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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년도 안됐는데 자꾸 돈빌려달라는 어머니.

... 조회수 : 2,888
작성일 : 2011-03-22 13:47:58
경우 있으신 분인데
정말 생활이 쉽지 않으신가 봅니다.
지난달에 이백 얘기하시더니 이번달은 오십 얘기하시네요.

남편에게서 저런 내용의 전화 받을 때마다
진짜 화도 나고 남은 날이 은근히 무섭습니다.
정말 문제삼을 것 없는 집인데 돈 문제가 얽히니 저도 모르게 화가 납니다.
어머니에게 화가 나기보다는 상황에 화가 납니다.
저는 속이 좁고 옹졸하고 돈에 빡빡하기 때문에
저런 전화 받고 나면 진짜 두주정도는 시집에 전화하기도 싫습니다.

상품권 드렸더니 다시 돌려주신 걸로 봄 신발 사드리려고 했는데
것도 왠지 하기 싫습니다. 이렇게 해드리다 보면 정말 끝도 없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잘 하고 싶고 잘 하려고 하는데 저렇게 상황이 안 편하시다 보니
정말 드리다 보면 드리는게 당연해져서 끝도 밑도 없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사는 집도 그닥 맘에 들지 않아서 저는 요즘 매우 열심히 일을 합니다.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일을 늘이며 바쁘게 사는데
이렇게 전화가 오시면 왠지 무섭습니다.
이젠 전화만 와도 신경이 쓰입니다. 저는 어머니 좋아하는데 이런 걸로 맘상하는 제가 싫고
신랑에게도 미안하지만.
화가 나고 왠지 아버지가 초라해 보이는 자신이 굉장히 싫습니다.
같은 사람으로써 여자로써 안 편하시겠다란 생각도 들고,
무릎 아프신데도 계속 일하는 어머니 걱정도 많이 되고
근데 왠지 기분이 그렇습니다.




결혼기념일이라고 친정에선 밥 먹으라 돈 보내주고
시집에선 돈 빌려달라 미안해하시면서 전화하시네요.

어떻게 맘을 다스려야 할까요.
조언 좀 주세요.

덧붙입니다.
저 생활비 드리는건 정말 아직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제가 나쁜 며느리년이라 그런지 몰라도...
아버님은 올해 환갑이고 어머니는 쉰 다섯이십니다.
두분 다 소소하게 일 하고 계시구요.
벌써부터 드리다 보면 저희 할 수 있는 것도 없을 것 같아서
명절 제사 생신 이렇게 좀 드리고 나머지는 갈때마다 사서 갑니다.
제가 너무 마음이 좁아요. 저도 알고 있는데 돈 문제는 참 힘드네요.
나중에야 안 되실땐 부양이 당연하다 해도 지금 드리는건 너무 이른 것 같고
어머니도 말씀은 일단 그리 하셨고.

  


IP : 175.208.xxx.17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22 1:53 PM (218.232.xxx.13)

    진짜 돈이 없으신 거라면 가계의 경제상황을 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처음이 어렵지 자꾸 말씀하시다보면 나중엔 안 빌려주면 섭섭타 하실 거고,
    그러다보면 빌려드린 돈은 그냥 드린 게 되거든요.

    진짜 생활이 어려우시다면 생활비라도 조금 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 2. ...
    '11.3.22 1:54 PM (175.208.xxx.171)

    모르겠어요. 대체 무슨 일인지. 돈 빌려달라고 하신 건 요즘들어섭니다.
    매우 분명하고 정확하신 분이라 생각해 저 말 하시기도 정말 힘드실 것 같은데
    제 생각에도 무서운건 그겁니다. 안 빌려주면 섭섭하고 빌려드린 돈 그냥 드린거 되는 거.

  • 3. ..
    '11.3.22 1:54 PM (203.241.xxx.14)

    자꾸 돈이야기를 하시면 어떤목적인지 살짝 알아볼 필요가 있으실것 같네요..
    사실 인간관계의 대다수는... 돈 문제랍니다 ㅠㅠ

  • 4. ..
    '11.3.22 1:56 PM (119.70.xxx.148)

    저도 생활비 드리는거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부모님이 진짜로 생계가 어렵다면..친정이건 시댁이건...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제 시할머니 정말 장수하다가 돌아가셨는데
    남편이 밥먹으면서도 계속 울더라구요.
    있을때 잘해드릴걸, 용돈한번 못드렸다구요.
    부모님께도 있을때 잘해드리자 싶었어요
    저희도 전세대출에 뭐..빠듯하게 사는 평범한 집이예요

  • 5. 생활비
    '11.3.22 1:56 PM (110.5.xxx.179)

    시댁에 수입이 어찌되는지 날잡아서 남편분과 진지하게 논의해보세요.

    저러게 대충대충 그때마다 백만원씩 몇십만원씩.....계속 달라 줘야하나 이럴때마다 머리아프고 고민되실겁니다.

