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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할 때 항상 저녁을 차려주시던 집이 있었어요.
사실 과외비는 그렇게 큰 돈이 아니었고 그렇게 잘 사는 집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어머니께서... 과외비는 많이 못 드려 죄송하지만 선생님 자취생이시니 수업 마치면 저녁 꼭 같이 드시고 가시라고...
저는 그냥 예의상 하시는 말인가 했는데 진짜로 과외 수업 끝나면 항상 저녁 상 차려놓고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물론 저만을 위해서 차려주신건 아니고, 수업 끝나면 식사하는 시간이었고, 그 집 아저씨도 규칙적으로 퇴근하는 분이셔서... 항상 그 집 온 식구들과 제가 둘러 앉아서 저녁 식사를 했죠.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그리고 진짜로 특별한 음식 없었고 그냥 숟가락만 하나 더 놓은 상이었고요.
그땐 어려서 그게 얼마나 번거로운 일인지 모르고 그냥 고맙다... 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나이들고 생각해 보니 그냥 숟가락 하나 더 얹는 거라도 정말 신경쓰이는 일이었을텐데 아주머니에게 정말 고마웠다,는 생각이 드네요.
1. ...
'11.3.29 9:33 PM (116.33.xxx.142)감사한 분이네요.
그런 어머니 밑에서 아이도 잘 컸을 거라 생각해요.2. 님때문에 로그인
'11.3.29 9:33 PM (123.213.xxx.158)저랑 같은 기억을 갖고 계시네요..
저도 지금까지 생각나는 집이예요..
저녁시간은 아니었지만 끝나면 5시쯤 출출할때였어요
늘 간식을 따뜻하게 떡볶이 잡채 등 해주셨는데 저도 그땐 몰랐어요..
그리고 지금 그만한 아이가 있는 저는 그기억이 너무 좋아 아이 과외 선생님께 늘 그런 간식을 드린답니다3. jk
'11.3.29 9:33 PM (115.138.xxx.67)과거를 돌이켜보면....
그게 참 고마웠던건데 어려서 잘 몰라서 고마움을 표시하는걸 깜빡했던 기억들이 종종 있죠....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이지요....4. 마자마자
'11.3.29 9:34 PM (114.201.xxx.211)그렇게 밥을 먹여주시는 분들이 ...
내가 결혼을 해보니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5. ^^
'11.3.29 9:34 PM (122.32.xxx.10)제가 이래서 그 많은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jk님을 미워할 수가 없어요.
맞아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정말 좋았을 거에요...6. 34
'11.3.29 9:37 PM (221.146.xxx.43)아...저도 뭐라도 만들어 드릴 수 있는데 주방 식탁에서 과외를 해서
방에서 꼼짝 못하고 갇혀 있기 때문에.ㅜ.ㅜ7. 후후~
'11.3.29 9:37 PM (119.70.xxx.162)세월이 지나면 모든 것이 다 그립다?
정말 그럴까?
정말 그렇습디다..^^8. ...
'11.3.29 9:38 PM (183.98.xxx.10)그러게요. 꼭 나이들어서야 얼마나 죄송하고 고마웠던 건지 알게된다니까요.
9. 저도
'11.3.29 9:42 PM (59.7.xxx.246)제가 대학교 때니까 아주아주 오래 된 일이죠. 별로 잘 사는 집은 아니였는데 아이가 영어가 엄청 딸려서 제가 과외했었는데요... 점수가 아주 많이 올라가서, 잘 하게 돼서 결국은 짤렸지만 ^^
학교 끝나고 2시간 가르치고 나면 엄청 배고팠는데... 저녁 먹고 가라실 때가 많았어요.
염치없이 얻어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이니... 그때 중학생이였으니... 어이구~10. 옛날
'11.3.29 9:51 PM (58.143.xxx.170)제 동생이 과외할 때 엄마가 항상 저녁상을 푸짐하게 차려서 동생방에 넣어주셨죠. 둘이 편하게 먹으라고.
근데 제 친구가 딸 과외시킬 때보면 왔다 가는거 신경도 안쓰던데요.
요즘엔 다 그런가 했어요.11. 쓸개코
'11.3.29 9:54 PM (122.36.xxx.13)아주 오래전 일인데요. 저도 대학생 때였나봐요~
집에 엄마가 혼자 계셨는데 앞집(초등학생 남매 있는 집)에 아무도 없는데
과외하는 대학생이 왔더래요.(여학생)
마침 엄마는 점심준비로 된장찌개를 보글보글 끓이고 계셨고.
