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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만 옳고 제가 하는건 다 틀렸고 안좋다는 시어머니.

아, 정말! 조회수 : 1,771
작성일 : 2011-03-31 10:15:21
여러분들의 시어머니도 그러신가요? 궁금해서 글 한번 올려봅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제가 하는게 뭐든 맘에 안차나봐요.

여러가지 예가 너무 많지만, 최근에 있었던 일인데요.

저희 아이가 6살인데 ,아이클레이(색깔있는 말랑한 점토) 만드는걸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문화센터 지나가다가 그 수업있는걸 보고 하고 싶다 해서 수강해서 수업을 들어요.

시댁에 가는날, 아이가 자기가 만든 아이클레이 작품을 들고 가서 자랑을 했거든요.

그랬더니

"아이고, 이런건 색소만 많이 들어있어서, 독성 성분이 많은데, 뭘 이런걸 시키냐?

화방에 가봐라...큰 진흙덩어리 판다...그거 사다가 조물조물 만지도록 하면 좋지

뭐 저런 몸에 나쁜걸 돈주고 배우냐?"

이러시더라구요.

제가 설마 독성 성분이 있는걸 아이한테 일부러 시키겠어요?--;

그리고 제가  임신했을때 애 낳고도 직장 다니려고, 지방에 있는 친정에 아이를 맡기기로 했어요.

시어머니도 지방에 계시고 절대 못봐주신다 해서요.

그런데 매일 전화해서

"그런데, 애 낳으면 어떻게 할거냐? 누구한테 맡길거냐?"

그럼 "친정엄마가 봐주시기로 했어요"

이 질문과 대답을 정말 거짓말 안하고 100번은 주고 받았어요.

시어머니는 시댁 친척한테 맡겼으면 하셨거든요.

이에 대해서 저희 부부가 그래도 친정엄마가 더 편하도 얘기 했음에도..TT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제가 모유를 짜서 얼려서 친정에 보냈어요.(얼려서 보냉백에 넣어 보내면 3시간만에 도착)

그랬더니

"젖을 얼려도, 영양소가 파괴안되냐?"

"네, 어머니, 그렇게 해서라도 젖을 오래 먹이는게 좋대요"

이 질문과 대답 세트도 정말 거짓말 안하고 100번은, 아니 100번 이상은 주고 받았어요.

정말 화가 나요.

어차피 제 말 안믿으실거면, 물어보지 마시지, 왜 자꾸 물어보시고 확인하시는걸까요?

그리고, 아이 초등학교때 되면 학원밀집가 옆 아파트로 이사를 갈 생각을 한다고 하니

"애, 학원 보내는건 애를 망치는 길이다"

이러세요.

저희 신랑요?

그 옛날에, 초등학교 다니면서 바이올린, 수영, 영어, 서예 학원에 탁구 개인수업까지 한 사람입니다.

왜 본인은 그렇게 한것은 며느리가 하면 싫은거죠?

동서랑 제가 자녀교육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이런이런게 좋다고 하더라...서로 얘기 하면

꼭 이러세요.

"그런거 돈만 갖다 버리는거다. 집에서 엄마가 영어단어도 물건에 다 붙여주고, 색종이로 종이접어주고

큰 전지 사다가 그림 그리게 해주고, 어쩌고.."

뭐든 본인만 옳은거에요.

어머니 친구분이 구절판을 해서 갖다주셨는데 제가 "어머 ,손 많이 가는 음식인데 너무 감사하네요"

하니까.."생각보다 손 많이 안간다. 이거 뭐 재료 채 썰어서 밀가루 전병 부치면 끝인데 뭐"

이러세요.

저희 어머니....귀찮아서 밥도 잘 안해드십니다. 그거 알고 친구분이 갖다 주신거구요.

매일 사드시거나 가쓰오 우동 뭐 이런것만 드세요.TT

아...정말 이런 경우에는 뭐라고 해야 하나요?
IP : 119.67.xxx.18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31 10:17 AM (216.40.xxx.167)

    저같으면 그냥 대꾸 안하고 딴데로 가버려요.

  • 2. ㅎㅎ
    '11.3.31 10:18 AM (125.128.xxx.78)

    저도 대꾸 잘 안해요. 맘에 안드는 얘기는...

  • 3. ...
    '11.3.31 10:19 AM (221.139.xxx.248)

    그냥 아예 말을 섞지 않고...
    아예 저는 그런 상황 조차 안 만들어요...

  • 4. ..
    '11.3.31 10:19 AM (125.243.xxx.202)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자꾸 곱씹어서 되새김 하시면 님 신경쇠약 걸려요.
    들어보니 나름 한가락 하시는 시어머니 같네요. 나름 많이 안다고 자부하시는.....
    에구. 어째요. 피곤하시겠어요.

