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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암이세요.. 암을 극복한 어떤 이야기라도 부탁드려요..

아빠 사랑해.. 조회수 : 1,278
작성일 : 2011-03-20 16:29:45
아버지가 암이세요...

몇달간 계속 속이 안좋다고 하셨는데, 그냥 소화불량이려니 이렇게 넘겼는데.. 지난주 찾은 내과에서 내시경과 복부초음파, CT를 찍어본 결과 이미 전이가 많이 된 암이라고 하네요.

급히 서울대병원을 찾아서 의사를 만나고,
CT 소견으로는 암이고 pet ct 를 찍어본 결과 위와 췌장 간에 암세포가 있다고 하네요.. 간은 벌써 70%나 전이되었다고 하네요..

아직 아버지는 모르세요.
지난주 아버지를 모시고 서울대병원 암병동을 찾았는데, 아버지가 눈치채실까 너무 걱정을 하였는데, 아빠는 작은 혹 정도 있다고 생각하고 계셨던 것 같아요..

최근들어 제가 아빠와 식사를 자주 하였는데,
계속 식욕이 없다, 음식이 맛이 없다, 소화가 안된다 그런말씀을 하셨고, 최근에는 잠에 속이 아파서 잠을 못이뤘다.. 라는 말까지 하셨었는데.. 그저 아무렇지 않게 넘기며 위 내시경을 해보시란 말만 했던 제가 너무 후회스러워요.

그래도 엊그제랑 어제는 두 딸들이 아빠 곁에 있어서 인지..
식사도 제법 맛있게 하시고...
저희랑 같이 쇼핑도 하시고....
미국에 있는 큰 손녀딸과 태어난지 얼마 안된 둘째 손녀딸과 화상채팅도 하시고 많이 웃으셨어요.

작년에 위내시경을 두번이나 했는데, 위에 암세포가 그때는 없었던건지..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아빠는 너무 젊으세요.. 이제 64세..
어디 아프셨던 적 없고,
우리 증조할머니가 97세까지 사셨는데..
늘 농담으로 아빠는 증조할머니만큼 살꺼야.. 그랬었어요..
아빠가 엄마 속을 썩일때면, 아빠에게 가서
아빠.. 엄마 없음 어떡할려고 그래.. 엄마 없음 세상에 빛을 잃은듯 깜깜할꺼라고.. 아빠가 엄마보다 하루만 일찍 돌아가셔야 한다는 말도 했었는데.. 너무 죄송하고 속상해요..

동생과 저는 임신 중이고.. 특히 저는 결혼 6년만에 힘들게 쌍둥이를 갖어서 아빠가 누구보다 기뻐하셨는데.. 쌍둥이를 보실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지도 모르겠어요.

항암치료가 효과가 있을지,
아님 아빠에게 고통만 안겨줄지.. 감이 잡히지 않아요.
병원에서는 수술은 이미 늦은 것 같고,
항암치료로 암세포가 줄어드는 암이 있고, 그렇지 않은 암이 있는데 어떤 암인지를 알아봐야 한다고 하고, 암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를 알아봐야 한다고 해요..

아빠는 계속 속이 탄다고 설탕물을 달라고 하세요..
속이 계속 미식거린다고 어제는 육포를 사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대신 제가 아팠으면 좋겠어요..
얼마전까지 입덧때문에 너무 힘들었는데,
제가 평생 입덧하고.. 아빠에게 고통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엄마는 항암치료를 하지 말고 산속 깊은곳에 가서 좋은 공기 마시며 유기농 음식을 섭취하고 날마다 운동을 하며 살아야 하나 이런 말씀도 하시는데 어떻게 알아봐야 할지도 모르겠고 막막해요.

용기를 주세요.
주변에 암을 극복한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IP : 123.213.xxx.10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추억만이
    '11.3.20 4:32 PM (118.36.xxx.143)

    전이가 많이 되셨네요,,,
    마음 편히 해주시고,충격안받도록 적극적치료를 유도하시면 좋을듯해요
    장모님도 대장암 수술 후에 또 얼마전에 새로운 것이 생겨서 수술 했는데
    본인이 이겨내셔야 가장 큰 효과가 있을듯 합니다.

