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년전 어느날쯤 생각했지요.
아.... 격동의 시대는 다 지나가고.... 평온한 시대에 나는 그냥 스쳐가는 인간으로 살겠구나.
그리고 몇년후 정권이 바뀌고
그야말로 다이나믹입니다.
할머니가 되면,
그때의 국사 교과서/역사서에 나올 얘기가 너무 많습니다.
내가 90넘은 할머니에게 졸라 듣던 그 시대의 경험담을
6.25와 일제 시대 얘기를 듣듯이..
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지게 되다니...
일제시대에 나는 독립운동을 했을까..안했을까 너무 궁금했는데
안 했을거라는 것도 깨닫고... 나도 별수없는 안분지족형인간이구나...
하루하루가 살아 남아 기억해야할 순간이 될수도 있고
내가 어떤 인간이지 닥쳐야 깨닳을 수 있는 그런 결론도 얻게 되고...
일본의 국민이 아닌...나라가 저지은 인재라서
일본 국민을 미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망쳐버린 자연과 환경, 그리고..퇴보한 사회 정책들에 관해
후대가 관대하게 용서해줄 거라고 생각하나요?
할머니가 되어 아른거리는 기억으로 지금을 얘기할때
미안했다고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할머니가 일제시대에 끌려가서 맞았는지, 한국전쟁때 끌려가서 맞았는지
헥갈려하시는걸보면... 나도 기억을 얼마나 잘 쥐고 있을지 모르지만...
릴레이달리기에서 뒤쳐진 주자처럼...
뒷 주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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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한 순간에 살고 있어서 마음이 아헹헹합니다.
원망 조회수 : 656
작성일 : 2011-03-18 11:33:01
IP : 175.117.xxx.7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동감입니다.
'11.3.18 11:35 AM (58.143.xxx.170)..
2. jk
'11.3.18 11:47 AM (115.138.xxx.67)앞으로 일어날 더 큰 변동을 생각하면서
이건 걍 가벼운 예비운동이라고 생각할뿐....
10년내로 한반도에서는 엄청난 사회/경제/군사적 변화가 일어날겁니다.
그걸 촉발시키는건 북한의 뽀글이 언냐의 사망이 될 것이구요.
결론은 중국이 북한을 냠냠냠 맛나게 잡수시는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엄청난 정치/군사적 쇼크가 있을것이고
그리고 그 이후로 한국의 경제는 지금 일본만큼이나 장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유는 중국땜시... 중국은 한국과의 교류가 아주 많은데 결국 중국과 북한문제로 분쟁을 겪으면 겪을수록 불리한건 한국이지 중국이 아니거든요.
지금이야 딴나라 사태니까 설령 원전이 폭발한다고 해도 그 영향력은 한국내에는 아주 적게 미치겠지만 북한문제는 엄청난 폭탄이지요. 더욱이 중국까지 개입되어있으니...3. ....
'11.3.18 12:15 PM (210.94.xxx.89)맞아요.
우린 정말 역사의 한순간에 있어요.
지금 이 순간이 나중에 어떻게 기록될까요..
그냥 가슴이 먹먹해요.4. phua
'11.3.18 4:47 PM (218.52.xxx.110)그쵸?
그나마 울 할머니 시대와는 다른 것이 컴퓨터가 있어서
기록 저장은 그나마 낫지 않을까.. 합니다. 휴~~~~5. 기록은 저장되더라도
'11.3.25 4:14 PM (61.102.xxx.248)언제나 사실을 왜곡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에 안심은 금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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