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일본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았어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는 않겠지만....

유채꽃 조회수 : 1,212
작성일 : 2011-03-15 14:11:38
대재앙에 대처하는 일본인들의 성숙한 시민의식 운운하는 글이 여기저기서......
걔중엔 DNA까지 언급될 정도네요.
그런데 정치적으로 본다면, 일본만큼 폐쇄된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근대화의 시발이라는 메이지 유신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막부에 대한 반발이었죠.
막부로 찢어진 나라를 천황을 중심으로 한 제국주의적 국가로 재편성...
뭐, 그 다음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고....
패망 이후에도 미군정 시기, 그 다음이라는 게 고작 내각제!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본다면, 이번 대지진 사태에서도 보여준 그 DNA라는 것도
체제순응이 철저하게 몸에 밴 그런 모습은 아닐까 하는 삐딱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일본 역사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서, 자신있게는 말씀드리기 힘드지만, 일본 역사에서 민란 혹은
민중봉기를 들어 본 적이 없어서요.
그러다보니 학생운동도 적군파로 변질되었다거나, 대중을 향한 묻지마 살인 등이 빈번하는 건 아닌가 하는...

대부분의 나라에선, 살아있는 사회라면, 초기엔 분노, 그것에 대한 시민의식....
뭐 이런 게 더 인간적인 거 아닌가요?
너무나 비인간적(?)인 일본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름 짧은 생각을 적어봅니다.

-----------
제 생각이 짧았다면 많이들 지적해주십시오.
어차피 멩바기 치세엔 배울 게 너무나 많아서.....
이번엔 원자력발전 방식의 차이 등등해서도 많이 배웠던 사람으로서......
IP : 173.52.xxx.7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15 2:17 PM (59.9.xxx.111)

    민란이 없지는 않을텐데요. 시마바라 민란이라든가...일본 역사에서 잇키는 드물지 않게
    일어난 걸로 알아요.

  • 2. 일본
    '11.3.15 2:17 PM (125.57.xxx.22)

    임란때 우리나라 대장들이 줄줄이 항복했는데도 각지에서 들고 일어난걸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한 민족입니다. 지도자 뜻에 무조건적으로 순응하는 민족이해요. 키무라 타구야가 인기를 얻은 이유는 저항하고 반항하지만, 시스템에는 속하지 못한 자유인이기 때문이라는 글을 읽은 적 있습니다. 대개는 그렇게 살지못하고, 혼네를 감추고 양복을 입은 월급쟁이로 살아야하는거죠.

  • 3. 전체주의 국가
    '11.3.15 2:24 PM (112.72.xxx.120)

    네요.
    댓글이나 새글을 읽으면서도 많을것을 알게 되네요..
    다른나라도 우리나라 국민성에 대해서 평가를 하겠지만(굳이 내나라 까고 싶은 마음은 없고),적을 알아야 이길수가 있으니
    이런 논의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요.
    개인의 자유,개인의 취향,개인의 의견보다는 다수의 의견,
    지도자의 의견(가치관)이 중요하기때문에 자신을 드러내기 쉽지 않고,
    개인이 나선다는건 감히 꿈도 꾸지 못하고,
    스스로를 감추고 숨기는거네요..
    일본의 침착성 칭찬이 자자한데,오랜 세월 억압되고 개인보다는 집단이 중시되면
    그럴수 있을거 같아요.
    순응하는 아이가 부모에게 칭찬받듯 마찬가지겠죠.

  • 4. Javatea
    '11.3.15 2:32 PM (126.246.xxx.167)

    글올리는거 자유져. 휴어떡해요 정말. 걱정투성이. 우르르 아프리카 난민들 같아.여기분위기. 흥분되있구 본능적이고...다들 심란하져. 저도 심란해 맥이 다빠졌네여. 힘냅시다. ㅠㅠ

  • 5. 일본이라는
    '11.3.15 2:36 PM (112.72.xxx.120)

    나라가 바라는것은,국민들이 동요없이 체제에 순응하면서,부화뇌동하지 않기를 바라겠죠..
    지나치게 순종하거나
    억압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을 보면 내면적으로 굉장한 화가 품어져 있어요.
    이게 일본과 상관된건지는 모르지만,
    제가 겪어본바 그런거 같아요..
    아니다 싶으면 말할수 있는 자유가 보장된게 맞는거지,
    눈치가 보여서 혹은 비난받을까 두려워서 나를 내세우지 못하는 가정이나 국가는
    뭔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어요...
    지금 시국에 이런말은 좀 얼터당토안하지만
    이수만이 고만고만한 성장기의 질투많은 시기의 소녀시대를 연습생시절에 키우면서
    개인이 앞서면 전체가 빛날수가 없기때문에
    전체를 생각하라는 트레이닝을 했다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사람을 다루는데(정치하는데) 탁월한(?)거였어요..

