여겨요. 전에 지독하게 안먹을때 아프리카 난민아이들 직전까지 마르고 안먹으니 변비까지 와서 정말 아침에 그릇던지고 깬적도 있지요
    별미친 꼴 다보여주고 어느 날 둘째가 업혀서 시금치를 맛있게 냠냠하고 있으니 이 아이가 샘이 났는지 그때부터 먹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얼굴이 통통하게 살이 올랐어요
    가끔 급식시간에 오이나 질겨보이는 버섯을 호주머니에 넣어와서 걱정스럽긴 하지만
    치아부정교합 때문에 실제로 잘 못씹어서 느리게 먹는다고 미리 말씀드려서 그런지
    별다른 말씀 없으세요 저희 딸도 3학년입니다..

  • 5. ㅠㅠ
    '11.3.31 3:43 PM (211.114.xxx.91)

    네.. 저도 너무 후회하고 있어요.ㅠㅠ

  • 6.
    '11.3.31 3:45 PM (125.128.xxx.78)

    무엇보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봐주시면 습관 고치기 힘들지 않나요?
    뭐든 부모가 주도권을 갖고 있어야하는데 어른들 계시면 그게 잘 안되죠.
    아이탓이 아니라 부모님과 환경탓이네요.
    어른들 같이 계시면 못고친다고 보면 됩니다...
    안먹으면 굶겨야 하는데 어른들이 그걸 보고 있나요... 뭐든 쥐어주지...
    그냥 포기하는게 정신적으로 편하실거같아요...

  • 7. ㅠㅠ
    '11.3.31 3:46 PM (211.114.xxx.91)

    집에서도 전혀 안먹으려고 해요. 푸른 채소는 전부다..그리고 조금이라도 질감이 이상하거나
    아주 작게 썰어진 것도 다 안먹구요..점점더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진달까..

    게다가 어제 자기가 그러더라구요. 이렇게 사느니 죽는게 나을것같다고.. 저 아주 미칠것같아요.ㅠ

  • 8.
    '11.3.31 3:46 PM (220.85.xxx.202)

    솔직히 우리 아이도 맛없는 반찬은 먹지 않아요.. 근데,, 보면 저도 안먹는 반찬.
    무조림. 가지나물 도라지나물. 콩나물. 저도 잘 안먹는 반찬이라 꼭 아이한테 먹어라 하진 않아요. 다른방법으로 먹을 수 있으니,
    안먹는거 억지로 먹이지 마시고 다른 방법으로 먹을 수 있게 해주세요.
    전 주먹밥 만들어 먹이기. 아이랑 같이 요리하기 등 으로 먹여요.
    꼭.. 어른 먹는 무 조림을 먹어라가 아닌,, 그냥 무를 이용한 무국을 해준다던가..
    그러면 안되나요.

  • 9. 그냥
    '11.3.31 3:49 PM (111.118.xxx.90)

    전 그러려니 하고 싫어하는 건 잘 안 먹입니다.
    제 책임도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돌이켜 보니, 이유기때 다양하게 입맛 들이는 노력을 덜 한 것 같거든요.

    그냥 아주 잘게 다져서 섞는 방법만 좀 이용하고 있습니다.

  • 10. ..
    '11.3.31 3:52 PM (175.118.xxx.181)

    아침방송인가 어디서 봤는데 너무 심하게 그러는애들 심리치료를 요하는거라던데요
    전문가 도움받아보세요. 아이키우는거 너무 힘들죠 먹는거며 공부문제며..앞으로도 계속이죠
    그럴때마다 싸매고 혼자고민마시고 주위에 찾아보시고 둘러보시고 도움을 구하세요

  • 11. ㅠㅠ
    '11.3.31 4:00 PM (211.114.xxx.91)

    위에 여러분쓰신 내용 다 포함되어있는것같아요. 게다가 어르신들은 정말 숟가락 들고 다니시며
    키웠으니 제가 아무리 말씀드려도 소용이 없고..이제와서 그런것들의 영향이 다 나타나는것같아요. 게다가 애가 좀 조숙한편이라...더 힘드네요..

