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4년..
우여곡절도 참 많았다..
남편 사업부도나서 이곳저곳 피해 다니며 세차일도 하고 식당 설겆이도 하고...
여전히 회복불가능이다.
작년 5월엔 하나밖에 없는 아들 친정에 맡겼다.
남편이랑 오후5시부터 새벽5시까지 유흥업소 즐비한 곳에서 삼겹살 가게를 하는 통에 아이 돌볼 여력이
되지 않아 어쩔수 없이~
울 부부는 가게 한켠에서 생활한다... 개업한지 일년정도 되었는데 작년 추석이후부터는 정말 장사가 안된다
어쩔수 없이 남편은 올 1월부터 조선소 인력공으로 날일을 다닌다.가게는 나혼자 하고~
가게 매출이 이백도 되지 않으니 들어가는돈은 뻔한데 어쩔수 없으니~
1,2월 보름정도 일했고 3월엔 20일을 목표로 했는데 초과달성하여 일마치고 온 남편 제주도 여행가잔다.
3박4일..........
일주일정도 일도 없고 신혼여행도 제대로 가지 못해 늘 미안했는데 이번 기회에 가자고 하네요..
사전 계획없이 제주도 갈 항공 예약하고.....
무작정 떠나기로 했어요..
3월 한달내~ 남편도 쉼없이 일했고 전 장사되는 날보다 공치는 날이 많아 정신적인 압박에 시달려서~
새로운 곳에서 마음 정리도 하고 앞으로 계획도 세울려구요...
하지만.....맥주 한잔이 절실하고 아들도 너무너무 보고싶고...
제 기분 조절이 안되서 눈물도 나고 어찌해야 할 지 몰라 안먹던 맥주 한잔 마셨어요//
난 대한민국 평균이다라며 애써 위로하며 살았는데 현실은 너무나 거리가 멀어서....
이제 초등학교 5학년 밖에 안된 녀석이 엄마아삐 보고 싶은 마음을 애써 참으며 씩씩헌척 명랑한척...
하하호호하며 지내지만 그맘이 오죽할까요???
슐가운에 너무너무 가슴이 아파 눈물만 쏟고 이/ㅅ어요..
하루이틀 일거리 있는 이곳을 벗어나지도 못하고...
참아야한다는....열심히 하고 있으니 조만간 같이 살거라고 말할수 밖에없는 제 처지가 너무너무 싫어요/..
한달동안 새벽에 나가 몸쓰는 일한 남편...하루라도 편히 쉬게 하고 싶어 선택한 제주도 여행*신혼여행겸..
아들이 눈에 밟혀 너무너무 우울해요..
술한잔에 감정이입이 되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아짐이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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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행갑니다
여행 조회수 : 596
작성일 : 2011-03-30 01:24:29
IP : 175.115.xxx.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들
'11.3.30 2:29 AM (183.102.xxx.63)데려가세요.
다같이 가면 될 걸
왜 아들이 밟혀 우울해하시나요.2. 칼칼
'11.3.30 8:00 AM (121.124.xxx.126)데리구가세요..... 함께 좋은 시간을..
3. 그냥...
'11.3.30 11:15 AM (210.105.xxx.1)님네 상황이라면..신혼여행도 제대로 못가보고..정말 여행이 절실한 상황인건 알겠는데요..
전 제주도 여행은 아니지 않나 생각들어요
3박4일 제주도 왕복 비행기값, 숙박, 식사 ,렌트 하면 둘이 가도 100만원 정도는 금방 들어요
그 돈이면..가족끼리 님 지방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근교로 가면 아들이랑 가능하면 아들 키워주시는 고생하시는 부모님까지도 같이 갈 수 있을것 같아요
그냥..제가 님 상황이었다면..그 경비를 무조건 쓴다..라고 맘 먹었다면
장소를 제주도가 아니라 다른 곳으로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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