  • 6. 유채꽃
    '11.3.15 2:38 PM (173.52.xxx.79)

    Javatea/님.
    죄송해요. 가장 힘든 시기에 함께 슬픔을 나누기보단 이런 류의 얘기를 하는 사람처럼
    재수없는 사람 없다는 것 압니다. 그냥 그런 논의들이 있기에 제 삐딱한 생각을 올려본 거구요.
    힘드시게 재앙을 이겨내시는 데 제가 힘을 빼드린 것 같아 거듭 죄송합니다.
    정말 힘내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 7. .
    '11.3.15 2:52 PM (218.158.xxx.169)

    우리나라를 통째로 들어먹고있는 친일파 쥐박이 패걸이가 원하는것이 바로....
    일본인처럼 순응하는 국민이지요.

  • 8. 봄바리
    '11.3.15 3:02 PM (112.187.xxx.136)

    저는 일본이 어떻네저떻네.. 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어떤 패악과 만행을 저질렀네 어떻네 하는 논의 보다 지금 우리한테 필요한 것은 우리삶에 대한 전반적인 성찰이 아니겠나 싶은걸요?

    방사능이 무섭고, 원전이 얼마나 위험한 시설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가카께서는 원전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아랍에 가셨지요. 우리나라 여기저기에서는 원전 설치를 두고 찬반논쟁이 여전히 격렬한 상태입니다. 원전을 짓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원전이 없으면 또 어찌될까요? 우리가 쓰는 전기를 무엇으로 만들어낼까요? 다른 방식으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돈이 많이 들어 전기료가 올라갈수밖에 없어서 원전을 짓는 것이잖아요.

    하지만 그래도 방사능은 무섭고 원전은 짓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럼 어찌해야 하냐 이말이지요. 님과 나는 전기로 난방을 가동하면서 이 꽃샘추위를 견디고 있고 전기로 컴퓨터를 켜서 의견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구제역은 끔찍하고 그것 때문에 살처분되는 돼지들은 불쌍해서 견딜 수가 없지만 so what? 키톡에는 여전히 고기로 만든 맛깔난 음식들이 올라오고 그걸 누가 비난할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먼가 문제가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지요. 그런데 내가 누리고 있는 것은 줄이고 싶지 않아요. 그 상태에서 원전을 짓지 말았으면 좋겠고 구제역은 창궐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위험만 제거해달라 이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방법이 있을까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것들에 대한 성찰인듯싶습니다. 그리고 연민을 베풀어야 할때는 그저 말없이 베풀어야 하기도 하고 미운 상대에게서 배울점이 있을때는 토달지 말고 그것을 칭찬해줄 필요도 있겠지요. 쓰나미가 몰려왔던 지역에서 4개월된 여아가 구조되었다 하네요. 살아준 아기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일본의 생후 4개월된 아기와 우리나라의 생후 4개월된 아기들을 위해 진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일런지 어른들이 고민해야겠지요.

  • 9. ...
    '11.3.15 3:02 PM (121.151.xxx.80)

    우리나라 시사 프로그램 일본(PD수첩, 백분토론..)에는 없다는 이야기 들었어요.
    정치하는 사람들은 일본을 아주 부러워 한다죠.. 그래서 일본은 장기집권체제가 유지될수도...


    댓글 읽다가 든 생각인데

    만약 북한에 이런 지진이 생긴다면 거긴 폭등이 일어날까요?

  • 10. Javatea
    '11.3.15 3:15 PM (126.246.xxx.167)

    일본도 후쿠시마보다 한국이 가까운 지역이 절반이상이네여. 방사능 바람맞으면 자연앞에 너나나나 개미떼.

  • 11. 유채꽃
    '11.3.15 3:24 PM (173.52.xxx.79)

    봄바리/님
    자기검열이 무섭긴 하네요. 그러다보니 제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님의 글 전중반부는 무슨 말씀이신 지 알겠구요.
    후반부의 글과 관련된 오해는 전적으로 제가 불러일으킨 거니 누굴 탓하겠습니까?

    그냥 안타까운 마음에 나름의 소회를 밝힌 것 뿐입니다.
    사회당 심지어 공산당이 있으면 뭐합니까?
    물론 작년에 민주당 열풍을 일으킬 정도의 축적된 분노는 있음이 확인되었지요.
    이번 기회를 통해 항거하는 목소리가 민영화 문제까지 이르렀음 하는 바램이지요.