  • 12. .
    '11.3.31 4:31 PM (175.205.xxx.114)

    저도 그냥 둡니다. 야채 안먹고 특히 양파나 버섯 피망등등... 딸이 고기만 좋아해 빕스가서 스테이크만 먹고 변비걸려 1주일 고생하더니 이젠 챙겨먹어요. 크면 (저희아인 고등학생) 좀 달라집니다.

  • 13. wer
    '11.3.31 4:34 PM (125.131.xxx.19)

    저희 아이하고 많이 비슷하네요....빨리 고쳐줄수록 건강해지는 건 사실이지만 힘들어요...아마도 맛에 대한 거부감일거예요...아이 말이 맛,,향,,질감 이런 것들 중 싫은 느낌이 드는 건 못 먹겠다고 하더라구요(좀 커서 표현). 이유식이 잘 안되었죠? 그 시기에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어야 하는데 저도 그걸 못했어요..
    전 이렇게 했어요...먹는 거 위주로 차려주고,,싫어하는 건 우리 한번 맛만 보자,,너도 노력하기로 약속해...시도는 해보자...그렇게 해서 한가지씩 먹는 걸 늘렸어요...시금치는 싫어해서 대신 참나물로,,,그나마 먹는 콩나물 하나...
    지금은 거의 없어지고 잘 먹어요..훨 덜 아프구요...이제 버섯까지 먹는 걸 보고 안심했어요....
    맛에 적응하도록 노력해보세요...

  • 14. wer
    '11.3.31 4:39 PM (125.131.xxx.19)

    급식시간에 선생님 옆에 남아있는 두명 중 하나,,,똑같네요 ㅎㅎ

  • 15. ..
    '11.3.31 5:09 PM (175.113.xxx.242)

    배가 고플 때까지 기다립니다.
    먹고 싶지 않다고 하면 알았다 하고 어른들이 맛있는 음식을 맛있게 먹습니다.
    우리 아이도 편식을 하는 아이였는데 여행을 갔어요.
    근처에 식당이 없어서 식당 찾아 한 참을 차를 타고 가다 그 지역 특산물로 하는 나물 밥집을 발견했지요. 시켰습니다. 아이가 배가 고프니 평소에 나물이나 채소는 손도 안대던 아이가 맛있게 먹는 겁니다. 우리 아이도 나물을 먹을 수 있었던 겁니다. 부모가 강요해서 안먹고 입안에서의 느낌이 싫어 안먹는 거였어요.
    또 나물 을 안먹어도 다른 먹을 거리가 늘 있으니 밥먹을 필요성을 못느낀 거죠.
    애들은 부족한 듯한 환경에서 키워야 하나봐요.

  • 16. ..
    '11.3.31 8:32 PM (183.98.xxx.151)

    좀 크니까...달라지던데요...저희 아들도 지금은 중학생이지만, 어렸을 때에는 정말 먹는게 손 꼽을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4학년쯤 되니까...많이 바뀌던데요...지금도 안먹는거는 절대 안먹지만...버섯이나 브로콜리 등등...점점 나아지겠죠...

  • 17. 안 먹는 애들
    '11.3.31 9:44 PM (112.157.xxx.190)

    대부분의 부모 특히 엄마가 되겠죠,,
    애 밥먹는거에 신경 70-80%쏟는거 같아요,,
    걍,,하루 이틀 안 먹는다고 어떻게 되진 않을거구요,,
    특히 학교 급식에서 애를 위해 특별 반찬을 다로 내 올 수 있는 상황이 절대 아닐테니 집에서고 학교에서고 애를 무관심하게 내버려 두면 자기가 알아서 조용히 어던 방법을 강구할거 같아요,,
    정답은 무조건 관심 끊고 무관심하게 내버려 둔다가 맞습니다!

  • 18. 원글
    '11.3.31 10:10 PM (125.178.xxx.53)

    여러분의 댓글을 보니 돌덩이같이 무겁던 마음이 좀 가벼워집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조금더 현명하고 참을성있는
    엄마가 되기위해 노력해야할거 같습니다...

