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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 아이 키우신 분들.. 원래 이런가요.. 제 잘못이 큰지요

애엄마 조회수 : 1,199
작성일 : 2011-03-22 08:55:32
연년생 두 아들 키우고 있습니다.  (돌, 두돌)

두돌 조금 넘은 큰 아이도 아기인데, 동생이 있다보니 많이 안쓰럽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회사 다녀오면, 전 큰아이 위주로 책도 읽어주고 잘때도 항상 큰아이를 팔배게 해주고 함께 자고
**이가 제일 예뻐, 최고야~ 사랑해 라는 말을 아주 자주 해줘요.
물론 큰아이가 한창 말을 할때라 어찌나 기발하고 이쁜 말을 하는지 예쁘기도 하구요.  (남편이 작은 아이를 위주로 돌봄)

제가 직장맘이다보니, 큰아이를 이달 초부터 어린이집에 보냈어요,..
근데 아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매일 잠꼬대도 하고 지난주엔 스트레스 때문인지 소화 불량에 걸리기 까지 했네요.
오늘 새벽엔  동생 미워, 저리 가!!”  그러면서, 옆에 자고 있던 동생을 발로 차고  잠결에 눈감고 앉아서 동생 얼굴을 때리는 일이 있었네요.

얼마전엔 종종종 걸어다니는 동생을 뒤에서 밀어서 작은애가 코피가 줄줄 나고 입몸과 입술이 찢어지는 일도 있었구요.

어쩔 때 보면 동생을 예뻐하는 것 같은데,  누워 있는 동생에게 큰 장난감을 집어 던지거나, 걸어다니면 은근슬쩍 뒤에서 밀어 버리네요.  

제 눈앞에 동생을 때리거나 괴롭혔을땐.. “동생 때리면 안돼, 밀면 안돼.. 라고 말해주고 왜 때렸는지 이유를 물어요”
그러면 큰아이는 변명이던  그 상황이던.. 뭐라뭐라 말을 합니다.

동생 잘못이다 싶으면,, “동생이 그래서 속상했구나. 그래도 때리면 안된단다.. ~ 일러주며,, 안아주고”
큰아이 잘못이다 싶으면, 안돼 !! 차렷 시키고 단호히 말하며,,  벽을 보고 5초정도 손을 들게 하던지, 아니면, 가만히 서있게 하는 방법..  
잠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미안.. ~ 잘못했다 하지만,, 그 상황이 반복입니다.

큰아인,  동생은 집에 제일 좋아하는 외할머니와 함께 있고, 자기는 어린이집에 간다고 생각하는지,  어린이집 간 이후로 작은아이를 때리는 횟수도
미워하는 횟수도, 많이 늘었어요.  

큰아이 위주로 예뻐하고, 사랑하라 하시는데,, 작은아이도 이제 돌이 지나니 한참 관심 받을 아이고,,  (작은 아인 이제 혼자 노는걸 너무 잘하네요. ㅠ ㅠ)

이 시기 지나면 둘도 없는 친구다 라는 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뭔가 제가 잘못하고 있는건지..  연년생 둘 낳은게 죄인지,, 큰아이나, 작은아이나 너무 미안하네요.

IP : 220.85.xxx.20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22 8:59 AM (218.156.xxx.70)

    저희는 23개월 차이 연년생입니다. 둘째가 두돌되니까 이제서야 좀 살만해요
    저희큰애는 동생을 심하게 질투하는건 없었는데 왜낙 까칠해서 제가 큰애 스트레스에 미쳐죽는줄 알았어요 그래서 하이킥도 날리고 아 자식을 죽일수도있겠구나 라는 별의별 생각을 다했어여
    그렇게 두녀석을 품에 키고 1년을 버티고 나니 이젠 연녀생이 이래서 참 좋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 2. 저는
    '11.3.22 9:06 AM (218.39.xxx.48)

