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터울많은 아이들 키우신 경험 듣고 싶어요

6살차이 조회수 : 656
작성일 : 2011-03-25 11:06:41
둘째 백일지나고 큰아이 입학했어요

유모차 밀고 학교 데려다 주고 오고..좀 자라선 업고 데리고 가고 오고 합니다

지금 3학년인데 요즘은 혼자 갈때도 있고 혼자 오기도 하지만

가끔 전화오면 동생업고 나가기도 하는데 몸이 안따라줘서 좀 고단하네요

큰아이 중간고사,기말끝나면 제가 몸살이 나요

큰 공부 시키는 것 아닌데도 샘많은 둘째가 훼방을 놓아서 시간도 노력도 배로 들거든요

성적도 보통,을 겨우 유지합니다

따로 봐주실 분 전혀 없고 둘 키우면서 거의 혼자 다 했어요

남편은 항상 늦고 양가부모님들은 이제 돌봐드려야할 입장이죠...시댁에선 남편 쉬는 날 되면 오라고 성화이고요

휴일에 저희 세명만 오롯이 모여서 집에서 달달볶을 때고 있네요

그래도 큰아이는 외동시절? 문화센터도 적극적으로 다니고 엄마표로 여러가지 챙겨주고 키웠는데

둘째는 그게 참 힘들어요 일단 제가 나이들어 체력이 딸려 다니는것이 힘들기도 하구요

요즘 제일 고민은

둘째가 언니를 너무 힘들게 한다는 겁니다

낮에 큰아이 학교갔을때 충분히 스킨쉽하고 챙겨주는데도

언니만 있으면 제게 더 달라붙어요 심지어는 28개월짜리가 언니가 괴롭혔어.언니가 때렸어...이렇게

제가 보기엔 언니 잘못이 없는데도 우기고 울고 넘어가요. 거의 매일밤 풍경이네요

어제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새 책을 사주었는데 작은 엽서가 들어있었거든요 이걸 큰애가 침대위에 놔뒀는데 작은애가 박박찢은겁니다

아마 새그림이 무서웠나본데...큰애가 밤10시인데 소리를 지르며 울고 넘어갔어요

저도 꾹참고 있다가 뚜껑열려서 책상 한 번 탁 치고 둘이 혼내고

중요한 물건은 손에 안닿는 곳에 두라며 큰 애를 더 혼냈어요

큰아이는 그 엽서를 전에도 가지고 있었는데 그땐 그렇게 소중하다 안했기에 그만큼 중요한지 저도 몰랐고요

영어교구 칩이 없어졌다고 이주일전에 난리쳐서 둘이 싸우고,그래서 둘이 혼낸적이 있는데 그때 뿐이고

지나면 또 이주일동안 그런 물건들 거들떠도 안봐요...딱 그때만 동생이 만지면 난리나고 지나가면 신경안쓰고,,그러니

저는 너가 진짜 소중하게 생각하는 거니? 이렇게 다시 물어보게 되는 것이고요

28개월짜리 둘째는 사실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되고 언니가 괴롭혔어..이 말도 그 전에 괴롭힌걸 생각해서

또 말하는 걸 수도 있고 이 아이를 앞에 두고 혼을 내면 이해를 할 까 싶을 정도로 아기니까

도대체 제가 어떻게 얼만큼 혼을 내고 가르쳐야 할 지 감이 안잡힙니다

언니 공부할땐 방해하면 안된다며 수시로 말해주고 조금 그런 모습이 보이면 칭찬도 해주는데

언니만 쳐다보며 훼방을 놓고 따라다니니 공부가 급할땐 밤9시 뽀로로 보여준적도 있을 정도 거든요

티비는 제가 일할때 아니면 거의 안 보여주고 나머진 놀아주거나 책읽히거나 하고

큰애가 3학년이니 금방 돌아오니까요...

하루가 지루하면서도 참 금방금방 지나가요

아침에 속상해하는 큰아이때문에 일부러 혼자 잘가는데도 둘째 업고 학교앞까지 이야기 하면서 갔더니

학교앞에 할머니들께서 아이들 통학봉사를 하시거든요...저를 보면서 안들리는줄 알고

저때가 참 좋았다..애들 교복 다려입히고 학교보내고 딱 그때가 좋았다

이러시는데 맘이 그렇더군요..저는 이렇게 힘들고 건강도 안좋아졌는데

지금이 좋은 시절이라니....와닿지않지만 그래도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하는데...그런 생각을 하며

집에 돌아왔습니다

도대체 이렇게 터울 지고 언니에게 으르렁대는 작은 아기와

동생이 감당안되는 큰 딸...사이에서 (이제 저랑 큰아이 신발치수도 한 치수 차이나요)

어떻게 잘 해야 둘다 행복할 수 있는지...정녕 고민입니다

현명하신 님들 ...한 마디씩이라도 해주세요

IP : 211.44.xxx.9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25 11:11 AM (125.131.xxx.97)

    서열을 잘 잡아줘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큰 애를 엄마가 확실히 예뻐하고 큰 애 대우를 해주면,
    동생이 엄마 뺏으려고 떼 쓰고 질투하고 하는 게 오히려 줄어든데요.
    언니는 언니니까 함부로 하면 안되고 언니니까 엄마가 더 이뻐하는 게 당연하고.. 이렇게요.
    그러다 보면 큰 애가 엄마가 자기한테 하듯이 동생에게 하게 된다고 해요.
    동생이 자기한테 못되게 굴고 하는 것도 적어지니까요.