  • 19. 편식쟁이
    '11.4.1 6:56 AM (121.180.xxx.1)

    저 이제 39 살이 넘어가지만 ....어릴때 초등때 너무 편식이 심했어요 오로지 좋아하는것은 밥.라면 .계란.두부. 다른건 특히 좋아하는거 없었는데 군대다녀오니 왠만한건 다 잘먹어요 ....그리고 잘먹을수 있도록 왜 맛있게 할수는 없는걸까요 ..... 어릴때 밥먹다가 빠뜨린 눈물 에구 서러버라
    오바이트 100번도 넘게 했을거예요 맞기도 장난아니게 .....
    건강하게 잘 자랐습니다 키183에 85킬로 ...

  • 20. 크면
    '11.4.1 8:46 AM (14.43.xxx.193)

    좀 달라져요. 저희 아인 작년에 담임선생님 잘 만나서 고쳤어요. 집에서 온갖 방법을 써도 안되었는데 강요하는게 아니라 저희 아이가 많이 작고 왜소하니 골고루 먹고 잘 컸을면 좋겠다고 급식시간마다 단호하면서도 정성어린 설득으로 일년간 급식 남김없이 다 먹도록 해주셨거든요. 그러고 나니 좀 더 다양하게 음식을 먹더라구요. 그전에 강요하고 화내시는 선생님과는 일년내내 싸우고 집에 연락 수시로 와서 힘들었었는데.. 쓰다보니 선생님 너무 감사하네요.

  • 21. 진심
    '11.4.1 8:55 AM (61.253.xxx.53)

    커지면서 식습관 바뀝니다. 집안 자체의 식습관을 바꾸면
    아이들도 조금식 바뀌어가지요. 아이들이 편식하는 음식들을 조금씩 줄여나가 보세요

  • 22. 편식쟁이2
    '11.4.1 8:55 AM (122.35.xxx.125)

    6살 큰놈이 편식쟁이입니다...저도 님처럼 그래봤어요...애 5살에 ^^;;;;;;
    이유식 더 신경쓴 큰놈이 편식쟁이...애둘에 힘들어서 암꺼나 대충먹인 둘째는 다 잘먹습니다..
    타고난 입맛도 있겠거니 생각합니다;;;;;;
    오죽 속상하셨음 그러셨나 싶지만,그게 장기적으로 결과적으론 더 나쁘게 작용한다지요...
    전 인제 그냥 몰래 먹이거나(야채도 동결건조해서 가루로 나온거 있어요..잘게 다져서 좋아하는음식에 숨기거나)
    달래서 먹이거나 안먹으면 치워버립니다;;;;;
    강압적으로 나오는거보다(저;;) 달래고 구슬려 먹이는게(애아빠;;) 효과는 더 낫더라고요...
    애아빠도 편식쟁이였는데...흠...홍삼이니 비타민이니 한약이니 챙기는 저를보고 다 소용없다고..
    해답은 한가지라고...기숙사....헐헐헐~ (위에 편식쟁이님 군대..와 비슷한 답이져?)
    어떤분은 템플스테이 다녀와서 아이편식 고쳤다더라고요.. 저도 고민중입니다 ㅠㅠ

  • 23. 제발..
    '11.4.1 9:20 AM (122.36.xxx.104)

    그냥 두세요........인격다쳐요....
    저 아는엄마이야기인데요..
    아이가 편식이 엄청 심해요...정말루요..
    채소안먹구요..고기종류는 참치랑 소고기만 먹어요...
    그래도 아이는 중2인데 키가 175에요...신기......ㅎㅎㅎ
    이 엄마는 아이의사존중해서..정말....열심히 노력하고.....급식 안먹고오면 다그치기보단 집에서 다시 밥해줘요..아이 먹는거 위주로....그래도 아이 인성 끝내주구요.....공부도 잘하고.....
    먹는거만 안습일뿐....다른건 다 잘하는 아이로 칭찬 많이 받아요....만일 이 엄마가 먹는걸루 아이 다그쳤으면.....이렇게 훌륭한? 아이는 안됬을 거 같은 예감....
    저두 큰아이가 약한 편식인데요......이 엄마보고 느꼈어요......;;
    먹는거에 너무 집착마시고 아이 존중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한자 써요~

