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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엄마라서

난 몰라요 조회수 : 6,695
작성일 : 2011-03-19 19:54:55
두아들을 키우면서 근 30년 넘게 보관 해왔던 아이들이 입었던 배냇저고리들..

아이들이 이세상에 태어 나서 처음 입었던 옷들...을 지금까지 잘 보관 하고 있었거든요.

옛날 과거보러 한양 갈때 개나리 봇짐 속에 배냇저고리를 넣어 간다는 전설 같은
소설이나 드라마를 많이 봤던탓도 있지만
아이들을 키우면서 소중한 추억이 될거 같아서 고이고이 잘 보관해 왔는데 ..

이번에 며늘아이가 임신을 해서 자랑삼아 꺼내 보여 주기도 했구요.
큰등치로 커버린 아들이 손바닥 크기의 옷을 입었다고 할때가 있었나 싶어 식구들이 다 같이 웃기도 했구요.
근데 이제 이옷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개가 갸우뚱 해져서요.
너 아이 나면 이옷 입혀 볼래 하고 물어 봤더니 싱긋 웃고 말아 버린 아이들.

그냥 그대로 두었다 나죽고 나면 아이들 손으로 치우게 해야 하나 아님 제가 치워 버리는건지..

님들은 어떻게 하시나 긍금 해졌습니다.
IP : 93.202.xxx.226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19 7:56 PM (115.136.xxx.29)

    와 저는 며느리 입장인데 시어머니가 그런 거 주시면 너무 좋을 듯 해요 아기한테 입히고 싶을 것 같아요.

  • 2. 부럽다아아
    '11.3.19 7:57 PM (119.149.xxx.169)

    일단 원글님, 저는 너무 부러워요.
    지금 아이를 임신중이고, 배넷저고리같이 처음 사서 처음 입힌옷은
    소중히 보관했다가 결혼하고 첫 아이 낳을 때 줄 생각이었거든요.
    울 엄마가 그리 해서 주셨으면 눈물났을 것 같아요.

  • 3. 저도
    '11.3.19 7:58 PM (124.53.xxx.11)

    저 40중반 아짐인데요.
    저도 보관하고 있거든요. 아이는 올해 대학1년생
    괜시리 찡~합니다.
    제추억으로 끝나는건가 싶네요 .......

  • 4.
    '11.3.19 7:59 PM (124.61.xxx.70)

    저라면 골동품처럼 소중히 보관할거에요

  • 5. 페퍼민트
    '11.3.19 8:01 PM (222.235.xxx.176)

    아..너무 좋을것 같아요. 저희는 저 어릴때 형편이 어려워 이사도 마니 다시고 해서 어릴때 입던옷 하나두 없고 엄마도 보관 안해주셨구요. 지금 아이낳을때가 되니 님 글이 참 찡하게 다가오네요. 자녀분들께 선물로 주는게 어떨까요. 자기들이 보관하게요.

  • 6.
    '11.3.19 8:03 PM (220.88.xxx.102)

    딸이면 소중하게 의미를 되새길지 모르겠는데
    아들이면.. 살림은 며느리가 할텐데 그렇게 의미있게 간직할까 싶어요
    한번 지나가는 말로 물어보셔도 되겠지만
    저는 제 추억으로 소중하게 간직하다가 이런저런 짐들이 버거워지면 그땐 태우든 없애든 하겠어요

  • 7. d
    '11.3.19 8:04 PM (121.130.xxx.42)

    서양에선 그런 의미 있는 옷으로 퀼트를 해서 작품으로 만드는 것 같더라구요.
    영화나 책에서 보니까.
    원글님이 예쁜 상자에 곱게 보관해두면
    나중에 세월이 많이 흘러 원글님 이 세상 떠나시면
    그제사 아들이든 며느리든 손녀딸이든 그거 보고 눈물 흘릴 날 올거예요.
    지금은 본인들이 아이도 없는 젊은이들이라 귀한 줄 모르겠지만
    자식 낳아 키워보면 엄마 마음, 시어머니 마음 느껴질 겁니다.

