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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출혈 경험했습니다...ㅠ

하루일과 조회수 : 3,955
작성일 : 2011-03-16 09:43:26
자궁암 검진차 산부인과 갔다가 경부쪽이 좀 헗어 간단한 레이저치료하자 해서 했습니다.
출산 시 헗게 되는걸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면 분비물도 많고 요실금도 생길 수 있다고 하더군요...

6주정도면 완치라했는데...
3주정도 되니 생리 이상의 출혈이 있더군요...
1주마다 경과보러 병원에 가긴 했는데...
이번엔 생리대로 버텨내지 못할 정도의 출혈이라 정기날이 아님에도 병원에 갔습니다...

"3주정도 되면 딱지가 떨어지며 새살이 돋는 과정에서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출혈이 조금 심하긴 하네요... "

의사는 거즈를 상처부위에 대어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날 밤... 거즈를 넣어주었다고 함에도 출혈이 많아 생리대로는 안되서 결굴 수건을 댔네요...
새벽2~3시경 수건도 많이 젖어 새수건으로 교체하잔 생각으로 화장실에 갔는데...
너무 어지러워서 앞으로 곤두박잘칠 지경였구..
거울을 보니 피가 다빠져나간듯 얼굴은 창백했구 현기증 심한데다 으슬으슬까지....
겨우 새수건으로 바꿔서 댄 후 남편깨우고 병원에 전화했습니다...

잠자다가 받은 간호사 목소리를 들으니 이시간에 갔다가는..
잠결에 치료하다가 의료사고라도 내면 어쩌나 불안도 하고...
게다가...간호사 왈.. 어느정도 출혈 있을거라하고...못참겠음 오고...시큰둥한 반응-.-;;;

그냥 정상진료시간까지 버티자싶어 일단 누웠는데...
어쩐지 잠자다가 사망할 것 같은 기분이...ㅠ
또 한번 수건이 절반이상 젖은 느낌에 욕실로 향하는데...
새벽의 상태는 저리가라네요...
손이 막 떨리면서...ㅠ

겨우 욕실까지 가서 수건을 갈아서 대고...
그새 떨어진 피를 주저 앉아 닦아내며 드는 생각이....

아무래도 1~2시간 더 참다가는 의식 잃고 응급차에 실려갈 듯한 느낌였어요...
병원에 전화해서 지금 당장...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도착하니...
다들 혀를 끌끌 차며 제정신이냐고 되묻네요...ㅠ.ㅠ

일케 마른 분들은(그닥 마르진 않았는데 간호사 보기엔 그랬니봄다) 조금만 출혈이 있다 싶어도 당장 병원으로 와야한다며...왜 새벽에 안왔냐며...빈혈 수치 완전 떨어져 있다궁...
오한 있구 귀먹먹한거 있음 완전 심각한 상태라는군요...ㅠ

"에궁...당신탓 안할테니 걍 짐부터라도 잘 치료해주셈~~~~~"

다행히 수혈은 안해도 되었었구요....
지혈 후 하루 죙일 링거 맞구 병원에 누워있다가 왔슴다....

정말 끔찍하고 무서운 경험였네요...
제가 웬만한거 그냥 참아내는 편인데...때에 따라 틀리겠지만.....이젠 그러지 말아야할듯요...

여러분도 조금이라도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내 몸의 이상이 느껴진다면 당장 병원으로 달려가세요....
별거 아닌 일도 일케 크게 될수도 있더군요...

하룻밤사이 남편 생각 아이들 생각 많이 나구...이러다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것이....
또 죽지 말고 꼭 살아야겠단 생각도 나는 것이.....ㅠ

암튼 무척 긴 밤였습니다....

IP : 221.139.xxx.16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1.3.16 9:48 AM (203.241.xxx.40)

    큰일날뻔 하셨네요. 제가 다 떨리네요. 본인이 느끼기에 그정도 증상이셨으면 바로 달려 가셨어야지요. 수혈은 안 받아도 수액주사는 맞아줘야지...
    암튼 다행이시네요.

  • 2. ,,,
    '11.3.16 9:49 AM (59.21.xxx.29)

    그만하길 정말 다행입니다...고생하셨어요

  • 3. 저런.
    '11.3.16 9:50 AM (211.210.xxx.62)

    고생하셨네요.
    병원의 무책임한 발언도 경악스럽고요.

  • 4. 원글
    '11.3.16 9:50 AM (221.139.xxx.169)

    네..제가 글쓰면서도 가슴이 쿵쾅 떨리네요...
    지금은 다 살아났는데요...
    제 남편에게 "나 정말 죽을뻔 했어"라고 말해도 같이 공감해주질 않네요...ㅠ
    자던 남편 깨워 내 얼굴 창백하지 않냐며 물었는데도...
    "글쎄 조금 그런거 같네..병원갈래???" 하더니...
    또 쿨쿨 잡디다요...ㅠ
    왕서운.............

