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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난독증의 일종인가요, 뭔가요?

어휴답답!! 조회수 : 627
작성일 : 2011-03-22 21:07:51
저희 남편은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 인터넷으로 카드결제....이런 거 하나도 못합니다.

직접 은행 가서 은행업무 볼 줄도 몰라요. 현금인출기에서 돈 찾거나 돈 넣거나는 가능하죠.

월급 들어오는 날, 제 통장으로 이체 시키는 거 보면 용하다 싶을 정도예요.

아무튼...수 계산은 무지하게 빠른데 숫자하고는 별로 안 친하달까...그래요.

그러다 보니 돈과 관계된 모든 업무는 제 차지입니다.

여기에 이런저런 설명 덧붙여 말하기는 너무 구구절절하여 생략하지만 아무튼

남편이 각종 계좌번호를 제게 문자로 보내줘야할 때도 많고 그래요.

그런거 하나도 안 귀찮고, 바쁜 남편 대신해서 당연히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어요.

하지만!!!

문제는, 늘~ 매번~ 항상~ 계좌번호를 틀리게 가르쳐준다는 겁니다.

그렇게 일관성 있기도 정말 힘들 듯 해요.ㅠ.ㅠ

모니터에 뜬 계좌번호 보며 문자로 쳐서 제게 보내주는 간단한 일인데 왜 항상 틀릴까요?

누군가가 불러주는 거 차근차근 받아적어서 가르쳐주면 되는 쉬운 일인데 왜 항상 틀리냐고요~!!

이제는 계좌번호 보낸 문자보면 당연히 틀렸을거라는 의심 먼저 들고,

그 의심은 여지없이 현실이 되네요.ㅋ

근데, 이거...유전인가봐요.

언젠가 시어머님께서 휴대폰요금이 너무 많이 나온다며 쓸 데 없는 부가서비스를 모두

해지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시겠다 하셔서 도와드린 적이 있어요.

제가 어머님 휴대폰으로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죠.

고객센터 직원이 주민번호를 말하라 하길래, 통화하는 도중 어머님께 주민번호 불러보시라고 했더니

당신 주민번호를 정말 5번은 넘게 틀리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저는 말씀 하실 때마다 이번엔 맞겠지 싶어서 차라리 주민증을 달라고 말씀 드릴 생각까진 못하고

틀리는 족족 고객센터 직원에게 전해줬는데 그 직원도 저도 대놓고 티는 못내는 답답한 상황이 연출되고..ㅋ

그 뿐만 아니라, 제 생일...그냥 기억 못 하셔도 괜찮은데 매 해마다 항상 제 생일을 틀리게 알고

물어보셔요.(저 햇수로 결혼 8년차거든요..- -;;;)

그냥 양력생일 하나만 알고 계시면 될 것을 뭐하러 굳이 음력생일까지 따져가시면서

헷갈려 하시는지 참~@.@

제 생일은 그렇다치고, 당신 생신 때문에 한때 자식들 싸움(?)날 뻔 했었습니다.

자식들이 다들 자기 엄마 생신을 크리스마스로 알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어느 날 제가, 어머님 생신이 크리스마스가 아니란 걸 알게 됐어요.

음력 12월 27일...그러니 사실 생신을 챙겨야 하는 날은 보통 1월 말~2월 초가 되더라구요.

근데, 자식들 중에서 누구는 12월 25일을 양력으로 아는 사람도 있고, 음력으로 아는 사람도 있고...허~

알고보니 이게 모두 어머님 잘못이셨어요.

원래는 음력 12월 27일이 맞는데, 애들이 크리스마스를 쉽게 기억하니까 그냥 25일이라고 한 거다.

그래서, 앞으로도 그냥 25일로 하자! 이러시니까 손윗시누이가 왕짜증을 내면서

할꺼면 확실하게 해야지 그냥 그렇게 하는게 어딨냐며 난리난리~~

(사실, 어머님 생신 날짜를 다들 다르게 알고 있어서 정확히 언제인지에 대해 얘기한게 처음도 아니었고,

올해 어머님생신 치르기 전 만나는 날 정하면서 서로 말이 안 맞고 해서 빈정상하는 일이 있었거든요...)

옛날 분이라 정확한 생일을 모르시는 것도 아니면서 그런 식으로 대충 대충...

아.....남편 얘기하다가 너무 멀리까지 와버렸네요.- -;;;

아무튼, 숫자에 관련된 일로 답답하게 하는 일들이 참 많아요. 남편이나, 어머님이나...

사실 어머님같은 경우엔 난독증이랑은 크게 상관없는 것 같고,(글을 잘 읽을 줄 모르시는 분이기에 더욱..)

남편같은 경우는 숫자 말고 문자에도 이런 증상(?)을 보이긴 하거든요.

조금 장문의 문자를 보내고 난 후 나중에 얘기해보면 엉뚱하게 읽은 경우도 많고요.

바쁜데다가 섬세하고 꼼꼼하질 않아서 대충 읽느라 그런거라 치부하기엔 좀....

이긍~글 쓰기 바로 전에도 뭔 계좌번호 하나를 잘못 보내줘서 불편을 겪다보니

하도 답답해서 하소연 글 올려봤습니다~~~~^^;;;

이런 분들, 또 계신가요~??


IP : 175.213.xxx.19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22 9:10 PM (1.225.xxx.123)

    저도 숫자에는 약해요 ㅋㅋㅋㅋㅋㅋ

  • 2. 어휴답답!!
    '11.3.22 9:15 PM (175.213.xxx.194)

    저도 숫자 무지 약해요~ 계산 느리구요~ 학교 때 수학 진짜 못했어요.
    근데요. 이게 숫자에 약한 거라고 말하기엔 안 어울리고...뭐라 표현을 못하겠어요.
    글쓰기 전에 보내왔다는 계좌번호로 열두번도 더 이체시도를 해봤습니다만
    계속 계좌번호 오류라고 나오는거 있쬬! 아흑>.<
    이러다가 나중엔 본인이 도리어 짜증낼게 뻔합니다. 아효 진짜!!!

  • 3. 쓸개코
    '11.3.22 9:20 PM (122.36.xxx.13)

    원글님 고객센터 직원한테 주민번호 연속으로 틀리게 불러주는 대목
    넘 웃겨요~ㅎㅎㅎ 시트콤 한장면 같네요^^

  • 4. 어휴답답!!
    '11.3.22 9:24 PM (175.213.xxx.194)

    아놔~ 쓸개코님!
    저는 그 때, 뭐 이런~!!! 하면서 휴대폰 내동댕이치고 싶은 거 꾹 참느라 힘들었다능...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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