    원글님이랑 똑같은 개월수차이의 연년생 아이를 키워요. 지금 8,9세구요.
    그 시기가 지나면 둘도 없는 친구다 라고 하시지만 그 시기가 생각보다 오래갑니다. ㅠ.ㅠ
    큰애 6살쯤 되면서 육탄전은 없어진것 같고 지금은 말로 싸워요.
    큰아이 예뻐해주셔도 작은 아이 맘도 헤아려 주시고 주말에 아빠나 엄마 한명이랑 큰애 둘이서 외출하는것도 좋아요. 큰아이한테만 집중하는 시간도 주시고 또 동생이 있다보니 큰애가 두돌보다 더 큰애로 느껴지기도 해요. 근데 그 시기는 혼자인 아이들도 투닥투닥 거리는 시기예요.
    저희아이들은 작은애 기어다닐때 둘이서 머리 잡고 싸운적도 있었어요. 하도 기가 막혀서 아빠가 사진을 찍어놓더라구요. 작은애는 울고불고 다치고 큰애한테는 자꾸 혼내다가 힘들어서 짜증내고 그냥 넘어가기도 하고 그러는데 계속 말로 얘기해주세요. 어느순간 확 나아집니다.
    안전사고가 일어날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혼내주시고 그외에 사소한 부분은 조금 긴 대화로 얘기해주시는게 낫더라구요. 이 시기 슬기롭게 잘 지내시길 바랄게요.

  • 3. ...
    '11.3.22 9:14 AM (175.196.xxx.99)

    윗분 댓글에 동의하는게... 두 돌 다 되어가서부터 계속 생떼거리를 씁니다.
    소리지르고, 생전 안하던 집어던지기도 하고... 엄마 머리도 때려보지를 않나...
    그 전에는 정말 순하고 여린 공주님이었거든요. ㅠ_ㅠ 꼭 동생 때문만도 아닐거에요.

  • 4. ..
    '11.3.22 9:18 AM (210.222.xxx.1)

    어머. 실은 저 이런 일로 글 썼다가..지웠다 하다가 님 글 보는거예요.
    저희는 큰애가 1월생 5살 둘째가 12월생 3살인데 둘째가 너무 안쓰러운 상황에까지 이르렀어요.
    큰애 성격은 고집이 무척 세고, 둘째는 순하거든요.
    진짜 좋아질 날이 올까요? 이렇게 쭉 가게될까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 5. mm
    '11.3.22 9:23 AM (125.187.xxx.175)

    외국사는 친구 말로는 거기도 "terruble(?) two years old(스펠링 틀리는 건 좀 봐주세요) "라는 말이 있다더군요.
    생각은 팍팍 자라나는데 아직 표현력이나 몸이 잘 안 따라주니까 아주 괴팍해지고 예민해지는 시기래요.
    저희는 세살 터울이라 큰애 두돌즈음엔 동생 없었는데도 아이가 되게 예민해지고 짜증도 많이 부렸어요. 큰애나 작은애 두돌즈음에 많이 힘들었던 생각이 나요. 애가 달라진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자다가 잠꼬대도 많이 하고 이유없는 짜증, 미운짓...
    말이 늘어 재미있기도 하지만 "미워! 싫어!"소리를 입에 달고 있을 때죠.
    날 따뜻해지면 몸으로 많이 놀아주세요. 아이들은 실컷 뛰어놀면서 스트레스를 풀더군요,
    다만, 놀이터에서 또 뭔가 맘대로 잘 안되면 거기서도 떼를 엄청 쓰기는 합니다. 첫애는 안그랬는데 둘째는 그 무렵 걸핏하면 길에 드러누웠어요.

  • 6. 묻어가는 질문
    '11.3.22 9:29 AM (183.98.xxx.190)

    저는 두살터울 애들 키우는데 둘째가 백일 좀 지났거든요.
    첫째 소외당할까봐 둘째는 거의 산후도우미 아주머니 맡기고 첫째랑 오버해서 놀아줬더니 때리거나 떼쓰지는 않는데요.
    이상한 게 동생을 완전 투명인간 취급해요. 손가락 닿는 거도 질겁하구요.
    여태까지 동생이랑 접촉한 게 볼살 한 번 쿡 찔러본 정도?
    이런 경우도 있나요?