그 맛난냄새가 집밖을 넘어 그 여학생 코까지 전달된거죠~ㅋㅋ
여학생이 묻더래요.
"점심드시나봐요?"
"학생 찬은 없지만 같이 먹을래요?"
"네"
대화끝에 엄마가 그 여대생 집으로 불러 같이 된장찌개에 맛나게 점심먹고
그 여대생은 고맙다고 잘먹었다고 인사하고 갔답니다~ㅎ
대접해준 울엄마도 웃기고 넉살좋은 여대생도 웃겨요^^12. ,,,
'11.3.29 9:57 PM (220.88.xxx.219)쓸개코님 어머님 된장찌게 저도 먹고 싶어요~~~
13. 쓸개코
'11.3.29 10:02 PM (122.36.xxx.13)울엄마 살아계실때 된장담그는거 배워야 할텐데요..ㅡ.ㅡ
나 → 노처녀.14. 으휴...
'11.3.29 10:08 PM (180.66.xxx.40)전 키가 거의 2미터나 되는 ㅋ 과외 선생님이 두번 오시는데 그보다도 울 아들넘이 너무 배고파해서 꼭 요깃거리를 챙겨 줍니다. 햄버거도 했다가 샌드위치도 했다가 프랜치 프라이 도 했다가..떡복기도 하고.. 빵이라도 꼭 내어 드려요. 내 아들녀석같고 동네 총각같고 너무 대견하고 참한 학생이라 더 그리 되는것 같아요. 그리고.. 꼭 식사 후 출출한 시간대라..;;;;
15. 저도
'11.3.29 10:10 PM (114.240.xxx.45)울아이들 피아노샘에게 일주일에 한번 레슨 끝나면 저녁처려드렸답니다
그래서 그랫는지 장장 5년간 레슨 받았네요!
요즘도 안부전화옵니다,16. 전 수업중에
'11.3.29 10:16 PM (110.9.xxx.161)5첩 반상을 내오던 어머니..미역국이 참 맛있었던 기억이 있네요.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래봅니다 .17. ...
'11.3.29 10:17 PM (124.49.xxx.9)우리 엄마요.....저 고딩때....매번은 아니지만 밥때되면 맛있게 큰쟁반에 들고 오셨던....
지금 생각하니 진짜 울엄마 대단해요...18. ...
'11.3.29 10:17 PM (49.27.xxx.21)아! 따뜻하다~~
19. .
'11.3.29 10:36 PM (110.10.xxx.211)jk님 말씀에 동감해요..
근데...jk님도 이런글에 댓글 단게 쫌 웃기네요..
제가 본 댓글들은 항상 삐딱한 글이 많아서 적응이 쫌...ㅋㅋㅋ20. .
'11.3.29 10:36 PM (14.52.xxx.167)저도 자취하던 대학생 시절, 과외 갔던 엄마 친구분 집 (엄마 친구 아들을 제가 과외했음 ^^) 에서
밥 차려 먹을 줄 모르는 대학 1학년생 저녁을 항상 챙겨주시던 엄마 친구분의 고마움과 마음씀씀이
아직까지도 잊지 못해요. 저희집보다 사실 형편이 많이 어려우셨거든요. 그런데,, 그 정성이요, 정말 너무너무 고마웠어요...21. .
'11.3.29 10:38 PM (14.52.xxx.167).님, jk님이 초창기에 단 댓글들 혹시라도 보게되시면,, 아무튼,, 순수청년 그 자체임
완전 지금 이미지와 다르심 ㅎㅎㅎㅎㅎㅎㅎ22. 인복이 없는건지..
'11.3.29 10:41 PM (220.86.xxx.221)제가 그랬어요. 울 큰아들내미 수학 과외해주던 S대생, 지방 학생이라 집 밥 고프다고 한여름에도 찌개, 국 끓여서 언제나 갓 한밥에.. 위가 안좋아서 밀가루 음식 못먹는다고해서 우리식구끼리면 더운날 점심 비빔국수로 때울 수 있겠지만 언제나 뜨거운 밥에.. 그래도 소용없더이다. 난 아무래도 인복이 없는듯..
