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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이런건가요????

.... 조회수 : 6,176
작성일 : 2011-03-26 11:57:02
십년넘게 살면서 참 제자신이 너무 바보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댁은 시골이고 저희 친정은 식당을 하십니다.
농번기때 시댁에 자주 내려가 농삿일 도와드리고 그랬구요.
친정은 결혼 안한 동생들이 식당일을 많이 도와주었어요.

십년넘으면서 저도 나름 바쁘고 남편도 바쁘다보니
시댁에 자주 내려가지도 못했고 시댁에서 한번씩 바쁠때마다 남편에게 전화오지만
남편도 자기일이 힘드니 못간다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그러는 동안 같은 지역에 있는 친정식당에서 종종 직원이 결근을 하는 바람에
저를 부르는 경우가 생겼어요.
평일이든 휴일이든 상관없이 동생들이 떠나간 자리를 제가 대신 하게 된 셈이 되었어요.
그때마다 자기일하는 남편에게 퇴근을 좀 일찍 해달라고 얘기해야 했고
그럴때마다 남편이 흥쾌히 일찍와서 제가 차를 쓸수 있게 해주고 애들 챙기고 해줘서 고마웠어요.

근데 이런 일이 반복 되다보니 남편 눈치가 보이는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도 여기저기 사람구하다가 안돼서 저한테 저한테 전화하는 거라
못간다 말하기도 그렇구요...

그러다 어제 수업중에 엄마가 전화가 오셨어요.
몇달만에 엄마가 또 도움을 요청하셨는데 그날이 제가 수업있는 시간이라 어려울꺼 같다고 했더니
엄마가 힘들다구....시간좀 빠지고 오면 안되겠냐구...ㅠㅠ
아~~~~
난감했지만 그럼 수업마치고 가겠다고 했어요.

그리고는 어제 남편이랑 술한잔하면서 친정가는 얘길 했더니
그럼 너 학원가고 처갓댁하고 애들은 어찌하냐고...그래서 제가 남편더러 좀 일찍 퇴근하면
안되겠냐고 했더니...얼굴 표정이 굳어지면서 일있어 늦을꺼라고 하더라구요.

에효---참 이거 눈치가....그동안 고마운 맘도 있지만
제가 왜이리 눈치를 봐야하나 싶고 중간에서 곤란해지고...

애들 열살 넘고 하니 몇시간 집에 잘 있으라 해야하나 싶고...

근데 그러면서
남편이 어쩌겠냐면서 장모님 왠만하면 알아서 사람 구하시라고 얘기하라는 거예요.
그리고는 일요일날 시댁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왜냐고 물었더니 시댁에 그동안 못갔는데 일 좀 도와드려야지..그러는데
정말 왜 나는 눈치보며 친정일 도와야 하고
남편은 저리도 당당할까 싶은 것이...애들 데리고 혼자 다녀오라고 했어요.
공부나 좀 해야겠다구요..

솔직히 그런 마음도 들었어요. 결혼하고 시댁에 일있슴 항상 시댁 우선이었어요.
친정은 옳게 챙기지도 못하고 살았구요. 종갓집에 며느리 혼자라 일도 많고 농사지으시니
집에 가면 일꺼리 천지예요. 그래도 도맡아서 다 했어요.
그러다 제가 몇년전부터 친정을 챙기게 되었는데..그것도 제가 가서 하는거지 남편이 시댁일처럼
전적으로 돕는건 아니거든요..ㅠㅠ

둘다 냉냉----
아침에 뚱하게 출근해버리네요.

서로서로 부모님에 대한 마음은 같을 것인데...
제가 억지를 부리는 건가요???
남편한테 너무 섭섭합니다.
IP : 110.13.xxx.11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26 12:01 PM (125.130.xxx.156)

    남편분이 여지껏 흔쾌히 도와주셨다면서요
    별로 눈치보시면서 (글정황상) 친정 도와주신거
    아닌듯 한데요. 시댁도 한번 흔쾌히 다녀오시죠

  • 2. ..
    '11.3.26 12:07 PM (110.14.xxx.164)

    전 남편이 이해가 가요
    시집에 자주 못가는건 그렇다 치고
    친정일 돕느라 아이 혼자두고 남편에게 일찍 오길 원하니 흔쾌히 하다가도 짜증이 날수 있지요
    남편도 시집 갈때 눈치 봅니다 이번에 님이 흔쾌히 같이 가서 일 도와드린다면 좀 풀리고 친정 가는거에 대해서도 좋게 생각할겁니다
    님 말 대로 자기 부모는 다 애틋한거니까요 님이 친정 돕는거 처럼 먼저 시댁에도 가자 하셨음 좋았겠지요