    그리고 우리도 반면교사의 교훈을 얻었으면 하구요.
    멩바기네들은 뭐, 당연히 제외하고.

  • 12. Javatea
    '11.3.15 3:24 PM (126.246.xxx.167)

    걍 글올리는거 신경쓰인단거 같아 자유라고 힘내자고 한건뎅. 헐

  • 13. 유채꽃
    '11.3.15 4:27 PM (173.52.xxx.79)

    봄바리/님

    님이 쓰신 글을 다시 한 번 반추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진심으로...

    ---------------
    그리고 일본이 자민당이 장기집권을 한 나라라해도 우리보다 정치의식이 뒤떨어졌다거나
    정치적 민주주의 및 경제적 민주주의가 우리보다 낮은 나라라고 보여지지 않네요.
    기나긴 세월끝에 일본 민주당에게 집권의 기회가 온 것은 일본도 그만큼 신자유주의의 폐해에 시달렸고
    그것이 정치권력의 교체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

    자민당의 장기집권을 한 나라라 해도?
    정치의식, 민주주의가 우리보다 낮은 나라라고 보여지지 않네요?
    기나긴?
    신자유주의?
    본인도 주장하셨듯 신자유주의가 길기는 해도 기나긴~~은 아니잖아요?
    ------------------------

    이 부분에는 절대적으로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절대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5435 장미란 선수..인상이 참 좋아요. 11 금메달! 2010/11/19 1,458
595434 한시간 입은 코트인데 사이즈 교환 가능할까요? 8 교환 2010/11/19 1,308
595433 답례품 수건 질좋은곳 아시나요? 5 돌잔치 2010/11/19 598
595432 윗층의 누수로 얼룩진 벽지는 어떻게.. 3 아래층 2010/11/19 1,171
595431 남편친구 부부동반 여행 비용분담좀 봐주세요 22 1234 2010/11/19 1,793
595430 문제 하나만 풀어 주세요ㅜㅜ 3 진짜몰라 2010/11/19 331
595429 밤(夜) 되면 생기는 '식탐'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14 어쩌면 좋아.. 2010/11/19 1,915
595428 고속터미널 메리어트호텔근처에 괜찮은 한의원 알려주세요. 1 알려주세요 2010/11/19 345
595427 새치는 유전인가요? 17 궁금 2010/11/19 1,657
595426 조금 더러운 이야기지만...현미밥먹은뒤.. 3 궁금해요 2010/11/19 1,271
595425 한정판은 벌써 완판이네요@@@ 1 무한도전 2010/11/19 754
595424 진짜 아들 잘 키운케이스.. 4 ㅎㅎㅎ 2010/11/19 2,255
595423 운동 한시간 해도 땀이 안나면 효과없나요? 3 땀이 안나 2010/11/19 1,221
595422 아이들 옷, 육아용품들 어디다 기증하면 보람있을까요? 3 .... 2010/11/19 495
595421 아내에게 향수 선물 뭐사야되나요? 16 몰라요~갈켜.. 2010/11/19 1,338
595420 육아가 힘들긴 한건가봐요 11 ..헐 2010/11/19 1,590
595419 메달을 이로 깨무는... 8 선수들 2010/11/19 1,382
595418 야구 금메달. 1 야구 우승 2010/11/19 338
595417 광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이여.... 1 알려주셔여 2010/11/19 433
595416 얼굴로션이나 에센스를 바디로션 대신 바르시는 분 계신가요?? 4 혹시 2010/11/19 1,022
595415 지금 마늘 장아찌 담가도 되나요? 2 장아찌 2010/11/19 426
595414 지금 뉴스에 신종플루 나오는데 다시 유행인가봐요 1 유동숙 2010/11/19 949
595413 임시샘은 생활기록부 작성 안하시나요? 5 초등맘 2010/11/19 403
595412 23 살때 다들 뭐하셨나요? 28 여자 2010/11/19 4,636
595411 두살된 아기를 때리는 엄만 저밖에 없겠죠 ㅜㅜ 27 ㅜㅜ 2010/11/19 3,553
595410 저기 뒤에 글을 보다가요.. 추신수 선수가 (정치적?)성향이 남다른가요? 14 궁금 2010/11/19 1,735
595409 고등어한마리 얼마하나요? 11 요즘 2010/11/19 1,056
595408 요리영화나, 요리가 주제인 드라마 추천... 11 요리영화 2010/11/19 1,231
595407 아이폰에 음악 넣을려면 어떻게 하나요? 1 알려주세요 2010/11/19 290
595406 봉하마을 부엉이바위, 50대 남성 떨어져 사망 9 세우실 2010/11/19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