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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람의 진짜 마음은?
이번 일본 지진 참사를 보면서,
일본사람들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지진 전에는 과거 우리를 괴롭힌 민족,
지진 직후에는 놀라운 인내력과 침착성을 보여주는 국민,
요즘 드는 생각은 지시만을 따르는 수동적 사람들..
남편이 하는 말이
만약 우리나라에서 원전사고 났으면,
비록 몇명은 죽었겠지만,
그 몇명이 뛰어 들어가 비상 석유관 연결해보고,
아니면 비상전력선 연결해보고.. 개별저인 해법을 찾았을거라네요.
반면, 일본은 이거 어찌할까요? 위로 의견 올리고,
다시 이렇게 해보자 의견 내려오고.. 시간은 몇배로 걸리고..
그러나 나중에 100여명 가미가제 식으로 원전 투입.. 이게 뭡니까?@@
아래 미국병사의 재치처럼,
그런 마인드가 일본사람들은 어렵나요?
혹시 일본인과 친하거나, 아니면 일본에서 거주해보신 분들..
일본 사람, 정말그런가요?
1. anonymous
'11.3.19 9:46 AM (221.151.xxx.168)일본이야 워낙 지진이 잦은 나라라 길들여진 민족성이기도 하겠고요.
세계 어느 민족에게서도 볼 수 없는 놀라운 인내력과 침착성을 가진 국민인거 맞습니다만
이렇게 사태가 심각하리라곤 상상도 못했겠지요.
유럽 기사들에서는 이러한 일본인들에 감동하면서도 비인간적이라고까지 표현하더군요.
지시만을 따르는 수동적 사람들..이것도 일본인들만의 특성이지요.
관료주의에 길들여져서 그런것도 있고 그 나라 문화 자체가 지도자를 따르고 뭉쳐서 힘이 되는
그런 나라였잖아요?
더군다나 2차 대전후 최악이라는 지금의 사태에 누가 일본 정부가 이렇게 무능하게 대처하리라고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일본인들은 경제대국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고 아마도 이제까지 큰 봉변없이 살아와서
정부에 대한 신뢰감을 갖고 있던것 같기도 해요.
워낙 정부에 대한 불신감이 강하고 또 민족성이 다혈질인 우리나라라면 벌써 들고 일어나
난리 북새통이었겠죠?2. ㅡㅡ
'11.3.19 10:14 AM (119.149.xxx.9)침착한게 아니라 무기력한것 같던데요;
오죽 답답했으면 미군이 그런 센스를 발휘했을까요.
그래서 그렇게 모방을 잘하나봅니다. 우리나라도 표절 문제 심각하지만
일본이야말로 넘사벽이더군요..3. 원전복구기원
'11.3.19 10:17 AM (118.37.xxx.81)자세하고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사실.. 첫댓글 달린 표시 보고, 맘을 졸이면서 들어왔어요..
이곳의 첫댓글, 때로는 너무나 무섭잖아요 ^^;;
댓글을 읽으면서 느낀건데..
기대치와 실제의 능력은 참으로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바로 지금의 일본이 그런건가봐요.4. power
'11.3.19 10:22 AM (175.116.xxx.168)갑자기 재작년인가 읽었던 책에서 기억나는 내용인데요.
조직체계의 변화라는 주제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조직구조가 예전에는 관료제(강력한 중앙집권적 체제), 수직형 권력구조였고 이게 먹혔대요.
근데 미래로 갈수록 수평적 권력구조, 분권적,느슨한 연합형, 네트워크형,자율형 뭐 이런 유형으로 변화한다고 했는데, 둘다 물론 장단점은 있습니다만....
지금 일본은 보면 수직형 권력구조인 관료제의 문제점이 속속들이 나타나는구나. 이래서 미래사회에서는 어쩌면 탈권력적이고 네트워크형적인 조직구조가 오히려 위기대처능력에 뛰어나겠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강력한 통치구조로 조직구성원 모두가 일사분란하게 통합하여 움직인다는 건 대단히 매력적이긴 한데, 리더가 영 아니면 리더를 제어할 장치가 없어서 조직 전체가 그냥 절벽으로 가는 거구나 싶어요-_-;
옛날에 읽었던 국화와 칼도 다시 꺼내 읽고 싶단 생각도 들구요.
결론은............ (제가 한말 다 필요없고,) 원전만은 무사히 해결되길 빕니다....ㅠㅠ5. 계획없인
'11.3.19 10:40 AM (182.209.xxx.164)결코 어떤 일도 즉흥적으로 실행하는 경우가 없다지요. 정말 끝내주게 선진국가다운 면모라고
생각되어져 왔지요. 어느 책에서 보면, 저자 어머니 칠순잔치에서였나?
거기서 벌어진 즉석 레크리에이션 놀이를 보고는, 일본인 남편이 너무 놀라며
즐거워하더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한국인들의 해학과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마이크
잡고 신나게 춤추고 노는 그런 셩향이 일본인들에겐 보기 힘들다고요.
사소한것 조차 미리 기획하고, 관계를 분명히하는 것이 일본 스타일이라고 그러더군요.
다 좋은데...... 원전 사고가 그런것 따질때냐고요..?? 미쳐..6. 원전복구기원
'11.3.19 10:47 AM (118.37.xxx.81)그렇군요.. 자발적인 즉석 레크레이션이 상당히 놀랄만한 경우이겠어요.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 보면, 점점 일본인들 성향과 비슷해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좋은건지, 나쁜건지..
제가 오늘 오전에 컴퓨터 앞에 내내 앉아 있는 이유는
원전이 어찌 복구되나 실시간 뉴스 대기중입니다.
지인의 자녀가 일본에 있어서 맘이 너무 심란합니다.7. 아돌
'11.3.19 11:04 AM (116.37.xxx.214)다른 것은 모르겠고...
미국인 병사...
그게 일본이 아니고 자국에서의 일이라도 그렇게 행동 할 수 있었을까요?
가끔 미군 가정과 교류할 일이 있는데...
순박한 사람도 있지만 일단 동양인을 아래로 보는 경우가 많아서...
그리고 미군부대 들어가보면 일본보다 더 하면 더 하지 못하지 않아요.
어찌 그리 일처리가 느리고 원칙 세워가며 게으른지...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높은 사람도 있지만 정말 커머서리에서 카트 밀어주고 팁으로 살아가거나...
식당에서 허드렛일 하는 사람들(한국인 뿐아니라 필리핀인이나 백인포함..)도
한국인은 왕무시하고 자기보다 조금 높은 사람들한테는 얼마나 설설기는지 몰라요.
여하튼 미군부대에서 일처리 하는 걸 보면 정말 답답해서 죽어요.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고
서류같은 것도 제대로 처리못해서 몇달을 걸려 수정에 수정을 거쳐서 겨우 처리하고...
여튼 그 미국인병사의 기지로 도움을 받게 된 사람들 생각하면 정말 다행이지만
그 뒷면에 그 병사가 일본을 우습게 보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 생각해서
한편으론 씁쓸해요.8. 국화와 칼
'11.3.19 10:16 PM (211.107.xxx.170)국화와 칼은 일본에 대해서 제대로 쓴 글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차라리 이어령씨가 쓴 축소지향의 일본인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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