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동안 잠도 못자고 일어나자 마자 뉴스 확인하고 뉴스도 헛소리나 하니
인터넷 뒤져서 정보 확인하고
지난 연평도 사건 때 정말 전쟁나나 보다 하면서
가슴 졸이고 살았던 게 어린 아이 때문이었지요.
저나 남편이나 어떻게 되던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는 있었겠지만
저희 아이를 비롯한 우리의 아이들이 비극적인 역사의 산 증인으로
고통으로 살 생각을 하니 너무나 끔찍했습니다.
오버한다고 볼 수도 있겠죠.
원래 걱정이 많고 늘 최악의 상태를 상상하는
좋게 말하면 철두철미한 스타일이고 나쁘게 말하면
비관적인 인간인 저인지라
이번 일은 정말 엄청난 스트레스가 제 옆구리에 붙어서
일초 일분을 같이 숨쉬고 있네요.
스트레스가 극심하니 엄청 예민해져서 누가 톡 건드리기만 해도
폭발할 것 같아요. 거기다 잠도 못자니...
제철 음식 장만에 의식주에서 식에 그 비중을 두고 살아온 제 가족은
이제 먹는 것이 고역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오염이 되면 음식도 음식이지만
물도 큰 문제니 세탁, 목욕, 설거지 어떤 것을 한다는 자체가
죽어간다는 뜻이겠지요.
비약이 심하긴 합니다만
요런 식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저
차라리 낮술이라도 마시고 잠을 청해야 할까요?
머리가 아파서 미쳐버릴 것 같아요.
가끔씩 자게에 와서 하소연하고 남편 욕하고 또 생활 속의 궁금증 도움받고
그렇게 살아왔던 그런 평범하던 일상이 이제 꿈이 되어버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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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뭘 위해서 살아야 할지 난감합니다.
스트레스만빵 조회수 : 1,090
작성일 : 2011-03-15 14:19:31
IP : 110.14.xxx.18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3.15 2:21 PM (211.207.xxx.10)걍 좀 주무세요. 여럿이 모두 같이 당하는 상황인데요뭘.
편두통으로 머리깨지는 저도 삽니다. 위로해 드립니다.
우리 다 같은편입니다. 어쩔수 없죠.2. ..
'11.3.15 2:23 PM (59.187.xxx.234)패닉상태네요..
암것도 하기싫고...
우리 아이들은 어쩌나요?..아휴..3. ......
'11.3.15 2:28 PM (124.54.xxx.226)그런 가슴 졸임이 아이 때문이라고 하시는데.....
님의 그런 불안한 마음이나 태도가 아이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텐데요.
아이를 걱정하신다면 오히려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생각하세요.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시니 드리는 말씀이지만
우리가 걱정하는 일의 98%는 실제 일어나지 않을 일, 또는 일어나도 내가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일어나지도 않을 일, 일어나더라도 내가 어쩔 수 없는 일에
자신을 가두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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