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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집과의 거리..

별로안좋은딸 조회수 : 766
작성일 : 2011-03-13 23:47:12
결혼 3년째 접어들었고 17개월 아들있어요..
결혼전에 저는 남동생과 33평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시댁에서 집을 사주기로 했던게 좀 문제가 생겨서 미뤄지면서
신접을 제가 살던 아파트에 차렸습니다.
아버지 일때문에 부모님은 잠시 다른곳에 계셨거든요.
처음엔 1년을 약속하고 들어와 살았고 약속한 시기가 돼서 부모님이
돌아오셔야 할 시기가 됐고 저희가 분가할 상황이 안 돼서
한 반년을 친정부모님과 살았어요.
그러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친정집 근처에 월세를 얻어서 나왔구요.
그게 작년 9월이에요.
여전히 시댁에서 약속한 집은 해결되지 않고 있고 어느정도 포기한 상탭니다.
거기다 남편이 실직을 했고 기간도 길어지고 있구요.
돈문제가 얽혀서 저와 남편 사이가 많이 좋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은 제가 아이 데리고 친정에서 지내고 있는 중이구요.

빠듯한 생활비라 제가 저희 친정엄마 돈을 좀 썼는데
그거때문에 저한테 실망도 많이 하셨고 가만 생각하다가 화도 불쑥불쑥 나나봅니다.
오늘도 친정아버지 앞에서 그 얘기를 하셨고
뭐 앞으로 저를 보지 않겠다.는 얘기도 하셨고...
제 일때문에 아기를 봐주시는데 아기도 봐주지 않겠다 하셨구요..

아버지는 그런말씀도 하시대요.
아버지 아시는 분이 지난주에 돌아가셨는데 유산문제로 딸이 욕심을 부리더래요.
그분 돌아가시는데도 유산문제 어떻게 하냐며 숨넘어가는 아버지 붙잡고 대답해달라던
못된 딸이라고 했던..
저더러 그집 딸 보다도 더 하다고.
오죽 속상하면 그러실까 이해하려고 하는데도 눈물나고 속은 상합니다..

엊그제 아침에는 출근길에 친정엄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얼마전에 사다놓은 조기를 저희 집에 가져갔냐시대요.
영 뜬금없는 소리라 무슨 소리냐 했더니 분명 제가 가져간거라고요.
잘 찾아보라 했더니 냉동실을 싹 찾아봤다고.
그날, 그리고 어제 까지 저는 친정집에서 별것 다 가져간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아침. 혹시나 싶어 제가 찾아봤더니
냉동실에 다른 것들에 가려진채로 보관돼 있는 조기를 발견했어요.
그까짓거 별거 아닌일이기도 하겠지만
그냥 단박에 제가 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님께 좀 서운하기도 했고
그렇게 만든게 제 탓인지라 속상하기도 했고...
이래저래 착찹했죠..

결혼전, 2월에 엄마에게 남편을 소개하면서 어떤사람인지 한번 만나봐달라.했더니
대뜸 5월에 결혼하라던 엄마였습니다.
가을쯤 하겠다 했더니 그럼 니 맘대로 하라며, 심란하게 가을까지 갈거 뭐 있냐고
저를 나무라고 화내던 엄마였고요...
물론 선택은 제가 한거지만  결혼전에 속한번 썩이지 않고 잘 자랐는데
결혼하고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결혼 잘못했다. 시집 잘 못 갔다.
결혼시켜달라고 난리치더니 꼴 좋다...
뭐 이런식으로 저한테 상처주는건 정말이지 힘드네요.

엄마도 저 보는게 정말 힘들다고 하셨어요.
대학원 석사 까지 마쳐놓은 딸이 결혼하더니 생전 않던 거짓말에,
돈문제 일으키고... 사춘기때도 속안썩이고 잘 자랐는데 결혼시켜놓으니
애가 변했다고도 하시고...
오늘은 정말 속상하셨는지 죽으려면 혼자 죽지 왜 친정부모를 못 살게 하냐고도 하셨어요.
내일부터는 분가 해 나간 집으로 가라셨고요..
제 생각하면 너무 우울하고 허무해서 죽고싶다는 생각도 든다셨고요..
그냥 홧김에 하는 말이려니 하고, 한귀로 듣고 한뒤로 흘려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아무래도 엄마 말대로 이젠 정말 제 일 제가 알아서 할때가 됐다 싶어요..

현재 상황은.
1. 남편과는 이혼을 고려중입니다.
남편이 경제적으로 무능한것에 무기력하고 일하려는 의지도 약해요.
돈문제로 서로 상처도 많이 줬고.

2. 아이는 친정엄마가 정말 잘 돌봐줬어요.
먹이는거, 입히는거...엄마가 마치 당신 막둥이라도 되는듯..
그래서 아이도 저보다도 친정엄마를 더 따라요.
졸음이 쏟아질때도 친정엄마한테 가서 비비적거리고; 보채고...

