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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을 고치고 싶어서요..조언 부탁 합니다

따사로운 햇살 조회수 : 694
작성일 : 2011-03-10 11:54:10
우선 제나이는 올해 5학년이 됐구요,
주변 사람들이 저를 평가할때는 재미있다,,,편안하다,,착하다,,등등으로
평가되는거 같아요.
주변에 지인들도 많은편입니다
그런데 저는 친한 친구가 하나도 없습니다.
주변에 속이야기를 할 언니들은 많아요.
언니들이니까 저를 참아주는거겠죠~

우선 저는 제가 이세상에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없으면 이세상도 다 필요 없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저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저의 행복감을 방해하는게 있으면
참을수가 없어요..
말하자면 저는 행복하지 않으면 참을수가 없는거 같아요.
저는 부모님이나 가족한테 제 최선을 다해 잘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다 생각해 보면 저를 위해 하는거 같아요.
부모님한테 잘하는것도 조금이라도 마음에 걸리는게 있으면
돌아가시면 내가 많이 슬플까봐...나를 위해서..

저는 다른 사람도 다 저같은 줄 알았어요..
그런데 나이 들면서 알게 되었어요..
저같은 사람도 있지만 안그런 사람도 있다는걸..

친한 친구가 없다는건...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조금 거슬리고 싫더라도 참아내야하는데..
그게 너무 힘듭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제 마음을 상하게 하는 사람이 있으면
제 맘속에는"네가 감히"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 사람을 너무 미워하게 됩니다.

이런 제 성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제가 무지 좋은 사람인줄 알아요.
공중도덕 안지키는거..남 배려 못하는거를 못 참아서
항상 정의감에 불타있거든요.
가난한 사람이나 아픈 사람보면 항상 도와주고 하는편이예요..
다른 사람 배려 엄청 신경 쓰고요..
그래서 다들 좋다고 해요..

그래도 전 오늘같은 날(쉬는 날) 너무 외로워요..
정말 좋아하는 친구하고 만나면 좋겠는데..
만나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모임을 가면 모임마다 한명씩 싫은 사람이 있어요..
싫은 사람도 참아내야 하는건데..싫은 사람은 견딜수가 없어요..
저는 O형이지만 A형 기질이 있는거 같아요.
저처럼 강한 사람은 싫어요,,
내성적이고 상냥한 사람을 보면 끌립니다.
사람에 대한 싫고 좋고가 너무 분명해요.
그리고 저는 사람을 만나면 불편해요..
무엇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그냥 편안하지가 않아요.
마냥  편안한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제가 절교한 이후로 다른 사람은 편안하지가 않아요.
아직도 그 친구가 용서가 안되는데..
(그 친구때문에 2년동안 정신적,육체적으로 무지 힘들었어요)
그런데도 어제밤꿈엔 그친구랑 만나서 놀았네요..

에휴~횡설 수설 했네요..
이해해주시고...제 문제는 무엇일까요?
저는 어떻게 해야지 감정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될까요?
82님들은 싫은 사람은 어떻게 견디시나요?





IP : 124.54.xxx.2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님
    '11.3.10 12:23 PM (112.150.xxx.92)

    원글님 스스로가 뭐가 문제인지 잘 알고 계시네요.
    자존감이 높으신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 사귀는게 참 쉽지만은 않더군요.
    다 내맘같지 않고, 거슬리는 부분도 있고,
    괜찮은 사람같아서 만나보니 안맞는 부분도 자꾸 눈에 보이고..
    그렌데 원글님과 만나는 사람들(지인이나 친구들)도 님에게 그런 생각 가지고 있어요.
    완벽한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원글님 강한성격 같아도 사실은 여리고 외로움 많이 타시죠?
    마음을 좀 부드럽게 먹으시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
    나만 최고가 아니라 누구나 스스로에게는 최고라는 생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서시면
    진심을 알아주지 않을까요. 주제넘은 조언 한마디 해봤습니다. ^^

  • 2. 저도
    '11.3.10 12:30 PM (112.148.xxx.28)