  • 5. #
    '11.3.31 10:23 AM (121.133.xxx.181)

    신랑 돈 들어가니 그러시는 거예요.
    우리 시부께서도 학원은 애들 망치는 길이니 태권도 웅변(?)피아노 논술만 보내래요.
    우리애 영어밖에 안하고 있는데 오만가질 다시키는줄 아시는거죠.
    그러면서 영어학원이 젤 나쁘다고 너는 영어학원 그렇게 다녔으면서도 영어하나도 못 하쟎냐
    쓸데없이 돈버리는거다 이러세요 저희때랑 지금이랑 같나요...
    노인들 안바뀌구요.자기가 하고 싶은말 듣고 싶은말만 들으려고 하세요.
    그러니 백번을 말해도 수긍이 안가면 또 묻고 또묻고 하시는거구요
    담엔 지난번에 말씀드렸는데 또 물으시네요?벌써 몇번째예요 어머니...
    걱정 되서 그래요..하심이..그럼 며느리가 치매로 병원 넣을까봐 조심하실지도 모른단 생각이 드네요

  • 6. ...
    '11.3.31 10:23 AM (115.86.xxx.17)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들 좀 그러신듯.
    애 친정에 맡기는게 싫어서 자꾸 물어보는거고(싫다는 뜻)
    그런 식으로 모유수유 하는것도 싫고(아마 울 시엄니도 마찬가지였을듯)
    아무리 좋다고 해도 본인에겐 납득이 안가는 거겠죠.

    저도 아기에게 배,닭고기,고구마 먹이지 말라는 소리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들었고
    베지밀좀 먹이라고(돌전에) 얼마나 들었는지.
    비오비타는 2개월때 사주시면서 설명서에 들어있는 말 믿지말고
    두세숟가락씩 한번에 꼭 퍼먹이라고(심지어 모유수유인데) 하는소리
    지금 돌지나서 까지 듣고 있어요. 볼때마다 ..
    저는 이제 눈앞에선 그런척하거나 아예 꼬투리를 안잡히게 노력하고
    애가 좋아한다..이런식으로 피하지
    어머니를 정면 설득하는건 너무 피곤하고 결국 안된다는걸 느끼는 중입니다.

    전화까지해서 그러시다니 정말..힘드시겠어요.

  • 7. 이젠..
    '11.3.31 10:24 AM (211.189.xxx.65)

    몇년차..이시니..걍..한귀로 듣고..빨리 자리를 피하셔요..

  • 8. ㅎㅎ
    '11.3.31 10:25 AM (119.67.xxx.132)

    저희 시엄니가 며느리 불신의 종결자인듯...ㅎㅎ 친정서 시집까지 지하철 방금 타고 왔는데 중간에 갈아탔지? 하시는 거예요. 전 아니요 한번에와요 그랬는데 끝까지 갈아탄다고 우기다 지하철 노선표보더니 안갈아타는구나 하더군요. 방금 타고온 나는 뭥미? ㅎㅎ 딸말은 하늘이고 며늘말은 뉘집 개가 짖고... 그래서 전 시엄니랑 말도 안섞고 틀린말 해도 걍 가만 있어요.

  • 9. 에효
    '11.3.31 10:25 AM (58.142.xxx.118)

    불행하게도 저희 시어머니도 그러십니다. 그 뿐만 아니라 제가 음식하는 방법은 다 틀렸고 그렇기 때문에 맛도 없다고 하시는 분...그러나 편식 엄청 심하던 당신 아들은 저와 결혼하면서 과일 채소 다 잘 먹게 되었구요,,외국 생활 오래해서 오히려 어머님 음식보다는 저희는 저희끼리 만들어 먹는 것이 입맛에 잘 맞거든요..그러나 당신의 아들은 당신의 음식을 더 좋아한다고 생각하시지요. 저는 아무 소리 안해요..해봐야 소용도 없고 괜히 분위기만 뻘쭘해지고 좋은 소리도 못 들으니까요.
    님도 그냥 그러려니 하시고, 학원 문제는 자꾸 얘기하시면 "어머니, 아범 얘기 들어보니 어렸을 적에 학원 많이 다녔다고 하던데요, 최근엔 생각이 많이 바뀌셨나봐요~"하면서 부드럽게 웃으세요..

  • 10. ㅋㅋㅋ
    '11.3.31 10:28 AM (124.61.xxx.40)

    시모는 무식해도 문제,많이 배워도 문제군요.

  • 11. 네.
    '11.3.31 10:29 AM (1.227.xxx.170)

    이렇게 대답하고 말대답은 안 하려고 합니다.
    제가 하기에 너무 무리한 부탁은 정중히 거절하고 안 합니다.
    어차피 맞출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잖아요.

  • 12. ...
    '11.3.31 10:29 AM (125.131.xxx.226)

    네네 하고 웃으며 내 하고 싶은 대로 하기.
    왜 안했니 하면 깜빡했어요 호호호 이렇게 해도 문제 없네요 호호호

  • 13. .
    '11.3.31 11:51 AM (118.91.xxx.104)

    저희 시어머니는 남편과 제말 세트로 불신하십니다. ㅎㅎㅎ
    어디 딴데서 듣고 오신말은 맹신하시구요.
    수십번 논리정연하게 말씀을 드려도 그자리에서 "그래 니들이 잘 알아서 하겠지"그러시고선 다음에 또 딴소리하십니다. 미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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