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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이해가 되는 상황 ㅜㅜ
일찍 나와서 시간이 좀 남길래 남친이랑 커피한잔 하려구 빠리*** 에 갔어요.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남친이 인터넷 좀 하자고 창가쪽으로 가자구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쪽에 앉아서 남친은 인터넷 하구 전 어제 친구들이랑
찍은 디카 사진 보고 앉아죠
한참 보고 있는데 퍽 소리가 나더니 커피가 제 팔에 쏟아지는 거예요
화들짝 놀라서 봤더니 커피마시고 나가던 사람이 자동문 버튼을
눌렀나봐요.
문이 열리면서 제 가방을 치고 그 가방이 제 커피잔을 쳐서 제 팔에
좀 쏟아졌어요.
순간 머릿속이 혼란스럽더라구요.
사실 자동문이 열려서 제 가방을 칠 꺼란 생각을 못하고
가방 둔건 제 잘못이라 뭐라구 말하기도 그렇구 하구...
그래도 혹시나 죄송하다고 한마디라도 해줄까
했었는데 절 이상한 여자 보듯이 보고 빤히 서있다가
가는 내내 돌아보면서 가구요..
남친도 좀 놀랐고 상황상 제 잘못도 있어서 아무 말 못했다구 하더라구요.
전 일단 옷에 쏟은 커피 닦고 내가 느끼는 감정이 맞는지 생각했어요
새로 산 옷이 젖어서 기분은 나쁘지만 제 잘못도 있고해서
따지지 않은게 맞은 거겠죠?
근데 가만히 있던 남친한테 불똥이 튀는 거예요.
너는 왜 가만히 있었냐구..
남친하는 말이 일방적으로 한 쪽이 잘못했으면 얘길 했을 텐데
우리가 알던 모르던 가방을 거기 둔 잘못이 있어서
섣불리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 내가 너 괜찮냐구 티슈도 갖다 주고 닦아주지 않았냐구
잊어버리라구 설득 했어요.
그런데 그 순간 왜 그랬는진 모르지만
그 동안 남친한테 소소하게 서운했던 것들이 생각나서
울컥하던지....
남친말이 다 맞고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 상황에서
남친 반응도 머리로 다 이해가 되는데 괜한
화살이 날아갔어요
그래서 제가 넌 남의 상황은 그렇게 잘 이해하면서
왜 매번 내 감정은 마지막에 생각하냐구 말도 안되는
고집을 피우고 친구들 만나서 분위기 맞출 자신 없다고
집에 가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가는 중에도 내내 생리 중이라 예민해서 그런가..?
이거 화내야 할 상황도 아니고 원래 이런 일 있으면
빨리 털어내는데 왜 오늘 따라 작은 일에 기분이 나쁘지?
내내 그런 생각하다 돌아왔어요.
남친이 중간에 미안하다고 자기 사과라도 받으라구 했는데
뭔지 모르게 서운화고 화나고 ...ㅜ
제가별 반응 없자 남친도 평소엔 안 그러면서
오늘은 왜 이렇게 예민하냐고 그러는데
저도 모르겠어요 ㅜㅜ
괜한 일 때문에 하루를 망친거 같아요
저도 오늘 따라 왜 이렇게 유난히 예민하게 굴었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1. 생전처음
'11.3.27 2:16 AM (125.142.xxx.139)그러신 거면 생리증후군일 거 같고... 자주 그런 서운한 감정이 드시면 애정결핍 같아요... 사랑을 많이 주고 많이 받고 그러셔요.
2. 음
'11.3.27 2:20 AM (112.148.xxx.223)그 상황이 매우 짜증나는 상황인 것은 맞아요
일이 잘 안풀리고 뭔가 얽혀있다면 울컥하고 짜증이 올라오죠
그런데 가만 생각하면 나가는 사람 잘못은 없어요
어차피 자동문이라면 그쪽에 가방을 둔 자체가 잘못된 판단이었겠죠
옷 젖고 이목도 집중되고 그래서 기분이 더 상했을 것 같아요
기분 풀고 다음엔 좀 더 조심하자..좋은 경험이 되었다 생각하고 푹 잠을 자길 바래요
나쁜 생각에 매몰되어 있으면 본인만 더 피곤해지잖아요3. 거기서
'11.3.27 2:23 AM (116.126.xxx.153)따지면 님 진상되는건데요..
애초에. 님이 그곳에 가방을 뒀기때문에 사단이 난거니까..
문연사람이 뭔죄겠어요..
님남친도 적절히 대응한거구요.
문연사람이 죄송하다 할일은 아니고 괜찮냐고 한마디정도 안한건 아쉽네요..
그렇다고 남친분 닥달하는건 좀..
생리중이라 예민해지신거 같은데 기분풀고 내일 남친한테 아무일 없었던듯 웃으면서 대해주세요~4. 짜증
'11.3.27 5:49 AM (112.223.xxx.70)님이 잘못했는데 남친이 그 사람한테 따지면 상황이 얼마나 우습게 되나요????
남친한테 고마워해야지..상황판단도 못하고 거기서 님편들다간 진짜 더 망신당해요.
상황자체가 짜증나긴 하지만... 님이 잘못한거니 기분 푸세요;5. 그냥 그런 날
'11.3.27 9:23 AM (218.50.xxx.182)공연한 일에 짜증이 나고 각이 서는 그런 날 있어요.
내 편인 남친한테라도 쏟아 비워내고 편해지고싶지만 사실은 미안해져서 더 마음이 불편해요.
주말이 그래서 있나봐요.
긴장으로 팽팽해진 신경줄 좀 쉬게 하라고..
음악이든 운동이든 편안하게 해주는거 찾아서...^^6. 에효..
'11.3.27 9:44 AM (58.227.xxx.121)남친이 무슨 날벼락인가요. 남친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보이네요.
거기서 남친이 뭘 어째야 한다고 짜증을 내나요.
자기 여자친구가 기분 상했다는 이유만으로 별로 잘못도 없는 사람에게 화를낸다면 그게 깡패고 건달이죠. 그런 남자가 좋으세요?
그렇게 짜증내는데도 같이 화 안내고 달래고, 사과했다면 님 남친 좋은 사람처럼 보여요.
원글님이 생리중이라 그랬던가 아니면 다른일로 스트레스 받는일이라도 있으셨나봐요.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그러는 성격이라면 정말정말 피곤한 성격이고요.
남친한테 먼저 별거 아닌일로 짜증내서 미안하다고 해주세요. 남친도 속 많이 상했을것 같네요.7. 훈남
'11.3.27 9:58 AM (115.137.xxx.194)사리분별 잘 하는 착한 남친을 닥달하셨네요. 속상한 상황이지만 원인제공은 원글님이시니 누구한테 화풀이를 할 상황이 아니네요.
8. 예민한하루
'11.3.27 12:43 PM (121.149.xxx.157)집에 들어오고 생각해봐도 제가 공연한 화풀이를 한 건 맞더라구요. 그래서 옷 갈아입고 바로 미안하다고 전화하고 문자하고 했어요 미안하다고 내가 너무 예민했다구.... 전 평소에 특별히 생리증후군이 있다고 생각은 안했었는데 혹시 그런건가하고 좀 놀라기도 했어요 어쨌든 다른건 이유가 안되는 것 같고 어제 괜히 저 때문에 맘 불편했을 남친 만나서 다시 한번 사과하구 풀어주려구요. 답변들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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