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를 두신 엄마분들께 묻고 싶은 말이 있어요.

t 조회수 : 2,125
작성일 : 2011-03-22 22:33:10
처음 결혼 후 아이를 갖기로 결심하셨을 때 어떤 마음으로 하셨나요?

마음 속 깊이 스스로 원하셔서 임신을 선택하셨나요?

아니면 당연한 일이므로 큰 생각이나 감정없이, 자연스럽게 임신을 택하셨는지요.

제가 30대 후반이고 아직 아이가 없습니다.

나이를 생각하니 이제 결정을 내려야할 때가 온 것 같은데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남편은 많이 원하지만 제 마음 속에 두려움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친정어머니랑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아서 저 역시 좋은 엄마가 될 자신이 없네요.

그리고 경제적인 부분도 크구요. 괜히 낳았다가 아이를 힘들게 하는 건 아닐지...

이런 저에게 어떤 방향으로든 여러가지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
IP : 175.192.xxx.9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tb
    '11.3.22 10:37 PM (125.131.xxx.19)

    뭔지 모르겠지만 물어보세요..ㅎ

  • 2. .....
    '11.3.22 10:37 PM (115.143.xxx.19)

    뭘요?내용이 없네용?

  • 3. ^^
    '11.3.22 10:39 PM (122.40.xxx.41)

    뭔지 모르겠지만 물어보세요..ㅎ 22222222

  • 4. 원글
    '11.3.22 10:43 PM (175.192.xxx.97)

    앗. 죄송해요. 제가 작성도중에 <전송완료> 버튼을 눌렀네요..

  • 5. 저는
    '11.3.22 10:47 PM (128.134.xxx.140)

    제 아이가 갖고 싶었어요.
    그래서 결혼하면 아이를 낳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고요.
    늦은 결혼이라 한 달만에 아기를 갖고 너무 기뼜어요.
    하지만 둘째는 도저히 못 낳을것 같아요.
    예전엔 당연히 아이둘은 낳아야지 생각을 했는데, 아이 하나 키우다 보니 둘 키우기가 두려워졌어요.
    잘 키우고 싶은데 지금의 경제 사정으론 둘 키우기는 너무 힘이들것 같아서요.

  • 6. 저도 궁금
    '11.3.22 10:50 PM (115.139.xxx.30)

    아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제 아이 키우느라 생고생 하기도 싫고,
    그 아기를 잘 키워낼 자신도 없고, 그 부담을 져낼 생각도 안 들어요.

    근데 연인님은 반드시 아이를 가지겠다고 하십니다. 자기 배 아픈거고
    자기가 목숨 걸고 낳아야 하는데도 그러겠대요, 그러면서 남자가 목숨 걸 일도 없는데
    뭐이 무섭다고 안 갖겠다고 하냐고 타박합니다.

  • 7. ^^
    '11.3.22 10:51 PM (211.172.xxx.138)

    저는 아기는 안좋아하고 주변인들이 하도 지롤지롤하게 저를 괴롭혀서
    저도 이게 내 결정인가 남이 내린 결정인가 잘 모르고 임신했는데요

    장단점이 다 있어요
    모든 인생의 결정에서 처럼요

    아기?
    있으면 새 세상이 열려요
    이렇게 이쁜게 다있나? 이거 안낳았으면 어쩔?
    이런거 있구요

    안낳으면
    나는 내인생을 내가 결정한다
    정말 편하고 즐겁다

    이런 양면성이 있어요

    저는 지극히 개인주의에 이기주이인 인간이구요
    남편도 하나 낳고 너무도 만족하는데 다들 둘 정도는 되어야 ...라는 분위기에 기죽은 사람예요

    매일매일 삶의 가치가 달라지는 부부입니다

  • 8. 저도
    '11.3.22 10:54 PM (175.211.xxx.207)

    결혼한지 오년만에 아이를 가졌어요.
    전 지병이 있어 약을 끊어야해서 쉽지는 않았습니다.
    낳고 키워보니 좀 더 일찍 가져서 이 아이의 형이나 누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해요.
    동생이라도 낳고 싶지만 약을 또 끊어야해서 엄두가 나지를 않네요.

    아이가 없는채로 부부만 계속 살았다면 우리 둘 인생이 지루하고 사이도 별로 안좋아졌을 것 같습니다.
    남편하고 매일 아이가 무슨 재롱을 피웠다 아이가 크면 장래에 뭘 해주기 위해 돈을 더 모아야겠다는 둥 그런 얘기만 합니다.