  • 5. .....
    '11.3.16 9:50 AM (211.44.xxx.91)

    정말 건강이 제일이네요 담에도 조심하시고...치료마무리 잘하세요...

  • 6. 원글
    '11.3.16 9:52 AM (221.139.xxx.169)

    같이 공감해주시고 다행였다 토닥여주시니 기분이 좋아져요^^;;;헤~~~~~
    일본 원전으로 인해 아이들 모두 마스크 씌워 보냈는데...
    내 몸이 안좋으면 이런것도 챙겨주지 못했겠다 생각하니...

    우리 주부들의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해요~~~
    여러분~~~~ 일단 자기 몸 꼭 챙기세요^^

  • 7. ..
    '11.3.16 9:55 AM (219.251.xxx.79)

    저도 그런 수술 받았었는데
    그다지 혈이 많이 나오진 않았었는데
    님 엄청 고생하셨군요,,다행이예요

  • 8. ...
    '11.3.16 9:59 AM (124.50.xxx.133)

    저는 복강내 난소출혈(?)이라나....얼굴은 백설공주로 바뀌고 숨은 막히고...응급실에 실려가 수혈을 7개나 받고 개복한 후 혈관 꿰매고 ...

  • 9. ㅡㅡ
    '11.3.16 10:04 AM (121.146.xxx.247)

    다행이에요
    이런때는 엄살부리는 게 낫다는 생각이ㅠㅠ
    담에도 조심하시구 몸조리 잘하세요

  • 10. 원글
    '11.3.16 10:08 AM (221.139.xxx.169)

    에궁...
    윗윗님...더 심한 경우..ㅠ
    정말 다행이시네요...

    여성 생식기 근처부분이 혈관이 많이 발달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상이든 외상이든 한번 다치면 출혈이 장난 아니라고 하니 염두해두세요~~~

    생리 외의 출혈이다 싶은 바로 병원요~~~

  • 11. ...
    '11.3.16 10:14 AM (124.50.xxx.133)

    저는 눈에 보이지 않으니 그저 배가 아픈가보다 생각하며 그저 참기만하다가 얼굴이 너무 창백하고 화장실에서 두번 쓰러져서 이러다 죽겠다싶어 병원에 갔어요
    보통은 수혈 한개만 받으면 벌떡 일어난다는데..저는 아무리 수혈을 해도 수치가 그대로 ㅠㅠ
    일단 개복을 해야 알수 있다면 애 둘 자연분만해서 말끔한 제 배를 확 열어버렸어요 ㅠㅠ

  • 12. 원글
    '11.3.16 10:16 AM (221.139.xxx.169)

    헉..윗님...
    개복햇더니 어던 상태였던건가요??
    그저 배만 아팠는데 우째 그리 심각한 상황이..-.-???

  • 13. dd
    '11.3.16 10:20 AM (221.157.xxx.191)

    다행이네요^^

  • 14. --;;
    '11.3.16 10:36 AM (116.43.xxx.100)

    정말 큰일날뻔 하셨네요..........그렇게 과다출혈이 지속되면 극심한 빈혈로 인한 쇼크사가 올수도 있습니다....수혈은 안해도 된다던가요....다른 병원을 찾아보심이...

  • 15. ..
    '11.3.16 10:36 AM (118.43.xxx.97)

    저는 밤에 30분 동안 생리대 7번 바지 7번 갈아 입었어요
    얼마나 피도 많이 나오고 핏덩어리도 많이 나오는지
    숨도 차 오르고 가슴도 두근두근 현기증 일어나고
    화장실도 기어서 갔어요
    평소에 병원에도 버틸수 있을때 까지 버티고
    약도 안먹는 그런..
    정말 이러다 죽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도
    버텄어요
    새벽에 저녁보다는 좀 덜 나오는것 같고
    아침에 딸 소풍 가니까
    김밥 싸줘야 하는데 서 있지를 못하겠더라는
    재료를 팬에 볶을때 한번 뒤집어 주고
    부엌 바닥에 눕고 다시 일어나 뒤집어 주고 눕고
    칼질도 힘도 없어서 아주 힘들게 김밥 쌌어요
    집에서 병원 5분 거리인데 걸음을 잘 못걷고 휘청휘청 걷다가
    앉아서 쉬고 다시 휘청휘청 걷다가 앉아 쉬고.
    그때 생각하면 어찌나 어리섞었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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