  • 8. 저의 시어머님이
    '11.3.19 8:06 PM (121.181.xxx.81)

    그러하셨네요

    저 지금 아이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손자 낳으면 손자 입히기로
    저랑 어머님은 이야기 했습니다

  • 9.
    '11.3.19 8:16 PM (122.32.xxx.4)

    저 아이들 제 배넷저고리 입혀 키웠어요. 기분 묘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 10. 저도
    '11.3.19 8:17 PM (110.10.xxx.46)

    저도 배냇저고리 두벌 가지고 있어요.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입었던 옷인데, 간직하고 싶어서요~
    그 뿐 아니라, 특별한 기억이 있는 물건들 하나씩은 가지고 있어요.
    처음 사준 딸랑이, 처음 사준 그림책 등등.
    나중에 아이가 엄마맘을 알아줄런지 모르겠어요~

  • 11.
    '11.3.19 8:30 PM (121.139.xxx.252)

    저도 지금 보관중이에요. 처음 입었던 외출복도 있고요.

    배냇 머리도 살짝 잘라 보관중이고 떨어진 배꼽도 그대로 갖고 있어요.

    어쩌다 한번씩 꺼내서 보면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그렇게 작았던 아기가 이렇게 훌쩍 컸구나 싶어서요. ^^

  • 12. 제 선에서만
    '11.3.19 8:33 PM (122.100.xxx.38)

    저도 아이 배냇저고리,배꼽,배냇머리,맨처음 깎았던 손톱,그리고 첨 아이 임신확인했을때
    선명히 두줄 나왔던 키트(?)까지 보관하고 있지만 나중에 며느리한테 물려줄 생각은 안했어요.
    그 배냇저고리는 제 추억이지 며느리 추억은 아니니깐.
    며늘도 자기가 사서 입히고 자기가 보관하고 싶은 맘도 있지 않을까요?

  • 13. 간직
    '11.3.19 8:43 PM (140.112.xxx.16)

    결혼할때 친정엄마가 제 배냇저고리랑 주셨어요.
    엄마가 한땀한땀 직접 만드신거라 보면서 너무 신기했고,
    엄마의 정성과 사랑이 느껴져서 뭉클했어요.
    요즘 배냇저고리처럼 예쁘지는 않지만,저한테는 너무 소중한 물건이라,
    제아이가 생기면 입혀주고 싶어서,지금도 서랍속에 잘 간직하고 있어요.
    전 저희 시어머니가 저희 신랑 배냇저고리나 육아용품들 주시면 좋을거 같은데요.^^

  • 14. ..
    '11.3.19 8:44 PM (118.45.xxx.27)

    저도 그런의미있는 물건은 소중하게 여깁니다.
    제 아이것도 다른옷은 다 물려주거나 버렸지만, 베넷저고리는 두벌 갖고 있어요
    저 임신했을때 시댁에 갔는데 옛날 아기배넷저고리 구경을 했어요.
    제 남편은 삼남매중에 막내인데 다 아주버님 것만 있고, 내 신랑옷은 없더라구요
    전 그게 이상하게 서운하더라구요.
    저 같으면 신랑 배넷저고리 고이 간직하셨다가 주셨으면 소중하게 아들옷이랑 보관했을 것
    같아요..
    너무 작고 귀엽고 처음 태어났을때 느낌도 되새겨보고..
    그 시절에는 옷을 집에서 다 손바느질로 만들어 입혔던 때라 특이해요 면도 좋고..
    시어머님이 바느질솜씨가 좋으시거든요, 자수도 잘 놓으시고..아쉽네요 전

  • 15. 웃음조각*^^*
    '11.3.19 8:50 PM (125.252.xxx.182)

    저도 우리 아이 배냇저고리 하나(시어머니께서 사주신 걸로), 탯줄 자른 것, 제가 직접 만든 왕자돌복, 아이 첫니 빠진 것.. 이렇게 몇가지 모아 예쁜 상자에 봉해뒀어요.