    그래요. 나이도 같고...서울이라면 친구했으면 좋겠네요.
    친구 하면, 이 글을 통해 님에 대해 많이 알고 시작하니 트러블이 없을라나요?ㅋㅋ
    저도 자의식 과잉이라..잘 섞이질 못해요.
    제 단점을 잘 아는데 굳이 고치고 싶지도 않구요.
    넓게 사귀는 사람은 많은데 맘 터 놓을 만큼 친한 친구는 없어요.
    자식, 남편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니까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기는 한데...제 성격에 조금 화가 날 때도 있지요.
    그렇지만 나이도 이만큼 먹었는데 뭔들 쉽게 바꾸어질까요?
    저는 '겸손'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겸손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따지고 보면 나보다 못난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혼자만의 아집일뿐이죠.

  • 3. 역지사지
    '11.3.10 12:33 PM (59.5.xxx.17)

    제 자신도 내 마음에 안드는 구석이 너무 많아요.
    가끔 친구가 마음에 안 들 적에는 그래..너는 내가 다 마음에 들겠니? 라고 생각해요.
    함께 한 세월, 그리고 또 친구의 좋은 면에 큰 의미를 두면 사소한 단점들은 얼마든지
    넘겨 버릴 수 있어요.
    원글님은 자신의 문제점을 잘 아시고 완벽주의 이신 것 같은데 그 게 인간관계에서도
    작용하는 것 같아요.
    원글님 처럼 모든 인간관계에서 "내가 최고야" 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 저라면 상대하기 너머 버거울 것 같아요. 상대방들도 그런 원글님의 단점을 원글님의 다른 장점으로 가려주며
    만나고 있다고 한 번 생각해 보세요.

  • 4. 음...
    '11.3.10 12:53 PM (180.227.xxx.5)

    제가 원글님 성격과 많이 닮았어요.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직장 상사 중 너무 싫은 사람이 있는 거예요.
    정확히 말하면 나랑 맘 맞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게 더 맞겠죠 -.-a
    그런데 그 사람을 싫어하다보니 제 마음이 괴롭더라구요.
    제 이 불편한 마음, 무슨 일을 할 때 두렵고 싫은 마음이 드는 것을 고치고 싶어서
    심리학 책도 많이 읽었고, 82쿡에서도 심리,성격 관련 글은 먼저 클릭해보고 그래요.

    요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모조리 읽고, 또 동영상으로 말씀하시는 것도 들었는데요,
    결과적으로 뾰족했던 제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어요.
    내가 어떤 사람에게 싫은 마음이 일어날 때,
    어, 내가 이런 마음이구나 하는 것을 알아차리라고 하시더라구요.
    누가 좋고 싫고 하는 것은 내 잣대로 평가하는 것이고,
    남을 내 맘대로 바꿀 수는 없다는 것, 그나마 바꿀 수 있는 것은 내 마음이니
    내가 다른 것을 볼 때 좀 더 긍적적인 마음을 내라...뭐 이런 요지예요.
    원글님도 보시고, 마음의 평화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

    불교TV : 회원가입하시고 "즉문즉설" 검색하시면 한 편씩 무료로 보실 수 있어요.
    http://www.btn.co.kr

    즉문즉설 글모음
    http://www.jungto.org/buddhist/budd6.html

  • 5. 내가
    '11.3.10 12:59 PM (118.33.xxx.8)

    내가 옳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시군요 내맘에 안드는 사람을 잘 보세요 자신과 가장 닮은사람이라고 하더라구요 상대방의 모든것을 한눈에 파악할정도면 해보지 않았으면 모른다네요 ^^
    내가 이렇게 성장했듯이 다른사람도 그렇게 성장한이유가 다 있습니다 자신을 향한 피드백은 좀 아프더라구요 ㅎㅎ

  • 6.
    '11.3.10 1:19 PM (125.252.xxx.23)

    그렇구나...
    원글님처럼 저도 그런 면이 강해 고민이었는데 그게 결국 제 마음과 생각을 괴롭히더라구요.
    댓글다신분들의 답변이 약이 되네요.
    특히 법륜스님 말씀 요약해주신 분과 자신을 향한 피드백은 좀 아프더라는 분의 말씀은
    봄햇살마냥 제 맘을 녹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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