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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이웃

이웃 조회수 : 2,747
작성일 : 2011-03-14 12:43:11
여기 게시판에도 이상한 이웃에 대한 이야기 많이 올라오잖아요.
저도 제가 격은 이상한 이웃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아... 물론 이상한 사람이구나. 느꼈기에 이젠 관계정리합니다. ^^

저희집에 재봉틀이 있어요. 어느날 아침 우리집 재봉틀 사용해도 되냐고 문자왔어요. 아침 9시
오세요. 했더니 왔는데...  박을 양이 좀 많은거예요.


약간 난감했으나 친해질 생각에 참았죠. 저는 차대접하고, 그 분은 재봉질하고...
그런데 너무너무 느려서요. 제가 12시에 나가야하는데 그때까지 끝날거 같지 않았어요.


저 외출해야한다고 하니, 그럼 다녀오세요. 이러네요. 주인이 나가고 없는 집에서 혼자 재봉질 하겠다는 말씀.
어.. 그건 좀 곤란해요. 했더니 그럼 내일 와서 마져 박아도 되냐고 묻네요.
이왕 시작한거 어쩌겠어요. 그러라고 하고, 같이 나왓어요.



저녁에 되어서, 그 재봉감을 보니..... 내일 오전부터 저거 박는다고 그럴걸 생각하니 내가 빨리 박아버리는게 낫겟다 싶어서 밤새 재봉틀 톨렸어요. 커텐을 만드는거라서 단순박음이라서 그냥 제가 했지요.
한시간 이상 박음질 하면서, 이게 뭔짓? 이러면서 남의 일을 했어요.


그 다음날 정말 오셨어요. 그런데 이번엔 다른 일감을 갖고 왓어요. 재단부터 다 해야하는......
뭐가 이렇게 많아요? 했더니 누구네 커텐 해주는거랍니다. 어머 그래요? 약간 황당했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고,
거실에 쫙 펼쳐놓고 그떄부터 "재단"하십니다. 저는 다시 차 대접하고..


약간 짜증이 밀려오는데...... 이웃이니 친해져야하나보다 하고 참았어요.
역시나 저는 외출해야하는데 그때까지 일이 끝날줄 모르고요. ㅜ.ㅜ
왜 남의집 커튼 제작을 우리집에서 하고 있는거얌. 왜 남의집 커튼을 내가 박고 있는거얌.


그런데요.  겨우 겨우 그 일을 다 마치고 나가면서 하는 말.
이거 50만원 받았어요(흐믓하게 자랑하시네요) 빨리 해줘야해서 미안했어요... 이러네요.

돈받고 남의 집 커텐 만들어주는 거라는 말에 화가 치솟았어요.
내가 차대접에 밥대접에 밤에는 박음질까지 했던게 그 사람 부업에 동참했던거얌?


딱 잘라서 이젠 안되요. 했더니.... 약간 서운한 표정 짓고, 재봉틀을 샀더군요.
그래야죠. 잠깐 취미로 하는 것도 아니고, 돈을 받았으면 재봉틀 사야죠.



그런데요. 어제 제가 또 놀랄 일이 있어서 이렇게 게시판에 글 씁니다.
낡은 가구 하나를 몇달전에 우리집에서 갖고 간적이 있어요.
저도 버리려고 했던건데, 갖고 가서 쓴다고 했거든요. 제 차로 이동해주고....
그런데 어제 저에게 이럽니다. 그 가구 버리려고 하는데요. 도로 갖고 갈래요? 라고요.

정말 짜증이 밀려왔어요. 몇개월 쓰다가 버릴려고 하는데 도로 갖고 가라니요.
아니요. 안갖고 갈래요.
세상엔 이상한 사람 정말 많아요.


관계끝.
IP : 211.218.xxx.6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3.14 12:47 PM (112.148.xxx.223)

    정말 진상이네요 어떻게 교육을 받았기에 저렇게까지 자기중심적일까요..ㅜㅜ

  • 2. 푸핫
    '11.3.14 12:49 PM (125.132.xxx.210)

    정말 별사람이 다있네요.
    그런 이웃은 그냥 데면데면 지내세요.