    먼 훗날에 꺼내보면 참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저도 손자손녀 보게 되면 며느리에게 보여주고 며느리가 원한다면 선물로 줄 것 같아요^^

  • 16.
    '11.3.19 9:34 PM (118.91.xxx.104)

    자녀분들이 싱긋웃고 말았다는부분에서...그냥 원글님이 간직하셨다 적당한때 처분하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저도 시어머님이 그런거 간직하는거 좋아하시는편이라 이것저것 많이 주셨는데..솔직히 저는 짐늘어나는거 싫어하는성격이라....별로거든요. 그야말로 어머님이 갖고계실때나 추억이지...저에겐 그냥 이사할때마다 들고다녀야하는 짐이라서...

  • 17. 딸이라면
    '11.3.19 10:03 PM (121.166.xxx.188)

    자기거 가지고 있을수 있지만 며느리가 아들거 보관하는건 좀 생각해볼 문제인것 같아요
    남편의 탯줄이나 빠진 이빨 머리털,,,같은거 전혀 반갑지 않을것 같거든요
    옷이라면 다르지만,,,신체부위는 좀 징그러워요,

  • 18.
    '11.3.19 10:46 PM (175.126.xxx.152)

    친정엄마가 배냇저고리 보관하고 계시다가 저 수능치러갈때 품속에 갖고 갔었어요..^^ 울 딸 임신했을때 그거 우리집으로 가져왔구요. 우리 딸 새 배냇저고리랑 비교하면서 너무 기분좋았던 기억이 있답니다.. 우리딸 결혼해서 아이 가지면 주고 싶어요..

  • 19. 3대
    '11.3.20 1:42 AM (220.70.xxx.199)

    큰이모(친정엄마 언니)가 부유하게 살던 친척 한복을 얻어 입다가 작아져서 저희 엄마한테 줬고 그 한복을 다시 제가 물려 입었고 제가 물려입은 한복을 저희 큰애가 그리고 작은애까지 입었네요
    5~6살 가량의 여자아이한테 맞는 한복이니 1년에 서너번 입으면 많이 입었던 거라 그리 물려입었는지도 모르죠
    지금은 저희 작은애 한테도 작아서 걍 보관중입니다
    혹시나 손주(아흑..생각만해도 제가 늙어버린거 같아서리)가 생기면 줄수 있을거 같아서요

  • 20. 얼마전
    '11.3.20 2:15 AM (211.176.xxx.112)

    자게에서 친정어머니께서 사진까지 다 처분 하셨다는 글 읽었어요.
    사람이 죽기전에 물건들 다 정리 한다고요...ㅠ.ㅠ
    원글님 글 읽으니 저도 제 아이 물건들 소중히 끌어안고 있다가 죽기전에 처분 할것 같아요. 남겨진 사람에게 추억이 될른지 짐이 될른지 알수가 없어서요.

  • 21. 저도
    '11.3.20 9:31 AM (114.206.xxx.43)

    울아들 베넷저고리랑 어릴때 한복이랑 유치원 이름표 등등 남기고싶은 몇가지 가지고 있네요

  • 22. 다인
    '11.3.20 4:25 PM (124.49.xxx.3)

    저는 제 아기거 보관하고 있어요. 그냥....나중에 세월이 흘러 사춘기 때 반항하고 그라믄 좀 보여줄라구요...제 시어머님이 언젠가 아기 이유식 먹일 스푼을 찾다가 노랑색 빛바랜 손잡이가 있는 스뎅 숟가락을 주시면서 이게 아범이 어릴 적 쓰던거다 하시는데 괜시리 더 의미있게 느껴지고 참 좋았어요 모든걸 보관할 수 는 없지만 배넷저고리나 처음 신었던 신발이나 그런것들은 며느리들에게 주어도 무지 감사하게 생가하지 않을까요? 저라면 그러겠음ㅋㅋ

  • 23. ylang
    '11.3.20 4:30 PM (125.179.xxx.133)

    수능볼때 부적같은 의미로도 물려주던데요......
    저희도 그래서 .....며느리들한테 다 물려주셨어요

  • 24. 저는
    '11.3.20 5:13 PM (110.47.xxx.166)

    나이 안 많아도 그런 거 의미있게 생각하는 편이라,
    조카 배냇저고리 작년 수능 볼 때 조카한테 손목 쿠션 만들어서 주었어요.
    수능 끝나고 풀어보라고 하고....
    조카는 교회 다니는데도 아주 기뻐 했었어요.

