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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많이 예민한데요..해결 방법 없을까요?

7세여아맘 조회수 : 355
작성일 : 2011-03-14 14:55:07
이번에 어린이집 다니다가 같은반 친구(남의 좋은 물건은 다 자기껏 마냥 행동하는아이)
한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해서 병설유치원 다닌지
1주일 되어 갑니다.
첨엔 좋다하고 가더니 이젠 밤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기 싫다고 핑계를 찾아 울어요
세명의 아이중에 둘째구요

유치원선생님이랑 통화했는데 친구랑 쉽게 사귀지 못하고 혼자 있는 공백?을 불안해 한다고 해요
예를 들면 책읽기 하고나서  교구놀이를 하는데 책읽기하고나서 생기는 시간을 불안해 한다네요
낯선 환경에 많이 예민한 아이가 있는데 그런경우 같다고
어느정도 챙길수는 있는데
이런건 혼자 극복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진짜 마음이 안좋네요

요즘 증상은 화장실에 자주가고 아직밤에 오줌을 싸요
그리고 배도 자주 아프다고 하고요

집에서는 제일 시끄럽고 까불고 자기할일 알아서 잘하는 애거든요
어쩌면 좋을까요 내년에 학교가면 더할텐데
어떻게 아이한테 해주면 좋을까요? 저는 직장맘이예요
도움 주세요.....
IP : 218.154.xxx.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1.3.14 3:09 PM (218.238.xxx.226)

    저도 그 나이 여아 키우고 있어서 많이 안타깝네요..
    저희아이도 병설다니고 있구요, 선생님 말씀이 틀린 말씀은 아닌듯해요.
    직장 다니신다니, 형제들말고 딸아이 친구를 집으로 데리고와서 같이 놀거나 한 경험이 별로 없을것같네요..형제랑 잘 논다고 친구들과도 원만한건 아니더라구요.

    저희 아이 반에는 원글님 아이보다 더 심한 아이가 있어요.
    집에선 정말 동생한테도 그렇고 엄청 수다장인데, 유치원에서는 예, 아니오란 대답조차도 안해요.
    말을 한마디도 안하는거죠..그렇게 일년을 지냈고 지금도 그리 지내고 있어요.
    친구랑도 전혀 얘기안하고(당연히 친구도 없고 그냥 유치원에서 아이들 지켜보거나 혼자 그림그리는게 다에요, 그리곤 집에와선 누구는 어떻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다 다 얘길한다네요.)
    선생님 묻는 말에 대답도 안하구요..그 아이 목소리 들어본 애들이 없어요.
    그 아이 경우엔 집으로 친구들이 놀러온 적도 없고, 엄마가 아이 어려서부터 외출도 거의 안했고, 그 또래들과 노는 일도 없었다고해요.
    상담을 해보니, 또래 친구중 1:1로 만나 놀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라고 하더래요,

    원글님 케이스와는 다르지만, 원래 낯을 가리는 성격에다 아직 유치원에 친한 친구도 만들지 못한 상태라 더욱 더 불안해 하는것 같네요.
    한달 정도지나면 좀 친해지기도 하고 그러면서 나아지지 않을까요?
    한동안은 지켜보시는 수밖에 없을것같아요..도움이 못 돼 죄송해요^^;;

  • 2. 알리사
    '11.3.14 3:14 PM (221.163.xxx.243)

    같은 모태 예민한 아이들 둔 엄마로서 안타깝네요...
    내년에 학교를 간다 하신 걸 보니 7살인가 봐요.

    도움이 되드리려고 쓰는 글은 아니지만 그래도 혹여~

    제 딸은 다음 달이면 세 돌, 그러니까 네 살 되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모유 황달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일주일 가량 있었어요.
    형광 치료 요법 아시죠?
    기저귀만 채워서 플라스틱 박스 같은데 넣어놓는 것...
    면회시간에 가보면 무엇에 놀란 듯 아이가 팔을 막 휘저으며 버둥거리곤 했어요.

    아이가 자라면서 너무나 소심하고 낯가림이 심해서
    원인이 위에 적은 내용 때문이 아닐까 저희 부부 생각도 많이 했지요.

    하지만 결론은 타고 태어난 천성!이라 내렸습니다.

    외동으로 자라는 아이고, 엄마가 워킹맘이라 생후 4개월 때부터 일을 했지요.
    이런저런 환경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그래도 결론은...

    암튼 저도 이번 3월부터 아이를 원에 보내는데요.
    3개월 여 전부터 어린이집에 가게 될 거라는 이야기와 함께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사서 읽어줬어요.

    필요한 물품을 살 때 함께 마트를 돌며 설명해 주고 마음에 드는 물건 구입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원을 결정할 때, 고민을 많이 했지요.

    저는 임신했을 때부터 많이 들어왔던 곳, 발도르프 교육하는 곳으로 정했어요.

    근처에 숲속 놀이 학교 같은 곳 있으면 보내심이 어떨가요...

    전 아이 적응 기간을 한 달 정도로 두었는데요. (한 달 동안은 많이 울 거라 예상했거든요.)
    엄마, 아빠 아니고는 친할머니, 외할머니, 이모들조차도 한번 안아보지 못한 아이거든요.

    엄마랑 손잡고 걸어가다가도 반대편에 누군가 서 있으면 가다 멈춰서 고개를 돌리는 아이예요.
    제가 본 소심한 아이들 중 베스트 어브 베스트에요.(제가 교육업계에 종사합니다.)

    그런 제 딸이 삼사일은 죽어라 울더니만 딱 오일째 되던 날,
    웃으며 빠이빠이 하고 차를 타더라고요.

    우리 부부는 너무 놀란 나머지 눈을 믿을 수 없었지요.

    그 곳은 텃밭 가꾸고, 빵 굽고, 몸으로 표현하고 노는 곳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한 시간씩 산책하고요~

    이젠 어린이집 얘기하면 씩~하고 웃습니다.(이제 일주일 되었는데요...^^)

    하원이 3시반인데 낮잠 안 자고 8시 전후로 잠들어서 아주 푸~욱(한번 안 깨고) 자고 나서
    8시50분에 오는 버스 타고 등원합니다.

    제가 잘 모르지만~
    7살이라도 공부시키는 곳보다는 많이 놀리고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면 어떨까요?
    병설 유치원이 선생님들도 훌륭하시고 좋다는 얘기 많이 들었는데
    7살반이면 아무래도 학습적인 것 많이 시키지 않나요?

    어차피 학교 들어가면 경쟁해야 할 텐데 한번 생각해 보세요...
    주제 넘게 긴 글 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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