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 남편은...

말말말 조회수 : 592
작성일 : 2011-03-25 18:51:20
예전에 여기 자게에서 어떤 분이 글을 올리셨어요.
자기한테
아기사슴~ 아기수달~
이런 아기동물들로 자기를 부른다고~~~
댓글이 그거 예뻐하는 거라고^^ 부럽다고^^ 하는 게 많았는데요

그래서 그때 저도 물어봤어요

"(그 게시물 이야기를 한 후) 오빠 그럼 나는 뭐예요?"

조금 생각하는 듯 하더니...
.
.
.
.
"음... 당신은 애벌레에요! 귀여운 초록 애벌레!!!"

-_-;;;



이 외에도 몇 가지가 있습죠...

한번은 제가 책을 보다가 너무 슬퍼서 울고있는데
남편이 방으로 들어오길래~ 왠지 좀 부끄러워서 책으로 얼굴을 훅 가렸습니다.
그랬더니 가까이 와서 책을 쓱 밀어 밑으로 내리고 제 얼굴을 보고 약 2-3초간 있더니

"앗... 콧물..."

이러더니 책으로 다시 얼굴을 가려주고 가더군요...;;;




한 번은 싸웠습니다... 제가 뭐라뭐라 했더니
어느 날 인형을 두 개 가져오더군요... 인형뽑기를 잘 하는데 한 번 해봤는데 뽑혔다며...
"00씨! 줄 게 있어요!" (결혼 전입니다)
"뭔데요?"
"짜잔-!"
사자 인형을 꺼내줍니다. 뽑았다며--
"이게 누구게요? 이게 00씨(저)에요."
다음에 또 짜잔-! 이번엔 토끼 인형...
"이게 누구게요? 이제 저에요..."
즉 저는 사자 자기는 토끼 -_-;;;;
그 다음부터 제가 뭐라 화내면
"어흥아, 화내지 마요~~~"
혹은
"앗! 어흥이가 나타났다!"
라고 하니 -_-;;; 뭐라 화낼 수도 없고...


저희 집에 일리 커피머신이 있어요.
그 위에... 컵을 얹어놓으라고 스탠으로 된 둥그런 테가 달려있는데요
그걸 뺄 수가 있어요... 청소하느라 빼놨더니
머리에 쓰고는... "뭐 생각나는 거 없어요? 마치 손오공 같네요!"
하더니 사진 찍어달랍니다... 음...



이것 말고도 좀 많은데... 까먹었네요.
항상 장난끼가... 많아요 ㅋㅋㅋㅋㅋ

뭐 그래도... 자상하고 섬세한 남편이에요.
IP : 14.36.xxx.11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25 6:55 PM (1.225.xxx.123)

    윽! 닭살밀게 대패 call !!!
    (이러면서 부러운건 머지? -..-)

  • 2. ㅋㅋㅋ
    '11.3.25 7:30 PM (125.24.xxx.139)

    님땜에 웃었잖아요.
    우울모드였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흥이~생각만 해도 귀엽네요.
    제가 어흥이 야옹이 이런 유치한 표현을 좋아하거든요~

  • 3. 쓸개코
    '11.3.25 8:16 PM (122.36.xxx.13)

    애벌레~ 이부분 마구 오그라드네요~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0951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특유의 냄새가 날까요? 23 2010/12/02 2,545
600950 허벅지 살 빼는 법 좀 알려주세요.. 매우매우 절박해요..ㅠ 7 허벅지 2010/12/02 1,664
600949 전에 82쿡을 달궜던 피클 있잖아요 1 피클 2010/12/02 420
600948 막돼먹은 영애씨 결혼은 하긴 할건가보네요... 5 .... 2010/12/02 1,354
600947 남편이 명퇴하면서 돈을 받으면 어떻게 할까요 2 명퇴 2010/12/02 796
600946 혹시 싫은 사람집 앞에 계란 투척하면 1 벌금 얼마내.. 2010/12/02 445
600945 이베이 셀러가 환불을 안해줘요 ㅠ.ㅠ 잘아시는분 플리즈~ 6 이베이 2010/12/02 499
600944 어제 보고 온 집에 벽지가 붕 떴는데 하자 아닌지 좀 봐주세요.. 어리버리 2010/12/02 293
600943 아고라의 집주인 - 세입자 - 다른세입자 , 다 가상인물? 5 엽기호러 2010/12/02 1,455
600942 [중앙] 인터넷·야당의 동네북 된 ‘보온병 포탄’ 안상수 2 세우실 2010/12/02 262
600941 영등포 명성한의원 어떤지 해서요. 1 한의원 2010/12/02 1,223
600940 학부모님들께 여쭈어 봅니다. 개업 관련... 2 어학연수 2010/12/02 306
600939 요즘 충치 금으로 조금 떼우는것 얼마하나요? 4 치과는갔다하.. 2010/12/02 592
600938 전자렌지 없이 팥주머니 덥히는 방법 여쭈어요^^ 5 슬기로운 8.. 2010/12/02 1,008
600937 북이 이번엔 경기도 포격한다고 했다네요 6 경기도 포격.. 2010/12/02 1,728
600936 오피스텔 관리비가 그렇게 비쌀까요? 10 관리비 2010/12/02 1,797
600935 도쿄 3박4일,하루자유일정 인데요.. 5 도움간절.... 2010/12/02 546
600934 개인과외 선생님은 주로 어떻게 구하세요??? 1 한가지 더... 2010/12/02 520
600933 우리나라를 떠났다네요.. 휴~ 전쟁개시자... 2010/12/02 735
600932 예비고1 수학 이과갈건데 선행좀.. 5 수학 2010/12/02 700
600931 루이비통입점 궁금중 2 . 2010/12/02 510
600930 돌 앨범 모니터는 꼭 하는 건가요?? 3 외출힘들어... 2010/12/02 118
600929 남자아이는 성폭행이 성립이 안된다니.. 12 전자팔찌 2010/12/02 1,538
600928 영어학원 1 질문좀..... 2010/12/02 220
600927 난소적출, 병원 여러군데 가보고 결정할까요? 9 난소적출 2010/12/02 809
600926 아는 엄마가 아이를 2개월 어학연수 보낸다는데요. 24 효과있을까?.. 2010/12/02 1,832
600925 턱이 아파요 2010/12/02 133
600924 평생 한가지 음식과 음료만 먹어야 한다면 ? 21 안개낀 오전.. 2010/12/02 1,391
600923 1년있다 미국 갈건데 피아노 구입해야할까요? 6 피아노 2010/12/02 327
600922 같은회사 근무하는 남직원이 맘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 만날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2 dhfalf.. 2010/12/02 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