  • 3. 다른건몰라도
    '11.3.26 12:12 PM (211.109.xxx.35)

    식당 일 하시는 분이 알아서 사람 구하시는 것은 맞는 이야기입니다.
    원글님 시댁과의 관련을 떠나,
    당장 원글님 가정이 제대로 안 돌아가잖아요. 원글님 힘들고 남편분 힘들고 아이들도 엄마 없어서 어렵고..
    제가 남편분이어도 자꾸만 저렇게 전화해서 부인 불러가는 장모님.서운할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기 본가 쪽 생각 날 것 같구요.(최근에 잘 안 가셨다니까).
    남편분만 가서 도와드리든, 님이 같이 가든,
    남편분이 본가 가고 싶어하는 마음은 이해가 간다는 의미입니다.

  • 4. ...
    '11.3.26 12:14 PM (119.64.xxx.151)

    수업까지 빠지면서 오라고 하시는 거 보면 친정어머님이 잘못하시는 거 같아요.
    아무리 딸이라도 자기 생활이 있는 건데 저렇게 시도 때도 없이 불러대면 누구라도 짜증나지요.

    남편에게 섭섭한 마음 풀고...
    친정과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시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도와드리는 것은 좋지만 내 가정에 피해는 없도록...

  • 5. 결혼하면
    '11.3.26 12:15 PM (222.98.xxx.125)

    그러는게 아니라 친정어머님도 님도 좀 염치가 없으신 듯 해요. 그래놓고는 시댁한번 가자니까 서운해하고 화내는거 보니 같은 여자로서도 동조해주기 힘든걸요

  • 6. ...
    '11.3.26 12:21 PM (14.52.xxx.167)

    평소에 님께서 얼마나 시댁에 자주 가고 일을 하셨는지를 몰라서 남편분 심정을 짐작 못하겠네요....
    근데 종가집 맏며느리고 시골 시댁 일 도맡으셨다 해도 일년에 몇 번 가셨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남편분이 이기적인지 아닌건지 판가름이 안나네요.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그걸 다 떠나서 님 친정어머니가 님을 자꾸 부르시는 건 분명히 문제가 있어요.
    일단은 독립된 가정을 가진 딸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하고 생각하고 꾸리셔야지요 식당..
    사람 구하다가 안되어서 부탁, 이것도 이해가 가긴 하는데 그 빈도가 좀 잦아지고 의존심이 생기신 거 같아요 님 친정어머니께서요.
    원글님 할일도 제끼고 오라고 하신 건 친정 어머니의 분명한 잘못이시구요. 님도 중심을 잡으세요.
    친정 어머니에게 딱 잘라서 얘기 하세요. 말투는 부드럽게.
    이러저러해서 앞으로는 못간다고 하시고 사람을 좀 적극적으로 더 구해보라고 권유를 하셔야 해요.

  • 7. ...
    '11.3.26 12:28 PM (72.213.xxx.138)

    갓 결혼한 새댁인줄 알았네요. 제목만 보구요 -_-;; 친정어머니가 상당히 이상하신 듯...

  • 8. 원글
    '11.3.26 12:40 PM (110.13.xxx.111)

    네...친정부모님께 섭섭하기도 해요..정 안되면 여성회같은데 전화해서 우선을 해도 되실텐데...
    그렇게 오시는 분들 식당꺼려하시고 잘 안오시는데다 오시는분들도 시간만 떼우고
    일을 적극적으로 안하시는 분들 많으니 경험있는 절 자꾸 부르시는거 같아요.

    섭섭하면서도 아직까지 편안하게 못 쉬시고 365일 하루도 쉬지않고 식당일하시는 부모님
    안쓰럽습니다. 저 가서 일도와주면 꼭 애들용돈 챙겨주시고 음식도 챙겨주시고..이것도 사실
    받기 싫은데 미안해하시니...
    그래도...몇달에 한번씩 부르시는 정도였구요..

    시댁일 제사만 열번 제가 다했습니다.
    결혼하고 몇년동안은 맞벌이하면서도 주말마다 가서 도와드렸어요.
    애들 취학하기전까지 2주에 한번씩 갔었구요.
    집안행사도 일년에 열개남짓 홀며느리여서 제가 다 합니다.
    애들 취학하면서 평일제사에 좀 빠지고 이때부터 시댁에 가는것이 한달에 한두번..
    남편 자기일하면서 한두달에 한번정도...

    사실 남편에게 친정 일 있어 가야하면 애교부리며 남편한테 미안하다 그러면서
    부탁합니다.당당하게 얘기해본적 없기에 제 스스로 저한테 속상했나봐요.