  • 9. 사랑하는
    '11.3.22 11:07 PM (123.248.xxx.90)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니... 둘의 결실(?)을 보고 싶었습니다.
    아주 진지하게 성찰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 둘의 아이를 낳고 키우고 싶었습니다.
    많은 부부가 그렇게 자연스럽게 낳지 않을까요?
    물론 이런저런 많은 이유로, 많은 고려를 해야 하는 부부도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첫 딸을 낳았는데 아이를 품고있을 떄나 낳았을 당시보다
    키워가면서... 눈물을 흘릴 때가 많았습니다. 너무 스스로 가슴이 벅차고 그랬거든요.
    귀찮고 피곤하고 힘들어도, 엄마엄마 그 소리가 얼마나 행복한지요.
    그래서 2년반 터울로 한 명 더 낳았답니다. 이왕이면 같은 성별이길 간절히 바라면서요.
    그리고 결국 감사하게도 딸 둘의 엄마가 되었네요.
    너무 피곤하다고 남편에게 불평을 늘어놓지만, 그냥 애들 신발만 쳐다봐도 행복합니다.
    좀 제가 유별난 경향이 있는 것 같긴 해요.

    저는 13살에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저는... 나의 딸들이 최소한 25세정도 될 때까지는 악착같이 건강하게 살아주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비오는 날 우산들고 교문앞에 있을것이고, 학교다녀오면 무조건 내 손으로 간식만들어 먹이고, 첫 생리할때도 당황하지 않도록 챙겨주고 축하해주고, 아가씨가 되어도 밤늦게 귀가하면 집 밖에 나가서 기다릴 겁니다. 결혼해서 아기를 낳으면 내 딸 건강하게 신경써주고 일하고 싶다면 애도 기꺼이 키워줄 거랍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기쁜 마음으로 해주고도,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이런 말은 꺼내지도 생각치도 않을거예요.
    원글님께서도 친정엄마에 대한 기억이 아름답지 못하신 것 같은데...
    그걸 어느쪽으로 갖고가느냐 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일 것입니다.

    때로는 정말 너무 힘들고 슬퍼서 울고 소리지를 때도 있지만 잠시 폭풍이 지나가면 다시 저절로 마음이 추스려집니다. 내 몸으로 낳은 이 아이들은, 내가 아니면 이 세상에서 누가 더 사랑해 줄 것인가?
    세상 모든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내가 그렇게 만들 수 없다면 이 아이들이라도 단단하게 책임지자고 다짐합니다. 이 아이들은 내 소유가 아니라, 하늘이 몇십년동안 저보고 맡아 키우라고 준 천사들이라서요.(그렇다고 저는 기독교는 아니에요.ㅎ)
    나는 모성애가 있을까, 나는 자격이 있을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아이가졌을 때, 끊임없이 되물었지만, 남녀간의 사랑도 모성애도 노력입니다.

  • 10. ..
    '11.3.22 11:16 PM (124.49.xxx.208)

    전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고 안 낳을생각이였지만 (결혼후 4년을 버팀)
    어느날 문득 뭐 하나쯤 괜챦겠지하고 별 생각없이 나은 사람이예요

    저는 사실 아이낳은후 새 세상이 열렸는지..안 낳았으면 어쩔뻔했어..
    이런거는 잘 모르겠습니다.
    불면증과 육아 스트레스..우울증이 새 세상이라면 새 세상이겠네요.

    전 아기보다 제 자신이 더 우선인지..
    아이낳음으로써 잃어버린 제 인생이 너무나도 그립고..
    왜 내가 쉽게 아이낳기를 결정했는지도..후회스러울때 많습니다.
    사실 두렵긴 했지만 이 정도의 고난?이 있을꺼라는건 상상도 못했거든요 ..헐

    아기는 물론 귀엽고 이쁩니다. 이렇게 이쁜 존재는 없었죠.
    하지만 그만큼 힘들고 그렀네요.

  • 11. ..
    '11.3.22 11:18 PM (119.70.xxx.148)

    저는 결혼 4년만에 가졌어요...
    준비하는 일이 있어서 그일이 끝나고 가진건데
    사실 저는 확신이 별로 없었는데 남편이 워낙 강하게 원했어요
    그런데 막상 아이가 나올때되니 남편도 겁내하고, 저도 잘 키울수있을까 두려움이 크더라구요
    제가 오래 쉴수있는 사람도 아니고...경제적 문제도 그렇구요.
    남편보다 수입도 더 나은데 무작정 쉴수가 없었어요.
    쉬면 또 감이 떨어지는 직업이라서..
    양육을 어떻게 해야할지 참 고민이 되더라구요.
    임신하고 나서말입니다^^

    한두번 시도해보고 안되면 그냥 말아야지 했는데
    덜컥 임신이 되었구요...

