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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른과 같이 사시는 분 계세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주저리주저리 쓰고 싶진 않구요...
홀시아버님이랑 합가한지 아직 이년도 안 되었어요.
저는 제가 성격이 무난해서 잘 살 줄 알았어요.
근데 이건 겪어보기 전에는 전혀 모르는 거네요. 안 모셔본 분들은 함부로 말하면 안되는...
남편한테 얘기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계속 하소연해봤자 듣기 힘들어하고 별 뾰족한 대안도 없어요.
혼자 답답하고 힘들고 하다가 애한테 엉뚱하게 화를 내기도 하고 어떨 때는 홧병날 것 같아요.아직도 정정하신 60대인데...
이년도 안 되어서 다시 분가를 하자고 말도 못 꺼내겠고 (아버님이 성격이 좀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결정적으로 저희가 돈이 별로 없습니다.
지금 집 살 때 아버님이 상당 부분 내셨고 전집 판 돈(결혼할 때 해주시면서 빌려주는 거라고 하신,나중에 꼭 받으려고 하신 말씀은 아니지만)으로 샀습니다.
대출도 상당 받았는데 이자도 아버님이 내고 계시죠. 합칠 때 집 사준다고 했으니 책임지겠다며... 돈이 더 있으셨는데 다른 데 투자하셨어요.
분가하자면 집 문제도 있고 ( 이 집 팔아서 어느 정도 주시면 좋겠지만 괘씸하게 생각해서 안 주겠다 하시면 뭐...) 남의 이목도 중요시하시는 분이라 받아들이실지 의문....
대출 만땅 받아 전세 가거나 월세로 살고 욕 먹으면서 분가해야 할지... 참으며 살다보면 괜찮은 날 있을까...
그냥 같은 처지이신 분들께 위로나 스트레스 풀 좋은 방법 있나 들어도 보고
다른 분들 하소연도 들어보면 마음이 나아질까 끄적거려 봅니다.
좋은 밤 되세요.
1. ...
'11.3.23 11:24 PM (175.194.xxx.21)10년 정도면 무던해 지려나요~
잘 하려고 애쓰지도 말고 대놓고 무시하지도 말고 눈치도 보지 마시고 고목이려니 하고 살면 되는데 그만큼 세월이 필요해요...딱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말도 많이 섞지 마세요.
아무리 좋은 성품을 가진 사람이라도 시자 들어간 사람은 내 가족이 아니예요.
몇 십년을 살아도 그런거 같더군요.
그냥 내 편한대로..상대방 편한대로 그러려니 살다보면 서로에게 무심해 지는 날이 올지도...2. 저
'11.3.23 11:36 PM (180.70.xxx.122)저두 돈한푼 없이 몇달전에 분가했어요
지금은 월세살구요
다달이 80만원씩 내는게 허리휘는 일이긴하네요
앞으로 돈이나 모을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근데 맘은 편합니다. 복통도 없어지고 심장 두근거림도 싹 없어지고 잠도 잘와요~
돈을 우선시 하시는 분이라면 함께 사는 것도 좋겠지만
돈보단 내맘 편하게 살고싶다하시는 분이라면 조용히 분가에 저도 한표요.3. ..
'11.3.23 11:36 PM (210.121.xxx.149)지금 집은 아버지 명의로 되어있나요?
두 분 중 한 분이 기본급 연소득이 3천만원 이하인가요?
그러면 전세자금 대출을 알아보시고.. 그걸로라도 분가하세요..4. 요즘에는
'11.3.23 11:37 PM (220.86.xxx.233)합가에 대한 남의 이목이 더 안좋아요. 혼자되어도 자식과 같이 안사는 추세입니다. 자식발목 잡을일 있나요. 차라리 혼자사는게 낫지 제 부모님에 대해 남자형제 처가 저런 마음을 가지면 너무 안좋을것 같아요. 원글님을 탓하는게 아니라 몰랐으면 좋았을것을 합가해서 알게 되는거니까요.
5. 저...
'11.3.24 12:02 AM (1.225.xxx.122)시부모님과 10년 같이 살았어요 ㅠㅠ시아버님 명의의 집에서요.
우리도 8년 전 아파트분양 받아서 중도금 착실하게 벌어 넣고, 전세주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 집을 팔라고 하시더라구요.
현금이 없어서 기분이 우울하시다나 뭐라나?
돈을 쓰고 싶은데 이젠 벌 기력도 없고 하니 집 팔아서 몇 억 내놓으래요.ㅜㅜ
아니면 분가를 하라고....