  • 2. ...
    '11.3.20 4:42 PM (112.216.xxx.98)

    요즘은 항암제과 암세포간 적합성 검사를 해서 암세포가 항암제에 잘 반응하는 종류를 확인한 경우면 더 효과가 좋은 경우가 많아요. 아직 검사 더 해봐야 답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 항암제가 좋은게 많아져서 장담 못하는 경우 많습니다. 위, 간, 췌장이 서로 인접하여 있기때문에 지금 원글님이 말씀하신 거로는 원발이 위인지 췌장인지 알 수 없는거 맞구요. 여기 게시판에 글 올리면 비전문가분들이 본인들 경험으로 지레짐작으로 1개월이니 6개월이니 하면서 무슨 유기농이고 어쩌구 하는데 아직 젊으시다면 젊으신 연세이니 적극적으로 치료하시면서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게 최선입니다. 그리고 혹시나 항암치료 들어간다면 간병(특히나 항암병동내에서)은 하지 않는게 좋을테니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의사와 상의하셔야 하구요. 아버님도 중요하지만 동생분과 원글님 모두 임신중이시니 그런 것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 3. 저도
    '11.3.20 4:47 PM (110.9.xxx.195)

    아버지가 암 말기 판정 받으셨던 게 벌써 재작년이네요. 폐암이셨구요. 너무 전이가 많이 되어서 수술도 할 수 없다고 했었죠. 그때 길어봤자 3개월이란 말을 들었어요. 항암 치료 하면서 몸에 좋은 음식 꾸준히 드셨어요. 본인이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의지도 강하셨구요. 결국 암이 다 사라졌어요. 다들 기적이라고 했었죠. 저희는 어찌 보면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참, 저희 아빠 같은 경우는 종교도 한몫했어요. 원래 비신자였는데 엄마 따라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교회 나가셨거든요. 저야 원체 교회 싫어하고 "너는 아빠가 암 걸렸는데 기도도 안하냐"고 시어머니한테 쿠사리도 먹었지만 환자 본인에게는 종교를 가져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절이든 성당이든...
    암튼 전 아빠 앞에서 눈물 한번 보인적 없구요, 오히려 "아빠, 이번 기회에 담배 좀 끊지?"하면서 장난치고 더 털털하게 굴었어요. 속으로는 피눈물을 흘릴지언정...가족들이 의연한 모습 보이시고 희망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힘내세요.

  • 4. 양평댁
    '11.3.20 5:07 PM (59.9.xxx.135)

    친정아버지는 59에 췌장암 판정 받으시고 29일만에 돌아가셨고(6개월 전 종합검진...이런거 소용 없더라구요)34여동생 대장암 3기 판정후 수술받고 항암치료중입니다. 저희 집이 전원주택이라 지금 들어와서 요양하면서 운동하고 하네요....아직 원글님이 쓰신 내용만으로는 결과가 좋다 안 좋다 모를 것 같아요.위는 꽤 진전된 듯 합니다.가족들이 편안하게 마음 먹어야 본인도 편하해하세요...일단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 받아보시기 전에 너무 낙심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 5. 아..
    '11.3.20 5:20 PM (180.64.xxx.231)