    동생이 엄마랑 둘만 있다가 언니 오면 엄마를 뺏기는 것 같아서 싫은가봐요.
    항상 먹을 것도, 챙겨주는 것도 언니 먼저, 안아주는 것도 언니 먼저,
    하지만 그 다음에 동생도 꼭꼭 챙겨주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면 해준다는 약속을 지켜줘야 한데요)
    사람도 동물이라, 서열이 있어야 편안하다고.. 그렇게 들었어요.

  • 2. 어린이집
    '11.3.25 11:15 AM (211.63.xxx.199)

    28개월이면 이제 슬슬 어린이집 보내세요. 오전만이라도요.
    저흰 5살차..만으로는 네돌 터울인데 큰아이가 학교를 일찍가다보니 저도 둘째 업고 큰아이 학교 데려다주곤 했네요.
    둘째 세돌 전까지는 저도 많이 힘들었어요. 큰아이 공부 봐주려면 둘쨰를 업고 봐줘야했어요.
    안그러면 책상에 올라가서 오빠책이며 연필 다 뻇고 훼방을 놔서요.
    울집 둘째는 멀쩡히 있다가도 한번씩 오빠를 때리곤 했어요..그것도 오빠가 공부할때..
    나름 둘째의 방해에도 꾹 참고 하기 싫은 공부하는데, 효자손 들고와서 퍽~ 떄리고 도망가곤 했어요. 그래서 제가 이넘을 업고 애 숙제 봐줘야 했었던거죠. 아주 미쳐요..
    울집도 큰애는 맘이 여려서 동생이 이렇게 폭탄처럼 폭행을 행사하면 동생 때리지도 못하고 동생한테 맞아 우는 오빠였네요.
    큰아이 초등 1학년부터 핸드폰 사줘서 학원차 혼자 타야할땐 핸드폰 채워주고 아예 핸드폰을 켠 상태로 집에서 내보냈어요.
    시간이 지나면 차츰 해결될겁니다.
    차 안전하게 탄 뒤에 전화 끊고요.

  • 3. 6살차이
    '11.3.25 11:21 AM (211.44.xxx.91)

    친구가 제가 그러더군요 안고 지고 걸리는 것들이 너무 많아 감당이 되냐구...시댁,친정,남편,,어느 하나 편하지가 않아요 그렇다보니 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해서 작은 아이 앞에서 큰아이혼낸적도 많고 또 큰아이가 동생보고 나서 더 어린아이 행동을 해서,,,지금도 울때는 혀짧은 소리 나옵니다 꼭지 돌때가 많았어요...ㅜㅜ 그게 제 큰 잘못이었나봅니다...지금, 둘째보고 언니없을때도
    언니 참 좋지? 언니랑 사이좋게 지내라...말을 자주 하는데도 아직 멀었나봅니다
    서열은 이번 기회에 정해주어야겠어요 제가 장녀입장이지만 서열을 중요하게 생각안했던 터라
    큰아이 입장을 생각해주지 못했나봐요...작은애가 하도 울면 큰애보고 챙겨주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이래저래 부족한 엄마네요 ㅜㅜ

  • 4. ...
    '11.3.25 11:24 AM (125.131.xxx.97)

    애 둘 키우면서 완벽한 엄마는 없는 것 같아요.
    사람이 하난데 애가 둘이니 다들 부족해지지요, 손이.
    너무 죄책감 갖지 마시고 한꺼번에 나아지길 바라지 마시고
    님 마음 부터 확실히 이렇게 하겠다, 먹고 그대로 조금씩 실천하시면
    아이들도 천천히 변할거에요. 님 힘내세요 ^^

  • 5. ....
    '11.3.25 12:20 PM (211.44.xxx.91)

    예 님들 감사해요...가끔 힘들면 여기서 위로받고 가요...

  • 6. 5살차이
    '11.3.25 3:43 PM (123.213.xxx.112)

    혼자서 많이 힘드시겠어요..제가 위로해드릴게요..
    저희집은 이제 많이 커서 수월해요.
    다만 이제는 제 에너지가 부족해서 작은아이 데리고 외출을 여기저기 다니는걸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엔 작은아이 친구모임에 묻어서 다니려고 애쓰고 있어요.
    아들만 둘인데 작은아이가 형한테 함부로 못하게해요.
    간식주거나 밥상차릴때 꼭 순서지키고, 동생보는데서 형이 잘한거 칭찬해주고,
    형이 잘하는건 엄마인 저말고 형한테 배우게 하고요.
    대신 형에게도 동생 함부로못하게하는데 야단칠때는 동생면전에서는 안하려고 애써요.
    그리고 큰아이가 스스로 할수있는 일은 혼자하도록 많이 가르쳤어요. 책가방싸기, 숙제, 준비물 챙기기 등등...
    덕분에 지금은 아주 성실하고 독립적인 학생이랍니다.

  • 7. 서열
    '11.3.25 5:29 PM (121.132.xxx.38)

    서열을 안정해주셔서 그래요
    둘째를 좀더 이뻐하시는군요..둘째가 자신에게 힘이 좀더 있는걸 알고 큰애에게 대들고 큰애는 큰애대로 자신의 자리를 뺏기지 않을려고 하니까 자꾸 싸우게 되는겁니다
    저역시도 6살 남매 키우고 있어요
    저도 애들 그나이때 서열 확실히 정해줬어요
    너무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는데 한번 서열이 정해지고 나니 편하더이다
    지금도 안싸우는건 아닌데 둘째가 큰애 말 잘들어요. ^^ 그러니 가정이 편해지고 큰애 공부가르칠때도 편하구요..^^ 제상황과 원글님 상황이 너무나 똑같아서 한자 적고 갑니다(저도 애둘 100% 다 저혼자 키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3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6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6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9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4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8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7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0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2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3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5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8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8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3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6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5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9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8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8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5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4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8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4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7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1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3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0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5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9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