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갈 때 자리에 없는 시조카들 세뱃돈도 챙겨두고 가시나요?

늦었지만... 조회수 : 1,038
작성일 : 2011-03-20 15:30:33
결혼하고서 3번째 설을 보냈어요.
저는 막내며느리인데 윗 형님과 시누이와는 나이차이가 15살 이상 차이가 나서 명절 때마다 부담이 좀 있었어요.
저희는 형편이 10만원 드릴 형편 밖에 안되는데, 다들 20만원씩 드리니까 내내 그 걱정,
생신 때도 10만원 생각했는데 다들 20만원 한다고 연락하시니까 또 걱정.
지금은 그냥 맘 편하게 20만원씩 드리긴 하는데.... 그 때는 힘들었었어요.
이미 결혼생활 15년 이상 된 분들은 어느정도 가계가 안정되셨을텐데 그거에 맞춰서 하려니까 부담이 심했어요.

명절 2번, 생신 3번(할머님도 계세요), 어버이날 1번, 김장 1번, 신정 1번 으로... 해서 기본 8번 모이구요.
그 외에도 가끔 2-3번 정도는 따로 시댁에서 모여요.
모여서 자고 오고 하는 건 큰 불만은 없는데 아무래도 자주 모이다보니까 시댁 앞으로 돈이 많이 들어서..
조카들에게 1년에 1-2번 말고는 따로 용돈 주기는 힘들어요.
만날 때마다 주는 분위기도 아니고, 누가 용돈을 준다 싶으면 저도 주거든요.

그런데 명절에는 저는 친정에 일찍 가고 형님은 시누이까지 보고 가시거든요.
큰시누이는 시댁이 멀고 멀리 살아서 명절 때 본 적 없고요.
외삼촌댁 아가씨들이 나이가 어리고 가까이 살아서 아가씨들은 조카처럼 용돈을 챙겨줍니다.

지난 명절에는.. 아버님,어머님 20만원, 할머님 5만원, 아가씨들 10만원*2 = 20만원 (대학갔어요)
형님 댁 조카 3만원 이렇게 챙겨드렸어요.
작은 시누이는 늦게 와서 얼굴 못보고 제가 먼저 갔구요.

며칠 전에 시댁에 갔다가, 어머님께 작은 시누이 안부를 물었다가 한 소리 들었어요.
어머님은 대수롭지 않게 웃으면서 그랬다고 얘기하시긴 했는데
"누나가 왜 애들 세뱃돈 안놓고 갔어? 라고 하드라"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자리에선 띵- 하고 집에 왔는데, 집에 와서 생각하니까 속상하더라구요.
전 세배 안받았는데 왜 세뱃돈을 줘야하나- 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굳이 와서 그 돈을 찾는 것도 당황스럽고..
제가 아이가 있어서 명절 때 제가 없어도 제 아이의 세뱃돈을 챙겨주는 것도 아니구요.
(전 아직 아이 없어요)

그냥 저 어렸을 때 생각해보면 외할머니댁 갔을 때 외삼촌들이 늦게 가셔서 세뱃돈 주시면 좋았지만
또 먼저가셨다고 해서 제 세뱃돈을 놓고 가셨던 적은 별로 없었고,
그거에 대해서 또 나 용돈 안주고 먼저 갔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어요.
그래서 전 당연히 세배를 받아야 세뱃돈을 주지, 라고 생각했는데....

작은 시누이가 밉상은 아닌데도, 얄밉기도 하고 제가 잘못했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진짜 이번 명절에는 현금 없어서 우리 엄마한테는 10만원도 못드리고 조카들에 아가씨들 용돈까지 챙긴다고 챙겨서 한 건데..... 좀 속상해요.
다음부턴 세뱃돈 놓고 와야하나 싶구요.

결혼하고나서 욕 안먹으려고 잘 챙긴다고 챙기고 있는데 결국 결혼 전의 신랑 모습과 비교해서 절 탐탁치 않게 생각하실까 무섭네요. ㅠ

물론 정답은 없겠지만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IP : 123.111.xxx.14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늦었지만...
    '11.3.20 3:37 PM (123.111.xxx.148)

    친정에는 미리 말씀드렸어요.
    친정은 좀 풍족한 편이고 노후보장이 되어서.. 저희 집 살 때 까지는 돈 안받겠다고 하시고..
    그래도 여유가 있을 땐 드리는데 이번엔 정말 쪼들려서 못드렸네요 ㅠㅠㅠㅠㅠ
    제 잘못인 건 저도 알고 있어요. ㅠㅠㅠㅠ

  • 2. ,,
    '11.3.20 3:37 PM (59.19.xxx.201)

    남이 뭐라하든 님이 하고픈대로 하세요 그거 다 신경쓰고 못 살아요 글고 없는사람 굳이 챙겨줄 필요없습니다 글고 조금 얼굴 두껴워지셔야해요 안주는거 굳이 내놓으라 하는거 아니거든요

  • 3. 아니요.
    '11.3.20 3:42 PM (115.136.xxx.213)

    그럴 필요 전혀 없어요..
    보고 세배를 받은것도 아닌데요..그런 말을 전하는 시어머님이 그러네요..
    저도 명절날 오후에 친정에가면 먼저 친정에 간 새언니한테 애들 세뱃돈 받아 봤지만..
    참 부담스럽던데요..
    그리고 원글님도 형편 이상으로 시댁에 하는데..
    더 이상 그런일로 맘쓰지 마세요.^^
    모든일은 내 형편껏..지금도 훌륭하십니다~`

  • 4. 에이..
    '11.3.20 4:00 PM (122.32.xxx.10)

    어머님이 누나가 왜 애들 세뱃돈 안놓고 갔어? 라고 하드라 했을 때 말씀하셔야죠.
    돈도 없는데 대학에 입학한 아가씨들까지 챙기느라 친정엄마는 단돈 만원도 못 드렸어요.
    저는 한다고 하는데도 만족스럽지 않으신 거 같은데, 앞으로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하고 말씀을 하셨어야죠. 그리고 다음부터는 할머니, 시부모님 말고는 싹 끊어버리세요.
    지금도 차고 넘칠만큼 하고 있는데, 여기서 쭈삣하게 죄 지은 기분 느끼게 만들면 아예 하지마세요.
    원글님네도 아이가 있어서 챙겨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바라는 건 많이 얌체에요.

