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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받아들이자.
1학년때는 화가 많이 났어요.
우리아들이 그다지 인기가 없다는게..ㅠ.ㅠ
사실 울 아들은 작고, 왜소하고, 마음도 여리고, 또래보다 어리고, 노는걸 좋아해요.
아예 얌전한 모범생 스타일이면 좋겠는데, 그건 또 아니고, 노는걸 좋아하지만, 활발한 애들처럼 대차지는 않고..
그냥...-.-; 졸병노릇하는거죠. 그래도 작년까지는 애들이 서운하게 하면 와서 울면서 말하더니..
이제 조금씩 단단해 지는지 그냥 지나가는말로 서운했다고 저한테 말해요.
전에는 저도 그건 니가 이렇게 해서 그런거라고...-.-; 짜증을 내기도 했는데..지금은 그냥 "정말 속상했겠다" 하고 말아요
공부도 탑은 아니지만, 그래도 해야하는건 성실히 할 줄 아는 아이고, 다른아이들보다 조금 느릴뿐 자기 발달속도에 맞춰서 잘 나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네요.
운동하는걸 싫어하는데, 그래도 태권도를 시켜야할까 고민이고, 알러지가 있어서 병치례는 좀 잦아요.
이사실을 인정하고 나니 마음은 좀 아프지만...그래도 아이에게 화를 덜 내게 되니 좋은것 같아요.
그전까지는 내가 원하는 아이의 모습에 안따라주는 아이를 원망했지만,
내 눈높이를 아이에게로 맞추니, 그런 쓸데없는 화는 안나네요. 그냥 좀 안쓰러울뿐..
겪어야하는 과정이겠죠. 돌이켜 보면, 나도 뭐 그렇게 인기있는 친구도 아니었지만, 지금 나름 잘살고 있거든요
울 아들...힘내..엄마는 항상 니 편이 되어줄께..우리 잘 해보자!!
1. 무크
'11.3.10 7:39 PM (121.124.xxx.61)엄마가 믿어주는 아들.....잘 해낼꺼에요^^
원글님 아들만이 가진 장점이 반드시 있지요.
모든 사람들이 같은 장,단점을 가졌다면 이 세상이 정말 끔찍하지 않을까요?
때가 되면 틀림없이 원글님 아이가 빛을 발하는 시기가 올꺼에요. 힘내세요^^2. aaa
'11.3.10 7:44 PM (58.228.xxx.175)애 키우면 초등학교 저학년때 한번 눈높이 내리고 고학년때 한번 더 내리고 중학교때 몇번 더 내리고 고딩때는 마음을 접어야 한다고들 하죠. 다행히 옆집 누구는 엄마말 대로 잘 따른다더라 그말에 또한번씩 울컥하기도 하지만 아이능력 고대로 믿어주는게 서로에게 좋아요. 아이 키우기라는것도 엄마 욕심 버리면 수월해지는거더라구요
3. 不자유
'11.3.10 9:10 PM (59.86.xxx.149)아는 이 아들(큰 애 같은 학년 친구)은, 원글님 아들보다 더 정도가 심해서
방과후 수업 들을 때 2학년인데도 1학년 반에서 듣던 아이였어요.
키도 작고, 마르고, 여자 아이들에게 놀림 당하고, 남자 아이들에게는 밀리고...
그 엄마도 아이도 어떤 돌파구가 필요했나봐요.
스트레스라도 풀라고 축구 모임에 넣었답니다.
운동하면서 위축된 마음도 많이 풀리고.
운동량만큼 잘 먹으니 크고 건강해지고
다행히 초등 고학년 올라가면서 성적도 치고 올라가고
활달해지면서 인기도 많아져서 이번에(6학년) 부반장도 되었다네요.
남자 아이들, 늦게 깨치는 아이들도 많아요.
미리 포기하지는 마시고, 다른 돌파구를 찾아 보시면서
조금 더 기다려 보세요. 기운 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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