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연애고민- 건강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남자친구
남자친구때문입니다.
저와 남친은 둘다 30대 중반.
동갑이고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어린시절부터 친구사이로 오랫동안 호의를 가지고 지내오다
얼마전부터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내내 서로 관심과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두 사람 모두 일과 유학 등의 일정으로 어긋나서
함께할수 있는 시간을 갖지못했는데
최근에 서로의 타이밍이 맞아서 자연스럽고 진지하게 교제하고 있는중입니다.
나이도 나이지만 서로의 진로에 약간의 여유가 생긴때라서
할 수 있다면 결혼을 좀 더 빨리 진행해야겠다는 현실적인 생각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아닌 연애-연인이라는 가장 가까운 관계를 통해 그를 다시 알아갈수록
점점 더 구체적으로 열을 받는 일들, 실망을 하게되는 일들이 생깁니다.
상식선의 예의는 워낙 잘 지키는 편이라서 사회생활에 문제가 될만큼은 아닌 것 같지만,
또래의 동성친구들, 그러니까 남자들과의 관계가 그리 폭 넓지 않고
재미를 느끼거나 많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지않아요.
연애를 시작하고 거의 모든 일을 저와 같이 하는데,
어느 날 그에게 다른친구들은 요즘 안 만나느냐고 물어보니까
제가 가장 친하고 함께 있고 싶은 친구랍니다.
오래된 친구들과 안정적으로 자주 만나는 저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죠.
그러나 오랜시간 지켜본 결과, 인간관계때문에 큰 사건, 사고는 없었으므로
그냥 나와 다른 부분이라고 이해합니다.
그러나, 나와 다른 부분이라고 그냥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생겼습니다.
바로 건강관리의 문제입니다.
남자친구는 일과 유학때문에 한국과 외국을 오가며 살았는데
기본적인 건강관리, 자기관리에 필요한 노력의 훈련이 전혀 안되어있습니다.
외국에서 혼자 생활할때, 아주 풍족한 환경은 아니었겠지만
집안에서 대부분의 비용을 댄 것으로 알고 있고
아르바이트를 할만큼 시간여유가 있는 공부가 아니어서
학교생활 외에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도무지 규칙적인 식사나 수면시간 등을 잘 지키질 못합니다.
그 결과 여러가지 잔병치레를 하고 있더군요.
대부분 영양불균형과 과로같은 문제들로 생긴 휴식과 관리가 필요한 경미한 빈혈같은 잔병들인데
본인 스스로 별로 심각하게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솔직히 화가 나고 한심합니다.
차라리 병이 나서 아픈것이라면 집중해서 치료하면 되는데
이런 경우는 그 사람의 생활태도가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라서요.
저도 불규칙적인 생활사이클과 자주 밤샘을 하며 스트레스가 다소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남자친구처럼 건강을 방치하지는 않습니다.
아프면 당장 일을 못하고 정말 여러차원의 불편이 생기니까요.
그런데 남친은 도무지 심각한 것도 없고, 자기 분야의 할일들을 해내는데 치명적인 문제는 없으므로
지금 체력이 근력이 좀 떨어져있는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부지런한 노력을 안합니다.
운동을 잘 하지 않는 것도 도무지 운동이 습관이 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보이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그는 지금 좀 쉬면서 연애하고 결혼해서 안정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관리를 못해서 건강이 무너졌다는 심각한 문제의식이나 반성이 전혀 없어요.
저는 이때까지 건강에 대한 스트레스를 크게 받으면서 살아온 적도 없는데
왠 남자친구의 건강에 대한 염려증이 생겼는지
점점 열 받습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문제
이거 참 힘드네요.
서로의 차이점에 대해 인정하고 신경쓰지 않다가
점점 더 개입해야하는 부분
그냥 두면 안되는 점들이 자꾸 생깁니다.
1. 결혼한다고
'11.3.30 7:02 AM (115.128.xxx.164)남친의 태도가 달라질거라 생각안하시죠?
그럼 원글님마음을 바꾸세요
현명하시고 좋으신분같은데 남친이 답답하네요2. .
'11.3.30 8:15 AM (125.139.xxx.209)결혼전에 규칙적인 생활하고, 자기 건강 챙기는 젊은 남자가 몇이나 있을까요?
결혼하고 나서 생활패턴이 일정하게 돌아가고 부양가족이 생기며서 건강도 챙기기도 하고 챙겨주기도 하는거지요
원글님은 이 남자랑 사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리를 안해서 건강이 무너졌다라고 반성이 없다라고 하시는데, 남친은 원글님 것이 아닙니다
원글님은 주변상황이 원글님 마음에 들어야 하는 성격같고, 남친은 느긋한 것 같고~
다른 사람 만나세요3. ....
'11.3.30 10:34 AM (121.182.xxx.212)글쎄요..
결혼을 못할만큼 큰문제는 아닌것같은데요..
그런거 하나하나 다따지시면 ....맘에드실 남자분이 없겠어요..
어느정도는 상대방의습관 사생활도 존중할 필요가 있어보이시네요...
저도 불면증있고.. 식사 제때못할때도 있지만 제남친은 조언정도 하지만..
그것가지고 문제삼지는 않거든요..4. 점점열받아요~^
'11.3.30 2:32 PM (211.208.xxx.206)아! 밤 사이에 답글로 조언해주신 분들이 계시네요.
이글이 지금은 페이지가 뒤로~~~꽤 넘어가서 읽게되실지 모르지만 감사합니다.^^
* 결혼한다고님 - 저는 사람이 바뀌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매순간 절감하거든요.
제 자신의 단점들을 보면서요. 남자친구의 생활스타일이 크게 바뀔것같지는 않고 제가 이 부분에 스트레스를 받지말아야하는데 서로 어느선까지 이 문제에 대해 편안하게 포기할수 있을지가 문제인것같아요.
* . 님 - ^^~ 내가 (경우에 따라 상당히)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었구나...라는 생각을 저도 요즘 하고 있어요. 지적해주신 부분이 맞는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친구의 문제에 대해 제가 과민한 부분이 있는것도 사실인데, 제 자신에 대해서 좀 객관적으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 ....님 - 예전의 연애경험을 떠올려보면, 지금의 남자친구와 이런 문제로 제가 속앓이를 한다는 게 참 이상해요. 내가 인식하지 못했던 기대치가 지금의 남자친구에게 너무 많은게 아닌가...이런 생각도 들구요. 좀 더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해야겠어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71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38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18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1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69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74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08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1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87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45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0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2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89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396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06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26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74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3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2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56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88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39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37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34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3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14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5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29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76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