  • 24.
    '11.4.1 9:38 AM (116.37.xxx.143)

    어릴 때.. 유치원도 들어가기 전인데, 이것저것 먹여보겠다고 부모님이
    괜히 반찬 먹으면서 오버해서 맛있다~ 하는거 너무 싫었어요
    어려도 다 알았거든요.. 저렇게 해서 나 먹으라고 하는거..
    그리고 새로운 반찬 한 번 먹으면 또 오버해서 칭찬 ㅜㅜ
    부담스러워서 또 못먹겠더라구요..
    뭐 그거야 애들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요..

    조림무는 무슨 반찬인지 서른 넘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애한텐 당연히 먹기 싫은 음식이라 생각이 들구요..
    애들은 채소가 더 쓰게 느껴진대요
    그리고 새로운 음식이 익숙하려면 최소 8번인가 노출되어야 한단 말도 들었구요
    예전에 ebs 에서 관련 다큐를 했었는데 한 번 찾아보세요..

  • 25. 크면 나아져요
    '11.4.1 10:12 AM (124.28.xxx.53)

    아이가 입이 짧아 잘 안먹으니
    한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는 마음으로
    할머니가 숟가락들고 쫒아 다니시셨겠지요.
    오냐오냐 받아주는 것도 꼭 나쁜 양육방법이라 생각되지 않더군요.
    동물적 사랑으로 무조건 품고 키운 아이들도 자존감, 자신감 높게 잘 성장하는 경우도 많고요.
    돌봐주는 할머니 원망은 하지 않으셨음하네요.

    조금 늦게 될뿐입니다.
    크면 나아져요,
    너무 걱졍하지 마시고 아이가 좋아하고 잘 먹을 수 있는 음식과
    즐거운 식사 분위기 만들어 주세요.

  • 26. 난 공주다
    '11.4.1 10:40 AM (116.120.xxx.119)

    저도 괴로워 어제한숨도 못잤네요
    저희딸 2학년입니다
    편식이 있긴합니다만 학교 급식도 문제같아요
    저희딸 그냥 김치를 잘 못먹습니다 (김치찌개, 지찜 볶음, 김치 볶음밥등은 잘 먹구요)
    그래도 못 먹는건 아니고 힘들어해도 먹긴먹습니다
    밥을 좀 늦게 먹는것도 문제라더군요
    그렇다고 놀고 그런건 아니고 진자 좀 늦게 씹어먹어요
    요즘 식단이 청경채 겉절이 브로컬리 초장 찍어먹는거 그리고 거의 나물을 겉절이 해주네요
    검수가서 이왕하는거 애들 좋아하는 조리방법하면 안되느냐 나니까 어른음식도 먹을줄 알아야한다면서 안된답니다
    그런데 나오는 음식들중에는 선생님들도 먹기 힘들어 애들아 무슨 무슨 반찬은 못먹겠음 남겨 그러면서 자기들도 못먹겠다고 남깁니다
    우리애 이것땜에 선생님께 찍혔어요
    어제 일이있어 학교 갔는데 엄마들 다 있는데서 누구는 급식이 문제다 급식하나 보면 그애를 다 안다 이러시면서.....
    실명 거론해가면서 막 얘기하시는데...
    애도 좀 느끼나봐요
    전 무조건 너희 선생님 너무좋다 오늘도 즐겁게 지내고 와라하지만 어제는 애가 울면서자는데 제가 다 잠이 안오네요
    애 아빠 이런저런 얘기 듣더니 하교 전화하겠다고....
    다른 애들도 엄청 스트레스받고 학교 가기 싫다고 우는 애들도 있어 엄마들이 걱정하더라구요
    정말 괴롭네요
    딱 한명 잘 보인애는 방법이 뭔지 ... 모두가 느낄정도로 편애하시고....
    어제밤엔 전학가고 싶단 생각이 들정도....
    이제 시작이겠죠
    정말 식습관이 모든걸 대변하나요???