23. 진홍주
'11.3.29 10:47 PM (121.173.xxx.112)jk님은.....세상사 풍파에 시달려서...삐딱한 사추기를
겪는중이라....가끔 폭주하면서 나사가 살짝이 돌출되는듯
한듯....어...옆으로
저는 이기적으로 누가오는것도 싫고 뭐 주는것도 싫고 그러네요
언제 마음이 너그러워질지 장담을 못해요 친정엄마가 하도 퍼주기를
좋아해 그게 무척 싫었는데 그 영향도 좀 있는것 같고요24. 저도
'11.3.29 11:05 PM (49.23.xxx.126)항상 저녁을 시켜나가는 분이 계셨어요. 가게를 하시던 분이셔서... 어쩌다 집에 계실 땐
밥 따끈하게 챙겨주셨구요, 근데 어떤 엄마는 음료수를 종이컵에 따라 주셨어요. 그럴 땐
그러려니 하면서도 썩 유쾌하진 않던데요..25. ㅎㅎ
'11.3.29 11:11 PM (59.9.xxx.111)따뜻한 이야기네요. 저도 이번에 과외하는 집에서 중간에 시간 뜨니까
아이들하고 같이 밥 먹으라고 말씀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어요.
근데 요즘은 잘 안 그러게 되네요. 전문과외로 돌아서믄서..
밥 주시면 정말 감사하지만 쪼끔 부담도 되고 그래서
가급적이면 감사하다 맘만 표하고 허둥지둥 나오는 저를 보니
저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부다 해서 왠지 허전
ㅎㅎ26. wjfjs
'11.3.29 11:39 PM (118.35.xxx.189)저런 집 애들이 인성도 좋더라고요.
저도 학습지 시절에 느낀건데요.
주로 살림이 빠듯한(그러나 아주 가난하진 않은) 집 애들이 부모공경 잘하고, 착하고, 부모님은 가정교육 엄하면서 타인에게는 배려심 있고 그렇더라고요..
부모님이 의사인 집이 두집 있었고, 영재교육 받는 애도 한명 있었는데, 의사집은 너무 제멋대로였고(물론 모든 의사들이 그런건 아니겠지만, 주로 조부모가 키우다 보니..) 영재교육 받는 애는 교만했어요27. 밥 한 그릇이
'11.3.29 11:52 PM (61.102.xxx.199)이렇게 마음을 따듯하게 하죠. 그런데 왜 도우미 아주머니들 밥 주는 거에 대해선 까칠한 지 이상해요. 똑같은 사람인데 말이죠.
28. 같은 마음
'11.3.30 12:11 AM (114.206.xxx.109)밥한그릇이님.
저렇게 챙기시는 분은 사람에 따라 하지는 않을 거란 생각듭니다.
누구든 우리집에 오시는 분들에게 대접하는 게 습관이 되서 그렇다고 생각듭니다.
저 또한 과외선생님 뿐만아니라 일하시는 아줌마든 가전제품 수리하시러 오신 분이든
제가 뭘 먹게 되는 시점이라면 함께 나누시도록 권하고 챙겨드리지요.
음식양이 많다면 아파트경비하시는 어르신도 좋은 그릇에 담아 챙겨드립니다.
저 또한 제가 어렸을 때부터 제 어머니가 집에 오시는 누구든지 음식 권하시는 것 보고 자라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느껴지거든요.29. ...
'11.3.30 9:17 AM (125.128.xxx.115)에휴, 제가 대학생때 공부가르키는 애는 엄마는 맨날 집에 없고 갈 때마다 애는 항상 자고 있었는데...깨워서 공부 가르쳐 보니 성적은 하나도 안 오르고..정말 한 대 때려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매일 했어요...
30. ..
'11.3.30 10:17 AM (211.243.xxx.29)저도 예전에 첫과외 했던 집....(벌써 20년도 넘은 오래전이네요.)
아주머님이 요리 솜씨가 워낙 좋으신데다 집에 먹을게 어찌나 넘쳐나는지 전 1년에 한번 먹기도 힘든 (아니 20살전엔 먹어보지도 못한)
한우 소갈비찜에 갈비탕과 각종 산해진미들이 항상 그득그득.
가르치던 학생 밑으로 두명인 여동생들하고도 엄청 친해서 한식구 같이 몇년을 지내서
늘상 거하게 얻어먹고 왔더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참 그립고 고마운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랑 몇살 차이도 안나는 남학생이었는데 얼마나 불성실했는지 가르치던 사람들이
두손들고 가기를 무려 23번이나 했다는데(하루하고 그만둔다고 한 과외교사도 有)
전 그때 처음이라 뭘 몰라서 걔가 별스럽긴 하지만 워낙 돈이 궁했던 때라 참고 버텼더니
그 아이가 나중에는 제 말을 아주 잘 듣더라구요. (때리고 얼르고 별짓 다했습니다.ㅎㅎ)
그래서 그런지 어머님이 저라면 아주 신뢰를 하시고 잘해주셨지요.
