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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표현... 어떤 국민성일까요 그냥 개개인의 특성일까요?
침착한 대응의 일본에 대해서,
정부의 준비태세나, 그간의 경험..등 모든 변수를 다 접어두고,
엄청난 국민성..이라고 과대칭송하는 것도 듣기 불편하지만..
그런 수준을 떠나서.. TV 에서 보이는 모습이 참 많이 침착.. 해 보이네요.
어제 뉴스에서.. 어떤 생존자 인터뷰를 하는데..
.. 외출 했다가 돌아오니 가족들이 사라졌다.. 고
너무도 담담히, 이야기하더라구요.
사실, 제가 저 상황이었다면.. 제 정신에 서 있기나 싶을까..
오늘 친구랑 밥 먹으면서, 그 이야기를 하면서..
일본인들이 원래 감정을 잘 숨기는-좋은 것이던 나쁜 것이든 - 성격(후천적인 교육이던 간에) 인걸까..
아니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감정적인 걸까..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친구는 너무 충격 받아서 넋이 나간게 아닐까.. 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예전에도 몇 번.. 미국쪽에 허리케인 등으로 집이 폭삭 날아간 사람들이 인터뷰하면서
한숨 몇 번 쉬고는.. 그래도 살아 있는 거에 감사한다.. 열심히 복구하겠다.. 하는 걸 보고,
뭔가 좀 충격.. 같은 걸 받았는데, 그땐 그래도 나와 가족들의 안위가 먼저니까..로 이해할 수 있었고,
또 그런 긍정적인 마음이 부럽기도 했거든요.
그냥 개개인의 특성인데, 과대 해석을 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질서와 공동체.. 에서의 침착함과는 달리,
감정적인 침착함 부분도.. 그냥 우리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 그리고
'11.3.15 6:58 PM (124.56.xxx.129)사회안전망도 한몫 하지 않을까 싶어요
2. 보면
'11.3.15 7:00 PM (118.33.xxx.235)미국사람들도 사건,사고 당해 인터뷰하는 것보면 상당히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말을 하더군요.
전 보기 좋았어요. 성숙하고 어른스러워보인달까..3. ...
'11.3.15 7:00 PM (211.107.xxx.250)우리나라 사람들 사고가 났을 때...인터뷰 하면 막 과장되게 울고 흐느끼는 것...일종의 보상을 바라고 그러는 심정도 있는 거 같습디다.
4. ㅡㅡa
'11.3.15 7:03 PM (210.94.xxx.89)아마 이번 일에 대해서 일본인들이 보인 질서.. 같은 건,
어쩌면 정부나 사회에 대한 신뢰..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기다리면 해줄꺼다.. 라는..
그런 면에서 보면, 지금의 우리가 참.. 안타깝네요.
기다리면, 븅으로 알잖아요 우리 정부는 -_-;;5. ㅡㅡa
'11.3.15 7:05 PM (210.94.xxx.89)글쎄요.. 저는 퍼포먼스..나 보상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는데요..
저라도 그럴 것 같거든요..6. ...
'11.3.15 7:07 PM (220.93.xxx.211)가족들 사라진 얘기를 담담하게 한다는거 좀 섬뜩하게 느껴지네요
감정없는 로보트도 아니고
솔직히 그런 게 좋게 보이지만은 않아요7. ...
'11.3.15 7:09 PM (180.224.xxx.133)원글님은 퍼포먼스란...단어를 단지 직역하셨나 봅니다...
8. ㅡㅡa
'11.3.15 7:09 PM (210.94.xxx.89)아.. 윗님 말씀하신 퍼포먼스... 의 의미를 제가 잘못 해석했네요.. 죄송
9. ....
'11.3.15 7:14 PM (124.53.xxx.195)가족들 사라진 얘기를 담담하게 한다는거 좀 섬뜩하게 느껴지네요
감정없는 로보트도 아니고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키우던 개 고양이가 사라져도 안타까운데 어찌 가족이 사라졌는데 헐~
그래서 그들이 생체 실험하고 타민족을 비인간적으로 고문하고 가책을 느끼지 못 했던 건 아닌가요.10. ㅡㅡa
'11.3.15 7:14 PM (210.94.xxx.89)링크 글 보니.. 왠지 모르게 뭉클하네요.. 흠냐.
11. 애써
'11.3.15 7:20 PM (118.33.xxx.235)감정을 누르고 담담하게 말할려고 애쓰는게 내 눈엔 보이던데...
점네개님.. 너무 비약하신당..12. ㅇ
'11.3.15 7:31 PM (121.130.xxx.42)어쩌면 오랜 세월 지진과 화산폭발이라는 자연재해 속에 살아왔기 때문에
생사에 대해 운명에 순응하는 유전자가 뼛속 깊이 대물림되고 있는 건 아닐까
혼자 문득 생각해봤어요.
우리나라에선 그런 일(천재든 인재든 여러가지 사고) 벌어지면
이런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있나 하겠지만
그들은 올게 왔구나 하는 체념이나 당연히 내게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받아들이는 거 아닐까요?
지진이라는 거 한두번 겪어본 민족이 아니잖아요.
늘 그속에서 함께 해야할 운명이니까요.13. ㅇㅇ
'11.3.15 7:55 PM (114.108.xxx.97)윗님과 같은 생각을 해봤네요. 세계 지진의 15%라는 거.. 산술적인 것보다 일상에 가까운 현상일텐데. 자연재해와 함께 하는 그들에게 있어 자연숭배나.. 순응은 당연한 문화인듯. 복종과 조직적인 국민성이라고 하는 것 또한 그런 맥락에서 읽히기도 해요. 공동체의식을 내재화 하지 않으면, 수많은 재해에서 다 같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교훈을 대대로 체득했을 것 같은. 어찌되었든, 일본에 대해 여러모로 이해(납득은 아니지만)하게 된 계기가 되네요.
14. ..
'11.3.15 8:17 PM (180.67.xxx.220)전 우리나라 사람들의 감정표현이 더 좋습니다.
15. ..
'11.3.15 11:50 PM (115.140.xxx.18)일본이 빨리 이 재앙을 극복하길 바라면 한마디하자면...
죄송한말씀이지만...
저도 정상적인 감정반응으로 안보입니다 .16. 친구
'11.3.16 5:36 AM (109.130.xxx.190)오늘 독일 친구하고 점심을 먹으면서 일본 참사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친구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 일본인들의 감정억제하는 장면을 TV로 보고 너무 놀랐다고 말이죠.
그 친구도 그런 모습의 일본인들이 마치 로보트 같다고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