    그렇게 확신이 들어서 가지는 사람 또 있을까요?
    그냥 흘러가는대로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 12. 약간
    '11.3.22 11:29 PM (58.120.xxx.243)

    무책임한소리지만..피임 실패로..셋이나 낳았습니다.
    너무 힘들고..새로운 세계긴 하더군요.너무 힘들고..감옥같은..
    넘 힘들고 싫었습니다.
    근데요.그 와중에 한두번 반짝이는 기쁨이 있거든요.잘 잊어버리지만..
    근데 그 기쁨이 아주 찬란하다는거..
    아이가 주는 기쁨..
    힘든 터널을 지나온듯 해요.지나고 보니 애들에게 미안한것들이 많고요.
    지금 둘은 초등..막내는..6세 올라갔습니다.
    이젠 살만하고..애들도 인간으로 나와 대화통하는 그래서 만족해요.

    그 전까지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데 살다보니 나쁜말이겠지만..남편의 본색이 많이 드러나서..애들이 없엇음..이혼했을지도 모른단 생각도..

    하느님이 ..알아서 주셨다는..생각이 듭니다.
    물런 종교는 없습니다.

    둘이 있어도 좋고 사이 좋은 사람들에 비해..우린 있어야하는 커풀이였나 봅니다.

  • 13. 요즘은
    '11.3.22 11:30 PM (110.11.xxx.77)

    대부분 혼수가 아이라던데...그 분들은 모두 원해서 혼수로 아이를 해(?) 가는걸까요?
    제 주위에 계획임신인 커플은 거의 없던데요.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을 1-2년 정도 가진 후에 아이를 가질거다...라고 결혼식 때 선언한 커플이 딱 1년만에 출산하는 경우도 여럿되고..다들 자기 아이 별명이 터진 콘X이라는...ㅡ,,ㅡ

    아이 가져야지...라고 마음먹고 아이 갖는 경우 제 주위엔 없습니다. 닥치니 낳는거지요.

    친정엄마와의 관계 때문에 두렵다고 하셨는데요...그 부분은 아이의 마음 읽어주는 기술(?)만
    터득하면 의외로 걱정 안하셔도 될겁니다. 그냥 아이에게 무언가를 요구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예뻐해주시면 되요...그러면 아이는 엄마에게 마음을 열고 큰 기쁨을 줄겁니다.

  • 14. 아이엄마
    '11.3.23 12:05 AM (125.186.xxx.56)

    5살 아이엄마에요. 전 막연하게 언젠가는 낳겠지 지금은 아니다,,,라는 생각갖고 있었는데, 덜컥 임신이 되어 별 고민없이 낳은 케이슨데요, 아이가 너무 사랑스러워요. 객관적으로 저도 좋은 엄마인거 같구요. ^^;; 그렇지만, 부모로서 희생해야 할 부분은 참 많습니다. 하지만, 그 희생조차도 즐거울때가 많다고나 할까요. (물론 괴롭고 힘든 부분도 만만찮게 많습니다. 대한민국의 육아여건상)
    그런생각은 해요. 아이없이 부부가 호젓하고 여유롭게 사는 삶도 괜찮아보인다고. 하지만, 다시 선택하라그래도, 이미 아이를 둔 즐거움을 알았기 때문에 하나는 반드시 낳을거 같아요.
    그리고, 심장이라도 꺼내주고 싶을만큼의 사랑하는 기분을 누릴수 있는 것도 여자로서의 특권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단, 하나 이렇게 온전히 못한 지구위에 아이를 내어놓은것. 이것만큼은 미안하고 불안합니다. ㅜㅜ
    정말, 깨끗한 환경, 기본적으로 건강한 생존이 보장되는 자연속에서 키우고 싶습니다.....ㅜㅜㅜㅜ

  • 15. 일단
    '11.3.23 12:44 AM (203.234.xxx.2)

    친정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아이를 갖는 데 걸림돌이 되신다면
    부모 교육을 한번 받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자기가 부모로서 어떤 가능성과 한계를 가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이 되실 거에요.
    원글님 글로 봐선 아이가 있는 가정을 가질 생각이 아주 없진 않으신데
    부모 역할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강한 것 같으세요.

