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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최선을 다한 그들에게 박수를!!

다른 생각 조회수 : 1,655
작성일 : 2011-03-27 20:07:54
오후에 가족들이랑 생태공원 갔더랬지요.
어제 일찍 봐 둔 장 덕분에
복잡한 마트행은 피할 수 있었구요.

냉이랑 조갯살 넣고 된장국 끓이고.
동그랑땡에..김장김치 식용유만 넣고 볶아내면
그럭저럭 저녁은 되겠구나.

집에 돌아와
4시 50분부터 시작해서
데울 수만 있게해서 서둘러 준비를 마쳤답니다.

"엄마, 시작했어! 어서 와!!"
아이의 부름에 하던 거
대충 마무리하고 TV앞에 쫑긋 다가 앉았습니다.

미션소개, 중간점검, 리허설, 경연, 그리고 발표까지.

두시간 넘는 시간이 어떻게 흘렀던 걸까요?

그들이 웃을 땐 저도 웃었고.
노래 가사 보며 저도 모르게 마이크를 쥔 모양을 한 채로 따라 불렀답니다.
마지막 발표때는 제 심장도 쿵쿵쿵.

지난 주 방송 공개 영향 때문인지
눈에 띄게 중간점검과 경연 때의 모습이 다르더군요.

아..
어쩌면,
이렇게 멋지고 근사한 공연을 다...시. 볼 수 있을까.
벌써부터 찌릿찌릿 저려오던 가슴이

김건모라는 가수의 떨리는 손 보며
도저히 어쩌지 못해 제 눈가엔 눈물이 고였어요.ㅠㅠㅠ

1등을 나가게 하면 좋았겠다는 신랑의 말에
전 고개를 저었습니다.

과연 저들이 1등을 위해 저렇게 열심히 공들이고 노력했던 것일까요

1위 선정, 7위 탈락이라는
경쟁이 좋은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겠지만,

그들이 원했던 건 정말 "행복하고 좋은 무대" 아니었을까요?

7위가 아쉬운 게 아니라
이 무대를 떠나는 것이 너무 서운하다는 정엽의 말이 그래서 가슴을 울렸습니다.

지난 번 7위를 안 했다면
그래, 상렬이랑 술 한 잔 먹고 룰루..했을텐데...
이 프로그램이 인생의 포인트가 될 거라는 김건모의 말도 가슴이 남네요.

서바이벌이 아닌 마치 자신의 콘서트같았다며
환하게 웃는 박정현의 모습은 얼마나 예쁘던지요.

재도전을 포기한 가수를 태운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며
이 프로그램도 잠시 문을 닫았습니다.

제가 다시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글을 쓰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다시 일요일 저녁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들이 일깨워 준 노래에 담긴 진정성을,
그리고 그들이 보여준 자기 무대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보며
전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 못지 않은
재미와 감동을 느꼈기 때문이지요.

돌아올 꺼라고..믿습니다.

꼭 돌아오세요.
분명히. 전 저랑 비슷한 감동을 받은 분들이 적지 않다고 믿습니다.

다시 오셔서
다시 즐겁고 기쁘게 무대를 만들어 주세요.

더 신나고 신명하게 같이 따라부르고, 감탄하고, 함께 초조해하면서
그 시간을 즐기겠습니다.

앞에 잔이라도 있다면 다 함께 건배라도 외치고 싶네요.

최선을 다한 그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IP : 182.209.xxx.11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면서
    '11.3.27 8:11 PM (1.177.xxx.72)

    넘넘 감동적이었어요. 원글님 말씀에 공감해요..
    울면서 봤어요..

  • 2. 저도
    '11.3.27 8:12 PM (116.36.xxx.82)

    공감이요!!!!

  • 3. 고맙습니다
    '11.3.27 8:12 PM (222.232.xxx.210)

    이미 40대 중반 젊었을 대는 테이프에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담아 듣고 했는데 어느덧 노래를 듣는데 아무 감정이 없어진 나..
    나이가 감정을 먹어 가는가는 것이라고 위로했는데 오늘 저는 아직 감정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개닫고 너무 좋네요...
    최선을 다한 가수들 너무 감사 드립니다.

  • 4. ,,
    '11.3.27 8:14 PM (116.127.xxx.251)

    전 돌아온대도 안볼 것 같아요. 프로그램 중에도 예술 같다는 표현이 나왔었는데 그런 자유로운 무대를 다시 볼 수 있을까 회의적이에요. 딱 오늘까지 좋았고... 안녕입니다.
    가수들 너무 고생 많았고 감사했어요... 스텝들도!!