    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저희 아빠..작년 10월에 암4기 선고받고 한달만에 돌아가셨습니다.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항암치료는 정말 하지 마시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희 아빠도 님 경우처럼 위에 암이있었고 간에도 이미 전이된 상태라서 수술도 불가하고 항암치료만 겨우 할 수있었죠. 그런데 선고받은 1년을 다 채우시지도 못하고 한달만에 항암 부작용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직접적 사인이 암이 아니예요. 암치료 도중생긴 다른 부작용 때문입니다.
    항암치료도중 입맛이 통 없으신것은 물론 다리가 너무 아프셔서 병원을 찾으셨는데
    그길로 입원하셔서 딱 1주일만에 가셨어요.
    백혈구 수치가 너무 떨어져서 피속에 세포가 하나도 없더랍니다.의사말로는.
    면역력이 없어서 입이 눈뜨고 볼 수 없을 만큼 헐으셨어요.
    1주일간 물한모금 밥 한숟갈 못 드시고 말씀도 못하셨습니다.
    아직도 왜 말을 못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요.
    그렇게 운동하고 걷고싶어하셨는데 결국 못하고 돌아가셨네요.
    모르는 남들은 식구들 오래 고생안시키고, 오래고생안하시고 돌아가셨다고 생각하시지만
    정말 일주일간 말도 못할만큼 고통이란 고통은 모조리 다 겪으셨어요.
    아직도 우리아빠가 그렇게 돌아가셨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믿기지가 않아요.
    의사들도 항암치료가 힘들고 특히 연세드신 분들은 거의 가망이 없다는것을 잘 알고 있을겁니다.
    다만 의사입장에서 치료가 안된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아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항암치료를 받지 않으셨으면 3개월이라도 사시지 않았을까
    아니 최소한 그런 끔찍한 고통은 없이 가시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좀 더 사시겠다고 평생을 즐기시던 술과 담배를 바로 끊으셨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드시게 할걸.. 쓸데없이 후회도 되네요.
    뭐가 옳은건진 모르겠지만 그냥 같은 상황을 겪은 제 의견입니다.
    암을 극복한 얘기가 아니라서 죄송하네요.
    저희 아빠도 정말 입맛이 떨어져서 괴로워하셨어요.
    밥도 못드시구요. 몸에 좋은것 사드리기보다 그냥 드시고 싶어하시는것 뭐든지
    드시게하는게 좋을것 같네요. 정말..힘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6. ..
    '11.3.20 5:26 PM (119.17.xxx.77)

    선택은 본인이 하시겠지만 제 경우를 말씀 드리면 한약 덕을 많이 봤어요....

  • 7. ...
    '11.3.20 5:36 PM (112.216.xxx.98)

    한약으로 간과 신장, 특히 간 망가뜨리면 그나마 항암치료도 못합니다. 조심하세요. 인터넷으로 정보 얻고 조언얻는건 특히나 의료쪽은 잘못된 정보가 너무 많아서 아주 조심하셔야 합니다. 걸러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82게시판 보면 의학적으로 보면 아주 잘못된 정보를 자신있게 조언하시는 분들 보면 무서울 지경입니다.

  • 8. 힘내세요ㅠㅠ
    '11.3.20 5:49 PM (175.116.xxx.138)

    먼저 꼬옥 안아드리겠습니다.

    특히나 간이 위험하시다면, 솔직히 한약하신다 하시면 무조건 말리고 싶어요. 아무리 한약이 좋아도, 먹으면 간수치 올라갑니다;

    제가 아는 지인 중 한분은, 암으로 병원에서 치료 받으면서,(나는 틀림없이 나을 것이다라는 의지도 굉장히 강한 분이셨고 무엇보다도 긍정적이고 웃음 많은 분이셨어요.) 다른것보다도 음식을 무지 가리셔서, 기름기 있는 음식을 한방울도 안 드셨다고 들었어요. 그게 의외로 효과 보셨다는 말씀 듣긴 했습니다. 아무튼 꼭 쾌차하시라고 기도드릴께요..

  • 9. 자갈치
    '11.3.20 6:36 PM (112.133.xxx.121)

    저희엄마 작년12월 담도암 판정받으셨어요 ㅠㅠ 서울대병원에서도 수술못하신다고 하셔서 ..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 근데 저희엄만 항암치료하고 식이요법하시고 날마다 꾸준히 운동하시고.. 이번에 ct찍었는데 암이 절반이상으로 줄었다네요,, 우선 가족들이 외롭지않게 해주세요,, 친척들께 부탁하셔서 시간나실때마다 전화해서 용기북돋아 주시고,, 그게 젤 중요한것같아요,,혼자가 아니라는 ,, 아버지가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걸 계속 일꺠워주세요 ㅠㅠ 힘내세요.