하도 공부를 못해 가장 점수 낮은 고등학교도 진학못해 고입재수를 했었는데 번듯한 4년제까지
입학시켰으니 전 걔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따듯해집니다. 그런 인연은 두번 만나기 힘들듯~31. 오마나
'11.3.30 10:26 AM (125.178.xxx.3)울 아들 어릴때 과외선생님도 자취생이었는데
난 왜 그 생각을 못했는지.....32. ^^
'11.3.30 11:17 AM (211.215.xxx.39)jk님아는 다중~~~이...ㅋㅋ
저두 학습지 쌤 할때,공장 다니는 어머님이 때 맞춰 퇴근해서 차려주시던 ,
카레라이스가 생애 먹어본 가장 맛난 카레라이스였다지요.
반지하셋방에 남자아이둘이라,
어찌나 산만하고,지저분하던지...
홀로 아들둘 키우시던 그어머니나이가 되고 보니...
정말 김치하나에 먹던 카레라이스가 그댁에서는 최고의 디너였을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드네요.
그때도 고마웠지만,지금도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물런 지금 우리아이들 쌤께도 차와 다과나,과일,빵등등 ...
예쁘고,맛나게 차려드립니다.
그때 그어머님 생각하며...33. 음..
'11.3.30 11:24 AM (121.88.xxx.219)근데요..그런거 못차려 드려도 학습지 선생님이
울 애 싫어하진 않겠죠??;;;34. 그게 바로
'11.3.30 11:26 AM (175.252.xxx.37)한국인의 情 이죠^^ 우리네 정은 혹시 배고프지는 않은지, 밥은 먹었는지, 그런 거 챙겨주는 거쟎아요. 그래서 저 어렸을때, 과외 받거나, 바이올린 배울때, 선생님하고 늘 빵이며 과일이며 간식거리 먹었던 기억 나요. 그래서 저도 집에 누구 오면 꼭 간단하게나마 먹을 거 챙겨주고 그러는데
제가 대학원때 과외선생하러 간 집은 2년을 했는데도, 정말 커피 한잔 주고 아무것도 안 줬어요. 2시간쯤 과외하고 나면 배 고프쟎아요. ㅠㅠ
걍 정많은 사람은 정 많은 사람들끼리 어울려야 서로 상처가 없다는.35. 원글
'11.3.30 11:29 AM (118.38.xxx.81)어머나... 어제 밤에 글 쓰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방금 키톡에 들어와 옆에 조회수 보다가 어디서 많이 보던 제목이 있다~ 하고 보니 제 글이네요.
마음 따뜻해지는 추억 가진 분들이 이렇게 많은 걸 보면 그래도 다들 이렇게 어울려 사는 거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36. 저도
'11.3.30 12:03 PM (110.10.xxx.21)저도 오래전 알바할 때 그런 따스했던 기억들이 있어요.
생각해보니 그 때 그 어머니들보다 지금의 제 나이가 더 많은데..
맛난 음식 챙겨주시고, 보너스까지 챙겨주시던 그 분들이 그리워요.37. ㅋㅋ
'11.3.30 12:46 PM (210.221.xxx.7)s대생 남동생 원생이 시절에
남매가 같이 수학괴외를 받는데
간식이 들어오면 집중력 완전 흩어진다고
그래서 들어가면서 언제나 물만 한잔 주세요.
신신당부했대요.
둘다 어찌 되었나 몰라요.
큰교회 운영하시는 학부모 맨날 빠닥한 만원 신권으로만 받았다는데......38. 아
'11.3.30 1:05 PM (211.189.xxx.139)코끝이 찡...
39. 고1수학과외
'11.3.30 2:17 PM (180.231.xxx.24)글 읽다보니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저도 그런 추억이 있네요.
고1수학과외 했었는데, 집이 약국을 해서(아버지 약사) 엄마가 항상 집안에서 일하고 했던 집이었어요. 집구조가 독특해서 2층인데 그냥 2층이 아니라 사다리타고 올라가는 그런 계단..ㅋㅋ
그 학생 과외끝나면 저녁밥 먹을 시간이었는데, 학생과 둘이서 겸상으로 채려주셨어요.
