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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한테 '내다버리겠다'는 말 하면 안될까요?
3월부터 어린이집을 보내고 있고요.
그동안 육아에 심신이 지쳤어요.
특히 정신적으로 피폐해진게 회복이 안되 결국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약 먹으니 애기들한테 화도 안내고 잘해주게 되었는데요.
잘해줘서 그런진몰라도 하여간 약 먹은 이후에 애기들이 너무나도 말을 안듣고 사고를 많이 치네요.
약 먹은지 아직 한 달도 안됐는데 벌써 약발이 안받고 있어요. ㅠㅠ
급기야 입에서 나온 소리가 '너네들 갖다버려야지 안되겠다'네요.
어제부터 그 얘길 했는데 애기들이 스트레스를 받는지 막 울면서 갖다버리지 말라고 애원을 하네요.
오늘도 똥 눈 변기를 엎어버리고, 서로 하나 갖고 싸우고, 하지 말라는거 계속 하길래 숲 속에 버리겠다고 협박했어요.
애들이 갑자기 소파에 얌전하게 앉아 어린이 티비 시청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네요.
주말인데 남편이 없으니 더 신경질적이고 예민한거 같아요.
여하튼, 갖다버리겠다는 말이 애기한테 많은 영향이 있을까요?
1. ,,
'11.3.12 10:57 PM (59.19.xxx.172)절대 안돼요
2. ...
'11.3.12 10:58 PM (115.136.xxx.29)에구 안되는 말이지만...어머니도 사셔야 하는데.. 맘이 너무 안타깝네요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요
3. 차
'11.3.12 10:58 PM (121.176.xxx.230)그래도 그러지 마세요. 치명적입니다. 유기불안을 유발해요
4. 쓸개코
'11.3.12 11:01 PM (122.36.xxx.13)상처받을텐데요^^;
저 어릴땐 대체로 순한아이긴 했는데 말안들으면
망태할아버지가 데려간다고 해서 겁먹었었어요~ㅎㅎ
저 4~5살 쯤엔 다들 없이 살아 그런지
동네 그지오빠도 있고 집도 절도 없이 왔다갔다 하는사람들이 간혹 있었거든요^^5. 타임아웃
'11.3.12 11:02 PM (124.54.xxx.17)나중엔 겁줘봐야 효과도 없는데
애 불안을 키워서 엄마가 고생을 배로 할 수 있는 말입니다.
하지 마시고요,
차라리 타임 아웃을 시키세요.
타임아웃, 검색하면 나옵니다.
일관성 있는 육아를 통해 차츰 버릇을 만들어 갈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습관을 만들어가세요.6. 님
'11.3.12 11:02 PM (220.75.xxx.180)어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흘리듯이 하는 말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이 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어른들이 "너 다리밑에서 주워왔다"라는 말 농담처럼 하는데 일부 어린이들이
자기엄마 찾으로 가출도 하지요
제 아이는 계속 악몽에 시달렸다고 이야기 하데요 허름한 곳으로 자기엄마 찾으로 가는 꿈들
아이가 계속 심리불안을 느끼며 살죠7. 요건또
'11.3.12 11:11 PM (182.211.xxx.203)어린이집에 몇 시간 가 있는데요? 만약 반일반으로 오전에만 가 있는거라면 종일반 신청해서 보내세요. 남매둥이가 같이 어린이집을 다니는거니 종일반으로 어린이집에 장시간 있어도 혼자 있는 아이들에 비해 적응 잘 하고 잘 지낼겁니다. 엄마에게 그런 이야기 듣고 충격 받는거 보다는, 서로에게 휴식과 시간을 갖는게 낫지 않을까요? 이미 종일반을 보내고 계시는거라면... 월요일에 의사와 상담해서 약을 바꿔보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봅니다.
세 돌이면 ,뽀로로에서 해리가 혼자 풍랑이는 바다에 나가는 장면 보고도 눈물 흘리는 나이인데, 당연히 충격을 받지요. 만약 농담 삼아 하시는 어투였으면 그나마 덜 하는거지만, 분위기상 아이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인 듯 합니다.
변기 쏟아버리거나 물건 하나 가지고 싸우는건 어린이집에서도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만약, 그런 일이 있을 때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들에게 갖다버리겠다라고 하고 아이들이 우는 장면이 cctv 에 잡혀 인터넷에라도 떴다면, 원글님도 그 장면 보고 분개하는 마음에 눈물을 흘리실 것입니다. 아이들의 저지레에 한 발 자국 여유 갖는거.. 그게 힘들지요. 그래서 병원도 다니시는걸테구요. 저는 아이들에게 화가 날 때 가끔 나의 이 일그러진 얼굴을 누군가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 어떨까.. 제 자신의 모습을 타자의 것인 양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어린이집 비유를 든 것이구요.
원글님 마음의 평화와 자녀분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기원하겠습니다...8. 힘들어요.
'11.3.12 11:15 PM (14.34.xxx.123)원글입니다.
댓글 써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직은 적응기라 애기들이 1시에 와요.
월요일부턴 1시 반에 온다네요.
원래는 4시 반이 하원 시간이구요.
월요일에 병원 갈껀데 약을 바꾸는 방법도 있군요. 얘기할께요.
애기들한텐 엄마가 힘들어서 너희들한테 거짓말했다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앞으론 이런 얘기 안할꺼고 계속 우리집에서 같이 살꺼다라고 안심시켜줬습니다.
타임아웃은 검색해볼께요.9. 음
'11.3.13 12:13 AM (121.136.xxx.90)저희 애들도 남매둥이인데 이제30개월 4살이네요. 저희애들도 이런저런 사유로 작년부터 어린이집보냈어요. 다행히 애들이 잘 적응하고 저도 운동 다니고 동네 사람들도 몇 사귀고 하면서 인간의 생활로 돌아왔어요. 그전까지는 애들하고 집에만 있고 쌍둥이라 누굴 사귈 상황도 아니었고 하루종일 말 하는 상대가 신랑 하나.. 맨날 신랑만 잡았네요. 특히 신랑이 늦게 오거나 주말에 일이 있으면 히스테릭 일보직전.. 애들 종일반 맡기시면 좀 나아요. 오전에 운동이나 취미활동도 하시고요. 힘내세요ㅜ
10. 아.....
'11.3.13 2:28 PM (121.147.xxx.176)세돌 된 애기 하나도 힘든데, 게다가 쌍둥이라니..
원글님이 아기들에게 한 말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 수고로움이 너무 절절하게 느껴지네요.
누가 원글님 탓을 하겠어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