  • 10. 울 남편
    '11.3.20 8:20 PM (119.196.xxx.27)

    심근경색으로 입원했을 때 옆 병상환자가 담도암으로 계란크기의 암덩어리가 있어 수술도 못하고
    항암치료만 8~9회 정도 했는데 지금은 암이 면봉 크기로 줄어 있대요.
    식사도 잘 하시고 예후가 좋으시더라구요.
    항암을 잘 받는 방법 밖에는 암을 이길 수 있는 길이 없는 거 같더라구요.
    암을 이기는 건 체력과 본인의 의지도 많이 작용하는 거 같애요.

  • 11. 이상구 박사님
    '11.3.20 8:31 PM (211.107.xxx.164)

    http://vimeo.com/album/245076/video/12939605

    항암치료는 절대 하지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밥따로 물따로 사이트 들어가셔서 이상문 선생님 한테 전화좀 해보세요.

  • 12. 아빠 사랑해..
    '11.3.20 8:34 PM (123.213.xxx.104)

    아직은 너무 충격이 커서 눈물을 주체하기가 넘 어려워요..
    아빠앞에서는 농담도 하고 연예인이야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그러지만..
    웃고 있는 아빠가 속으로는 얼마나 아플까 생각하면 가슴속에 피눈물이 나는것 같아요..
    제가 집이 지방이라 지금 함께하지 못하고 있는데 더 가슴 아프네요..
    내일 조직검사 한다고 했는데 제발 희망적인 결과를 듣고 싶어요.

  • 13. 힘내세요
    '11.3.20 9:02 PM (112.151.xxx.64)

    간에 70%까지 전이됐는데 한약덕을 보았다며 한약을 먹으라니.. 와...
    선무당이 무섭다고 정말.. 그러다 환자죽어요... 절대 그러시면 안됩니다.
    위에 댓글쓰신분.. 정말 다른분께는 그런말씀마세요...

    조직검사결과 모쪼록 좋게 나오면좋겠습니다만, 간에 전이되었다면...
    좀 힘드실수 있어요... 맘 굳게 먹으세요..

    원글님께 헛된 희망보다는 정말 도움되는 글을 남기자면....
    전이가 이미 많이된 상태라 다른 치료 불가하고, 항암만, 가능하다고하면...
    항암은 안하시는게 좋을수도 있어요.

    TV에서 의사들에게 조사한 설문내용중에 전이된 암이고 말기라면... 80%이상이..
    항암 치료 안하고 공기좋은곳에서 지내겠다고했답니다....

    항암이 암치료에 득이될수있지만, 항암만, 가능한 환자에게는...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셔서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치료,가 된다라고 말하기 힘드네요..

    암을갖고... 얼마나 인간적으로 살수있는지를 고려하는것도 치료에 큰 도움이 될거에요..
    아프지만..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렸어요.. 정신차리시고.. 앞으로 맘굳건히 먹으세요..

  • 14. 좋은내용많습니다
    '11.3.20 9:22 PM (122.34.xxx.188)

    http://www.kunkang.co.kr/

  • 15. 조심스럽지만....
    '11.3.20 9:24 PM (203.130.xxx.186)

    이미 결과는 나와있는 상태에서 조직검사가 무슨 도움이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저희 집도 조직검사 후에 갑자기 악화되셔서 많이 후회하고 있어요.
    암이라는 결과가 확실하다면 왜 조직검사를 해서 환자를 급격하게 쇠약하게 만드는지요?
    아시는 분 있으신지요?

  • 16. 윗분
    '11.3.20 10:38 PM (121.166.xxx.97)

    어떤 성격의 암인지 알아야하니까요...
    암이라는게 종류가 딱 하나만 있는게 아니라 여러가지가 있어요.
    그 암의 종류,
    그리고 보통 1기 2기라고 말하는 진행정도를 보는거에요.
    암 종류에 따라 항암제나 수술방법 등이 달라지거든요.