  • 27. 나도무명
    '11.4.1 10:43 AM (210.206.xxx.130)

    저는 지금도 고기와 생선은 잘 안먹고 우유 먹으면 설사 하고 계란은 의식적으로 안 먹고 있는데요. 아주 어릴때는 엄마가 밥숟가락에 반찬 올려놓고 계속 쫓아다니고 한 입만 먹으라고.
    저 국민학교 다닐때 영양실조 판정도 받고 하여튼 굉장히 안 좋았어요.
    저희 엄마 아부지는 고기 없어서 못 먹고 무넣은 갈치 조림도 막 많이 주셨는데
    식성은 안 변하더라구요.
    싫어하는 음식 있으면 다른 걸로 대체 할 수 있어요. 안 먹겠다는 음식을 강요하지는 않는게..
    어디서 보니까 조리법을 바꾸거나, 함께 요리를 해서 음식을 만져보고 즐기고 그러면서
    좀 나아질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 그렇게 안 먹고 우유 200미리 먹는게 한달에 한번 정도 일 뿐이지만 키는 170가까이 됩니다.
    (여자) 중학교 가서 성장기 되니까 갑자기 폭풍식욕이 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라면 세개를 막 삶아서 한번에 먹고. 공부 해라 해라 하면 더 하기 싫은것 처럼
    원하지 않으면 그냥 두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 같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숟가락 들고 쫓아 다니는거 어릴때는 글케 나쁜것 같지 않아요.
    저는 지금도 그 얘긴 친구들과 웃으면서 하거든요 ^^
    크면 나아져요 정말 ^--^

  • 28. 다 같은맘
    '11.4.1 10:46 AM (211.114.xxx.149)

    에효 글을 읽는 제가 가슴이 더 아프네요..
    아이들 편식하는거 다반사인데 예민하다고 말해버리는 선생님들이 문제인듯 싶습니다
    지금 3학년 슬슬 친구들사이에서 누가 더 크나 누가 더 건강하나 나름 보이지 않는 싸움이 있는거 같더라구여..
    우선은 지금 그대로 두시는 편이 아이인성이 도움이 될꺼 같아요..
    저희 아이같은경우 콩도 안먹고 푸른야채 먹지 않아서 고민이였는데 어느날 키에 대해 이야길 하길래 은근슬쩍 너 그거 아니~~ 시금치에 멸치보다 더 많은 칼슘이 있는거~~ 그랬더니 다음에 한번 먹어보더니 음~~ 괜찮네~ 하더니 잘 먹더라구요..
    이렇게 하나하나씩 조금씩 바꿔가면 될듯해요..
    그리고 요즘 또하나 네가 건강했음 좋겠어 하면서 야채원액을 해주고있어요..
    아이들 미나리 안먹잖아요.. 보는앞에서 미나리 약간과 사과 듬뿍 넣어서 액을 내려서 먹여보니 맛나다고 하더라구요... 푸른야채 양은 조금씩 늘려가면서 먹이고 있어요..

    아이걱정하지 마세요... 사랑과 관심만 있으면 아이도 스스로 느끼고 스스로 바뀌는거 같아요...
    그리고 학교 급식 정말 맛없어하는건 커도 마찬가지 인거 같아요

  • 29. 급식이
    '11.4.1 10:50 AM (211.54.xxx.75)

    더 문제라고 생각해요.
    우선 맛이 없어요.
    양파 같은 것도 급식 전에는 집에서 잘 먹던 아이가
    급식에서 흐물흐물힌 양파 강제로 먹게 하니
    양파를 못 먹게 됐어요.

    그리고 아이들 모두에게 똑같은 양을 배식하고서
    절대 남기지 말아야 한다는 건 비인간적이라고 봅니다.
    먹는 양도 다 다르고 그날 컨디션에 따라 못 먹을 수도 있는데요.
    억지로 먹여도 토하는 애들도 있어요.
    애들 얘기 들어보면 도저히 못 먹을 때는 입에 담아서 화장실에 가 뱉는데요.

