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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보가 이렇게 못됐나..느낀적 있으세요?
요즘 제가 그런 걸 느껴요..
저희 동네에 가게가 하나 있는데, 부부가 하는 집이에요..
처음에 이사왔을 때 그 집 처음 갔을 때가 생각나요..
계산할 때 남편이 물건에 대해 아주머니한테 물어봤는데 대답을 안하더군요..
묵묵히 계산만 하더라구요..
못들은 줄 알고 다시 물어봤는데 다시 묵묵부답..
남편이 못들으셨나봐요 하고 좀더 크게 물어보니(남편은 평소에 말하는 목소리도
큰편이에요) 그 때 되서야 대답 한마디 해요..
기분이 나빴지만, 성격이 참으로 무뚝뚝하구나 하고 넘어갔어요..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이상 2-3번은 다니니까 적어도 100번은 갔을 거에요..
근데 안녕히 가세요, 어서 오세요..한번도 들은 적 없었어요..
동네사람 상대로 장사하는데 인사성이 참으로 없구나 했어요..
평소에 웬만한건 대형마트에서 안사고 돈 몇백원 더 주더라도 동네에 있는 가게에 가려고
항상 노력하는 편이라 좀 불친절 해서 그렇지 뭐 그래도 동네에서 팔아주는게 더 좋을거야
하면서 그냥 다녔어요..다행히 물어볼게 없었던 거지요..-.-;;
근데 쭉 다니다가 또 물어볼게 있어서 이번엔 옆에서 물건 정리하던 아저씨한테 물었는데
대답이 없더군요..정말 못들은 척 하는 느낌이 확 .. 들었어요..
못들은 척이 확실한게 몇번이나 물어봤는데 (못 들은 줄 알고 아주 큰소리로 물었어요)
더 멀리 있던 아줌마가 그 땐 자기도 미안한지 아저씨 쳐다보다가
당황한 표정 지으면서 저한테 대답해줍니다..
그 때 사던 물건 다 제자리에 두고 발걸음 돌려서 나왔구요..
그 이후로 절대절대 네버네버 그 가게에 안가요..
100원도 팔아주기 싫어서요..-.-;;
문제는 제가 안 가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이후론 그 가게 장사 되는 꼴도 보기 싫고 망하기를 바란적도 있다는 거에요..T.T
이 동네에 가게가 마트있는 곳이랑 좀 멀어서 장사가 잘 되는 편이거든요..
남편이 혹시 뭐 사러 가게 간다 그러면 파르르..떱니다..T.T
음식점 갔다가 맛이 없어서 안 가본 적은 있지만
이번엔 심지어 망하기! 를 바란 적은 처음이라, T.T
가게 앞을 지날때마다 제가 심보가 못돼 먹어 그런가
약간 죄책감 비슷한게 들고 기분이 너무 찜찜하고 안 좋아요..
82님들은 그런 마음 느껴보신적 없으세요?
1. 에휴
'11.3.9 9:07 AM (121.134.xxx.241)제가 오늘 그런 생각했습니다.
평소에 직업에 귀천이 어딨느냐, 학력이 사람 사귀는데 무슨 상관이냐 하고 떠들어대던 저였거든요.
자주 가는 육아 커뮤니티가 있는데 거기 오는 어떤 젊은 엄마가 문장 하나에 맞춤법 다 맞게 쓰는 적이 없고, 부부 성관계 돈문제 적나라하게 얘기하고, 얼짱 포즈 셀카 자주 올리거든요.
문득 저도 자각하지 못하는 새에 그 사람을 낮추어봤는지 자꾸 그분과 말 안 섞고 냉담하게 쳐다봐지는 것이... 참 입으로는 세상 이치 많이 아는 양 잘났다고 떠들어대도, 저도 그렇고 그런 속물이구나 싶었어요.2. 플로랄
'11.3.9 9:48 AM (14.32.xxx.61)뭐 속으로 생각하는 건데 죄책감까지 느끼지 마세요.. 그 가게 부부 오는 손님 발길 돌리게 하네요..
3. ..
'11.3.9 10:08 AM (121.130.xxx.116)귀가 어두워져서 그런걸수도 있어요.
평소 무뚝뚝한 성격은 문제되지만, 장사하는분이 물어보는걸 귀찮아 하진 않았을것 같은데요.
제 남편도 최근 청력이 떨어지더니 잘 못알아들어 재차 얘기해야 되더군요.4. 있어요~
'11.3.9 11:13 AM (119.64.xxx.57)제가 가는 병원 간호사 넘 심하게 싸가지 없습니다.
반말에,,,물어보면 짜증나는 언성으로 받아치고,,.
뭘 모른다는 식의 무시하는 발언까지...
의사선생님한테 이야기 했는데도 바뀌지 않고...
그 뒤로 발길 끊었죠. 그치만 장사 잘 되는거 보면ㅡㅡ;5. 무시해서
'11.3.9 1:50 PM (220.95.xxx.145)그런건 아닌거 갖고 제 생각에도 귀가 안들리거나 하지 않을까요..
시골가면 말없이 묵묵히 일하는 사람 있잖아요...
근데 큰일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대부분 평소 말없고 조용한 사람이 앙심을 품잖아요.
그냥 없는셈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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