꽤 정성껏 차려준 기억이 나네요~~~+_+40. 잠깐
'11.3.30 3:22 PM (58.234.xxx.91)댓글까지 몽땅 흐믓한 글이네요~!
41. 임신중에
'11.3.30 3:23 PM (211.63.xxx.199)저도 참 좋은 경험 많아요.
특히 제가 임신중일때 혹시 배고플까 간식 잘 챙겨주시던 어머님들 정말 고마왔답니다.
다행이도 엄마가 그리 정성을 쏟아서일까요? 아이들도 다 좋은 대학 갔네요.42. 버팔로
'11.3.30 3:48 PM (183.97.xxx.38)저도 결혼 전에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요.
나중에는 배고프면 제가 그 집에서 학생이랑 함께 라면도 끓여먹고 김치볶음밥도 해ㅡ먹고.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철이 없었어요.
살림하고 아이 키우다 보니, 더더욱 그 학생 부모님께 감사하는 맘이 들더군요.
그 학생은 지금도 만난답니다. 조카같은 생각이 드는 "기분 좋은" 아이지요.43. ㅎㅎㅎㅎㅎ
'11.3.30 5:04 PM (211.36.xxx.166)과외는 아니지만.
저희집에 5시쯤? 유선방송 설치하러오신 기사분이 있었는데
마침 엄마가 장떡을 기름에 지지고 계셨어요.
그 기사분이 "아...냄새좋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가 "드실래요?" 하니까 넙죽 감사합니다. 하더니
음료수랑 장떡한접시를 깨끗히 비우더라구요.
그시간에..얼마나 배고팠겠어요.ㅎㅎㅎ44. ..
'11.3.30 5:50 PM (218.39.xxx.136)시댁이 지방인데 내려갈때마다 늘 정성스럽게 식탁을 차려주세요.
그게 늘 너무 고맙습니다. 울 어머님이 제 마음을 움직이시는 힘.. 바로 밥상이에요.45. ...
'11.3.30 5:58 PM (110.9.xxx.186)전 이사하고 식기세척기 설치 하러 오신분이 계셨어요.. 마침 이사직후라 먹을 것도 없는 데..
전 그냥 짜파게티 끓여 먹는 데.. 같이 드실래요 했더니 처음에는 괜찮다고 하다가 저가 별거도 아닌데 싫어 하지 않으시면 전 괜찮은 데 했더니 왠걸 싹싹 비우시던데요.. 그래서 밥 때 오신분들께는 꼭 물어 보고 라면이라도 대접합니다..46. 전
'11.3.30 8:37 PM (222.109.xxx.221)82에서 배운 거 있어요.
이삿짐센터에 관한 거였는데 어떤 분이 댓글다시길,
자기는 항상 이사하시는 분들이 너무 잘해줘서 다들 그런가보다 했는데 오늘 그 글과 댓글 보니까 알겠다고,
자긴 항상 아이스박스에 물과 과일 등을 넉넉하게 넣어서 아저씨들 오시면 드시라고 했다고.
그래서 저도 실천했었지요.
아이스박스에 생수 작은 거 여러병에 까먹기 좋으라고 귤 한 봉지 넣고, 간단한 주전부리까지.
그거 현관입구에 놓아두고 이거 아저씨들 거니까 목마르고 출출할 때 드시라고 했어요.
그날 그분들이 참 친절하게 잘 해주신 게, 좀 비싼 것도 있었지만 그런 것도 있지 않았을까.
식기세척기 몇번씩 고치러 오신 기사분도 있었는데,
겨울이라서 너무 고생스러워 보이고 미안해서 귤을 한 봉지 싸드렸더니
정말 너무 고마워하시더라구요.
사람 마음이,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것도 있고,
또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또 있고 그런 것 같아요.47. 음...
'11.3.30 8:45 PM (122.32.xxx.136)저도 이사할때 유선방송 설치하는 기사분이 그날이 손없는 날이라 엄청 바빠서 저녁시간 지나서 오셨는데 식사도 못하셨다길래 저희 배달시킨 짜장면 탕수육 따로 덜어서 드렸었는데,,,친절하게 잘 해주셨어요...민망하실까봐 저희는 안방에서 그분은 따로 거실테이블에서 드시게 했는데,,,지금도 잘했다 싶어요...쿡쿡
48. ^^
'11.3.30 8:49 PM (210.97.xxx.34)훈훈한 글이네요~~^^
저도 돌이켜생각해보면 잘못한일들이 너무도 많이 생각나네요
덕분에 지금 주위를 다시한번 둘러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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