  • 5. .
    '11.3.20 5:32 PM (14.32.xxx.216)

    그런거 다 따지고 살고 싶음 아들출세부터 시키든가 제대로된 월급받게
    만들어 놓던가.....사실대로 말하세요. 실제 그런 상황이라고!
    그런 아들과 잘 살아주는 것만도 고마워할것 같네요.
    요구사항 들어주다봄 끝이 없다는것 적당하게 욕도 듣고 사시길...
    그래야 수명도 길어지죠.

  • 6. 제 대처법
    '11.3.20 5:50 PM (121.176.xxx.230)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만큼 합니다.

    그 자리에선 "네?"라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시어머니 눈을 응시하고 끝... 가장 간단하고 뭔가 의아해한다는 반응만 드립니다. 한번 더 말하기도 하시는데, 그래도 "네-에"하고 맙니다. 다음에 어떻게 하겠다 그런말도 안 합니다. 내 패이스대로 하고 살아요..

  • 7. ...
    '11.3.20 7:57 PM (180.70.xxx.233)

    그냥 시부모님과 시할머님 용돈 챙겨드리고
    나머지는 생략
    글고 친정집에 하세요..
    그렇게 하는게 정신건강에도 좋습니다

  • 8. 한귀로듣고
    '11.3.20 8:31 PM (218.233.xxx.149)

    한귀로 흘리셔요.

    예전에 울 큰형님 오지도않은 조카 세배돈 달라 그럴때 기함했었는데.....그 시누 울 형님동생인가?

    뭐든지 내 형편껏하세요......나 아껴서한다지만 받는사람은 많아서하는줄 알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7823 스타벅스 유리병 커피가 좋아요.. 9 dd 2010/11/25 1,666
597822 아들을 조정하는 어머님 5 @-@ 2010/11/25 699
597821 용인 동백이랑 구갈 잘 아시는분 조언좀.. 3 조언절실 2010/11/25 488
597820 올케가 시어머니김장받고 전화한통 못하냐는 시누님 글을 읽고 18 며느리입장 2010/11/25 2,314
597819 아이돌 노래라 아쉬워요.. 1 방송자주 2010/11/25 222
597818 양도소득세 신청 어려워요. 2 바보.. 2010/11/25 236
597817 남자친구 부모님께 인사가는데 작은선물 추천부탁드려요. 7 인사가요 2010/11/25 1,612
597816 대관령 황태라면이 단종되었다네요 8 삼양 2010/11/25 1,480
597815 님들 그거 아시나요? 37 참참참 2010/11/25 13,527
597814 어떤 카페에 가입하려고 어제 가입신청했는데 오늘까지도 가입승인이 안되고... 2 카페 2010/11/25 463
597813 부산 놀러갑니다. 부산 여행할만한 곳 추천 부탁드려요 부산 2010/11/25 205
597812 남양주 화도읍 사시는분 계세요?전세7천 가능할까요? 12 전세이사 2010/11/25 824
597811 직장내에서 여직원들끼리 시부모 혹은 시댁욕 자주자주 하시나요? 11 시금치 \".. 2010/11/25 947
597810 부산 자갈치시장 ->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얼마나 걸리나요? 4 문의 2010/11/25 257
597809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2 으니 2010/11/25 842
597808 소녀시대 참 이쁘네요. 55 ㅎㄹㅇ 2010/11/25 7,373
597807 아동 성범죄자 8명 인터넷에 추가 공개 1 세우실 2010/11/25 237
597806 맨끝에있는 이 없으신분 있나요? 8 임플란트 2010/11/25 560
597805 혹시 해병대캠프 보내보신분 게세요? 4 사춘기상담 2010/11/25 441
597804 토요일 오전 서울에서 전주까지 버스 이용시 얼마나 걸릴까요? 2 주말 결혼식.. 2010/11/25 252
597803 내년 생각에 우울 3 우울 2010/11/25 788
597802 런닝머신에서 한시간가량 걷기중인데 발톱안에서 피나고 결국엔 발톱이 빠지려해요 8 어째 2010/11/25 957
597801 에이스침대는 정찰가인가요...? 6 침대 2010/11/25 903
597800 이코트 좀 봐주세요. 7 또 코트 2010/11/25 833
597799 부산오뎅과 유부 파는 싸이트 아시는분? 6 수원댁 2010/11/25 961
597798 훌라세일 가지 마세요!!! 패밀리세일 한다는 문자 받아야 입장가능하대요 10 식겁.. 2010/11/25 1,785
597797 제가 좀 속좁은거죠.ㅋ 6 ^^ 2010/11/25 722
597796 해가 서쪽에서도 뜰 것 같네요 2 사랑이여 2010/11/25 469
597795 네소프레소커피머신을 살려고하는데요... 8 몰라요..... 2010/11/25 1,650
597794 저 점심 뭐 먹었게요?? 6 오병이어의기.. 2010/11/25 1,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