    제개인적으로 경제적능력과 노후준비가 안되어있는 시부모님이시라면 힘들더라도 두분 보험부터 먼저 넣어두시는것을 권해드려요.

    연세가 있으신분들이고 평균수명이 80세를 훌쩍 넘기는 요즘추세로, 노후준비가 안되어있는분이시라면 앞으로 병원비라고 나오겠어요.

    일찌감치 대비하셔서 미리미리 보험 좀 넣어두시구요, 시댁상황봐서 월 일정액의 생활비를 지급하시는쪽으로 정리를 하셔야할것같아요.

    그게 님부부도 ,시어머니분도 덜 스트레스 받는길일거같습니다.

  • 6. ...
    '11.3.22 1:56 PM (175.208.xxx.171)

    목적은 생활비. 카드값이나 뭐 이자 나가는게 있어서 힘드시답니다.
    융자라던가 그런거.. 정기적으로 나가는 돈이 있으세요.
    거기다가 1월은 뭔지 잘 모르겠고 이번달은 아버지가 일 안 하신 날 있어
    생활비가 모자라다고. 아마 안 내면 절대 안되는 돈일 것 같아요.

  • 7. ㅠㅠ
    '11.3.22 1:57 PM (1.177.xxx.242)

    경우 있으신분이 그렇다면 말못할 사정이 있지 싶어요.
    그냥 또 돈달라고 할까봐 신경 쓰시지 말고 그냥 드리는게 맘 편할 것 같아요.
    제생각으로는 그냥 달마다 용돈으로 조금씩 드리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형편이 좋으시면 좋겠지만 얼마나 힘드면 며느리한테 그럴까 하는 맘이 드네요.

  • 8. 미리
    '11.3.22 1:58 PM (58.228.xxx.229)

    혹시 다단계일수도있으니 이유는 그대로 믿지마시고 캐보세요

  • 9. 그렇다면
    '11.3.22 1:59 PM (112.148.xxx.223)

    사실 어머니가 힘드시겠지만 님이 어느선까지를 생각해서 그이상의 타협은 안하는 게 좋아요
    그래야 어머니도 자꾸 손 벌리는 버릇을 고칩니다. 어느정도 자식이 도와드리는 것은 인지상정이지만 도와줄수록 규모가 커질 수 있어요
    한번이 어렵지 그다음은 그정도는 습관이 될 수도 있거든요
    한달에 십만원씩 용돈 부칠테니까 더이상 돈얘기 하지 마시라고 자르던가..집을 줄여서 이자를
    갚던가 하는 것을 부모님과 형제들이 모여서 얘기해 보세요

  • 10. 원글이
    '11.3.22 2:02 PM (175.208.xxx.171)

    저도 세번까지는 그럴 수 있다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백 빌려달라셨어요. 다시 주셨어요. 그리고 몇 달 뒤에 다시 이백,
    그리고 이번에 오십입니다. 지금 집을 내놓은 상태에요. 집 팔리면 다시 주시겠노라.
    다시 주셔도 저는 그 돈으로 냉장고랑 티비 사서 드릴 생각이에요.

    오히려 지금 괴로운건 이런 일이 앞으로도 계속될까,
    저렇게 모아놓은 돈이 없으실까.
    그리고 앞으로 아프시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라는 앞날에 대한 무서움일지도 몰라요.

  • 11. ㄱㄱ
    '11.3.22 2:19 PM (122.32.xxx.85)

    용돈은 아예 줄 마음이 없으시다구요? 아버님 어머님이 소소하게 용돈 버시는거하고 용돈을 이제 자식이 드리는 거하고는 다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편분이 그럼 결혼전에도 부모님 용돈을 안드렸나요?
    그걸 결혼하면서 끊은건가요?
    저같음 용돈 드리는 텍 해서 그냥 드리겟어요. 되려 갚아주신다면서요 .
    어른들, 자식이 용돈 주는거 그거 어른들 모이면 큰 자랑거립니다. 아무리 당신이 벌어도 자식이 용돈 주는거 엄청 자랑스럽고 엄청 기쁘고 행복해집니다.
    돈 안좋아하는 사람 있나요? 노인되면 더 그래요 .
    저는 결혼 초에 남편 대리일때는 30드렸고 그러고 생신,명절 따로 다 드리구,이제 50드리고 또 다 따로 해요.
    이런 사람도 생각하면 월30 용돈드린다 생각해도 1년이면 360인데 그돈 굳고 백 빌려드리고 백 돌려받는건데 뭐 좀 넓게 생각하세요
    부모한테 한거 그거 다 나에게 돌아오던가 내 자식한테 돌아옵니다.
    어디 가서 산산히 부서지지 않아요

    그리고 원글님 쓰셨듯 원글님 더 괴로운건 오지 않은 앞날에 대한 두려움이잖아요.
    아파서 병원비 내가 다 내야하지 않을까,어쩜 저리 돈이 없나 이런 생각하면 정말 그런 일 생긴다니까요
    앞날 걱정 뚝.
    용돈 30씩 아님 더 많이 드리는 사람도 있는데 난 껌이다 하면서 좀 쓰셔도 될듯.
    그러면 다른 누가 아닌 님이 더 편하지 않겠어요?