  • 16. 그냥...
    '11.3.23 6:38 AM (210.121.xxx.149)

    아이는 싫어했지만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게 순서라고 생각해서 낳았어요..
    결혼하고 딱 한 달 후에 생겼는데요..
    아마도 좀만 늦췄으면 아이 안낳고 살았을지도 모르지요..

    제 결혼생활에는 만족하고 아이도 예쁘긴하지만..
    혼자살았을 때가 더 좋았던거 같습니다..

  • 17. 저는..
    '11.3.23 8:20 AM (118.41.xxx.49)

    죽을 줄 알면서 살아가는게 사람이잖아요. 이런고민을 하신다는건 아이를 원하셔서가 아닐까요? 본인을 믿고 낳아보세요. 그럼 바로 답이 나와요. 힘들고 고달퍼도 자식만 보면 좋아요. 그리고 내인생의 가치를 높여주고, 철도 들고, 남을 이해할 수 있는 아량도 생겨요. 쉽진 않지만 매순간을 지나고 보면 자기 자신이 대견스러워져요. 저도 여자로 태어나서 세상에 가장 잘 한 일이 아이를 낳은 겁니다. 물론 단 한명으로 끝냈지만요....

  • 18. 세시봉
    '11.3.23 8:51 AM (147.46.xxx.47)

    아기를 갖지않고 계셨던 동안 어떤 신념이 있으셨나요?혹시 있으셨다면 낳아볼까 하는 생각과 아기를 갖은 이후엔 더이상의 방황은 싹 사라지실겁니다. 그걸 생각할 여유가 없다는거죠. 그냥 앞을보고 달려야한다는거죠. 어느정도 자신의 대한 여유를 포기하시고 자식때문에 울고웃는 날들의 반복 그걸 맞이할 준비가 반드시 되셔야합니다. 남편분과 잘 상의해보세요. 중요한 일이잖아요

  • 19.
    '11.3.23 8:58 AM (115.143.xxx.210)

    사랑하는 남자의 아이를 가지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경제적인 것 뭐 이런 거 아무 생각없었어요. 그리고 계획 임신해서 이전부터 병원 다니고 몸 상태
    체크하며 임신했습니다. 혼수라느니 그냥 술 먹고 생겼다느니 하는 말,정말 어이없어요.
    내가 그렇게 태어났다고 생각해 보세요...정말 신중하고 소중하게 임신했으면 해요.

  • 20. 난 짐승?
    '11.3.23 9:13 AM (121.168.xxx.251)

    전 핏줄에 전혀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이었어요.
    현재도 좀 그런 편이고요.
    그래서 결혼 전부터 입양에 대해 깊게 고민했고 남편과도 어느정도 합의? 비슷한 걸 했었죠.
    낳아놓고 못 기른 생명이 있는데 굳이 또 낳지 말고 내가 기르자.
    이렇게 생각했죠.
    핏줄이니 유전이니 중요치 않게 생각했던 건
    부모의 역할은 낳고나서부터이니까 어떤 아이든 감사히 최선을 다해 키우자는 생각이었어요.

    결혼하고 한동안은 그냥 별 계획이 없어 피임을 했고요.
    그러다가 알게 된 사실이 제 몸이 임신과 출산을 원한다는 거였어요.
    꼭 겪어보고 싶은 욕심? 호기심? 그런 게 생기더라구요.
    이게 되게 신기한 게 핏줄에 대한 욕심과는 전혀 다른 욕심이었어요.
    아마도 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여성성에 대한 욕구가 움틀거렸던 것 같아요.
    그 즈음 남편도 아이 얘기를 하기 시작했고 자기 자식에 대한 기대와 흥분을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계획을 수정했어요.
    일단 임신과 출산은 경험해보자.
    그래서 아이를 갖기로 했는데 1년 넘게 잘 안되다가 임신이 되었고
    그 아이가 두 돌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둘째가 생겨서 곧 둘째 출산도 앞두고 있어요. ^^

    아이 낳고는 정말 지옥의 연속이었어요.
    돌이 되도록 아이가 이쁜 줄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내가 너무 힘드니까.
    우리 아이 동네 사진관에서 모델해달라고 빌 정도로 예쁜 아이인데 저는 아이가 이쁜 줄을 몰랐어요.
    육아가 그렇게 어렵더라구요.

