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바다에서 유람선을 타고 오니..

[유람선]

방사능 1년치가 유출됐다는 뉴스를 어젯밤에 듣고도
아무 생각없이 남쪽바다 동백꽃 구경을 갔다가 생애
처음으로 유람선을 탔는데 방사능에 대한 글들이 줄줄이...ㅜㅜ
체르노빌 사건도 생생히 기억하는 세대건만..
뭔 건망증이...
지구가 혹독하게 끓어오르다 만약에 인간을 없애버리고자
한다면 한날 한시각에 몽땅 데려가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고... 쓰나미로 가족을 잃고 혼자 살아남은
일본 사람을 보니...
아... 그런데 목에 왜 이렇게 컬컬한지...
과민이겠죠? 남쪽 바다의 상쾌함도.. 싱싱함도 다
사라져가는 건가요.ㅜㅜㅜ

[참맛]

아직까지는 한반도에 상륙하진 않을 겁니다.

원자로가 깨진 후에야 문제가 될테니까요.

[...]

요즘 날씨 건조해서 그럴 겁니다. 저희 아인 눈이 뻑뻑하다고 그러네요...
동백꽃 참 이쁘죠...매화도 피고 다음주엔 목련이 필 것 같은데
이래 저래 심난해서 꽃을 즐길수나 있을까요..

[...]

전 지진나기전부터 목이 컬컬하게 아팠어요.
하여간 며칠동안 공기도 무척 안좋아요. 황사먼지같은 공기..
안그래도 낼 황사가 온다네요.

[q]

오늘 하루종일 아이들 데리고 텃밭에서 3천 5백원짜리 괭이 사다가
흙파서 감자 20알 정도 묻어두고 산행도 하고 마트에 잠깐 들려서 참치캔 6개 사오고, 시금치가 이상하게 싸길래 의심가서(구제역 침출수 지역거 아닌가?) 그냥 보기만 하고, 제가 혼잣말로 왜케싸지 이상한거 아냐? 했더니 아줌니 두분이서 시금치를 살려고 들었다가 손을 거두시더군요.두부는 괜찮은거 같아서 한모사고 그러고 왔는데, 목도 칼칼하고, 온몸이 근질근질. 뉴스고 뭐고 무서워서 못보겠어요.
그나저나 일본사람이든 아니든 그나라에 있음 안돼는거 아닌가요? 어디 다른나라라도 탈출했다가 잠잠하면 들어가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요.

[사탕이]

참...걱정 스럽죠...
원자로 때문에도 걱정이고 지진피해때문에도 걱정이구요...

[ㄴㅁ]

q..님 헉 시금치 사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