  • 30. 42 아직도 편식중
    '11.4.1 11:00 AM (211.176.xxx.112)

    42살인데 아직도 편식중입니다..-.-;;
    돌때 쇠고기 이유식을 먹은 이후론 고기만 먹으면 토해서 엄마가 몇번 시도하다 말았다고....계속 시도해 볼걸 하면서 후회하시는데....전 그만큼 시도한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만....ㅎㅎㅎ

    어려서 안 먹는것 보다 먹는 걸 세는게 더 빠르다고 했어요.
    콩나물외엔 뭘 먹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니까요.
    그런데 제 어머니 음식 솜씨가 좋으셔서 항상 다양한 나물 반찬등이 빠짐없이 상에 올라왔어요.
    먹진 않았어도 질리도록 눈으로 봤고 가끔 한 입씩 억지로 먹이기도 하셨으니까요.
    나이가 드니 어려서 안 먹던 것도 먹게 되고 슬슬 나물도 좋아하게 되고(특히 도라지를 좋아해서 엄마가 그거 까면서 투덜대셨죠. 꼭 손 많이 가는것만 좋아한다고....ㅎㅎㅎ)
    커서 사회에 나가보니 회식때 당연히 고깃집을 가지요.
    다 큰 어른이 고기 못먹는다고 해봐요. 얼마나 창피하겠어요.
    억지로 먹는 척하다보니 먹게도 됩니다. 먹어보면 맛 없지 않아요. 그런데도 아직도 입에 넣기가 싫어요.ㅎㅎㅎ
    키는 좀 작아요. 유전적인 영향이 있으니 어쩔 수 없고요. 건강해요. 잘 안아프고 아프더라도 하룻밤 자고 나면 탈탈 털고 일어나요.

    그냥 제 생각엔 먹지 않더라고 다양하게 보여주세요. 눈으로 먹는다고 하잖아요.
    안 먹는다고 억지로 먹이는것도 그렇고 아예 포기하고 치워버리는 것도 그렇고요.
    저처럼 나물도 안 먹고 떡도 먹으면 죽는 줄 알았던 사람이 지금은 없어서 못 먹게 되어요.ㅎㅎㅎ

  • 31. 전에
    '11.4.1 11:51 AM (218.155.xxx.124)

    방송에서 ( 우리 아이가 달라 졌어요 ) 보니까 식습관에 문제 많은 아이라서
    엄마가 일일히 다 떠 먹이고 쫒아 다니며 먹이는게 역효과가 심하더군요
    저희집은 음식 유난히 가리는 사람이 없어서 그 분위기가 이해가 안가지만
    그 방송에서 아이가 변하는 모습을 보니 원글님 아이도 분명히 고칠수 있을거에요
    몇회였던지 기억나면 다시보기 하면 좋을텐데 몇달전이라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 32. 앞에서
    '11.4.1 12:41 PM (141.223.xxx.32)

    다른 분 말씀하셨듯이 크니까(우리도 고등학생) 좀 먹네요. 여전히 골고루 먹고 그런 건 없는데 전혀 입도 안대던 버섯을 이젠 먹으라고 하면 시늉을 보여요. 저는 제가 스트레스받기싫어서 안먹으면 대신 종합비타민 먹이며 그냥 위안삼았어요, 단백질,지방, 탄수화물은 음식으로 먹고 다른 영양소는 그렇게 먹어라하는 심정으로. 그래서 채소를 권해서 안먹으면 그냥 더 먹이려 하지 않았었지요. 애를 위했다기보다는 내가 힘들어서요.

  • 33. 제가보기엔
    '11.4.1 1:53 PM (125.146.xxx.175)

    편식도 문제지만 님 맘속에 아이를 그렇게 만든 어머님에대한 원망이 쌓여있는거 같은데 ....(저도 그런경험이 있어서요)

    요즘 법륜스님 강의를 들으며 맘속화를 다스리는 중이예요.
    님도 한번 들어보세요.
    전 도움 많이 받고 있거든요^^
    잘 해결하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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