분가하면 아버님 명의의 집(56평) 팔고 평수 줄여서 현금 만지고 살아야 겠다시더라구요.
제가 직장생활하는 사람이라 아이들 땜에 절대 분가 안한다고 할 줄 아셨나본데...
때는 이때다하고 분가했어요.
시어머님이 섭섭하다. 배신감 느낀다... 말씀 많이 하셨지만
결정한거라 밀고 나갔죠.
지난 10년동안
시부모님 아주 이상한 그런 분들은 아니지만...가치관 등 맞지 않는 게 많아서 맘 고생 심했어요.
아침에 눈 떠 두 분 얼굴 볼 것만 생각해도 가슴 두근거리고 우울하고 싫고,,, 했었거든요,
참 일도 많고 말도 많았던 시집살이 그렇게 끝냈네요.
전세금 해 주느라 대출 많이 받았지만...삶이 행복해졌어요.
제 생각엔 뭐니뭐니해도 맘이 편해야 삶이 풍요로워지는건데....
맘이 지옥이면...병도 오고....삶이 삶이라 할 수 없단 생각이예요.
무슨 수를 쓰던지 분가하시길~~~!!
지금요??
대출금 이자 땜에 좀 힘들어도 아~~~~~~~~~~~주 홀가분해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시집살이 내내 우울증을 앓았던 거 같아요.6. 무조건
'11.3.24 12:07 AM (122.40.xxx.41)분가하세요.
요즘시대에 정정한 60대면 좋은분 만나실 연세네요.
안그럼 몇년안에 님 화병 납니다.7. 저는 16년째
'11.3.24 12:09 AM (125.57.xxx.22)16년째 시부모와 삽니다. 지금은 중풍맞은 시아버지와 정신이 오락가락하시는 시어머니시라 기력이 없으시지만, 한때는 기세 등등하게 저희집 큰아들 돈과 작은 아들 월급, 제 월급 일부를 육아비 제외하고 받아가셨는데, 자식들 집사주신다고 주식에 퐁당, 그뒤로 아껴쓰면서 걍 살고 있어요. 시아버지, 돈 없으셔도 자존심 세우는 데에는 못당하는데, 돈 있는 시아비지 힘들겠네요. 특히 화장실 같이 사용하는게 제일 싫어요. 아이들은 안방에 화장실 있는 방으로 옮겨준게 그나마 다행이죠. 오른들한테 그 방 줬으면 어파피 씻으셔야 해서 화장실 두개가 다 시부모랑 같이 써야하는거죠. 특히 시아버지는 혼자 밥 차려 드실줄 모르시는 것도 문제고요.
8. ..
'11.3.24 12:14 AM (211.112.xxx.112)휴~~~ 저는 결혼하자 마자 합가 한지 올해로 4년째 입니다...
모시는거요..참으로 힘들어요...30넘어서 내 부모와 같이 살아도 힘든데 어찌보면 넘의 부모를 모시고 산다는게 진짜 어렵지요....
저희 시아버님도 이제 60대 중반이신데 일도 안하시고 집에만 계십니다...남편보는 시간보다 아버님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길다고 볼수 있겠네요....
진짜 분가 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꺼예요...가끔은 내가 이러려고 결혼한게 아닌데 라는 생각도 들꺼구요....홀 시아버님 혼자 두고 분가하자니 맘에 걸리고 같이 살자니 내가 죽을것같고 이러지요?! 원글님께서 나이가 어리고 애들도 어느정도 컸다면 회사를 다니는건 어떨가 싶네요...
아니면 낮시간대는 뭐라도 배우러 다니세요..아니 배우지 않더라도 무조건 나가세요..
나가셔서 서점가서 책도 좀 읽으시고 백화점 눈구경도 하고 그러세요....매번 시아버님때문에 힘들어 하시면 남편분하고도 멀어지게 됩니다...
저도 같이 살면서 마음이 참 힘들어요.....이런말 하면 죄 받겠지만 시아버님이 너무 오래 사시진 않았음 좋겠네요....당신 80이면 내 나이가 50을 바라볼텐데 그 나이때까지 시집 살이 하고 싶진 않아요.....ㅠㅠ9. 저도 비슷
'11.3.24 5:38 PM (57.73.xxx.180)눈물날꺼 같에요..저 같은 분들 많으시네요
저도 지금 직장다니는데 합가하여 살고 있어요
생활비 대드리며 살고 있는데 우리 명의 집도 없이 저희가 버는 돈은 공중분해 되고 있어요 ㅜㅜ
집은 시부모님 명의니까 나중에 저희꺼 될지도 의문이구요
눈물만 나요 우울증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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