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태어나고 큰 애도 이제 너무 커서 집을 큰 것으로 대출끼더라도 갈아타 볼까 하고 요즘 부동산 한군데에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믿을 만 한 곳이라고 맘을 정하고 거기만 다니고 있고 다른 곳은 일부러 기웃거리지 않았는데요.
집도 여러 개 보여주더군요.
어제 집 한채를 보고 대충 마음이 정해졌다 싶고 다른 것도 문의할 것이 있어서 갑자기 부동산에 들렀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갑자기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들어왔습니다. 이 동네 주민이라고 하시며..
그러더니 제가 망설이고 있지도 않은데 집을 꼭 사야한다.. 계속 강조하고.. 자신이 2년전에 산 시세를 말하는데 요즘보다 오히려 훨씬 비싼 가격으로 산 것이더군요. 당시 평균가와는 상당히 차이 있는 금액.
(나중에 제가 실거래가 조회해보니 그 분이 샀다는 때에는 그 금액대 거래가 없었던 거 같았어요. 나중엔 비슷한 금액이 있긴했지만..사실 제가 정확히 그 매매가를 기억한 건 아니라서 그것도 확실하지가 않습니다. )
그리고 제가 요즘 경기도 안좋은데 주인이 부르는대로 다 주기 좀 그렇다. 좀 깎아서 오퍼를 넣어보자 했더니(당연한 거 아닐까요..)
"안깎아줘~난 뭔말을 해도 한푼도 안깎아주더라~~안깎아줘도 사야돼 내년엔 더올라"이런 이야기 반복..
다른 곳의 아파트를 언급했더니 거기 나쁘다고 야단이시고 여기를 사야한다며 좀 심하다 시피 그러시더군요.
자꾸 임산부를 툭툭 치시면서 말을 하시니 솔직히 제가 요즘 예민한 것도 있어서인지 너무 불편했어요.
그리고 이상한 건 그 분에겐 차를 안내오더라구요. 제겐 바로 차 타서 주시던데..
원래 부동산에서 손님들에겐 한사람만 주고 한사람은 안주고 이러진 않쟎아요.
괜찮은 부동산 같아서 신뢰를 주고 거기만 다녔는데..그런 분이 갑자기 나타나서 일생일대의 중요한 결정에 자꾸 영향력을 행사하려하니 좀 불편하더군요. 심지어 그 사람 혹시 바람잡이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부동산 대표님이 저를 가르켜 "이 분이 외국에서 와서 뭘 잘 모르세요." 뭐 이런 말도 하시고..친절했던 거 같은데 갑자기 제가 그 집 맘에 들어한다 싶으니 좀 고압적으로 바뀐 것도 같고...제가 요청한 자료도 끝내 안주더라구요. 집에 갈때 나와보지도 않구요.
나름 제 인생 중요한 결정을 하려다보니 굉장히 조심스럽고 그렇습니다.
솔직히 가격적 측면에서는 그렇게 나쁜 것 같지 않고 그렇지만, 만약 바람잡이 부른 거라면..(제 오해이길 바랍니디)별로 그 부동산과 거래하고 싶지 않아요. 신뢰가 깨진 느낌이랄까요.
제가 착각하는 것일 수도 있어서 그냥 속풀이겸 글을 올려봅니다. 이 분 바람잡이..맞을지..아닐지..
여러분 의견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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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주머니는 부동산 바람잡이였을까요?
바람잡이? 조회수 : 749
작성일 : 2011-03-24 10:46:05
IP : 14.59.xxx.19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3.24 11:34 AM (203.142.xxx.51)감을 믿으시라는 말밖엔....
그리고 부동산 대표가 "이 분이 외국에서 와서 뭘 잘 모르세요."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좀 조심하셔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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