  • 5. ...
    '11.3.27 8:17 PM (119.71.xxx.4)

    김범수 일등할것 같았어요...
    이소라 노래가 이렇게 좋은줄 김범수땜에 알았네요 ...
    갠적으로 정엽 너무 좋아해요...
    노래를 누가 더 잘부르냐가 아닌 프로그램 이니까
    다들 자기만의 스타일로 부르던 모습이 넘 감동적 이었어요
    박정현도 진짜 환상이었어요^^

  • 6. 네..
    '11.3.27 8:18 PM (182.211.xxx.13)

    정말 좋았어요. 김건모 노래.. 정말 잘하던데요.
    그리고 지난번 탈락을 한번 경험한 가수들이라 이번엔 좀 덤덤하겠지 했는데..
    7위 정엽이 발표되고나서 모두들 보니.. 시청자인 저 또한.. 두번째인데도 힘드네.. 싶었어요.
    그러니 지난주엔 정말 충격이 컸겠구나 싶구요.
    김건모 안쓰럽고 노래 좋았고, 박정현의 그런 모습 나가수가 아니면 또 언제 볼수 있을까 싶고,
    김범수 정말 노래 잘하데요. 많은 가수들이 노래잘하는 가수로 손꼽을때도 잘 몰랐는데 볼수록 참 노래 잘한다 싶어요. 나머지 가수들의 무대도 감동이었구요. 김제동씨 안쓰럽고...
    나가수 기획 정말 좋아요. 삐걱거리기도 했지만 그 삐걱거림도 이해되구요.
    보는내내 행복했어요. 얼른 재정비해서 다시 보고싶어요.

  • 7. 다른 생각
    '11.3.27 8:20 PM (182.209.xxx.119)

    공감해주신 분들이 계시니 기분이 좋네요.

    우리....살면서
    그때.... 이렇게 할껄....뭐뭐 했더라면. ..만약 그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혹은 후회할 때가 가끔, 아주 종종 있지요.

    방금 시킨 점심 메뉴부터
    대학 결정, 학과 선택,
    인간관계, 직장 생활, 심지어 연애의 지속 여부까지두요.

    이 프로그램과 관계된
    몇몇 분들에게 쏟아지는 그 숱한 질책의 .....했더라면을 보며
    참,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가진
    빛과 그림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나중에 시간이 흘러 웃으면서 일련의 이 사태(?)에 대해
    즐겁게 추억할 수 있는 날이 오게 되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쨌든 "쇼는 계속 되어야겠지요!"

    한 달, 왠지 길지 않을 것 같습니다.^^

  • 8. ㅜㅜ
    '11.3.27 8:24 PM (114.201.xxx.84)

    저는 백지영 좋아하지않는데도 노래듣다가 눈물 나더라구요ㅜㅜ
    이것이 진심이 담긴 노래의 맛이겠지요
    김건모 손떠는데 내가 다 떨리더군요
    좀 더 잘하고 실수하지말길 바라면서 바라봤구요
    김범수 정말 잘했어요
    노래는 참 따뜻한거라고 오늘 정엽이 말하던데
    바라보는 시청자들도 좀 더 따뜻하게 바라봤으면
    좋겠다 ...
    생각이 들더군요

  • 9. 다른 생각
    '11.3.27 8:29 PM (182.209.xxx.119)

    맞아요. 진심이 진심으로 전달되기 힘든 요즘인데.
    그들의 긴장과 떨림과 초조 혹은 염려가
    그대로 전달되더군요.

    그 안에 펼쳐진 멋진 공연은
    정말 휼륭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누가 ~~했더라면 이런 거 하지 말고
    그냥 편하게 한 달 동안 기다리려고 합니다.

    분명히 다시, 아니 더 멋진 모습 볼 수 있겟죠?!^^

  • 10. ^^
    '11.3.27 8:40 PM (114.207.xxx.130)

    원글님께서 쓰신 글도 감동이네요..저도 저녁 뒤로 미루고 움직이지 않고 봤는데
    모두가 1등인 그런 무대 였어요..갠 적으론 윤도현씨가 감동이었어요..

  • 11. ^^
    '11.3.27 8:47 PM (218.147.xxx.123)

    저두요~ 다들 너무 잘했고 감동이었고 ~~김범수가 1위 할줄 알았어요~~^^*
    그리고 윤도현도 역쉬 최고였어요~!!!

  • 12. 다른 생각
    '11.3.27 8:49 PM (182.209.xxx.119)

    끄덕끄덕^^

    저, 오늘 왜 이러죠?
    기쁘면서도 아쉬고, 뿌듯하면서도 뭔가 서운한........그런 묘한!

    설거지 잔뜩 쌓아놓고
    컴 앞을 떠나지 못하고 여기 게시판 주변을 계속 서성이고만 있네요.

    마치 지금 자리에서 일어나면
    이 모든 감동을 다 잊어버릴 듯한...그런..묘한..^^;;;

  • 13. 오늘 공연
    '11.3.27 8:58 PM (119.67.xxx.159)

    정말 최고최고!
    저에겐 백지영은 별루였지만 ^^;
    특히나 박정현, 윤도현~ 어쩜 그래??
    노래만으로 언제나 최고인 김범수, 이소라, 김건모, 정엽도 역시나~~~
    정엽~ 언젠가 재도전해주~~~ 아까 제작진이 찜하더만요. ^^

  • 14. 다행이다
    '11.3.27 9:18 PM (49.62.xxx.124)

    아니 슬플일이 없는데 어떻게 노래를 듣다가 눈물이... 그야말로 감동의 도가니더군요. 저와 같은 분들이 많이 계셨네요. 다시 이 감동이 올까요? 그리고 제동씨 힘내요.. 옆에 있으면 어깨 두드려 주고 싶엉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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