  • 12. ㅕㅕ
    '11.3.22 2:20 PM (122.32.xxx.85)

    http://www.jungto.org/tv/tv1_04.html?sm=v&p_no=32&b_no=14428&page=1&search_wo...

    함 들어보세요

  • 13. 설레발입니다
    '11.3.22 2:21 PM (115.139.xxx.30)

    여유가 있으면,
    못받아도 되는 선에서 한번은 해드리세요.
    여유가 없으면,
    질질 끌지말고-질질 끌면 있으면서 망설인다 싶게 됨-
    없다고 솔직담백하게 말씀하시고요.

    금방 시집온 며느리한테 돈 꿔달라 하는거, 시부모한테도 쉬운 일 아닙니다.
    그만큼 어려워서 이야기한 것일테니, 일단 말했으면 쉽게는 안 물러나실 겁니다.

  • 14. 원글이
    '11.3.22 2:22 PM (175.208.xxx.171)

    용돈을 벌써 드리기는 이르단 생각이 들어서 그랬습니다.
    어머님도 친정 어머니도 아버지도 모두 동의한 사실이기도 하고
    아버님과 어머님이 두분 다 일하시기도 하시고. 용돈벌이가 아니라 생업차원으로;

    ㄱㄱ님, 그리고 다른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이 정말 움직여주지가 않네요.

  • 15. 원글이
    '11.3.22 2:23 PM (175.208.xxx.171)

    그리고 설레발님. 남편이 꼭 저한테 먼저 말을 (미안해하며) 해 줍니다.
    그러면 당장 드리라 합니다. 필요하시니 말씀주셨을 거니까.. 정말 고민하시다가.;
    근데 그러고 난 뒤에 뒷담화처럼 여기 와서 끄적끄적 글쓰는 못난 며느리에요.

  • 16. ..
    '11.3.22 2:51 PM (180.224.xxx.42)

    매정하다고 할수 있겠지만.
    결혼 1년이면 이제 시작인데...
    딱 잘라야 합니다.
    제가 보기엔 꼭 필요한돈은 아닙니다. 다만 필요해서...
    평생 시댁 둣치닥거리 하고 사시던지 아님 지금 힘들어도 끊던지..
    나중에 나이 드셔셔 진짜 돈 필요할때 도와 드리세요.

  • 17. 으잉
    '11.3.22 2:51 PM (183.98.xxx.190)

    원글님 마음 이해합니다.
    시부모님이 저 멀리 남쪽 동네.. 땅값이 오른다거나 발전 가능성은 없는 그런 동네에서 가게 하시는데
    자꾸 그 동네 땅을 사고 싶어하세요. 지금 대출도 1억 가까이 있는 상황에서도요.(물론 저희 결혼할 때도 받은 거 하나 없지요.ㅎㅎ)
    맘씨 고운 시부모님 좋아하지만 왜 자꾸 대출받아 일을 벌이시려는지 저는 이해가 잘 안가고
    한푼 두푼 모아 이제 종잣돈 만들어 적금 좀 들어볼까 싶은 순간
    시댁에서 돈 대출받느니 너네 예금 통장에 들어있는 돈 좀 쓰자하십니다.
    네, 물론 그렇게 돕고 사는 건 이해해요.
    근데 다른 형제들도 있는데(저희 윗대에서 부모 재산 때문에 형제 관계 끝장난 케이스도 본지라 이런 돈 거래는 안하고 싶은데..)
    차용증 같은 거 없이 언제받을지 기약없는 전재산을 시아버지 명의의 땅 사는데 몽땅 빌려드리는 거 마음 한 구석은 불편해요.
    시댁 금융권 빚도 차차 갚아나가고 있으시다지만 그게 언제쯤일지.. 두분은 언제까지 경제 활동 하실지.. 저희 돈 주시는 것도 그거 다 끝난 다음에나 생각하시겠지.. 이런 생각하니 머릿 속이 어질어질할 때가 있어요.;;

  • 18. 벌써?
    '11.3.22 6:39 PM (121.161.xxx.233)

    두분 연세가 생활비 드리긴 이르지 않나요?
    이제 60이신데 90넘게 사신다면 30년을 생활비를 드려야 하는 구조인데
    게다가 생활비 드리기 시작하면 전적으로 의존하시려 들테고
    그럼 생활비 + 병원비 + 경조사비... 정말 대책없어집니다.
    원글님은 아이를 포기하셔야 할지도.
    아무리 노인이시더라도 자립하시는 시간을 최대한 길게 끄셔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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