    하지만 그럼에도 둘째를 갖고 셋째 입양 계획까지 고민하고 있는 건,
    힘든만큼 나 역시 성장하더라 하는 걸 깨닫게 되더라구요.
    보지 못했던 세상을 알게 되고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되어서
    이 아이가 내게 무엇을 가르쳐주려 이 세상에 왔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 때가 있어요.
    전 아이들 키워놓고 복직도 해야해요.
    그런데도 아이들을 많이 갖고 싶어요.
    출산 전에는 알지 못했는데 낳고 길러보니 내 스스로가 참 대견스럽고 뿌듯하더라고요.
    나와 남편과 아이가 만들어가는 행복이 눈사람 만들듯 점점 커지는 게 느껴져요.
    돈이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그런 행복감 속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걸 보고 싶어요.
    출산이든 입양이든
    아이가 나에게 성장과 깨달음의 원천이 되어주고
    나 역시 아이(들)에게 인간으로 태어난 것에 행복감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관계가 된다는 것이
    참 벅찰만큼 멋진 일인 것 같아요.
    앞으로 개똥밭에서 더 고생하고 힘들겠지만 적어도 오늘의 전, 아이 때문에 행복하네요.

  • 21. ...
    '11.3.23 10:29 AM (125.128.xxx.115)

    많은 사람들이 계획별로 안 세우고 아이 가질거예요. 그냥 결혼하고 아이낳고 당연한 수순으로 말이죠. 너무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연연해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아이 낳아서 키우면서 계속 노력하시면 되요. 세상의 모든 엄마가 훌륭한 건 아니예요.

  • 22. *
    '11.3.23 11:47 AM (175.124.xxx.99)

    아이가 나를 더 성장하게 하고, 더없이 예쁜만큼 미울때도 있는건 사실이지만... 아직 없다면, 낳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아닌 이상 고민하거나 낳을 생각 없는 사람한테는 (없는)지금이 낫다 라고 얘기합니다. 도데체 아이를 기를만한 환경이 아닌것 같아요.. 경제적인 건 개인적인 문제라 친다고해도 어디 요즘 대한민국이 사회적으로 아이 키울만한 곳이 되나요?
    이미 낳은 아이도 뱃속으로 넣고 싶을때가 한 두번이 아니예요;;
    엄마가 될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낳은 아이들은, 특히 엄마랑 성향이 안 맞을때는 화풀이 대상에 자기 아쉬운 걸 다 아이 탓으로도 돌리고;;
    정말 부모 자격증을 발급해서 자격되는 사람만 아이 낳아야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 23. 전...
    '11.3.23 1:54 PM (183.106.xxx.181)

    세상에 아무것에도 의미를 못두는 나를 붙잡기 위해 아이를 원했습니다.
    아이를 원해서 결혼도 했구요

    아이를 낳고 온전히 나의 것이라 생각해서 얼마나 좋던지요
    ................................................................

    아이는 나의 것이 아니였고 , 그 개인의 생명체였으며 내가 끊임없이 돌보아야될 의무였어요
    제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을때는 행복에 겨워 기꺼이 아이에게 헌신했는데
    어느날 경제적으로 힘듬을 겪으면서 ,

    제가 인격이 부족한 인간이고, 그로 인해 저와 아이가 많이 힘들었었어요.

    원글님이 엄마와의 사이가 좋지 못하다고 하셔서 댓글 달았는데요
    제가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해 , 울 아이를 양육은 했지만
    순수한 사랑을 줄줄 몰랐던거 같아요

    어째든 이제 아이가 20살이 넘고 , 전 이제야
    엄마가 어떤건지 아이가 어떤건지 희미하게 나마 알게 되었어요

    부모가 된다는것은 엄청난 기쁨과 행복도 주어지지만
    많이 힘들고 , 어려움또한 주어지지요

    다행인것은 세월이 흐르고 보니
    지금의 나에 있어 긍정적인면이 있다면 그 중 8할이 아이가 있음으로 인하여
    성숙된 무엇 때문이 였던거 같아요

  • 24. 원글쓴이
    '11.3.23 3:51 PM (125.128.xxx.24)

    댓글들 모두 감사합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저도 피임없이 4년을 아이가 없었어요.
    그냥 생겼다면 이런 고민도 않았겠지만
    적극적으로 선택해야하는 입장이 된지라 생각이 많아지네요.
    가끔 내가 아직 자격이 없어서 하늘이 아이를 주지 않으시는가, 싶고.
    진지하게 조언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잘 저장해 놓고, 다시 읽으면서 조금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7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9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2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7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1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20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3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5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6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9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1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0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7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8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97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1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1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8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8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1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7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9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4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6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4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8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96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