  • 25. ..
    '11.3.20 5:38 PM (222.235.xxx.41)

    아들쓰던 배냇저고리 인형 잘보던 그림책 다 가지고 있습니다.
    매년 꺼내서 삶아 빨구요.

    작년 수능볼때 가방에 싸서 넣었구요.



    수능 디지게 못봤어요. ... ㅡ.ㅡ


    손주한테는 절대 안 물려 줄랍니다. 울 손주는 서울에 있는 대학교 가야되요...

  • 26. 며느리
    '11.3.20 5:50 PM (220.244.xxx.17)

    저희시어머니가 뭘 잘 못버리세요.(외국분이세요.) 차고를 창고처럼 쓰는데 신랑이 어릴때 쓰던 물건들로 가득차요. 짐이 많아 다 버리고 싶은데 오히려 그 물건들 다들 새것처럼 잘 보관해오셔서 놀랐지만 지금 우리 아이들이 쓰고 있네요. 옷같은거 털인형 같은것중에서 옷은 아예 안힙힌다고 말씀 드렸고 인형은 상태 좋은것들로 골라 잘 빨아서 아이들 잘 가지고 놀구 있구요. 특히 신랑이 좋아했다던 레고...케비넷으로 한가득인데 우리아들 딸.. 너무너무 좋아해요. 옛날버젼의 자동차장난감이며, 레스링선수 인형들... 아이친구 아빠들이 집에 놀러왔다가 옛날생각난다며 더 좋아하더라는... 그래서 저도 오래갈것들은 안버리고 보관해 두려구요. 저는 시어머니께서 신랑꺼 보관해두셨다 물려주신거 너무너무 좋았네요. 참.. 신랑 옛날 옷은 무게 안나가고 젤 특별히 의미있는것으로 골라 액자에 넣어 어머니께 선물로 드렸네요. 좋아하셨어요.

  • 27.
    '11.3.20 7:45 PM (124.254.xxx.201)

    저희 시어머님께서 그러셨어요..
    친정어머님이 잘 보관하시기보다는 깨끗이 정리하고 사셨던 분이라 첨에는 좋았어요
    제가 임신때는 당신아들 즉 저의 남편 어릴때 노래불렀던거 복사해서 들으라고 주시구요
    근데 막상 베넷저고리 입을때는 그옷 넘 낡아서 끈 묶었다고 다 끊어졌어요..
    그리고 첨 에는 좋았고 신기하고 했는데
    정말 죄송한데 그건 어머님의 가슴찡한 추억이고 저의 애는 또 저만의 추억을 만들고 싶더라구요
    아직도 시댁가면 아들 고등학교 때 중학교때쓰던 연필이라고 자꾸 주시는데
    집에 가져와 쓰면 안나오거나 부러져 그냥 다 버려요.. 물론 몇몇은 추억이라 간직하지만 연필이나 펜 크레파스는....
    며느리한테 물어보세요 어떤지 .. 대답안하면 조금의 싫은 내색이 아닐까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고 제 경우였어요..

  • 28. --;;
    '11.3.20 7:51 PM (118.91.xxx.50)

    울엄만 그런것도 안놔두셨어요..근데 이건 엄마만의 추억이니 본인만 간직하는게 낫지 않을지..
    제가 입던걸 받는대두 별다른 감흥이 없을거 같그등요...저 엄마 닮았나봐요 ㅋㅋ

  • 29. 저도
    '11.3.20 8:02 PM (121.151.xxx.157)

    간직하고 있다가 딸애 수능때 가방안에 넣어줬는데
    너무 좋아하고 평소보다 잘 나온게 아기저고리 때문이라고 좋아했어요
    나중에 시집갈때 가져 간다고, 첫아이 낳으면 입혀야겠다고 좋아하던대....

    아들아이는 별로 시큰둥하니 수능때도 안가져갔어요

    전 나중에 원하는 딸아이는 주고
    아들아이한테는 안주고 제가 태워 없애야겠다 , 마음 먹습니다.

  • 30. ..
    '11.3.20 8:13 PM (180.70.xxx.233)

    저 자격증 시험볼때 우리아이 입혔던 베냇저고리 주머니에 넣고 가서
    시험보고 우수한 성적으로 붙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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