  • 7. ,,
    '11.3.22 9:40 AM (216.40.xxx.73)

    엄마에겐 둘다 눈에넣어도 안아픈 자식들이지만.. 아이들 각자 입장에서 보면 그저 경쟁자에 불과해요. 내 생존의 경쟁자요. 아이들이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고, 인간의 본능입니다. 그게 커가면서 순화되고, 교육으로 바뀌어 지는것이지, 고만고만한 아기들에게 서로는 형제, 사랑하는 동생 형이 아니라 그냥 내 밥그릇과 장난감과 엄마를 빼앗아간 존재일 뿐이에요.

    아직 어린 아기들에게 너무 많은걸 바라지 마시고, 아직 둘다 형제라는 개념을 알기 전엔 그들도 힘들다는 걸 이해해 주세요. 저는 늘 엄마들에게, 첨부터 동생을 포용해 준다던지, 사이좋게 놀기를 바라는건 엄마 욕심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 8. 저도 연년생맘
    '11.3.22 11:35 AM (110.10.xxx.68)

    둘째가 돌 지나면서부터 전쟁이 시작되었지요.
    3살,4살쯤 되면 절정을 이뤄요.
    큰애는 미운 네 살 짓을 톡톡이 하는데다, 둘째까지 대들기 시작하니까요...
    저는 큰 애 상처받는다고 큰 애 하고 놀아주고, 얘기나눠주느라
    둘째는 많이 안아주지도 못했어요. 윗 댓글 어느분처럼 둘째는 혼자서도 잘 놀아요..ㅡㅜ
    그런데도 큰애는 늘 불만이 많고, 서러움이 많아요.
    -> 이런 부분 이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부모가 100% 채워줄 수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두 녀석을 같이 어린이집에 보내니 둘 다 하루종일 안붙어 있어 좋고,
    저역시 두 아이 싸우는 것 안봐서 너무 좋아요.
    엄마품이 좋네 어쩌네 해도, 연년생끼리 싸우면서 엄마가 화내면서
    집에서 24시간 붙어 있는게 더 안좋겠더라구요..ㅡㅡ;

    원글님네 문제는 첫째만 어린이집에 간다는 거에요!
    둘째는 집에서 할머니 사랑 받고 있는데 큰애만 어린이집 가야하잖아요.
    울 첫째가 처음 어린이집 갈 때 늘 확인했어요.
    "00는 어디 있을꺼야? 엄마는?"

    그래서 전 두 돌 지난 둘째 과감히(?) 어린이집 보냈어요.
    같은 어린이집 데려다 주면서 너희 둘 다 어린이집 간다는 걸 인식시켜주고..
    둘째만 안쓰러워 조금 일찍 데려고 그랬어요. 큰 애 눈치못채게...

    그녀석들이 이제 4살,5살이 되었는데 싸우는 횟수보다 깔깔거리고 노는 횟수가 늘었네요.
    하루종일 떨어져 있다 만나면 그렇게 반가워하면 안아주고 그래요.
    집에와서 놀다가는 또 얼마 안있어 싸우긴 하지만, 자꾸만 둘이 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엄마가 놀아주면 "누구랑만 놀아준다"고 또 서운해하니까..

    둘이 싸우면 누가 잘못했든 무조건 둘 다 무릎꿇고 손들게 해요.
    두 돌 지난 둘째 말은 잘 못해도 상황파악 다 되고 말귀도 알아들어요.
    형제가 싸우면 같이 혼난다...를 인지시켜주시고, 같이 벌 세우고,
    서로 얼굴 보고 미안해~하게 해주시고, 화해하게 꼭 안고 있게 해주세요.
    많이 화난 날은 더 오래 안고 있게 해줘요.
    그러면 엄마한테 혼나서 서러운 맘 둘이 끌어안고 풀더라구요.

    지금도 잘 안되는 것 투성이지만, 작년, 제작년과 비교하면 정말 좋아졌어요.
    육아는 정답이 없고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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