    남편도 당신들 생각 많이 날꺼예요.
    제가 제 부모생각하는거 처럼요..

    네...님들 말씀대로 내일 시댁가야죠.
    그래야 제 맘도 편하구요.

  • 9. ga
    '11.3.26 12:41 PM (175.207.xxx.74)

    흠..님이 섭섭할 게 아니라..남편이 섭섭해하는 게 정상인데요.
    님은 할 거 다하고 남편이 편의 봐주었는데..
    왜 섭섭해하시죠?

    공평하게 해야죠.
    님도 시댁에 가서 열심히 도와드려야죠..그러시면 안되요..남편한테 미안하지 않으세요?이런 글까지 남기시고

  • 10. ..
    '11.3.26 12:43 PM (110.14.xxx.164)

    그렇군요 자세히 안적으시니 오해가 있네요
    님 글대로라면 남편에게 서운할수 있지요 근데 적으신대로 남편에게 조근조근 얘기 하세요
    안하면 남자들 몰라요

  • 11. .
    '11.3.26 12:55 PM (116.37.xxx.204)

    친정도 과한 것 맞습니다.
    솔직히 시댁서 식당한다고 그리 오란다면 좋겠나요?
    수업까지 빠져가면서요. 아닌 것은 아닌겁니다.

  • 12. ..
    '11.3.26 12:56 PM (218.51.xxx.175)

    남자들 다그래요,처갓집 식당한다고 자기일 제쳐두고 가서 돕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아무렇지도 않을남자 세상에 없어요,일단,결혼하셨으니 친정도 내집은 아니고 무엇보다 내식구가 젤우선이 되어야겠죠,입장바꿔서 남편이 시댁일때문에 수시로 가서 일하고 부인보고 니가 일찍와라 애들봐라 해도 기분이 나쁠거니까.

  • 13. 환성
    '11.3.26 12:58 PM (125.187.xxx.132)

    저두 남성이지만 이제 모든 것에서 평등해야죠

  • 14. 댓글을
    '11.3.26 1:55 PM (180.69.xxx.194)

    읽어보니 원글님도 시댁에 할만큼 하셨네요. 아니 지나치다싶게...
    몇달에 한번이라면 친정에 도움 좀 드릴 수 있는거죠. 뭐
    그리고 열살이 넘었으면 문단속 철저히 교육시키고 아이들끼리도 있을만합디다. 수시로 전화로 확인하고 하면돼요.
    이번엔 화해차원에서 시댁에 다녀오시고 양쪽 집안다 너무 자주 가지는 마세요. 가정이 먼저지 양가 일손 돕는게 먼저가 아니잖아요.
    제 생각엔 양가에 가는 횟수는 명절두개, 부모님 생신, 그외 행사 한두건 토탈 5,6회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래도 양쪽 다가려면 다블이 되니 더이상은 무리...........

  • 15. 결혼하면
    '11.3.27 1:43 AM (71.156.xxx.39)

    친정에 휘둘리지 마세요...물론 친정을 돕는건 좋은 일이지만
    자기 가정을 굳건히 지키는것이...원글님이 하실 우선 순위죠~

  • 16. 루루
    '11.3.27 3:04 AM (211.203.xxx.117)

    몇달에 한번인데요
    자주 그러는 것도 아니고요

    친정일에 당당하게 이야기하세요
    자기 밥그릇은 자기가 찾아 먹는겁니다

    남편 눈치보면서 미안미안해 하니까
    남편이 시집일에 당당하게 나오는거에요

    주눅들 필요도 없고
    지금이 이조시대도 아니고
    부모가 똑같이 배아퍼서 나은 자식인데

    아들,딸 가리는 시대도 아니거던요

    지금은 친정부모 아프면
    며느리가 당당하게 ,친딸인
    시누한테 병간호하라고 하는 시대입니다

    부모는 다 똑같은데
    님은 제사일하고
    친정 몇달에 한번 눈치보고

    앞으로는 남편한테 허락을 받지말고 통보하세요
    당연하다는 말로
    당당하게요

  • 17. .
    '11.3.27 10:26 AM (125.182.xxx.62)

    개인적인 생각인데.. 친정일로 남편과 틀어지는 건 정말 바보같은 짓입니다.
    출가외인. 이건 시댁, 친정 모두에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시댁 농사에 친정 가게 땜방에..
    학원 나가시는 것 같으신데, 남편과 원글님 모두 직장 때문에 바쁘신 분들 같고
    자녀분도 계신다면
    앞으로 차차 양가집 방문을 줄여서 내실을 다지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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