  • 3. ..
    '11.3.14 12:50 PM (121.190.xxx.113)

    ㅋㅋ...정말 무슨 영화보는 것 같네요. 실존 인물이라는게 놀라워요. 원글님도 너무 착하시고 좋으신 분같구요.

  • 4. @@
    '11.3.14 1:01 PM (122.36.xxx.126)

    아...죄송하지만 너무 웃겨요. 일본 원전 폭발때문에 침울해있었는데
    님 글 보는순간에 엄청 웃었네요.

  • 5.
    '11.3.14 1:08 PM (175.117.xxx.211)

    어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악악악악 어떻게 참으셨음?

  • 6. 시트콤에서
    '11.3.14 1:09 PM (125.252.xxx.182)

    튀어나온 인물 같아요~

  • 7. .
    '11.3.14 1:09 PM (118.220.xxx.36)

    그런 사람들 얼굴이 정말 궁금해요.
    철판이 얼마나 두껍게 깔렸는지.......

  • 8. ..
    '11.3.14 1:11 PM (121.148.xxx.11)

    죄송한데 정말 원글님이 봉이네요.

  • 9. 에고
    '11.3.14 1:21 PM (124.48.xxx.211)

    첨에 그정도면 바느질집에 맏기는게 맞겠다고 해야 하는데...쩌- 업..

  • 10. 쓸개코
    '11.3.14 1:29 PM (122.36.xxx.13)

    정말 어이없어 웃음나올 지경이에요~ㅎㅎ
    정 사정이 그랬다면
    좋은과일이나 고기라도 신세진거에 대한 보답을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남의집가서 그렇게 신세지는게
    오히려 너무 불편할 거 같은데 참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네요^^

  • 11. 헛웃음
    '11.3.14 1:29 PM (222.233.xxx.65)

    옆집 아줌마가 재봉틀 좀 쓰면 안되겠냐고 해서 쓰라고 했습니다.
    우리집에 와서 뭘 박는데 제가 볼 때 답답해보여서 내가 해주겠다고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며칠 있다가 한다는 소리가 "우리 남편이 **엄마 전에
    공장에서 미싱일 했느냐? 물어보던데" 였습니다.

    손재주 좋다고 칭찬은 많이 들어봤는데 이런 칭찬도 뭣도 아닌걸 들어보기는
    처음이라서 표정관리 안되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런 사람 바로 아웃시켜버리는 체질이라서 그 다음에 본 일이 없습니다.

  • 12. 공장...
    '11.3.14 1:37 PM (118.34.xxx.115)

    공장에서 미싱일 했느냐...푸하하...
    커피 뿜었어요, 책임지세욧!

    모두 자기수준에서밖에 생각을 못하는 건지,
    그렇게 말하는 남편이나, 그말을 옮기는 아줌마나... ㅠ.ㅠ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공장에서 미싱일 하는것을 폄하하는건 아니구요,
    그렇게 생각하고 말옮기는 사람들이 참 신기해서요.

  • 13.
    '11.3.14 1:43 PM (61.255.xxx.191)

    어이없음에 웃음이 나오네요....
    제주위에 그런사람 없는게 다행이네요...

  • 14. ...
    '11.3.14 2:01 PM (203.90.xxx.85)

    아침9시에 와서 인터넷 하겠다는 사람도 있어요. 멀 사야되는데 컴이 고장이라고. 갓난애기 저한테 맡기고 열심히 클릭하더만요? 친했냐구요? 단지 옆집 산다는 이유로..

  • 15. 와~~ 대박~!
    '11.3.14 2:27 PM (218.50.xxx.182)

    없느니만 못 한 민폐이웃이네요.
    파렴치라고 하기도 뭣하네요.
    저기,,,
    눈 코 입 다 달린 사람 맞아요? 외계인 아니구???

  • 16. ㅎㅎㅎ
    '11.3.14 2:41 PM (124.5.xxx.178)

    50만원 받았다고 했을 때 저한테 공임 좀 주셔야겠네요, 하시지....ㅋ

  • 17. 그래서
    '11.3.15 10:54 AM (115.140.xxx.12)

    욕나올 상황인데...웃음이 나오네요...
    관계 잘 끝내셨어요..정말 4차원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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