    조직검사는 그냥 암세포 하나 떼서 보는건데 (저도 친정엄마가 암환자세요)
    조직검사 후에 갑자기 악화되기는 어렵고요...
    폐암-조직검사 같이 전신마취(세침으로 할수도 있지만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전신마취해야해요) 한 뒤 하는 조직검사는 아무래도 몸이 많이 힘들수 있겠지요..

  • 17. 희망을 가지세요
    '11.3.21 3:12 AM (222.107.xxx.236)

    참 안타깝네요...예전의 저를 보는것 같아서.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시리고 하고 싶어요...물론 너무 힘드시겠지만....
    전 2004년도에 대장암 말기로 ..간에까지 전이되어 길어야 6개월 산다고 했어요.
    간에 암세포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더랬어요....물론 전 지금 건강하게 잘 살고 있어요..
    대장수술하고...항암주사랑,,색전술...먹는 항암제...면역치료까지 했구요,,,2007년도엔 간이식도 했답니다....면역억제제를 먹어야 해서 조심스럽고,,,검사도 정기적으로 자주 하지만 그래도 일상생활 건강히 하고 있어요....다 저처럼 되지는 않지만...항상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병원치료 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거라 생각합니다...종교가 정말 큰 힘이 된답니다....
    힘내세요....항암치료 하시면 물론 백혈구수치가 엄청 떨어지지만 ,,백혈구 수치 올리는 주사도 있답니다...루코카인이라고.
    단백질 많이 드셔야 해요....항암 하실려면...두부나 우유,,콩,고기두요...과일이랑 야채는 물론이구요.
    의사랑 잘 상의하셔서 적극적인 치료하시면 좋겠어요....

  • 18. ..
    '11.3.21 10:46 AM (222.121.xxx.206)

    아빠가 췌장암 진단받고 한달반만에 돌아가셨어요.. 건강검진 필요없더라구요..
    체장암은 특히 어려운 암이라서요..
    윗분들이 자세한 얘기들은 해주셨으니 나머지는 생략하구요..
    원글님 아버님은 아직은 식사를 하시나보네요.. 저희아빠는 20일정도 링겔만 맞으셨거든요.
    나중에 혹시 식사를 못하시게 되면.. 소변 못보시고, 발이 많이 붓게 되면.. 곁에 꼭 지키세요.
    그리고 너무 각박한 말이긴 하지만, 예금관련해서 통장들 명의 전부 옮기세요.. 어머님 앞으로든..
    그거 옮기는것도 온식구 대동해서 하는걸 보니, 다들 바쁜데 시간 맞추기 힘들더라구요..
    아무쪼록 병원에서 하자는 대로 하시구요.. 보면, 스트레스나 공포가 암을 더 확산시긴다고 하더라구요.. 긍정적인 생각이 중요하긴 해요..
    힘내세요.. 남일같지 않네요..

  • 19. 저희
    '11.3.24 7:40 PM (110.11.xxx.15)

    아버님은 식도암 3기 판정 여름에 받으셔서
    항암 2번과 방사선 치료 한달간 정도 받으셔서 크기 줄이신 다음에 수술 받으시고
    다시 항암 3번 받으시고 어제 CT찍으셔서 상태 기다리시고 계세요

    다른암도 위험하지만 식도암은 식도 자체를 잘라내야 하기 때문에
    식사를 더 못하시거든요

    그래도 잘 이겨내셨어요
    무엇보다 주위의 도움과 자기 의지력이 제일 인것같아요
    요샌 좋은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기들이 많답니다.

    마음 추스리시고 아버님께도 말씀드리세요
    남편이 독자에 종손이었는데 저희 딸 하나만 있다가 둘째를 아들 임신하고 지금 출산
    다음주 예정이에요

    저도입덧때문에 힘들었지만 방사선 치료차 병원에 매일 아버님이랑 같이 다니고
    태어날 생명을 통해 아버님께 살 의지를 드리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어머님도 가지 가지 음식으로 해드리시구요

    주위의 노력과 아버님의 의지로 꼬옥 낳으실 수 있으실거에요
    저희도 아직 판단할 단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확신을 가지고 사니까 희망이 보이네요

    님도 희망 잃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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