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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과 아이... 좀 봐주세요...

고민 조회수 : 266
작성일 : 2011-03-31 09:21:05
어린이집을 다닌지 3개월된 세살(25개월) 남자아이에요.
제가 직장을 다시 다닌건 2개월째구요.
이달부터는 아이가 잘 적응해간다 싶을만큼 잘 다니고 별탈 없었어요.
감기증상은 매일 있지만 힘든정도가 아니다 싶었구요.
퇴근하면 밥먹이고 많이 안아주고 2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알뜰한 교감 나누고 자고 그랬어요.

그런데 지난주부터였던거 같아요.
아이를 아침에는 아빠가 바래다주는데 아이가 어린이집에 안들어가겠다고 하드래요.
그런적은 초기에 적응시점에만 그랬고 근래에는 그런적이 없었어요.
신랑은 불안하고 신경쓰인다고 했지만 뭐 그런날도 있겠지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녁에 아이를 제가 데리러 가면 7시인데요.
거의 우리 아이 혼자 남아있어요.
아이를 보는순간 드는 느낌이... 좀 이상해요.
아이의 눈빛이 불안하다고 해야하나... 뭔가 좀 표정이 그렇더라구요.
혼자 남아서 그러겠지 생각하고 1분이라도 빨리 가려고 퇴근하면 거의 달리다시피 했어요.

그런데 엄마의 느낌, 직감같은거 있잖아요.
아이가 점점 더 불안정해하는 모습... 뭔가 겁을 먹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

그러다 어제는 제가 어린이집으로 들어가서 선생님과 잠깐 이야기 나누는사이 아이가 안보이는거에요.
밖으로 나가보니 신발장앞에 앉아서 빨리 신발 신겠다고 하드라구요.
잠깐만 기다리라고 해도 막무가내였어요. 물론 집에 빨리 가고 싶겠지 하는 생각이었지만 좀 이상했어요.
평소에는 제가 선생님하고 얘기하고 있으면 제 옆에 있거나 그랬는데...
옷도 안입혔는데 나가버리더라구요.
그리고 아침에 밥도 아주 조금밖에 안먹었는데 소화안된채로 토했다고 하구요.
점심이후로는 잘먹고 잘 놀았다고 했어요.

집에와서 저녁을 먹이는데 아이가 배를 쥐면서 서너번 아프다면서 밥먹기를 거부하드라구요.
옷을 걷어서 살펴봐도 외상으로는 별 문제가 없어서 배 아프냐고 물으니 아프다고 하면서 찡그리더라구요.
낮에 응가도 부드러운 정상변 봤다고 하셨으니 장염쪽도 아닌거같고...
그래서 한참을 그냥 안아줬어요.
뽀뽀도 해주면서...
그러고 있다가 다시 국이랑 밥말아서 조금씩 주니까 받아먹드라구요.
많이는 안먹었구요.
그러고는 저랑 조금 놀다가 씻기고 재웠어요.

여기서 제 생각은
하나는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불안한 무언가가 있는가 하는거와
또 하나는 엄마,아빠에 대한 불신이 생기고 있는건가에요.
제가 이 상황에서 어떤쪽을 중점적으로 개선을 해봐야할까요...?
직장맘이라 시간은 한계가 있지만 혹시 아이가 엄마,아빠에 대한 불신이 생기고 있는거라면
뭔가 더 노력을 해봐야겠다 싶구요.
어린이집에서 생기는일은 사실 어떻게 알수도 없고 섣불리 뭐라고 할 수가 없어요...;;
알림장으로 늘 선생님과 잘 교류하고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어요.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이런 제 느낌을 말씀드려서 체크해주시기를 부탁드려볼까 했다가 또 오해하실까봐
아직은 얘기 못했구요.

어머님들 조언 부탁드릴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25.128.xxx.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31 10:34 AM (175.201.xxx.39)

    걱정많이 되겠어요
    아이가 말을 어느 정도 표현할 줄 안다면 왜 가기 싫은지 물어보는 것도 괜찮은데...
    가기 싫은 분명한 이유가 있을거 같아요.
    아이 나름대로 원에서 스트레스도 받고 정서 불안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일단은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해보세요.
    어디 아픈데는 없나 진찰을 해보시구요.
    그리고 원에 선생님께 말씀을 드려야 자세히 관찰하게 되고 더 신경써서
    아이를 돌보지 않을까 싶은데요.
    힘내세요!!!

  • 2. 에구
    '11.3.31 10:36 AM (147.46.xxx.47)

    원생들중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는게 가장 큰 불안의 요소라면 요소일수있겠네요.두분 모두 맞벌이시니 다른방법이 없으시네요.선생님께 아이 데리러갈때마다 불안해하고 조급해하는거 조금 걱정스럽다고 괜찮은거냐고 그냥 여쭤보세요..선생님보시기에도 어떤 문제가 있다면 어머님께 얘기하시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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