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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한번도 안하는 아들
매년 학기초 참관수업에는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는데 나름 이것도 엄마 역할이다 싶어서..
5학년이 되도록 여지껏 발표 두번이나 했나?그것도 1,2학년때고 그 이후론
한번도 안하네요.오늘 속상했어요.
40분 수업시간 내내 발표로 이루어지는데 손한번 들지 않더군요.
이 에미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친구들과는 까불대고 밝고 잘노는데 멍석 깔아놓으면 그만 수줍어 합니다.
집에 와서는 기차화통 삶아먹은 소리 하면서...
지 말로는 자신있는 사회시간에는 발표 여러번씩하는데 오늘 국어시간이라서 못할지도 모르겠다고
아예 아침에 말을 하고 가더군요.
저는 알지요.오늘 수업이 사회였다 하더라고 손한번 안들었을 아이란걸..
얘는 저를 비롯한 여러 엄마들 있는데서 뭐하는게 되게 부끄러운가 봐요.
유치원때부터 선생님 말씀이 어머님들 없을때는 잘한다고 하는걸 보니요.
부끄러운거 이해는 가지만 한두번도 아니고 반의 3분의 2 이상이 몇번씩 손을 드는걸보니
저 수줍음을 극복 못하나 싶은게 속으로 에고~~를 외쳤네요.
이런게 내 최대 걱정이라는게 다행이라 해야할런지...
1. ..
'11.3.23 12:52 PM (121.190.xxx.113)울 아들은 손들어 수줍게 발표하는데 틀린답을..T.T
2. 하이루
'11.3.23 12:53 PM (119.195.xxx.20)울딸은 선생님이 뭘 시킬까봐 조마 조마 하는게 눈에 보여서 제가 다 안타까웠어요.
아들은 저를 의식해서인지 열심히 손을 들고 발표하는게 보였고요..
ㅎㅎ3. ㅎㅎ
'11.3.23 12:56 PM (183.98.xxx.192)저 지금 번듯한 대학에서 교수하는데요, 저도 학교 다닐때 딱 저랬어요. 고등학교 때쯤 되니까 발표할 수 있겠더라고요. 성격이니, 기다려주세요. 좋아질거에요.
4. 넘
'11.3.23 12:56 PM (58.237.xxx.121)속샹해하지 마세요. 저희 아들은 엄마가 있음 신경쓰여서 뭐가 더 안된다고 학교 행사에 오지 말라고 해요. ㅠ...
5. ㅁ
'11.3.23 12:57 PM (220.85.xxx.202)ㅋㅋ 답글들 너무 재미 있어요.
저도 4살 2살 아들 둘 둔 엄마인데요..ㅎ 저도 참관 수업 빨리 가보고싶네요.6. ..
'11.3.23 12:59 PM (61.81.xxx.246)저희 딸이 그래요
학교에 엄마 아빠 오는거 완전 싫어해요
엄마 아빠 앞에서는 신경쓰이고 쑥스러워서 못하겠대요
친구관계도 좋고 공부도 잘하는데 그래요7. 그게
'11.3.23 1:05 PM (111.118.xxx.41)선생님의 역량이 아닐까 싶어요.
총회땐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저희 아이 담임 선생님 괜찮은 분이신 듯 합니다.
전 아이가 모두 참여할 수 밖에 없는 프로젝트를 준비하셨더군요.8. 원글
'11.3.23 1:06 PM (122.100.xxx.64)발표는 안하면서 엄마 오는건 또 엄청 좋아해요.
솔직히 발표는 안하더라도 손이라도 한번 들었다면 제가 위안이라도 될텐데
뒤통수에 눈 박고 있었는데 손 한번 안들더라구요.
같은반 아는 엄마들 몇명 있어서 그 엄마들은 제 아이들 보느라 정신없을텐데도
제 속이 화끈거리는게 좀 그랬어요.
그래도 이미 각오하고 갔기에 그리고 사전에 꼭 발표해..하면 더 스트레스 받을까봐
무심하게 아는거 나오면 발표 함 해봐...그랬는데 저럴줄이야.
발표는 안하면서 순간순간 뒤돌아보며 저한테 웃어주기는 하대요.
제 속도 모르면서.9. zz
'11.3.23 1:13 PM (210.103.xxx.29)발표안하고 버티던 놈...고등학교와서 학년회장 합니다.
글고,
둘째녀석 참관하러 갔더니 역시 발표 안하데요..
좋다..네 형도 그랬는데 지금 회장하니깐....봐준다..하는 마음으로 꾹 참고 있는데
말전달하기 게임하는데 ...앞줄아이 말듣고 뒤로 전달해야 되는데...뒤도 안쳐다보더군요
계속 눈치를 주고...전달해~ 했더니,
못해....고개 푹..
속터져서 집에 와버렸더니...
마치고 집에 와서는 .....엄마 속상해서 집에 간 것 때문에 눈물이 났대요...OTL10. ㅋㅋ
'11.3.23 2:49 PM (119.67.xxx.204)저 학교 다닐때 발표하면 죽는 줄 알았어여...발표라는걸 거의 해 본 기억이...ㅋㅋㅋㅋ
그래서...아이들한테 큰 기대 없어여..그러니 맘 편해요..
1학년때는 혹시라도 손들라고 할때 머리 긁다가 손 드는걸로 오해 받을까봐 머리도 아래로 내려서 긁적거리더라구요...선생님 눈도 절대 안 마주치고..ㅋㅋㅋ
그래 니 맘 안다~~ㅋㅋㅋ
2학년땐 그래두 발표도 했다네요 두번씩이나...그 명장면을 놓친게 한스러워요..
쌍둥이라 두 반을 왔다 갔다하며 봐야해서...손은 의자옆에 붙박이로 붙이고 있는 작은 녀석 교실에 있는 동안 큰 녀석이 두 번이나 발표했다고 해서 놀랐어여...ㅋㅋㅋ
걱정마시고..넘 속상해하지도 마세요...^^11. 귀여워
'11.3.23 10:39 PM (116.34.xxx.74)ㅋㅋ님 댓글 넘 재미있어요... 머리도 아래로 내려서 긁적거린다니...^^;
제 아들 5살인데 아마도 그러지 않을까..... 절 닮아서...에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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