3. 이혼을 하든 않든... 저는 계속 일을 해야 해요.
남편의 벌이가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제가 육아를 담당하겠다고 일을 그만둘 형편도 안되구요.
다만.. 3개월가량 휴가를 얻을 수는 있습니다. 무급휴가지만요.
그리고 이혼을 하더라도 아이는 절대 남편에게 줄 수 없어요.

엄마의 강한 화법을 아는지라 내일 제가 퇴근할 무렵이면 전화해서
언제 올거냐고 물어 올 지도 모르겠지만,,, 글쎄요. 또 모르죠..
엄마도 정말 마음 먹고 저와 거리를 만들기로 하신건지...
하지만 엄마와는 별개로 저도 그렇게 생각이 돼서 이제 친정에 의지하던것도
그만해야겠다 싶구요..

이런 상황에서 저는 친정과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내일 당장 아이 데리고 분가한 집으로 가야 하는게 맞는건지...
아님 아이는 두고 그냥 저만 분가한 집으로 가서 당분간 지내는게 맞는건지..
엄마에게 오해를 사거나 서운하게 하고 싶지는 않은데
이런것, 저런것 다 생각하자니 아무것도 안될거 같고..

글쓰면서 생각한건데 내일 퇴근길에 들러서 아이 데리고 갈까싶습니다...
곧 육아휴직 신청하고 당분간 제가 아이 데리고 있으면서
어린이집도 알아보고 경제적&정신적 독립을 차츰 해야 할것 같아요..

엉망이 돼 버린 결혼과 친정집과의 관계...
정말 힘드네요..
IP : 219.255.xxx.17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13 11:57 PM (216.40.xxx.2)

    어쨌든 제일 속상한 사람은 친정엄마일 거에요.
    님도 힘드시겠지만, 한창 젊은 나이에 애 하나 딸려서 친정으로 다시 돌아온 딸을 지켜보는 부모님의 맘이 젤 힘들죠. 앞으로 어찌 살려고 그러지, 애는 어쩌나, 돈문제는 차후로 치더라도- 어른들, 나이들수록 노후대비 중요하잖아요. 돈이 있어야 사람노릇 하는 나이라고들 하구요.- 그냥 지금 상황이 힘드신 거지요. 정말 이혼하시려면 돈문제 잘 정리해서 나오세요.
    그리고 아이 문제도..솔직히 한국 사회에서 아직까지 여자혼자 아이 키우기 참 힘든거 사실입니다.
    님이 키우실 거면- 보아하니 남편이나 시댁이나 경제력이 님네보다 못한 거 같은데-
    양육비 단돈 몇십만원이라도 남편에게서 꼭 받 아 키우세요. 보니까 아이도 친정부모님 몫이 될 상황이 큰데요..

    서운해 마시고 친정부모님 맘부터 헤아리시기 바래요. 결혼은 님의 선택, 아이 낳은것도 님의 선택이었지만 결국 책임은 친정부모님 몫이네요.

  • 2. 힘내요~~
    '11.3.13 11:58 PM (112.151.xxx.64)

    우선 떨어져 지내 보시는건 어떠세요..? 님말대로 상황이되면 육아휴직 신청하시고..
    남편과 정리해야된다면 그것도 잘 정리해보세요..

    가족이.. 힘들땐 제일 먼저 생각나지만.. 가족이라는 이유로 모든걸 받아들이고,
    모든것에대해 연민으로 대해줄수만은 없어요..

    친정식구들에게 서운하시겠지만, 그분들또한 님에게 갖은 기대치가 높아
    실망하셔서 맘에없는 소릴 자꾸 하시는거에요..

    떨어져서 좀 냉정히 되돌아 보는 시간을 서로가 갖는것도 좋을듯싶어요..

    제친구..얘긴데.. 남편이 몇억 빚있다는거 말안하고 결혼했고,, 결혼하자마자 차압들어오고
    난리도 아닌 친구가 있었는데,, 아이가 더럭 생겨서 친정에 들어가살았거든요.

    2년 들어가살면서 친정부모와 사이가 너무 안좋아졌고 계속싸우다가 월세로 나와서 사는데..
    돈없어도 맘편하고... 그이후로 떨어져 살아서 그런지 친정과도 사이가 좋아졌다고하더라구요..

    친구는 지방으로 내려간케이스라 좀 다를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떨어져 지내니... 마음이 다스려진다고 했던 친구말이 생각나서 길게 적어봤네요..

  • 3. 결혼하면
    '11.3.14 8:47 AM (110.47.xxx.191)

    무조건 독립해야 합니다. 딸 하나 돌보던 때와 가족을 만들어 친정에 기대는 거와는 느껴지는 부담감, 실제적인 부담감이 다릅니다. 일간 결혼하면 길바닥에 나앉더라도 부모에게서는 독립한다는 각오로 사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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